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사례까지, 수업부터 학급운영까지. 쉽고 친절한 K-SEL 안내서
정세환 지음 / 테크빌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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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연구자라면 이 책 전체가 한국형 사회정서학습의 이론과 실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교육은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험 문제를 푸는 기술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책의 저자 정세환은 충북에서 중등 전문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과서로 배우는 지식보다 자연스러운 경험과 마음에 담기는 감동이 아이들을 크게 성장시킨다고 믿는다. 친구와의 갈등으로 나를 배우고, 손잡아 협력하며 공동체를 배우고, 좌절해도 일어서는 희망을 배운다면 학교는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 믿는다.


총 일곱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위기 진단, 우리 교육이 놓친 것들(챕터1), 요즘 인성교육 이해하기(챕터2), 사회정서교육 이해하기(챕터3),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6대 핵심역량(챕터4), 교실에 작용하기(챕터5), 교사의 역할 짚어보기(챕터6), 학교 확장하기: 가정과 지역사회, 평생학습과의 연계(챕터7) 등을 통해 현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시스템 차원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저자는 책의 내용을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선택적 읽기를 제안한다. 즉 교육 정책 입안자라면 챕터1,2,7을 주목해 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 교사라면 챕터3,4,5를 통해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이론을 이해함으로써 교실에서 적용가능한 방법을 찾고, 학부모라면 챕터1,7의 관련부문을 중점적으로 읽으며 또 챕터3의 전체적 그림을 이해하라고 주문한다.


이에 교육학 비전공자이면서 현장 교사 경험도 전무한 나는 이 책의 챕터 1, 3, 그리고 7에 언급된 내용들 위주로 읽고 이에 대한 나의 솔직한 느낌을 정리해 본 리뷰에 갈음하려 한다. 가능하다면 추가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6대 핵심 역량도 살펴볼 계획이다.


우리 교육이 놓친 것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데, 더구나 단순히 시험 전 긴장이나 일시적 불안이 아닌 청소년기期 내내 지속되는 만성적 스트레스 상태라고 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은 30명 정원 교실에서 약 8~9명으로 심각한 정서적 문제다. 가장 충격적인 데이터는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으며, 하루 평균 1명 이상이란 계산이다.



정서적 요인~ 일평균 10시간 넘는 학업임에도 경쟁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공부하는 기계'란 자괴감과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초래한다.


관계적 문제~ 100명 중 2.5명 꼴로 학교폭력에 노출되는데, 초등학교 피해가 가장 높아 학폭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짐을 뜻한다. 피해 유형별론 언어폭력(바보 같아), 집단 왕따(따돌림), 신체폭력(구타), 사이버폭력(익명의 디지털 위협) 등의 순위로 나타난다.


가정적 요인~ 부모의 이혼에 따른 가정 해체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공백을 초래, 심리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겪게 만든다. 또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자연 방임 상태에 처해져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악화되고 특히, 대화 단절로 인해 부모와의 정서적 교류가 부족해진다. 경제적 빈곤에 따른 부모의 스트레스 증가는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한편, 입시 중심의 교육이라는 구조적 한계는 학생들을 경쟁과 시험으로 내몰고 있다. 정규 수업이 파해도 학생들은 귀가가 아닌 학원가로 발걸음을 돌린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들을 학원에서 추가로 배운 후, 밤 11시 넘어 귀가한다. 한국 청소년의 학습 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긴 수준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목표로 삼는 SKY 대학의 정원은 전체 고교 졸업생의 2%에도 못 미친다. 이런 경쟁 구조는 학교 친구가 경쟁자이자 심지어 '적敵'이 되고 만다. 또 유일한 기준인 '학업 성취도'(수능 점수, 내신 등급, 모의고사 백분위)는 학생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이는 당해 학생의 훈장이 되기도 낙인이 되기도 한다.


입시 중심의 교육은 구시대의 유물인 셈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21세기엔 완전 다르다. 복잡성, 불확실성, 다양성 등이 특징인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협력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다.


또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선 입시 준비가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해방 후 급속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 교육은 신분 상승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이를테면 학벌이 새로운 신분제로 자리 잡았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가치관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도덕성, 사회성, 창의성 등은 일종의 사치로 여겨졌다. 


학교 교육 현장에서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논쟁적 사고는 주입식 교육과 객관식 평가 체제 속에서 환영받을 수 없었다. 진리 추구와 입시 준비 사이에서의 괴리는 결국 입시 성적만이 절대 가치가 됨에 따라 오히려 '사교육'이란 과외 교육이 급팽창하는 악순환을 조성하고 말았다. 


나 또한 아버지의 강권으로 상고商高를 입학, 졸업할 즈음에 초급 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은행 내의 유리천장을 뛰어넘기 위해선 명문 대학교 졸업장이 반드시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후 은행 사직과 함께 대입준비에 올인해 안암골 K대에 입학했다. 이후 나의 사회적 신분은 크게 격상되었다.


