김.이.박, 어쩌다 마, 등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 프로야구에 비해, 미국 야구에는 수많은 성이 존재하며, 성만으로도 충분히 특정선수를 지칭할 수 있다. 예컨대 '스몰츠' 하면 모두 애틀란타의 존 스몰츠를 떠올릴 테고, 가니에 하면 다저스의 철벽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말할 것이다. 성이 같다고 한집안은 아니겠지만 어느 성이 가장 잘하나를 한번 따져봤다. 심심해서.
1. 오티즈(Ortiz) 家: 한때 명문이었는데 몰락의 징후가 보이는 가문
-러스 오티즈(애리조나): 2003년 21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작년엔 15승, 올해는 4승6패로 점점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방어율이 무려 5.88
-라몬 오티즈(신시내티): 그래도 15승 투수였는데 작년부터 슬슬 맛이 가더니-5승 7패-올해는 3승5패에 방어율이 6점대다. 나이도 서른둘밖에 안된 사람이 그럼 쓰나.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톤): 보스톤서 뛰어 우리에게 친숙한데, 그는 내가 아는 선수 중 표정이 가장 무섭다. 초창기엔 눈빛만 무서웠는데 2년 전부터 드디어 거포로 등극했다. 2002년부터 홈런 숫자가 32-39-41개, 올해도 지금까지 19개를 치고 있다. 오티즈 가의 마지막 희망이랄까.
2. 존스(Jones) 家: 꾸준한 면이 돋보이지만, 특출난 선수가 없었던 게 약점.
-치퍼 존스(애틀란타): 통산타율이 .303일 정도로 정확한 타자. 98년부터는 홈런도 30개 이상을 치다가, 작년도 20개로 주춤했다. 애틀란타의 간판선수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인다.
-앤드류 존스(애틀란타): 야구 천재로, 중견수 수비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홈런 서른개 정도는 언제라도 때릴 수 있는 선수...인줄만 알았는데, 올해 홈런 24개로 메이져리그 전체 1위다. 이런 추세라면 50개도 가능할 듯. 존스 가에도 드디어 카리스마를 갖춘 선수가 등장한 것 같다.
-토드 존스(플로리다): 보스톤 있을 때도 봤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선수란 생각은 안들었다. 그런데 올해, 플로리다의 마무리를 책임지며 13세이브(방어율 1.45, 블론세이브 2)를 올리고 있다.
3. 마르티네스(Martinez) 가: 명문 중의 명문으로 알려진 가문.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톤): '외계인'이란 별명이 붙는 현역 최고의 투수. 사이영 상만 3번을 받았고, 통산 방어율도 2.72이다. 지구인으로 귀화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메츠로 간 올해 다시 외계인 모드로 복귀했다. 8승2패에 방어율 2.71. 마르티네스 가의 가장이라 할만하다.
-티노 마르티네스(양키스): 양키스 시절, 김병현에게 극적인 9회 2사후 동점홈런을 친 선수. 3할 타율은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30홈런, 100타점은 언제나 올릴 수 있는 선수. 67년생이니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다시 양키스로 가서 홈런 13개를 치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블랜드): 작년도 2할8푼에 23개의 홈런을 치며 주전 자리를 확보한 28세의 포수. 두명만 쓰면 허전하니 써봤다.
-에드가 마르티네스(전 시애틀): 통산타율이 3할을 넘는 대단한 선수였다. 브렛 분, 이치로와 더불어 시애틀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6승을 올릴 때 맹활약했었다. 명예의 전당에는 글쎄, 힘들 것 같은데?
4. 라미레스(Ramirez) 가: 전통의 명문가로, 올해도 잘 나가고 있다.
-매니 라미레스(보스톤): 클리블랜드 시절 타점기계로 명성을 떨쳤다. 98년 145개, 99년 165개를 기록했다. 보스톤에 와서도 여전히 잘하고 있고, 부진하다던 올해도 홈런 19개에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라미레스 가의 맹주.
