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다. 

하다못해 신문도 보지 않는다. 

다들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뭘 하나 살짝 들여다보니 한 남자분이 야구 게임을 하고 있다. 

인간복제를 다룬 <아일랜드>에서 복제품들의 지능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게임만 하도록 시킨다는데, 

게임만 한다고 해서 지능이 더 낮아지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책을 보는 것보다야 못하리라. 

게다가 사람들의 기억력은 점점 떨어진다. 

옛날 사람들은 호메로스의 시를 입에서 입으로 전해줬다니, 

전화번호조차 잘 외우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을 본다면  

머리는 뒀다 뭐햐냐고 하겠다. 

휴대폰뿐 아니라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들도 

사람들의 기억력을 감퇴시키는데 

그 대표적인 게 노래방이다. 

90년대 초반에 학교를 다닌 나만 해도 외우는 노래가 100곡은 됐지만 

지금 사람들은 노래방 땜시 가사를 외울 필요가 없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람들이 점점 바보가 되지 않을까? 

 

영화 <이디오싱크라시>는 이런 문제의식에 천착해 만들어진 영화다. 

군인 한명이 냉동이 됐는데 실수로 인해 500년 후에 깨어난다. 

깨고보니 그 시대 사람들은 섹스 같은 자극적인 것만 좋아할뿐 

머리는 거의 쓰지 않는다. 

주민증이 없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기 전 그 군인이 아이큐 검사를 받는데 

문제는 아래와 같았다. 

"빵 세개가 든 바구니가 있고, 빵 네개가 든 바구니가 있다면 바구니는 모두 몇개인가?" 

군인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답을 말한다. "두개?" 

답을 맞추자 문제를 내는 사람이 놀라며, 

그의 가공할 아이큐는 그로 하여금 대통령이 되도록 만든다. 

워낙 웃긴 장면들이 많이 나와 즐겁게 봤지만 

문제의식만큼은 충분히 동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책을 몇권 질렀다. 

당일배송은 정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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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10-08-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공할 아이큐 --> 높은 아이큐 --> 대통령
이란 잘못된 생각을 심어 줄 수 있는 위험한 뻬빠라고 생각됩니다.

니콜키크더만 2010-08-12 07:05   좋아요 0 | URL
그 점은 생각 못했네요. 500년 후 세계에서는 식물에 물을 줘야 한다는 간단한 상식도 없는지라 기근이 계속되는데, 그 사람이 그걸 해결해 주거든요. 아무튼 위험한 페이퍼긴 한데요, 우리나라도 머리좋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라로 2010-08-1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극적인거만 좋아하는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ㅠㅠOi

니콜키크더만 2010-08-12 07:0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앞으로 정보교환을 자주 하면 좋겠네요

다락방 2010-08-1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바구니 일곱개라고 답했어요! 아! 저는 역시 대통령 될 만한 인재가 못되는군요! 답이 두개라고 해서 몇번이고 문제를 읽었어요. 아, 제 아이큐는 왜 이모양일까요....하아- 전 게임도 안한단 말예욧!

니콜키크더만 2010-08-12 07:06   좋아요 0 | URL
어려운 문제였군요ㅠㅠ 이거 갑자기 죄송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