사회정서교육 이해하기


사회정서교육은 개인이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인지적 능력 못지않게 사회적/정서적 능력과 이와 관련된 실천적 기술이 핵심적인 요인임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인성교육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쉽게 말하자면 사회정서교육은 우리가 인생을 잘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정서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이다. 사회정서교육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발달 경로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본격적인 확산은 1990년대 후반 미국 학교들이 교육적/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의 학업 및 사회정서교육협회가 제시한 5가지 역량


자기인식 역량~ 자신의 감정, 가치관, 신념, 행동 패턴

자기관리 역량~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

사회적 인식 역량~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기

대인관계 기술~ 주변인, 다양한 집단과 건강하고 긍정적 관계

책임 있는 의사결정~ 공동체 전체의 이익과 안녕에 도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교육계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와 실천 경험을 축적해온 결과물이다. 한국에서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였다. 한국의 교육 연구자들과 일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이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2012년에 마련되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기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2012 도덕과 교육과정'을 고시했다. 


평생학습과의 연계


사회정서교육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학교란 공간에서의 교육만으론 충분치 않다. 생태체제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존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정서교육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이 시작되는 최초의 환경이자,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서 배운 사회정서역량을 실제 생활에서 연습, 적용할 수 있는 자연스런 환경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화가 날 때 심호흡하고 진정하야 한다"고 배운 아동이 집에서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왜 이렇게 화를 내! 방에 들어가!"라고 반응한다면 학교에서 배운 전략은 더 이상 강화되지 못한다.


반대로 부모가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우리 함께 심호흡을 해볼까?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야기해보자"라고 반응한다면, 아동은 학교에서 배운 정서 조절 전략을 가정에서도 연습하고 내면화할 수 있다. 그렇다. 가정에서 사회정서교육을 실천하려면 일상적인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효과적인 부모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사회정서발달에 대한 이해이다. 둘째, 부모 자신의 사회정서역량 강화이다. 셋째, 효과적인 양육 전략과 기술이다. 넷째, 학교와 가정의 연계이다. 다섯째, 발달 단계별/상황별 대응이다. 여섯째, 다양한 가족 상황에 대한 고려이다.


부모 교육과 함께 부모가 한국식 사회정서교육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녀의 학교 생활을 더 잘 이해하고, 교사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며, 가정 - 학교 간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는 학생들의 사회정서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이 존재한다. 청소년센터,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체육시설, 복지관, 정신건강센터 등은 모두 한국식 사회정서교육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청소년센터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교완 달리 비형식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학교 - 가정 -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정서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회정서교육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며, 가정이나 지역사회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도 없다. 학생들의 건강한 사회정서발달을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시회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통합적 생태계가 필요하다.


사회정서역량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하는 동적動的인 능력이다. 인생의 각 단곈는 새로운 도전과 과업을 제시하며, 이에 따라 사회정서역량도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심화되어야 한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정서역량은 회복탄력성의 핵심 자원이 된다.


성인 초기(19~40세)~ 관계와 진로 확립

중년기(40~60세)~ 생산성과 돌봄

노년기(60세 이상)~ 통합과 의미




AI 시대의 인간만의 영역


인공지능AI는 이미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섰다. 계산, 암기, 정보 처리 등은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잘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다움' 그 자체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의미를 만들어내고,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서로 협력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능력. 이 모든 것이 사회정서적 역량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사회정서교육에 관해 궁금증이 많은 교육관계자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책추천 #교육학일반 #인성교육으로시작하는사회정서교육의모든것 #정세환 #테크빌교육 #한국식사회정서교육안내서 #평생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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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처음 읽는 부의 철학
최영원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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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돈을 가져도 어떤 사람은 자유를 얻고, 어떤 사람은 더 큰 불안을 얻습니다. 같은 소득을 올려도 어떤 사람은 행복해지고, 어떤 사람은 끝없는 비교 속에 머뭅니다. 돈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책의 저자 최영원은 문득 '왜 우리는 돈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을까?'란 질문이 생겨 그 답을 찾고자 경제학뿐 아니라 철학 원전을 다시 읽기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세네카, 니체, 쇼펜하우어 등 수천 년 전 철학자들이 남긴 사유를 따라가며,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서른의 무기(1장), 시장의 원칙(2장), 부자의 태도(3장), 투자의 안목(4장), 삶의 습관(5장) 등에 걸쳐 돈과 행복, 자본주의, 경제적 자유를 고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부의 원칙을 다루며, 부를 만드는 본질적 요소를 돌아보고, 철학을 현실의 투자와 연결하며, 돈을 넘어 삶을 얘기한다.

