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이주성 역해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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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영어학자나 영어전공자가 아니고, 영어를 생활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영어에 조예가 깊지 못하여, 사전이나 단어장을 참고하여 앞뒤 연결하여 근근이 읽어가는 초학의 수준에 불과한 능력이지만, 언어적 능력의 고하와 관계없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숫타니파타의 아지 못할 힘에 이끌려 이 대단한 책의 번역을 시도해 보게 되었고, 한 문장, 한 문장 차례차례 풀어나가면서 저도 모르게 이 작업에 깊이 빠져들어 몰두하게 되었다. - '덧붙이는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숫타니파타는 원시불교 초기에 성립된 경전으로 팔리어로 쓰여진 남전장경에 속한다. 국내에선 송광사 불일암의 승려 법정에 의해 1991년 최초로 번역되었다. 책의 저자는 우연히 법정이 스님이 번역한 숫타니파타를 처음 접하고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에 사로잡혀 이를 읽기 시작했다.


번역자 이주성은 여러 신문사와 단체들에서의 사회생활을 마감하고 그간 익혔던 한문 지식을 발판으로 나홀로 공부하던 중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마치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질 못했다.


이후 덴마크의 동양언어학자 미하엘 비고 파우스뵐이 1881년 옥스퍼드 클라렌든 출판사에서 발간한 팔리어 원전의 영역본을 접하게 되었다. 파우스뵐의 이 영역본은 PTS본이라 불리며 영어권 숫타니파타 연구의 기본적 텍스트가 되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기어다니는 것의 장, 나아가는 것의 장, 훌륭한 것의 장, 팔구의 장, 피안으로 가는 길의 장으로 이어진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는 영역본英譯本을 번역한 것이다. 참고로 법정 스님의 번역본 숫타니파타는 일본어의 중역본重譯本으로 알려져 있다. 중역본은 그 특성상 원전이 가지는 의미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번역자의 이런 의도를 고려하여 가급적 원전의 의미를 그대로 전한다는 측면에서 서평자인 내 생각을 개입하지 않고 이 책에 실린 인상적인 부분만 추려 소개하는 것으로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기어다니는 것의 장


모든 인간의 욕망을 버린 비구比丘는 허물을 벗어버리는 뱀과 비교할 수 있다.


오개五蓋를 떠나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진 사람

의혹을 극복하여 고통을 지니지 않은 사람.

그 비구는 이 언덕과 저 언덕을 모두 떠난다.

마치 뱀이 낡고 해진 묵은 허물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주)오개五蓋: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아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들로 인해 근심할 것이다.

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암소만큼 근심할 것이다.

왜냐하면 집착은 사람들이 근심하는 까닭이지만, 

집착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처자, 부모, 부富, 재산, 친척을 떠나 여러 욕망들을 버린 사람,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아가는 것의 장


모든 중생들에 대한 제도濟度는 오직 불법승佛法僧에서만 찾아질 수 있다.


비구들은 잘못된 그들 스스로를 제거하라는 꾸짖음과, 청정한 생활로 나아가라는 충고를 받는다.


부모님을 예의 바르게 부양하라.

남부끄러울 것 없는 일을 하라.

이것을 열심히 준수하는 재가수행자들은

 '스스로 비추는 빛'이라는 이름의 신에게 가리라.


훌륭한 것의 장


올바른 사람들은 잘 설해진 밀을 첫 번째라 말한다.

옳은 것을 말하고, 옳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두 번째이다.

만족스러운 것을 말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세 번째이다.

진실한 것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네 번째이다.


팔구의 장


감각적 즐거움을 피해야 한다.


이기심에서 슬픔과 탐욕이 온다. 비구들은 세상을 멀리하고 출가하여 만행하면서 홀로 선다. 그리고 다른 것을 통해 청정하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성교性交는 하지 말아야 한다.


피안으로 가는 길의 장


열여섯 바라문이 찾아왔고, 그들이 각각 차례로 질문하였고, 세존께서 그 질문들에 응답하셨다.


만일 어떤 남자가 각 질문의 의미와 논지를 깨달아 그 법에 따라 산다면, 그러면 그는 노쇠와 죽음의 저편 언덕으로 건너길 것인데, 이 법들이 저편 언덕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법의 가르침을 '건너편 언덕에 이르는 방편'이라고 한다.


