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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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스토리는 주인공 강교민 국어 선생을 내세워 현실 교육의 부끄러운 민낯을 들춰내고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다. 연간 40조가 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는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학부모들, 정부, 교육계, 사회 모두의 책임임을 알 수 있엇다. 이어서 2권에서는 조정래 작가가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교육은 인성으로 통한다

 

 

 

 

유치원에 입학하기도 전에 혀 수술을 한다

 

소설은 영어 강사 포먼과 스미스의 대화로 시작한다. 이미 1권에서 박선미의 딸 남온유를 임신시키고 유서인과 양다리 교제를 해온 포먼이 더 이상 한국에서 돈벌이가 좋은 영어학원 강사를 할 수가 없게 되자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친구 스미스를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이들이 나누는 대화 중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폭로된다. 거의 광적 수준인 한국 부모들의 영어 사랑을 이들은 단지 돈벌이에 이용할 뿐 참된 교육으로서의 가치관이나 교육자로서의 자세는 찾아볼 수가 없다. 심지어 이들의 대화 속엔 듣기 거북하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내용들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원어민처럼 발음을 잘하는 게 소원인데, 그러기 위해서 혀를 수술하는 거야. 유별난 한국 사람들 일부는 자기들이 혀가 짧아 R발음과 L발음을 정확히 구분해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 두 가지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혓바닥 아래 부분인 설소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거야. 혀를 길게 하기 위해서지"

 

과학적 근거가 없고 효과도 없는 이런 수술을 영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인 네댓 살에 시행한다는 사실이 정말 서글픈 코미디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아무리 선행 학습이 중요하다지만 이건 정말 너무 심하지 않은가 말이다. 언어학의 대가 촘스키 교수가 말한 '생득언어' 차이 때문에 제2언어의 습득은 필연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서 일까? 어리삭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포도주 술잔을 기울이는 이 둘은 벌써부터 돈을 넉넉하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가시지 않고 술값 또한 아깝지가 않다. 다음날 오전 9시, 포먼은 약속 장소인 커피숍에 앉아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자꾸 시계를 쳐다보게 된다. 유서인은 항상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착한 회화 공부 학생이었는데 말이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일부러 받지 않는 듯했다. 잠시 후 문자메세지가 도착했다.

 

"떠난다는 말 들었어요. 잘 가세요. 더블데이트는 미국식인가요, 짐승식인가요?"

 

 

초등학교 6학년이 가출하다

 

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인 이소정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발거음을 멈추었다. 아이들은 4~5학년쯤으로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5학년이었다. 그녀는 지금 고모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고모가 사는 동네는 부촌 아파트 단지이다. 현관부터 부티가 흐른다. 천연 대리석으로 치장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이튿날 출근해서 한솔비가 또 결석임을 알게 되어 전화 연락을 시도했다. 오빠가 가출했다고 울먹였다. 지금 엄마는 경찰서로 갔고 집에 꼼작 말고 대기하라는 엄마의 명령이 있었다는 것이다. 가출한지 이틀째라고 했다. 솔비가 선생님에게 꼭 보여드릴 것이 있다는 말에 그녀는 수업을 파하자마자 솔비네로 향했다.

 

사실 학교의 3대 문젯거리는 왕따, 교내 폭력, 가출이었다. 하지만 가출은 중학생 이상에 해당하는 사건인데, 초등학교 6학년의 가출이 믿기지 않았다. 빵과 우유, 그리고 닭튀김을 사들고 집에 도착했다. 솔비는 오빠가 엄마에게 절대로 보이지 말라는 쪽지를 소정 선생님에게 건넸다. 아래 시詩 밑에는 "솔비야, 내가 이렇게 될까 봐 무서워 가출하는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이소정은 이미 이 시를 알고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인 이순영의 시는 매스컴에서 난리가 났었기 때문이다. 시의 내용상으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낸 것이지만 매스컴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도덕성 결여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흘렀던 것이다. 한편, 솔비의 말로는 엄한 부모님 탓에 만화가가 되고 싶은 오빠의 꿈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솔비의 오빠 한동유는 이소정 선생님의 충고와 유명 만화가의 자질 인정에 힘입어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무사히 집으로 복귀한다.