결론적으로 돈이 우리 모두의 삶에 매우 중요하지만, 삶의 목적이 아니라 단지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이며,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 인간들의 철학이 결정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부의 철학'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면 좋겠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의 영역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 가족과의 시간, 심지어 꿈과 열정마저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런 희생이 결코 큰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번아웃,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상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 이는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면서 이제 막 커리어를 위해 질주를 시작한 서른 나이에 쉽게 놓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돈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단지 수단으로 삼아 자기 계발에 힘쓰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경험에 투자할 때 우리는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고전 철학자들이 남긴 지혜가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이다.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어떻게 살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가'에 달려 있다.

삶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생산 수단의 힘 

앞만 보고 달리는 30대에게 마르크스의 경고는 절실하다. 가진 것이 노동력뿐일 때, 우리는 나무에 붙은 낙엽처럼 불안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나에게 노동에서 벗어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우리는 자주 멈춘다.

고전 철학은 부를 멀리하지 않는다. 세네카는 외적인 풍요보다 내면의 평온을 중시했지만, 이는 현실 도피를 의미하지 않았다. 삶의 조건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위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라는 요청이었다. 마르크스 또한 생산 수단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것을 촉구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소유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느냐이다. 종잣돈 1억 원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삶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토대이다. 지금의 구조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주체적으로 시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전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소비 습관이 자산을 갉아먹는다

“왜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는데도 정작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돈을 다루는 습관에 있다. 즉 잘못된 소비 습관을 들이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자산은 쌓이지 않는다. 그렇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까닭은 번 돈을 지켜내는 습관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뇌는 시행착오 과정을 건너뛰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한다'는 규칙을 만들어낸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생기면 이런 인지적 각본들이 자동적으로 이어진다. 한때 노력을 요했던 선택은 이제 자동적인 행위가 된다.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통찰은 소비 습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쇼핑 앱을 켜고, 피로할 때마다 배달 음식을 시키며, 불안을 달래려 무분별한 투자에 손을 대는 것이다. 지친 하루를 보상받으려는 작은 행위들이 쌓여, 어느새 자산 형성의 길목을 스스로 막아서는 가난의 각본이 된다. 처음에는 사소한 보상처럼 보였던 행동이 반복되는 순간 습관으로 굳어지고, 그 습관이 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돈을 위해 일할 것인가, 삶을 위해 일할 것인가?

칼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인간의 노동을 "가치의 원천"이라 정의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연을 변화시키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생존을 동시에 획득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하면서 노동은 점차 소외되고, 자산이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세계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삶의 안정과 자유를 결정한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노동, 작업, 행위를 명확히 구분했다. 노동은 생존을 위한 활동이며, 작업은 지속적인 세계를 만드는 활동이다. 행위는 자유와 정치적 관계를 여는 활동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노동을 넘어,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 속에서 존재한다. 노동은 자기실현의 과정이다.

현실에서 노동과 자산의 균형을 구현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예컨대 노동 소득의 일정 비율을 강제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자산 소득의 토대를 만든다. 연금 계좌, 적립식 펀드, 주택 마련 저축은 모두 노동 소득을 자산 소득으로 전환하는 장치이다. 자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면, 노동은 생계 수단을 넘어 자아실현의 장이 된다. 자산이 노동을 뒷받침할 때, 우리는 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한다.

노동과 자산의 균형은 결국 이런 질문으로 귀결된다. “나는 돈을 위해 일하는가, 아니면 삶을 위해 일하는가?”, “내 자산은 단순한 숫자인가, 아니면 내 삶의 가치를 반영하는가?” 등이다. 철학은 이러한 질문들에 성찰을 제공하며, 재테크 전략은 그 성찰을 현실로 구현한다. 

노동 소득과 자산 소득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불안에서 벗어나 평온과 자유를 누린다.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의 본질과 아렌트가 제시한 인간 활동의 의미는 오늘날 자산 소득의 중요성을 명확히 뒷받침한다. 두 축은 함께 나아가야 한다.

삶의 습관

시간 관리는 곧 돈이다
가장 위대한 공식, 복리
워런 버핏의 독서
배움은 결국 부자를 만든다
건강이 무너지면 자산도 무너진다
인맥이 돈이 된다
모든 부자는 미니멀리스트
부와 행복으로 가는 철학

파스칼은 "현재의 순간을 붙잡아야 시간이 자산이 된다"고 말했고, 프랭클린은 "시간은 곧 돈"이라고 말했다. 시간 관리는 삶의 의미와 직결된 철학적 실천이다. 복리는 부와 행복을 동시에 지탱하고, 돈보다 시간을 먼저 지배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 번째 법칙이다.

아인슈타인은 '복리는 가장 위대한 수학적 원리'라고 말했는데, 처음엔 그 변화가 미미할지라도 꾸준히 반복할수록 그 차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이자가 다시 원금에 합쳐져 새로운 이자를 낳는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누적 효과는 폭발적으로 드러난다. 복리의 힘은 삶과, 습관, 태도에도 그대로 작동한다. 작은 반복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고, 어느 순간 거대한 부로  전환된다.

빌 게이츠는 "도서관은 오늘날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의 삶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이는 지적 자본을 축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 자기 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워런 버핏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 읽기에 할애한다.