원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영역본이긴 하지만, 책의 역자는 가급적 원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난해한 부분을 만나도 적당히 뭉뚱그리지 않고 나름 깊이 침잠하면서 본래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원문이 지니는 함축적 의미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불교 경전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불교 #숫타니파타 #이주성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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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3-1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예전에 제가 읽은 책입니다. 출판사는 다른 듯해요...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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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부분 도박이나 투기 같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부분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잃고 “에이, 다시는 주식투자 안 해!”라고 외치곤 한다. 그러다 대세 상승장에서 너도나도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다시 위험한 투자를 시작하고 또 큰 손실과 함께 후회한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현영준(한라산불곰)은 경제/비즈니스 분야 영향력 상위 1% 인플루언서로, 일찍 투자에 관심을 갖고 대학생 시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가치주, 고배당주, 테마주, 공모주, ETF 등 다양하게 해보았지만 자신이 늘지 않자 본격적인 추가 공부 끝에 배당성장주에서 그 답을 찾았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배당성장주투자 제대로 시작하기, 배당성장주 제대로 분석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 절세와 연금으로 배당금 극대화하기, 꼭 알라야 할 주식투자 마인드와 꿀팁 순으로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워런 버핏의 무기는 시간과 배당성장주였다


2024년 7월 포브스 기준, 세계 7번재 부자로 선정된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뛰어난 주식투자 실력으로 삼성 이재용 회장(약 12조로 추정)보다 약 18배나 더 부자인 셈이다. 버핏의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복리의 마법’ 덕분이었다. 복리複利란 원금과 이미 발생한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준다는 의미이다. 11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94세인 현재까지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공요인은 바로 ‘배당성장주’였다. 그가 투자한 회사 대부분은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배당금도 계속 커지는 곳들이었다. 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에 처음 투자했을 때(1988년)의 주가는 2달러 중반대였다. 현재 코카콜라 배당금이 2달러에 육박한다.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부터 찾아라


버핏의 2가지 투자 규칙


제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버핏처럼 절대로 돈을 잃지 말고 원금과 자산을 키우려면 그 위험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금리나 경기 순환, 정치처럼 내가 제어할 수 없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도 100% 이해하기 힘든 지표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하려는 기업을 더 꼼꼼하게 가려내야 한다. 건강한 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테니 일시적인 악재를 맞아도 반등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소위 블루칩이라 불리는 우량대형주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배당성장주를 추천하는가?


배당금을 받아도 주가가 떨어진다면 원금을 잃는다고 반문할 수 있다. 충분한 할 수 잇는 이의 제기임에 틀림 없지만 우리는 매년 배당금이 성장하는 우량기업을 찾는 법을 배울 것이고, 이런 기업에 투자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시적으로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지라도 그만큼 배당금 성장 속도가 빨라져 손실을 충분히 커버하기 때문이다.


책은 2장(배당성장주 투자 제재로 분석하기)에서 떡잎부터 다른 배당성장주 찾기, 투자에 바로 서먹는 기업분석 도구함을 통해 우량기업 찾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당수익률, 배당정책과 배당성향, 지분구조와 최대주주, 이익수익률, 사업모델과 성장성, 재무상태, 실적추이, 현금흐름 등을 설명한다.


이어서 3장(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에선 언제 매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투자대상 배당성장주 중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주식을 찾는 법과 매도 전략을 제시한다.


주가만 상승, 배당수익률이 하락시~ 매도 추천

주가만큼 실적과 배당금도 성장시~ 계속 보유

실적, 배당, 성장성의 악화시~ 매도 후 종목 교체

더 매력적인 종목의 출현시~ 매도 후 이 종목으로 교체


세액공제나 비과세의 효과


‘연금저축펀드나 IRP, ISA를 잘 활용해봐야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겨우 1년에 100만 원 남짓한 세액공제나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고 공부하고 가입하는 거 귀찮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1년에 100만 원씩 받은 혜택에 복리효과가 붙는다면? 20년 후 자신의 자산과 현금흐름은 크게 달라져 있을 수도 있다.


세금을 아낀 100만 원을 재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투자한 종목에서 추가 배당수익이 계속 발생하므로 이는 마치 워런 버핏이 말한 ‘눈 굴리기’와 같은 효과가 생긴다. 귀찮다고 절세할 기회를 놓치면 재투자로 얻게 되는 보너스를 날려버리는 셈이 된다.