 

 

 

 

소설의 제목을 생각해본다. 소위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비행청소년이나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조정래 작가는 '풀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그는 풀꽃도 분명 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나 교육계가 지나치게 비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사실상 어느 부모든 간에 나름대로 자식 교육에 공을 들인다. 그렇기에 우리의 공교육이 이에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경향도 생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한 인간의 전인적 인격을 함양시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리라. 그저 점수를 잘 받아 상위학교로 진학하는 것만이 교육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 스스로의 내면에 자존감, 배려심, 사랑, 이해심 등 값진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효와 충을 내세우는 동방예의지국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래서 밥상머리 교육을 매우 중시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단순히 점수 따는 기계로 만들려는 노력만 기울이는 게 아닐까? 결국 교육은 인성교육으로 귀결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작가가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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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직장인 은퇴 공부법 -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41가지 은퇴 전략
김진형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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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이 희미해져 가는 느낌에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그렇게 30대에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고, 글을 쓰고 책을 내게 되었다. 더 크고 많은 경험을 하고자 노력했고, 행동했다. 그리고 이미 깨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음을 느꼈다. 직장 밖에도 수많은 성공과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라

 

책의 저자 김진형은 은퇴코칭연구소 대표로 국제강사협회 정회원이며 진로 코치, 1인 기업 컨설턴트, 자기계발 작가, 과학 강사 등으로 불린다. 또한 불안한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은퇴설계 컨설턴트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사회로 진출해 팬택, 디오텍 등에서 10년가량 근무했다.

 

책과는 거리가 먼 20대를 보냈으나, 퇴직 후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며 전략적 독서와 책 쓰기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28세에 첫 직장을 희망퇴직한 그녀는 출산후 31세에 같은 회사에 재입사했지만 35세에 퇴사하고 말았다. 정시 퇴근이 어려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와

 

 

 

 

 

 

 

 

 

 

 

 

 

 

 

 

 


현재 우리 사회는 모든 시스템이 60세 남짓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사고방식도 60세가 되면 일을 접고 은퇴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요즘엔 과거와 달리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젊고 건강한 60세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젠 60세를 늦은 중년으로 이해해야 한다. 100세 시대가 아닌가 말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 적어도 삼사십 년의 앞날을 준비해야 하는 그런 때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렇다. 회사를 퇴직하기 전에 미리미리 이런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가격은 당신이 돈을 내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갖는 것이다"

- 워런 버핏

 

지식과 경험을 상품화하자. 끔찍한 가난을 극복했거나 장애를 극복해 성공한 사례는 모든 이에게 큰 공감과 감동을 안겨 준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수록 이는 다른 이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상황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라. 무엇이든지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면 가치가 있다.

 

 

은퇴 후 빅픽처를 그려라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손정의 회장은 이십대 후반에 병으로 인해 갑자기 쓰러졌다. 만성간염이 악화되어 간암으로 진행될 위급한 상태였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길어야 앞으로 5년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에 그는 시한부 선언이 너무도 허무함을 느끼고 입원 중에도 역사, 경제경영, 컴퓨터 등의 서적들을 4천 권이상 탐독했다. 다행스럽게 치료법이 개발되어 그는 3년 후 회사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런 일을 계기로 그는 뭐든 5년이면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한다.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은 40세부터 60세 사이에 인간의 창조력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종합하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때라는 설명이다. 우리 모두는 이미 지나 온 5년들이 있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수많은 5년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우물 안에 갇힌 시각을 점점 키워 세상 속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한다. 

 

바로 지금, 우리는 빅픽처를 그려볼 때다. 지난 시간의 조각들과 자신의 미래를 모아 큰 그림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 부족한 것들만 앞으로 채워나가면 자기 자신의 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빅픽처가 없다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재료가 널려 있다고 한들 엮지 않으면 작품이 완성될 수 없다.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줄 수 없다"

- 캐롤 버넷

 

회사를 위한 것이 아나라 자기 자신의 인생을 위한 목표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다. 자기 자신을 위한 미래를 그려라. 우리 모두는 행복한 인생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 단계별로 실천하고 실현해 나가자. 앞으론 자기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제대로 된 인생 설계 없이 제대로 된 삶이란 없다.