부의 철학이 필요하다

우리들 대부분은 돈이 부족해서 불안한 것이 아니라, 어저면 돈을 이해하지 목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투자와 재테크을 다루는 도서와 달리 이 책은 돈을 버는 기술보다 돈을 바라보는 기준을 이야기한다. 돈과 함께 살아가는 삶, 스스로 선택하는 삶, 자기 기준을 지키는 삶 등이 바로 참된 부富의 모습이다. 세상의 수많은 '돈의 공식'보다 내 삶을 지켜주는 '부의 철학'을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자기계발 #성공학 #부의철학 #서른에처음읽는부의철학 #고전 #최영원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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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를 이기는 가게, 가게를 살리는 프랜차이즈 - 외식업 스케일업의 모든 것
임영태 지음 / 온프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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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맛 하나만 훌륭하면 손님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브랜드 경험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없으면 외면받는 시대가 됐다. 이제 자영업자도 단순한 음식 조리사를 넘어, 자신의 매장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하는 ‘총괄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 '이 책에 들어가면서' 중에서



책의 저자 임영태는 제약회사 영업직을 거쳐 아버지와 함게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외식업에 입문했다. 삼립식품과 해태그룹에서 제과/제빵 및 체인 사업을 경험했고, 해태델리, 레드핀피자, 투고커피, 조이어클락 등 직영점과 가맹점 출점 업무를 수행했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프랜차이즈 본질과 성공 DNA(1잔), 동네 가게에서 상장사까지(2장), 실전 상가 입지 및 매장 구축 전략(3장), 실패 없는 매장 인수와 법률 리스크 관리(4장), 지속 가능한 경영: 디지털 마케팅과 미래 기술(5장) 등을 통해 성공적인 외식업 창업에 관한 구체적 해법들을 소개한다.


‘독립 창업인가,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인가?


먼저 두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해보자. 독립 창업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 자율성이 가장 큰 장점이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혼자 부담해야 하는 것이 바로 단점이다. 반면에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시스템과 브랜드를 빌려 사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출해야 할 수수료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 가맹점, 고객, 협력업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본사가 단기 이익보다 가맹점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공생’의 철학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26쪽)


책은 어느 한쪽을 무조건 두둔하지 않는다. 창업자 모두 개성이 제각각이므로자본, 경험, 리스크 수용 정도, 운영 성향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창업 모델을 판단하도록 도울 뿐이다. 참고로 프랜차이즈의 힘을 빌어 빠른 창업에 나선 사람들 중에 실패한 창업자들도 많다. 


이에 책은 창업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브랜드를 고르는 법, 허위/과장 매출을 가려내는 질문, 물류비와 영업이익률, 다점포율과 폐업률, 슈퍼바이저 운영까지 실제 상담 현장에서 확인할 항목을 짚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꼼꼼한 공부와 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외식업을 시작하면 못 본 것 투성이일 수가 있다.


성공하는 프랜차이즈의 핵심 요소


서비스의 표준화와 브랜드 신뢰도 구축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

리스크 관리 역량


동네 가게의 경쟁력을 ‘운영 시스템’으로 바꾸기


저자는 성공한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사례를 통해 공통된 습관을 소개한다. 성울 종로의 한 귀퉁이에서 40년 넘게 설렁탕을 끓여 온 사장님은 10년 넘게 입은 구멍 난 면 티셔츠를 입고 있다. 이렇게 아껴 절약한 돈으로 매달 장학금으로 수천만 원을 기부한다. 


요즘 '힙한' 상권에서 '줄 서서 먹는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업계 평균보다 20%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직원을 '파트너'로 대접한다. 메밀 반죽의 물 양을 1ml 단위로 조절하는 사장은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 작은 소바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적 브랜드가 되었다.


프랜차이즈 수백 개를 가진 중견 외식 기업 회장님은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신규 매장이나 부진 매장에 직접 나가 앞치마를 두르는 현장 예찬론자다. '3전 4기' 끝에 대박을 터트린 치킨집 사장은 매장 뒷편에 야전 침대를 펴놓고 1년 동안 영업에만 전념, 눈비에도 직접 배달하며 단골들의 이름을 외우고 손 편지까지 동봉했다. 절실함이 돋보인다.



