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 - 역사왜곡방법론 : 사례
진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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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라’라는 나라가 ‘현, 중국의 강소성에 있었던 강소신라(江蘇新羅)’에서 ‘현, 대한민국의 경상도에 있었던 경주신라(慶州新羅)’로 나라 전체를 통째로 옮겨야만 했었던 혼동의 시기(7C 말~8C 초)에 그 향도의 역할을 했었던 신라 불승(佛僧)들의 고뇌와 헌신을 ‘역사왜곡방법론’이라는 새로운 역사해석기법을 적용해서 설명한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책의 저자 진정眞正(진실眞實만이 정당正當하다)은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70 노인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추론推論만을 통해서 ‘수천 년이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사건들’을 종횡무진으로 헤매고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에 사소한 오류와 모순점들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한다.


‘참된한국통사’라고 명명한 1편-2권에 해당하는데, 1,000년 왕국 신라인들의 꿈, ‘불국토佛國土’를 설명하고 있다.


신라가 건설한 불교 시설들


법흥왕이 527년에 ‘이차돈의 순교’라는 극적인 이벤트를 통해서 수용한 불교는 진흥왕 때에 완전히 꽃을 피웠다.


흥륜사는 263년 경 산동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해준 아도(묵호자)가 묻힌 것으로 사실상 신라의 첫 불교사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대왕흥륜사는 이사돈의 순교를 기념해 현, 강소성양주에 새로 세웠다고 보이는 사찰이지만 실제로 간축되었는지, 아니면 그냥 대왕인 법흥왕이 흥륜사의 위상을 격상코자 대흥륜사라고 불렀던 것을 후대에 대흥륜사와 구별하기 위해 대왕흥륜사라고 기록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대흥륜사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것처럼 진흥왕이 공사를 완성한(535~544년) 사찰인데, 대왕흥륜사를 재건축헸었거나, 흥륜사를 현, 강소성양주로 옮겨와서 재건축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강소신라의 경주신라 이동이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완전히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저자의 이런 설명이 황당하다. 하지만 저자는 추가적인 설명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이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룡사는 신라 최대의 사찰이다. 이 사찰의 건립 관련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진흥왕 14년(553년) 춘春 2월 황룡사를 짓다~왕이 담당 관청에 명하여 월성의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게 하였는데. 황룡黃龍이 그곳에 나타났다. 왕이 이상히 여겨 계획을 바꾸어 절로 만들고 이름을 황룡皇龍이라고 하였다.


<삼국유사>엔 아도가 신라에 불법을 전하다~ 그 서울(京都)에는 일곱 곳의 절터가 있다..... 셋째는 용궁龍宮 남쪽이요, <삼국유사>황룡사장육조엔 진흥왕이 황룡사를 세우다~진흥왕 즉위 14년(553) 계유2월, 장차 궁궐을 용궁龍宮의 남쪽에 지으려 하는데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서 이에 고쳐서 절을 짓고 황룡사黃龍寺라고 하였다.


‘7말8초 역사왜곡’과 관련된 신라 승려들


불교승려들의 활동상황을 개략적으로나마 조사해 보면, 이 역시 불교문화가 ‘강소신라의 한반도 이동’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더 깊이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법흥왕이 처음으로 불교를 공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빅이벤트를 펼쳤던 이차돈을 <삼국유사>엔 ‘염촉멸신’이라는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즉 원종(법흥왕)이 불교를 일으킨 것은 염촉(이차돈)이 몸을 버림으로써 가능했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재된 많은 승려들 중에서 자장법사와 관련된 내용 비중이 가장 크다. 나당군사동맹은 당태종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당태종은 처음 만나는 자장을 통해서 부처님머리뼈, 부처님이빨, 부처님진신사리 및 각종 불교서적을 신라에 줌으로써 군사동맹을 성사시키려고 공을 들였다.


의상법사도 자장 못지않게 많은 기록들이 <삼국유사>에 등재되어 있다. 당고종은 나라에서 불교를 총괄하고 있는 도선율사를 종남산 지상사 부근에 파견하여 강소신라를 경주신라로 강제 이전시킨 뒤 흔적을 아예 지워버리는 역사왜곡 실무작업을 사전에 예행연습 을 하게 했다.


7세기 말~8세기 초 동아시아의 최강국 당나라 주도로 다자간평화협약에 따라 통일신라는 중국 강소성(강소신라)에서 한반도(경주신라)로 이주해야만 했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고 있다.