 

 

우리 모두 '예비은퇴자'이다

 

이제 은퇴의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 새로운 인생을 여는 전환점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직장생활은 은퇴준비를 위한 정거장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에 몸담고 있는 동안 최대한 경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자기 자신이 기업을 경영할 때를 대비한 여러 가지 정보와 실력, 그리고 인간관계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직장인에게 월급은 마약이라는 말도 있다. 이에 머물지 말고 월급이 아니라 비전을 목표로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방안은 없다. 누군가는 버티고 누군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너무 심각해진 양극화가 평준화를 원하지 않는다. 국가조차 뾰족한 방안이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책은 41가지의 은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고 은퇴를 앞둔 시점에 미리 준비를 함으로써 골든타임을 실기하지 말자. 우리들의 전성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그 해답을 스스로에게서 찾고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하루 빨리 장기적인 계획에 의거한 빅픽처를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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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 SOS - 반드시 성공하는 금연, 다이어트 비법
이중석 지음 / 순수와탐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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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지력을 타고난 자질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의지력은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타고난 자질이 아니다. 의지력은 수십만 년에 걸쳐 우리 의식이 진화하면서 길러온 훈련의 산물이다. 따라서 의지력의 본질은 의식 진화의 두 가지 키워드인 '관찰'과 '시뮬에이션'에서 찾아야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의지력은 선천적인 자질인가?

 

책의 저자 이중석은 대학 졸업후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벤처캐피털 및 벤처기업 CEO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그는 10여 년간 탐구해온 '의지력의 본질'에 관한 해답을 제시한다. 즉 개인적인 경험과 뇌과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근본적으로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SOS(Simulation-Observation- Selection) 모형을 도출했다.

 

의지력을 관념이 아니라 뇌 뉴런의 활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의지력을 더욱 근본적인 원인과 과정으로 환원하여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지력이라는 주제에 뇌과학과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의식을 통제할 수 없다. 20만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인간의 인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뱀을 보는 순간 뒷걸음 치거나 천둥 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의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해 온 작품이다. 진화의 두 가지 키워드인 '관찰'과 '시뮬레이션'이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만, 곧 숱하게 실패를 반복함으로써만 원하는 목표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 우리들이 버섯을 독버섯과 식용 버섯으로 구분할 수 있는 이지 능력은 실패를 통해 축적된 경험의 산물이다.

 

저자는 금연과 다이어트를 체득한 계기로 의지력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해 10여 년간 틈틈이 다양한 분야의 관련 문헌을 읽으며 탐구를 거듭해왔다. 그리하여 자신의 경험과 여러 연구 결과에서 얻은 통찰로부터 근본적으로 우리의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SOS(Simulation–Observation-Selection) 모형을 제시하고, 이를 금연과 다이어트라는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내적 욕구를 통제할 수 있나?

 

현재 금연을 목표로 이를 실천 중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아마도 그는 온종일 담배 생각만 할 것이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는 한순간도 그치지 않고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담배 생각을 참고서 이겨내는 것이다. 이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모두 잘 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렇게 힘든 과제는 다이어트에도 마찬가지다.

 

내적 욕구를 참는다는 것을 '인내한다', '억제한다', '제어한다', '절제한다', '통제한다' 등과 같은 말로 사용한다. 이런 모든 노력을 대표하여 '통제'라고 표현하자.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기에 스스로 욕구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욕구를 억제한다면 흡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를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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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용감한 청춘 - 커뮤니케이션 스킬 전문가 박사무엘의 유쾌한 청춘 코칭
박사무엘 지음 / 밥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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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책없이 용감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무소의 뿔처럼 살아간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자기 자신이 감심장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감성을 자극하고, 웃게 하는 사람인지? 한번 체크해보자. 그렇다면 리더다.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외치는 게 위대한 청춘이다. - '시작하며' 증에서

 

 

진짜 인생을 펼치려는 청춘들을 응원하다

 

이 책은 희망을 잃은 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을 위한 인생 코칭과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봉사활동과 공연을 통해 깨달은 소중한 보람과 가치 등을 청춘들에게 알려준다. 암담한 현실 앞에 넋 놓고 있기보다 비록 대책이 없을지라도 무작정 도전하고 행동하는 청춘이, 진짜 인생을 살면서 행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치 집안의 언니 또는 누나처럼 자신의 생생한 경험에 대해 수다를 늘어놓는다.