성공한 자영업자의 습관외에도, 메뉴 구성과 가격의 법칙, 인건비와 급여 관리, 비용 절감, 배달의 한계를 넘어서는 매장 방문 전략, 품질/서비스/청결(QSC) 관리 등 현장 운영의 핵심을 다룬다. “대박 상권”을 찾는 대신 입지와 고객, 동선과 매출 데이터를 읽고 매장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방식이다.(121)



오프라인 맛집들의 비결


대체 불가능한 본질적 맛(배달보다 방문)

공간 경험의 차별화(문화적 유희)

환대와 소통(주인장과 눈맞춤)


매장을 기업으로 키우는 스케일업


10평짜리 가게를 상장사로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개인사업자에서 프랜차이즈 법인으로의 전환, 매장 양수·양도와 M&A, 정보공개서와 핵심 판결,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 IPO와 자본시장 진입까지 외식업의 성장 단계를 연결한다. 화려한 성공 신화보다 재무/법률/조직/표준화가 갖춰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식업에서 ‘상권’은 단순히 ‘어디에서 장사를 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에게 ‘어떤 가치와 가격대의 경험을 제공할지’ 결정하는 핵심 전략의 출발점이다. 성공적인 외식 경영을 위해 상권을 분석하고 선정할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주요 기준들은 아래와 같다.


첫째, 상권 내의 인구 규모와 유효 수요의 파악

둘째, 교통 거점(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에서 매장까지의 동선

셋째, 주중, 주말, 오전, 야간에 걸쳐 꾸준한 유동 인구 유지

넷째, 향후(3~5년 뒤)의 변화 양상을 예측하는 혜안

다섯째, 매장 건물의 보행자 시선

여섯째, 동일 업종 경쟁 업체

일곱째, 고객 진입로 확보

여덟째, 오르막이나 계단 많은 곳 유무 파악

아홉째, 예상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의 적정성

마지막, 지역 특색 등이 브랜드 콘셉트와 조화  


디지털 마케팅을 넘어 AI 전환


한국 외식 업계는 현재 단순한 미식의 시대를 넘어 데이터와 AI가 경영의 핵심 무기가 되는 전환점에 직면하고 있다. 오래 전 식당 경영이 지영업자의 직관이나 촉에 의존했다면 이잰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매출 관리부터 미래 예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식당 문을 열면 로봇이 손님을 맞이하고,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마친다. 주방에선 AI 기반의 조리 로봇이 정밀하게 계산된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고, 무인 서빙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매끕럽게 오간다. 외식 매장은 지금 AI 기술과 결합하여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책은 데이터 중심의 매장 관리, 고객관계관리(CRM), 디지털 마케팅 퍼널, 매장 운영의 AI 전환(AX), 스마트 주방과 초개인화 소비까지 미래 외식업의 변화를 한발 앞서 조망한다. 기술을 도입하라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 효율과 고객 경험, 일관된 품질이라는 외식업의 본질과 어떻게 연결할지 묻는다.



상생相生과 본질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핵심은 본부의 독자적인 이익 추구가 아니라, 가맹점의 생존과 성장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본사와 가맹점은 '공동 운명체'임을 한시도 망각해선 안 된다. 창업을 꿈꾸는 예비 자영업자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경제경영 #창업 #외식업 #프랜차이즈창업 #프랜차이즈를이기는가게 #가게를살리는프랜차이즈 #임영태 #온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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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
이현준 지음 / 말그릇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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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전류가 흐른다. 최대 출력 20볼트 정도. 그것이 바로 윤아가 가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 작은 불꽃이 피어오를 때마다 윤아는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찌릿한 물리적 통증보다, 사람들의 눈빛이 전하는 차가운 거절이 어린 윤아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이현준 작가는 어릴 적부터 백일장이 열리는 곳마다 서성거리며 글과 가까이 지낸 인물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오랜 기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지금은 호주에서 그 일을 계속 수행중인 10년차 셰프다.


자, 이제 책 속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야기의 첫 장면이 다소 학교 폭력을 떠 올리게 한다. 주인공 윤아는 남학생과의 싸움에서 전혀 꿀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 남학생(이도윤)의 코에서 피가 흐르도록 강타를 날린다. 검은 곱슬머리의 윤아는 멈추지 않고 도윤의 옆구리와 하벅지를 운동화 앞 코로 걷어찬다. 쓰러진 도윤의 몸에 올라탄 후 결정적인 한 방을 턱에 내리친다. 여학생이 남학생을? 내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다.