언제 전업투자를 고려할 수 있을까?


엄격한 자기관리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막연하게 10억 원을 운용해서 연 평균 10%의 수익률 올려 1억 원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업투자에 나선다면 크게 낭패 볼 확률이 높다. 아래 상황이라면 전업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배당수익의 절반만으로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 경우

자기관리가 철저한 경우

주식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영 자체가 즐거운 경우


부자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


배당성장주 투자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1년에 겨우 5~6% 이상을 목표로 잡기에 소위 상한가 따라잡기나 반짝 테마주에서 얻는 고수익이 아니므로 시시하게 보일 수 있다. 운은 항상 좋을 수 없다. 한 순간에 투자 원금을 몽당 날릴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겨본 투자자는 여기에 중독될 수도 있다. 매매가 아니라 도박판에 빠진 거나 진배 없다. 비록 속도가 느리더리도 배당성장주 투자는 안정적이다.


#재테크 #배당성장주 #배당성장주투자불변의법칙 #현영준 #한라산불곰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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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최명기.한석준.이헌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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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반응하는 게 아닙니다. 대처의 영역이죠. 이 책에는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생생한 접근들이 눈부시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건 관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을 공동 집필한 3인의 공저자 중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명기는 정신과 전문의로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 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으로 활동중이며, 25년 경력의 아나운서 출신인 한석준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방송, 기업, 대학 등에서 활동중이다. 상담 전문가인 이헌주는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강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되어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 나를 올바로 세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법, 성숙한 어른의 품격 있는 말하기 기술,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지키는 비결 등의 순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책의 주제는 심리학에 기반한 '인간관계의 실전'이다.  

타인의 멘탈 지켜주기

멘탈은 자존감이라는 심리학적 키워드와 더불어 지키고 키워가야 하는 개념이다. 타인의 말, 행동, 기분으로부터 흔들릴 수 있는 나의 멘탈을 관리하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고 긍정적 감정을 체화하며 뇌의 능력을 유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영혼의 어두운 밤이 임할 때, 삶의 혹독한 겨울이 닥칠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멘탈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불안이 전염된다지만, 도전감이라든지 안전감, 회복탄력성과 같은 단단한 내면도 전염이 된다. 그러니 타인의 멘탈을 지켜주는 건 멘탈이 튼튼한 내가 그의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잘하는 게 한두 가지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영화 제목을 굉장히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희가 아무리 잘났다지만 영화는 내가 가장 잘 알아’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처럼 나만의 자존감 계측치가 있어야 한다. 누구한테는 영화이고 누구한테는 마라톤이며 누구한테는 책이다. 그래서 이 사회가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다.

비교병病과 진아眞我

“타인의 행운은 고통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내가 없는 걸 남이 갖고 있을 때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고통까지 받는다는 사실이 웃프기만 하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병적인 현상을 인지행동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윈디 크라이덴은 '비교병病'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같은 증세가 극심한 수준이다. 

과도할 정도로 나를 굽히고 상대방에 맞춰준다거나 나에 대한 상대의 평가와 생각을 지나치게 의식할 때는 먼저 나부터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너무도 지나친 인간관계는 오히려 않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사진, 진아眞我를 찾아가는 법)

호감 가는 말투

상대에게 말을 많이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상대의 말에 얼마나 깊이 호응하느냐, 상대의 말에 호기심을 갖고 계속 질문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몰입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온몸을 이용해 전심전력으로 상대를 향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호감이 간다는 건, 친절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게 느껴져야 한다.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는 말도 있듯이, 일단 많이 웃어라. 그러면 상대는 대체로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또 칭찬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상담 관계의 핵심 조건이 3가지 있다고 했다.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진실성 내지 일치성인데요. 그중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이 최명기 원장님의 사례와 일치합니다. 상대 자체를, 그 존재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는 거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라든지 “당신은 존재 자체가 빛납니다.”라고 말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174쪽)

무례한 사람 대처법

물건을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택배가 왔다면 받아야 할지를 당연히 고민하게 된다. 이를 수취 거절을 하면 주인에게 반송된다. 무례한 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나한테 행하는 이런 무례를 수용하지 않고 반사로 화답하는 것이다. 