 

저자 박사무엘재단법인 송이 사무국장이자 킹메이커교육연구소 실장으로 근무중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궁금하면 못 참고 호기심 따라 움직여서 미아가 되어 울기도 참 많이 했다. 지금 역시도 새로운 길은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구르고 부딪히면서 경험해야 인정하는 고집불통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 되어 일거리를 만들지만 항상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살려 하기에 마음속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하고 싶은 일을 거침없이 한다. 그 가운데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을 겪기도 하며 여전히 행복하다. 그녀가 대책 없이 용감할 수 있는 건 언제

 

 

 

 

 

 

 

 

 

 

 

 

 

 

 

 

 

 

 

"나 역시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 채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어 무조건 부닥친 결과, 지금 현재 진짜 청춘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청춘의 특권으로 대책 없는 무모한 일일지라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찮은 일일지라도, 당장 실천에 나선다면 생각이 바뀌고, 이 바뀐 생각이 당당한 청춘, 성공한 인생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 박사무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수호천사를 기다리지 말자.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청춘 자신이다. 인생이라는 큰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못진 공연을 펼쳐보자. 스스로를 믿고 많은 이들과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그런 길을 만들어가는 위대한 청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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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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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워지면 휩쓸립니다. 휩쓸리면 정신없고 괴롭죠. 그렇다고 너무 멀어지면 소외됩니다. 소외되면 쓸쓸하고 불안하죠.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현미경도 쓰고 망원경도 쓰면서,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잘 살 수는 없을까요? SNS로 정보와 뉴스들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어옵니다. 거기 휩쓸려 내 일상생활이 유지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든 사건이든 정확히 판단하려면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고, 사실여부를 몰라서 혼자 속 끓이지 않습니다. 나와 너 사이에,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면, 정말로 우아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저자 임춘성 교수는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학교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공학자다. 세상이 어렵고 관계가 서툰 학생들과 젊은이들을 보며, '그때는 나도 그랬지', '그때 누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좀 해주었더라면 덜 상처받고 덜 헷갈리고 덜 헤맸을 걸'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공학자의 안목으로, 급변하고 다변하 세상에 대응하는 개인의 전략을 다루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의 유명 강좌인 '테크노 리더십'을 다년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이미 <매개하라>에서 인문과 사회, 경영과 기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전문서, 논문 그리고 주요 신문사의 칼럼을 집필했다.

 

세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나와 너, 우리가 추구하는 일과 사랑, 목표와 가치에 좀 더 심플하고 명료하게, 공학자의 시선으로 접근해본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세상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가 '우리' 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관계가 있어 내 앞에 다가왔고,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 곁에 깊이 들어오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있는 그들의 대다수는 악마도 악녀도 아닙니다. 물론 천사도 아니겠지요. 그저 나처럼 악마와 천사 사이의 ‘중간계’에 살고, 한 번씩 악마도 되고 천사도 될 뿐입니다. 서로 공감하다가, 그리하여 거침없이 우리, 우리 하다가도 한순간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괴물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우리네 사람들일 뿐입니다. 나와 같지만 나와 다르고,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이 오묘함이 세상을 어렵게 만듭니다.(19-22쪽)

 

연인 사이에서 감정 대립이나 갈등이 생기면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당분간 서로 거리를 좀 두고 지내보자"고 말이다. 하지만 이 거리라는 말이 참으로 묘한 것이다. 지척에 머무는 짧은 거리일 수도 있지만, 요단강을 건넌 것처럼 영영 이별을 뜻하는 먼 거리일 수도 있다. 이 결과로 인해 당사자인 연인은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질 것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비록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노자>에도 이런 말이 있다. "천망회회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 이는 '하늘의 그물이 비록 듬성듬성할지라도 결코 빠뜨리는 법이 없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살면서 이와같은 연결의 끈을 밀어보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한다. 밀어낸다면 너무 멀어지고, 당기면 너무 가까이 들이댈 것이다. 이렇게 사람과의 사이는 정말 어렵다. 이에 저자는 이런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힘에 관해 여덟가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요즘 누가 당신을 휘두르나요? 