이야기 흐름을 끊기 싫어서 계속 읽어 내려갔다. 이윽고 구경하던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윤아에게 달려들어 윤아의 가녀린 몸을 교실 바닥에 내팽개친다. 뒤이어 사방에서 윤아를 향해 발길질한다. 남학생 무리가 여학생 하나를? 이는 더 이해하기 곤란하다, 아니 비겁한 남학생들에게 화마저 치민다, 학교는 남녀공학인 듯한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친 교실 안은 정리가 되었다. 얼굴이 피범벅된 도윤을 부축한 몇몇 학생들이 양호실로 떠났기에. 떠난 자리엔 볼품없이 몸을 웅크린 윤아의 일그러진 얼굴과 멍든 몸덩이가 드러났다. 학생들의 수근거림과 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을 뒤로 한 채 어렵게 몸을 일으킨 윤아는 자기 책상으로 발을 옮겼다. 책상 위의 선물 더미를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바로 그때, 교실 문을 열고 윤아의 엄마가 들어왔다. 엄마 품에 안긴 윤아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무대가 바뀌어 패밀리 레스토랑, 오늘은 윤아의 열여섯 번째 생일이다. 정전 후 재차 불이 들어오고 새일 케이크와 함께 축하 음악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윤아는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언니가 아직 오자 않은 게 마음에 걸렸다. 갑자기 비명과 함께 한 여자 어린이가 인질범의 칼에 내몰리며 레스토랑 안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화장실에 다녀온 윤아의 언니 승아는 인질범의 뒤에서 이 사태를 목격했다. 엄마도 "승아야, 안 돼"라고 외쳤다. 얼굴이 하얗게 변해가던 승아는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인질범을 가리켰다. 이어서 승아의 입술이 열린 찰나에 거대한 굉음과 함께 강도의 머리 위로 번개가 내려쳤다. 초현실적인 광경 앞에 사람들은 넋을 잃은 채 승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구석에서 이 모든 상황을 핸드폰으로 녹화하던 한 여성이 마치 인터뷰라도 하려는 태세로 승아에게 다가갔다. "학생, 초능력을 쓰신 건가요?" 이미 현장에서 역사적인 광경을 목격했던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승아를 향하고 있었다. 리얼타임으로 생중계한 동영상은 전세계로 퍼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엔 "한국인 여성 토르가 탄생했다"는 문구가 내걸렸다. 뒤이어 대통형 직속 경제 안보 TF에서 움직여 승아의 능력을 3일간 검사했다. 


이 대목에서 얼마 전 유튜브로 시청했던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무빙>이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초능력자들의 영웅적 활약상을 주제로 다루는데, 차태현 배우가 역할을 맡았던 '번개맨'도 전기의 힘을 마음대로 조종함으로써 일상에서 정상인이 도저히 훙내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었다.


국가기관에서 승아의 귀가를 약속한 3일 뒤의 낮이었다. 윤아의 부모들은 거실 소파에서 초조하게 딸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청하던 TV 화면이 갑자기 암전暗電된 후 굳은 표정의 앵커가 나타나서 긴급 속보를 발표했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략했습니다" 


화면을 바라보던 윤아의 가족들은 이 속보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후 승아는 남산타워를 침공하려는 비행선을 향해 힘차게 팔을 휘둘러 거대한 벼락으로 비행선을 추락시켜 또다시 매스컴을 탔다. 반면, 윤아의 마음 한구석엔 묘한 질투와 심술이 움텄다. 엄마는 윤아의 손에서 흐르는 정전기 때문에 일전에 김치냉장고가 망가졌던 일을 떠올리며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식사하라고 했다. 금속성 수저에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다.(사진, 39)


그런데, 세상은 참 요지경 같다. 승아의 와계인 격퇴를 잘못이라고 비난하며 외계인을 옹호하는 '외계인 옹호자'란 모임이 생겨 외계인이 지구로 온 것은 침공이 목적이 아니라 지구인과 교감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오히려 승아의 행동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덩달아 동생인 윤아도 이런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윤아는 학교에서 친구도 없다. 아마도 몸에서 20볼트 정전기를 일으키는 이 묘한 현상 때문인 듯, 친구들도 윤아를 만나면 정전기를 피하는 움직임을 보일 정도이다. 유독 교내에서 윤아를 편들어주는 사람은 체육 교사인 김철수 선생님인데, 반바지 뒷자락에 '무적해병'을 새겨넣고, 뒷주머니에 비비탄 권총을 넣고 다니는 '괴짜'로 불린다. 


오늘도 급식을 수령하는 대신 재빨리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은박지에 포장된 김밥 2줄을 구매해, 교문 옆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은박지 뭉치를 손으로 잡으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것이 윤아의 비밀이다.


나무기둥 뒤에서 불쑥 남학생이 나와 윤아에게 접근하자 따끈한 김밥 1줄을 건넸다. 손에서 정말 전기라도 나오는 듯 신기해한다. 바보같이 맹한 얼굴을 한 이 남학생에게 긴장을 풀고 대화를 이어간다. '벼락 히어로'가 자신의 친언니라고 하자 윤아도 그렇게 벼락을 내리치는 사람이냐고 반문한다. 그럴 리가?                 



“기계를 바꾸는 족족 내 손만 대면 전류가 튀어서 다 고장 나 버리거든요. MP3든 최신 폰이든 남아나는 게 없어요. 근데 희한하게 옛날에 아빠가 선물해 준 이것만 멀쩡하더라고요. 그래서 나한테는 선택권이 없어요. 이것만 써야 하니까.” “진짜 신기하고 기묘한 인연이네요. 그 기계가 윤아 씨를 선택한 건지도 몰라요.”(86쪽)


정전기는 니트옷을 입었을 때 옷자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나 또한 니트옷을 즐겨 입었기에 이를 경험했다. 20볼트 정전기 때문에 집안의 전기제품을 망치게 해서 엄마한테 혼나는 여학생 윤아는 늘 행동이 조심스러워 언니의 영웅 신화 뒤 그림자에 숨는다. 혹 남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 고무장갑을 끼고 교실 구석을 맴도는 고독한 영혼이다.