-호라시오 라미레스(애틀란타): 봉중근을 제끼고 선발 자리를 차지해 내가 좀 얄밉게 생각하는 선수. 뭐 그렇게 위력적인 볼을 던지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12승 정도는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올해 7승 4패에 4.75의 그저그런 방어율을 기록 중인 카리스마 없는 선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커브스): 새롭게 떠오르는 라미레스가의 총아. 피츠버그 있을 때는 그저그런 선수인 줄 알았는데, 시카코로 온 뒤부터 정말 잘한다. 세상에, 그 투박한 외모에서 .318의 정교함이 있을 줄이야! 홈런도 작년 36개, 올해도 17개를 기록 중이다. 2년 전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커브스 관중이 이 선수의 이름과 ‘Thanks to Pittsburg!'라는 글귀를 써놓은 걸 보고 최희섭도 저렇게 사랑받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었다. 이제 겨우 27세니 앞으로 더 커나갈 선수.
5. 윌리암스(Williams) 가: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군소명문 정도는 차지할 수 있는 집안이었는데, 노쇠화로 몰락 위기다.
-우디 윌리암스(샌디에고): 최희섭이 이선수만 만나면 번번히 삼진을 당하곤 했는데, 폭포처럼 떨어지는 변화구가 아주 위력적이다. 200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8승을 올리기도 했지만, 마흔 가까운 나이 탓인지 작년부터 영 성적이 신통치 않다. 작년 11승, 올해는 3승5패에 방어율이 4점대다.
-버니 윌리암스(양키스): 타격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양키스의 간판타자. 중견수로 수비범위도 아주 넓다. 68년생이라 그런지 2003년부터 2할6푼대에 머물고 있고, 그러다보니 통산타율도 3할에 턱걸이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지 않을까 싶은 선수. 챔피언반지를 많이 꼈으니 은퇴해도 여한이 없을 듯.
-제로미 윌리암스(커브스): 샌프란시스코에서 키우려고 해봤는데 기대에 못미쳤는지 커브스로 보내버렸다. 지난 시즌 10승을 올렸고 스물네살로 성장 잠재력은 있어 보이지만, 잠재력이 있다고 다 프라이어처럼 되는 건 아니다. 올해 1승2패, 방어율 4.91.
-매트 윌리암스(전 애리조나): 박찬호랑 싸우기도 했던 선수인데, 샌프란시스코 시절 강타자로 빛나는 활약을 했었다. 은퇴해서 명문가 합산하는 데는 들어가지 못함.
-마이크 윌리암스(피츠버그): 피츠버그가 그다지 야구를 잘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선수가 있어서 그래도 뒷문은 든든했다. 2002년이 전성기여서, 무려 46세이브를 올렸다. 필라델피아에서 한번 써볼까 하고 데려갔지만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작년부터 던진 적이 없는데 아직 은퇴는 안한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점수에 크게 보탬이 되지는 못하지만.
6. 로드리게스(Rodriguez) 가; 대표적인 명문가로, 최고명문가 후보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정승을 여럿 배출한 그런 집안.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로드리게스 가의 적자. 수비도 좋고, 타격도 뛰어날 뿐 아니라 도루능력도 갖췄다. 지터보다 수비가 더 좋지 않을까 했는데 양키스로 간 뒤 지터에게 밀려 3루수를 보고 있고, 양키스에 간 후유증으로 작년 시즌 가장 부진했다. 서른살인데 401개의 홈런을 치고 있고, 해마다 40개 이상은 치고 있으니 행크아론의 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챔피언쉽 시리즈 때 손을 써서 스타일을 구겼지만, 올해는 .332에 20개의 홈런을 치면서 양키스를 이끌고 있다.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피아자와 더불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9년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다가 2003년 .297로 아깝게 10년 연속에 실패했다. 터프한 외모를 보면 홈런 40개는 칠 것 같은데, 의외로 홈런이 20개가 안된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왜 자꾸 팀을 바꾸는지, 그리고 왜 하위팀인 디트로이트에 가 있는지 이해가 잘...