그렇다. 무시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무례한 말을 하든 말든 받지 않으려니 도로 가져가라는 거다. 그러면 그 무례는 수취를 거절했으므로 내 것이 아니고 주인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의 무례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필요한 법이다.


(사진, 무례함의 거절)

"지금 당장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자기계발 #지식인사이드 #인간관계편 #최명기 #한석준 #이헌주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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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마주친 우리들의 자화상 - K-드라마 반세기 역사 둘러보기
이병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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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본주의 현대문화를 지탱하는 3대 요소로 꼽히는 스크린, 스포츠, 섹스를 일컬어 3S 시대라고 부르며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기도 하지만, 그런 점에서는 안방극당이 정치적 무관심으로 유도하는 권력층의 전략에 이용당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시대적 모순과 우리 자신들의 자화상을 부각하는 효과를 통해 시청자들의 의식을 더욱 강화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이병욱은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정신과 전문의와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신치료와 장신분석 관련 12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충북 음성 현대병원에 근무하며 환자 진료와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안방에서 울다 웃으며 온갖 시름을 덜어 내고)에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국민드라마 ‘아씨’, ‘여로’에서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웰컴투 삼달리’에 이르기까지 총 36편의 안방 드라마를 소개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6회 방송 분량으로 2022년 ENA 히트 드라마다. 주인공이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의 엉뚱한 행동, 어눌한 말투, 재치 넘치는 천재적인 아이디어 등이 서로 대비를 보이면서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을 울고 웃도록 만들었던 휴머니즘 드라마다.


“똑바로 읽어도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속사포 스타일의 이름 소개와 함께 친구 동그라미와 나누는 독특한 인사법(우투더영투더우)은 장안의 화제거리였다. 아무리 우리들 주변 인심이 각박할지라도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정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안방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힐링을 전했다.


또 남다른 고래 사랑은 영우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로 자리잡는데, 새끼 고래가 작살에 잡혀 죽게 될 때 어미 고래는 자신이 죽을 걸 예상하면서도 결코 새끼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설명은 은연 중에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는 고백이기도 했다. 영우의 생모는 강보에 싸인 간난 아기 영우 곁을 떠났었다.


2부(불의와 비리 앞에 주먹을 불끈 쥐다)에선 18년 동안 장기 방영되었던 최장수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 ‘모래시계’에서부터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총 37편의 안방 드라마가 소개된다.


지금까지도 자랑스러운 MBC 드라마로 손꼽히는 ‘수사반장’은 1971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방송을 탄 최장 수사 드라마다. 수사반장 역할을 맡은 최불암을 비롯해 형사 배역의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 등도 인기를 끌었다.


70년대 유신 정국과 80년대 5공화국이라는 어두운 시대에 정의 실현이라는 사명감에 불타던 헝사들의 노력과 애환은 안방 극장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해소해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 같은 존재였다.


마지막으로 3부(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굴리며)에선 주말 대하사극 ‘용의 눈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시대적 혼란상을 다룬 ‘여명의 눈동자’에서부터 ‘기황후’, ‘밤에 피는 꽃’에 이르기까지 총 35편의 드라마가 소개된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형제의 난과 태종을 거쳐 세종에 이르기까지 초기 조선 왕조의 어지러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다룬 KBS 주말 대하사극 '용의 눈물'은 태종 이방원 역할을 맡은 유동근 베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이성계 역할의 김무생 배우 간의 연기 대결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왕자의 난, 함흥차사 등 일련의 역사적 사건 등이 드라마를 통해 권력을 향한 탐욕아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현대에 들어 발생한 군사 쿠데타와 재벌가의 내분 등이 함께 교차되는 일종의 교훈을 전해준다.