이런 윤아도 쓸모있는 사람이 된다. 독거노인이 살아가는 적적한 방에서 브라운관 TV를 다시 켜주고, 유치원 아이들의 김밥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캄캄한 수련회장에서 마시멜로를 노릇노릇하게 구워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윤아는 진짜 번개가 되었다.



작가는 우리 모두 가슴속에 작은 불씨를 품고 살아간다면서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낙오자'라고 자책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작은 온기가 남에겐 어둡고 추운 세상을 밝혀줄 수 있으므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하다고 위로해준다. 늘 위축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책추천 #소설 #장편소설 #20볼트로도충분히짜릿한 #이현준 #말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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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9-2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시우행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호시우행 2026-09-24 20:48   좋아요 0 | URL
님도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
이승준.김유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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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천 년 동안 화폐는 금속에서 종이로, 그리고 디지털 코드로 진화했다. 이제 그 변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알고리즘과 결합한 돈이 스스로 움직이며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금융의 주체 역시 인간에서 AI로 확장되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이승준은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계와 산업 현장, 컨설팅 등을 두루 경험한 디지털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문가로 기업의 디지털 전략과 AI 트렌스포메이션, 크립토 비즈니스 모델과 온체인 금융, AI 에이전트 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연구, 강연을 수행해왔으며, 다수의 저서가 있다.

총 3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크립토 메가 트렌드7(파트1), 크립토 기업은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파트2), 크립토 실전 활용 가이드(파트3) 등에 걸쳐 우리들이 마주할 '머니 리셋' 시대에 일어날 금융 질서에 관해 이야기한다. 즉 크립토 경제를 점화하는 일곱 개의 불씨 'MATCHES'로 설명하는데, 이는 머니 OS, 자율주행 머니, 토큰 오너십, 체인스트리트, 휴먼파이, 기대 시장, 슈퍼밈 등을 가리킨다.

블록체인이라는 공동 기반 위에서 돈의 운영체제가 바뀌고, 돈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자신의 소유권은 잘게 쪼개지고, 그 위로 기관의 자본이 이동한다. 이제는 사람과 기대, 관심까지 새로운 가치와 자산으로 연결된다. 이에 본 리뷰에선 나의 주된 관심사 위주로 요약해보려 한다.

한국의 현실

2027년은 한국 크립토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한 시장 질서의 확립, 토큰증권제도 시행에 따른 실물 자산의 온체인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롯한 전통 금융과의 연결, 여기에다 가상자산 소득과세와 OECD의 CARF(크립토 자산 보고 체제) 도입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진행되었던 변화들이 하나의 시기에 맞물려 현실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서다.

메가 트렌드 7가지

글로벌 경제의 신新 운영체제
돈이 스스로 움직인다
조각으로 소유한다
월가 큰손들의 움직임
사람(크리에이터)의 상장
집단의 기대가 미래를 결정
대중의 관심이 자본으로 변한다

이런 변화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의 크립토 시장은 더 이상 제도권 밖(회색지대)에 머물 수가 없다.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한 시장이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편입되고, 블록체인은 투기의 대상을 넘어 금융과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제일 먼저 조각 투자시대를 살펴보자. 

조각으로 소유하기

이제껏 우리들이 이해했던 '소유'의 방식이 혁명적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예 포기한 서울 테헤란로의 한 빌딩을 이젠 소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빌딩을 개인이 소유한다는 말이 황당하기 그지 없다는 사람은 이제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모든 주식, 모든 채권, 모든 펀드, 모든 자산은 토큰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투자의 방식 자체가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2025 연간 주주 서한' 중에서 

RWA는 부동산, 주식, 채권 같은 현실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마치 피자 한 판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듯, 거대한 빌딩의 소유권을 수천~수만 개로 쪼개어 10만 원으로도 건물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 임대료가 발생하면 내 지갑으로 배당금이 들어오고, 원할 때 토큰을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은행 대출과 각종 복잡한 계약, 세무사, 등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젠 건물을 블록체인에 올리면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아래 예시를 통해 이를 이해해보자. 이것이 바로 조각으로 소유하는 '조각 투자시대'의 일상이다.   

500억 원짜리 빌딩을 500만 개의 토큰으로 쪼개면 1개 토큰의 가격은 1만 원이다. 10만 원이면 10개 토큰을 살 수 있고, 빌딩 가치의 0.0002%를 보유할 수 있다. 임대 수익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지분율에 따라 자동 배분하고, 매달 내 토큰 지갑으로 수익이 들어오게 된다.