-펠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한때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는 7회까지 뒤집지 못하면 못이긴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다 얘 때문이다. 8회를 얘가 막고, 9회를 롭 넨이 막았으니까.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데, 주무기가 그거 하나다 보니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 필라델피아로 간 작년부터는 아예 맛이 갔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방어율이 무려 5,40, 2001년 1.68의 방어율을 올리던 시절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다. 나이도 서른셋밖에 안됐는데 은퇴하면 뭐하려고 그러는지... 직구는 그만 가다듬고 변화구를 익히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애너하임): 2002년 월드시리즈 때, 이선수만 나오면 애너하임 관중들이 열광했다. 삼진을 어찌나 잘 잡는지 별명이 'K-rod'였을 정도. 통산 202이닝에서 26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이 무시무시하게 빠르고, 떨어지는 변화구도 죽이는 수준. 퍼시벌이 떠난 애너하임의 마무리를 책임지고 있는데, 그게 좀 부담스러웠는지 작년엔 1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28세이브밖에 못올렸지만, 올해는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나이가 겨우 스물세살이라 알렉스와 더불어 로드리게스가의 영광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7. 영(Young) 가: 최고의 정승이었던 싸이 영을 배출한 집안이다. 하지만 지금은 특출난 선수가 없어 참가에 의의를 둔 가문이되었다.
-크리스 영(텍사스): 26세로 ‘영 가’에 걸맞는 선수다. 키만 컸지 별볼일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7승 4패에 방어율 3.21로 2선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마이클 영(텍사스): 유격수의 수비부담을 안고서도 2003년부터 200개 이상의 안타와 3할 타율을 올리고 있다. 지터나 에이로드보다야 카리스마가 떨어지지만, 올해도 .320로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중. 박찬호 소속팀이라 친근감이 드는 선수죠. 29세로 이선수가 있는 한 텍사스에서 유격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
-에릭 영(샌디에고): 다저스에서 박찬호랑 같이 뛰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서른여덟살이 되었다. 2003년에 1할대를 치며 은퇴하나 했는데, 작년도 텍사스로 와서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올해도 3타수 1안타로 3할대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은퇴할 듯싶다.
-드미트리 영(디트로이트): 신시내티 시절 3할도 여러해 쳤었는데 디트로이트 와서는 그냥 5번타자 정도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무섭게 생겨서 투수들이 쪼는데, 외모에 비해선 홈런 수나 타율이 높지 않다.
8. 곤잘레스(Gonzalez) 가: vlad 님의 조언을 듣고 급조되어 참가한 가문. 가문간의 결속력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가문이다.
-루이스 곤잘레스(애리조나): 김병현과 같이 뛰었던 선수라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성격이 좋아 보이는 얼굴과 달리 홈런 57개를 때리기도 했지만, 3년 전부터 외모처럼 부드럽게 살기로 한 것 같다. 2002년부터 홈런 숫자는 28-26-17개.
-알렉스 곤잘레스(플로리다); 수비는 좋지만 타격 하나만 놓고 봤을 때 과연 메이져리그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 최희섭이 플로리다서 뛸 때 그렇게 느꼈었는데, 올해는 왜 2할8푼을 치고 있지?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공수를 겸비한 선수가 되는데...
-또 알렉스 곤잘레스(탬버베이): 커브스 시절 플로리다의 곤잘레스와 동명이인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 선수 역시 수비는 좋은데 타격이 돈트렐 윌리스보다 못하다. 올해 플로리다 알렉스가 철든 것처럼, 이 선수도 타율 .26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한때 곤잘레스 가를 혼자 이끌었던 선수로, 타점머신이다. 2001년까지 100타점은 기본으로 했고, 기분 나쁠 땐 157타점도 기록했던 무서운 선수. 작년부터 노쇠 기미가 역력한데, 이제는 루이스한테 가장 자리를 넘겨줘야 할 듯. 근데 루이스도 올해 삽질을....
9. 리(Lee) 가: 갑자기 떠오르는 신흥명문으로, 올해 명문가를 뽑는다면 단연 최고다.