그들의 질타에 의기소침해지고, 그들의 지적에 인생의 목표를 바꾸기도 하나요?

그들이 나를 평가하게 하고, 그 평가에 의존하며 살고 있나요?

혹시 나의 하루가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좌지우지되나요?

 

곰곰이 생각해보자. 아마도 이미 상당히 많은 경우에 휘둘리고 있을 것이다. 무릇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서 비록 성직자라 하더라도 그중에는 흉악한 모습이 들통나기도 한다. 하물며 세속인인 우리의 애인, 친구, 부모, 스승 등이 항상 선하고 훌륭하기만을 기대하긴 어렵다.

 

조선조 중종의 두 번째 왕비 문정황후, 그녀는 전처의 자식이 세자로 책봉되어 왕위를 계승한 인종이 되자 어린 왕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결국 인종은 다음 해에 죽고 만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권력욕은 친아들 명종이 왕위에 오르자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명종은 무려 20년 간 허수아비 왕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절대선 중의 하나인 효심을 악용한 그녀가 휘두른 대상은 비단 두 명의 왕뿐만 아니라 국가와 백성에게까지 미쳤다.  

 

 

치우치지 않으려면

 

인간은 소유욕이든 성취욕이든,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가는 존재이다. 무론 이런 인간의 본성을 문제라고만 할 순 없을 것이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것이다. 성취욕구와 소유욕구가 없다면 인간의 노력은 멈추고 더 이상의 성장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학에서는 이런 욕구를 부추기까지 한다.

 

문제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렸을 때 발생한다. 일 때문에 사랑을 등한히 하고, 사랑에 빠져서 일을 망치면 문제이다. 사고와 마음가짐, 신체와 몸가짐 모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즉 모으고 채워가고 쌓아가는 것들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체조선수를 보라. 평균대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우아하게 연기를 펼친다. 수원 민속촌에서 외줄타기 묘기를 펼치는 달인을 보라. 그는 부채를 들고 몸의 균형을 잡는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는다. "절대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손해보지 않으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이 정도면 됐지'

 

사람들은 제각각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기준치가 있다. 이것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이 정도는 되어야지''이 정도면 됐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스스로에게 설정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사람은 힘들게 살아간다. 기대치에 도달하려고 자기 자신을 들들 볶는다. 그렇다고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은 것도 안 좋다.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이 없는 사람은 매력적인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손해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손해 보았다는 느낌이 들면 더욱 마음을 상하게 한다. 마치 자기 자신이 바보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기대하는 만큼 받아야 손해 본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기대하는 만큼'이라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상대와 주고받는 것이 대충 맞고, 서로 기대하는 바가 얼추 맞아 떨어져야 손해 보지 않는 관계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기대치, 수준, 눈높이를 조정하고 맞추어야 한다. 그러자면 나와 남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그 사이에 상식, 표준, 룰을 기준으로 삼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적정한 눈높이 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꼴통되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입장에 매몰되어 스스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들은 '꼴통'이라고 한다. 세월과 시간의 힘은 우리 모두를 꼴통으로 변하게 한다. 물론 종종 젊은이들 중에서도 꼴통이 보인다. 홀로만의 룰로 철갑옷을 만들어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닫은 사람은 나이를 떠나 비록 젊더라도 꼴통인 것이다.  

 

꼴통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충실한 사람이다. 자신의 원칙과 법칙이 너무 소중하고, 자기의 시각과 시야에 너무 빠져 있다. 거기서 나와야 한다. 빠져나와 스스로를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마치 딴 사람을 응시하듯이 말이다. 바로 균형잡힌 객관적인 시각인 것이다. 

 

물론 나와 남은 엄연히 다르다. '나와 남은 다르니 나는 그냥 나의 길을 가련다'는 식으로 마이웨이를 외친다면 정말 꼴통이 된다. 마음을 열고 때로는 가슴을 활짝 열어야 새로움이 찾아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필요 없다. 그냥 내 위주로 속 편히 살겠다'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러면 결국 꼴통이 된다.

 

 

우아하게 살아가자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는 '거리 조절'에 실패햇을 때 벌어진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우아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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