기존의 증권형 토큰 공개(STO)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증권'으로 정의된 자산을 토큰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제도권 안에서 증권을 블록체인 위에 올린 것인 반면 RWA는 증권 외에도 부동산, 미술품, 원자재, 항공기 엔진, 탄소배출권, 인프라 프로젝트 등 현실 세계의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광의廣義의 개념이다.


기관(월가의 큰손들)의 비트코인 편입

전 세계의 모든 돈이 몰려든다는 미국 월스트리트도 이젠 비트코인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나 보다. 2017년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은 돈세탁 지수에 불과하다"라고 폄하했지만, 2023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미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을 정도로 월가 큰손들의 입장이 큰 변화를 보였다. 

2024년 1월, SEC는 11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모두 승인했다. 이전엔 비트코인의 매수가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거래소 가입, 지갑 생성, 보안 관리 등이 요구되었다. 이젠 일반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 시장의 환경이 엄청 발전한 것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를 발행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진입 통로를 넓혔다. 블랙록은 2025년 유럽 시장에도 디지털자산 상품 라인을 확장했으며, RWA 인프라까지 구축했다. 피델리티는 한발 더 나아가 기관 고객을 위한 직접 수탁・실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세스를 투자 운용 전반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휴먼파이,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이 되는 세상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손에 쥐는 돈이 적자, 팬들과 직접 연결되는 자신만의 디지털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팬의 참여와 기여를 기록하고, 디지털 멤버십과 콘텐츠 이용 권한을 관리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활용됐다.

팬들은 이 멤버십에 참여해 콘텐츠 선공개, 1대1 상담, 오프라인 팬 미팅 등의 혜택을 받는다. 참여와 기여에 따라 다음 콘텐츠의 방향을 함께 결정할 수도 있다.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 위치를 넘어 크리에이터의 성장에 기여하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가 된다.

말하자면 사람이 경제의 중심이 되는 '휴먼파이'이다. 이는 휴먼과 파이낸스를 결합한 신조어로, 크리에이터의 활동과 사람들 간의 관계 자체가 새로운 경제 가치와 금융의 기반이 되는 흐름을 뜻한다. 이제껏 ㅅ람들의 고나심과 활동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대부분 빅테크 플랫폼에 귀속됐다. 하지만 휴먼파이는 이 구조를 바꾼다. 생태계 성장에 참여하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한다.

또 크리에이터 역시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산자를 넘어, 자신만의 팬덤과 커뮤니티,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플랫폼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가져가던 시대에서 이젠 휴먼파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변하는 거다.

세 가지 핵심 원리

첫째, 소유권~ 크리에이터가 직접 소유하고 유지
둘째, 토큰화~ 콘텐츠와 멤버십 등을 토큰으로 표현
셋째, 수익 분배~ 기여도에 따른 보상


체인링크

만약 애플 주식 1억 주가 블록체인으로 옮겨진다면 무엇이 가장 먼저 필요할까? 그렇다. 이를 믿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증명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처럼 토큰화 시대의 승자는 '신뢰의 관문'을 장악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이 관문의 이름이 바로 체인링크다. 

체인링크는 2014년 세르게이 나자로프와 스티브 엘리스가 설립한 기업으로, 이들이 해결하고자 한 것은 이른바 ‘오라클 문제’였다. 블록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미리 정해진 규칙을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밖 현실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스스로 알지 못한다.

오늘 테슬라 주가가 얼마인지, 어제 채권 이자가 실제로 지급됐는지 블록체인 자체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외부 데이터가 없다면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 범위도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알 수 없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검증해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 ‘오라클’이고, 체인링크는 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말하자면 '인프라 기업'이다. 미국 골드러시 시대에 의류업체 리바이스가 돈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값싸고 질긴 청바지라는 작업복 인프라를 창출했다.   

체인링크의 핵심 사업

데이터 피드~ 검증된(신뢰) 데이터를 제공
CCIP(크로스체인 프로토콜)~ 블록체인들 간의 토큰과 데이터를 연결
CRE~ 기관 금융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

한국 크립토 산업의 준비 과제

규제의 명확성이 곧 시장의 유동성으로 이어진다. 제도를 먼저 정비한 국가는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기업들은 다시 국경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확장한다. 향후 일본 노무라 미국 서클이 구축하는 엔화-USDC 결제망이 본격 가동하면 한국 기업의 대일 무역 결제조차 일본이 설계한 금융 인프라 위애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머니 OS는 은행과 증권, 결제,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단순하게 한 화면에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예금에서 결제로, 결제에서 투자로, 투자에서 디지털자산으로 이어지는 돈의 흐름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인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가상자산 거래소 1위 두나무는 매출의 98%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 증권회사 역시 위탁매매 수수료의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이런 구조에선 시장의 활황과 침체 여부에 따라 실적이 춤을 추게 된다. 이를 탈피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


크립토, 더 이상 일부 투자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결제와 송금, 자산관리와 무역을 가능케 하는 금융 인프라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이 변화가 내 일과 사업, 금융 생활을 어떻게 바굴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는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 무척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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