-카를로스 리(밀워키): 76년생으로 화이트삭스에서 기대하는 유망주였고, 2년 전부터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데뷔 첫타석에서 홈런을 쳤으며, 데뷔 2년째인 2000년 3할을 넘겼고 2년 전부터는 30홈런 이상을 계속 치고 있을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밀워키로 옮긴 올해는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홈런 20개에 타점이 무려 69점이다. 얼마 전 ‘Lee의 전쟁’을 벌였던 데릭 리와 더불어 리 가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트래비스 리(탬버베이): 아마 때 명성이 자자했던 백인 1루수라 신생팀이던 애리조나가 1천만달러의 계약금을 선뜻 지불했다. 애틀란타 올림픽서 주전 1루수로 .382의 타율을 올렸고, 케리 우드, 토드 헬튼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지만, 데뷔 후에는 그들과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다 알다시피 천만달러가 선수의 성적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닌지라, 첫해 기록했던 .269의 타율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죽을 쑤다가 결국 트레이드됐다. 탬버베이로 간 뒤 자기 자리를 찾나 싶었는데, 쓸데없이 양키스로 갔다가 완전히 망했다. 99년 박찬호에게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해 내 눈밖에 난 바 있다.
-데릭 리(플로리다): 세명의 '리' 중 가장 못생겼지만,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레온 리의 아들이니 뼈대있는 집안의 후손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280의 타율에 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올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타율 .388, 타점 64, 홈런 22개. 잘만 하면 트리플 크라운이다. 이 선수랑 최희섭을 바꿨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 서른살을 맞아 기량이 만개한 걸까, 아니면 벨트레처럼 한해 그러다 마는 건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클리프 리(인디언스): 작년 시즌 14승을 올리며 일약 선발진에 진입한 선수로 올해는 3점대 방어율에 8승을 거두고 있다. 스물일곱밖에 안됐으니 앞으로 리 가의 핵심인물이 될 듯.
-이상훈(전 보스톤): 자료를 뒤지다보니 이상훈의 이름도 올라 있다. 2000년 보스톤에 가서 11.2이닝에 4자책, 3.09의 방어율을 남긴 채 퇴출된 그, 어깨가 싱싱했던 95년에 메이져리그에 갔다면 랜디 존슨까지는 안되더라도 알 라이터 정도는 되었을 텐데. 3년 전 한국시리즈 때 3점차의 리드를 못지키고 이승엽한테 석점 홈런을 맞을 땐 정말이지 마음이 아팠다.
10. 에르난데스(Hernandez) 가: 역시 전통의 명문이라 불릴 수 있다.
-리반 에르난데스(워싱턴): 플로리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이 선수는 가문의 마당쇠라 불릴 만하다. 던졌다면 최소한 8회까지는 가고, 15승에 200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 선수다. 아무리 무리해도 탈이 안나는 듯, 혹시 이 선수 고무팔 아닐까? 꽤 오래 본 것 같은데 이제 겨우 서른살이란다 (쿠바 애니 그보단 더 많겠지?)
-올랜도 에르난데스(화이트삭스): 69년생이라지만 사실은 마흔이라는 설이 있다. 공은 느린데 왜 타자들이 못치는지 모르겠고, 양키스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기억이 난다. 투구폼이 특이하기로 유명한 이 선수는 올해 시삭스에서 7승을 올리며 시삭스 돌풍에 기여했다.
-라몬 에르난데스(샌디에고): 카리스마는 없지만 2할7푼에 홈런 스무개 정도는 칠 수 있는 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메츠): 구대성의 불펜 라이벌인데, 요즘은 워낙 잘나가서 라이벌이라고 우기기가 미안하다. 빠른 볼을 가지고 있으며, 1.99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불펜투수로 그 정도면 최상급이다. 5월 말부터는 아예 자책점이 없을 정도.
결론: 내가 뽑은 최고의 명문가는, 시점이 올해인만큼 당연히 리 가다. 데릭리와 카를로스 리만한 타자가 없고, 트래비스 리가 점수를 깎아먹었지만 클리프 리가 투수에서 받쳐줘 최고 명문가로 등극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