안방극장 드라마 역사


책은 총 108편의 과거와 현재의 드라마들을 소개하고 있다. 안방극장 드라마의 역사들이 현재의 한류 붐을 초래한 산파역이기도 하다. 드라마 스토리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자신의 자화상을 함께 반추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에세이 #안방극장에서마주친우리들의자화상 #K드라마 #드라마역사 #이병욱 #수사반장 #용의눈물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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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지혜수업 - 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는 힘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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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심정섭은 대학에서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사교육 1번지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20여 년간 강사로 활동했다. 교육 대안을 찾고자 미국 정통파 유대인 가정을 탐방하고 랍비에게 직접 토라와 탈무드를 배우며 유대인 가정교육의 원리를 한국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책은 총 6개 파트로 구성되어 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는 힘, 인간관계를 바꾸는 탈무드식 생각, 인생과 운명을 바꾸는 탈무드식 생각,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탈무드식 생각, 2X2 매트릭스 사고와 깊은 생각 훈련, 탈무드 원전 하브루타에 도전해보기 순順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타협의 정의


탈무드에서 정의에 대한 토론의 출발점은 토라 신명기 16장의 “정의, 정의를 추구하라. 그러면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물려받으리라” 라는 모세의 설교다. 이 구절에서 언급된 두 개의 정의 중 한 가지는 판결의 정의, 또 다른 한 가지는 타협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좁은 아스팔트 포장 산길에서 내려오던 차량과 올라가려는 차량이 서로 만난다면 외길이라서 옆으로 피할 방법이 없으므로 외통수에 빠진 셈이다. 여기서 서로 지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운행을 지속한다면 두 차량은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만약에 한 차량이 희생정신을 발동해 비켜준다면 시간이 좀 더 걸릴지라도 안전하게 모두 좁은 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양보를 한 차량이 특정 물건을 정시에 배달해야 할 상황이라 시간을 어길 경우 해당 물건의 판매가 취소될 수도 있어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면 이에 상응한 배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타협의 정의가 성립하려면 누군가의 양보와 손해배상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빠름만 생각하고 정확성을 소홀히 하면 빠름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정확성보다 빠름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이는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므로 자신의 논리가 있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자기만의 해답을 최대한 객관적인 논리로 찾으라는 것이 랍비가 말하는 요지이자. 탈무드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나에겐 인색하고, 남에겐 관대하라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막상 기부나 자선을 베풀어야 할 상황을 마주칠 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돈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렇다면 누가 자선을 할 수 있을까? 탈무드는 평소에 절약하며 최대한 저축해 두었다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넉넉하게 베푸는 전략을 제시한다.


그렇다. 넉넉한 사람만 기부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형편에 맞게 일정 금액을 떼어 놓았다가(십일조), 진정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를 전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를 살리는 자선이 될 수 있다.


악인이 선인이되는 것은 쉽지 않다


탈무드에선 악인惡人이 선인善人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지금껏 그렇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온 사람이 한 순간에 변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악한 방법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둬온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악인과는 될 수 있으면 거래하지 않는 것이 처세의 지혜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인간관계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구분의 기준은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나에게 손해가 되는가’이고 가능한 나도 이익이고 상대도 이익인 윈윈 전략을 추구하라고 한다. 윈윈이 힘들다면 차선책은 무거래를 지향하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인정이 최고의 양육법


유대민족에게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민족의 조상으로 존경받는 부족장이다. 아브라함은 자선의 상징, 이삭은 예배의 상징, 야곱은 토라 공부의 상징으로 본다. 세 명의 부족장 중 자녀를 제일 잘 키운 사람은누구일까?


야곱은 자녀들의 결점마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에 맞는 축복을 내리면서도 주의할 점을 얘기해주었다. 그 결과 야곱의 아들 12명은 결코 가문을 떠나지 않고 이스라엘 열두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


인간적으로 단점이 많고 실수도 많이 한 사람임에도 야곱은 아이들이 가진 개성과 기질을 그대로 인정한 결과로 12명의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탈무드에서도 자녀 교육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의 신념과 가치를 가르치기에 앞서, 각각의 자녀가 깆고 있는 개성과 독특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라.”


칼 바호메르 논리


칼 바호메르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라는 뜻으로, 가벼운 주제인 A가 진리라면 이보다 무거운 주제인 B는 더더욱 진리라고 논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얼음 하나만 먹어도 시원한데, 하물며 얼음물로 목욕하면 얼마나 시원할까?”라는 논리다. 이런 논리를 문학적으로 표현할 때 ‘하물며’라는 수사학적 표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최승락 교수는 <하물며 진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이 추론법을 잘못 사용하면 논리 비약이 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0만 원을 벌었는데, 하물며 1억 원을 투자했으면 얼마나 많이 벌었겠나?라는 식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냐하면 작은 투자에서 성공했다고 큰 투자에서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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