아무튼 이제껏 많은 역사공부를 했지만 이처럼 쇼킹한 역사왜곡을 처음 접하고 나니 다소 혼란스럽기만 하다. 앞으로도 좀더 이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한국사 #통일신라 #강소신라 #경주신라 #불국토 #진정 #지식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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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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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교훈을 전하거나 목소리가 높을 이유는 없다. 시의 목소리는 속삭임이어야 하고, 시의 규모는 작을 수록 좋다. 내가 사랑하고 추앙하던 시들을 한데 모았다. 이것은 시를 교재로 삼은 인생 수업이자, 마음의 기쁨을 위한 희귀한 것이고, 당신이 이제껏 겪지 못한 놀라움들일 것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대추 한 알’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 장석주가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77편의 명시를 소개한다. 나태주, 백석, 칼릴 지브란, 메리 올리버 등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작품들을 엄선, 본인의 사색과 통찰을 함께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를 잊고 살았기 때문에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시인의 글을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읽고 음미하기만 해도 각박한 현실에 찌든 우리의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이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매일 한두 편씩 시를 기까이하면서 힐링을 받도록 하자.


더 깊고 진한 위로가 필요할 때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1935~2019년)는 예술가들의 천국이라는 프로빈스타운에서 살며 매일 술과 바닷가를 거닐었고, 고통과 불안에 바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를 많이 썼다.


(사진,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


‘기러기’를 처음 읽었을 때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다. 좋은 시를 발견할 때마다 그랬다.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포기하지 말고 살아라, 라고 응원하는 듯했다. 우리 앞에는 천 개의 벼랑이 있고, 천 개의 벼랑을 넘으려면 천 개의 희망이 필요할 테다. 하지만 시는 현실에서 아무 쓸모도 없다. 시는 그토록 무용하지만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시인 백석(1912~1996년)의 본명은 백기행이며, 백석白石은 그의 호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고향 정주에서 오산고보를 졸업,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1935년 첫 시집 <사슴>을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했다.


(사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나타샤, 당나귀, 산골, 마가리, 고조곤히, 응앙응앙 같은 어휘들로 이루어진 백석의 절창絶唱 중 하나다. 이 시는 첫눈 올 때 혼자 소리내어 낭송하기에 좋다. 내 귀가 듣기 좋아하는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라는 마지막 구절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살금살금 다가온 문장들


레바논 출신의 지혜로운 시인 칼릴 지브란(1883~1931년)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쉰 적이 없었다.


(사진, ‘사랑에 대하여’)


사랑만큼 이러쿵저러쿵 많은 말들이 있을까 싶다. 사랑에 대한 말 중엔 새겨들을 만한 옳은 소리도 있고, 마이동풍 격으로 흘려 들어야 할 헛소리도 있다. 지브란은 그의 시에서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몸을 내맡기라”고 권하며 또 사랑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시


1981년 장석주 시인이 출간한 시집 <완전주의자의 꿈>에 실린 ‘밥’은 본인의 20대 중반 동안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다. 생계를 꾸리는 일의 엄중함에 예민해진 마음을 엿보게 한다.


귀 떨어진 개다리소반 위에

밥 한 그릇 받아놓고 생각한다.

사람은 왜 밥을 먹는가.

살려고 먹는다면 왜 사는가.

한 그릇의 더운 밥을 얻기 위하여

나는 몇 번이나 죄를 짓고

몇 번이나 자신을 속였는가.

- 장석주, ‘밥’ 중에서


사람들은 밥을 위해 취직을 하고 노동을 한다. 밥 때문에 굴욕을 당하거나 그 억울함을 토하지 못하고 가슴에 안은 채 괴로워하기도 한다. “한 그릇의 더운 밥을 얻기 위하여/나는 몇 번이나 죄를 짓고/몇 번이나 자신을 속였는가.”란 귀절은 통렬한 자기반성인 셈이다.


시를 잊고 살았기 때문에 외로웠던 것일지도


나태주 시인은 젊은 시절 ‘대숲 아래서’를 신춘문예 공모에서 당선함으로써 등단한 셈이다. 시골에서 초등학교 선생을 하면서 경외하는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외롭게 습작을 몰두하던 중 그 어렵다는 신춘문예을 뚫고 시인이 되었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청록파 박목월 시인(1915~1978년)이다. 나태주의 평생 스승이었다.


(사진, ‘대숲 아래서’)


‘대숲 아래서’는 조촐한 산골 생활에 자족하며 사는 사람의 참된 생각으로 가득 찬 시다. 달빛, 대숲, 밤안개, 달님, 우물이 어우러진 시를 읽으면 모두 참된 사람이 되고 싶다. 어디 한 군데 삿된 생각이 스며들지 않은 시, 한 점 오욕이나 티끌도 묻히지 않은 시, 이런 무욕한 시는 순수하게 산 이만 쓸 수 있다. 한 떨기 이슬처럼 빛나는 서정시다.


읽고 나면 머리를 찬물로 헹군 듯 맑아지는 시, 삶의 올바름으로 이끄는 시다. 이게 좋은 시가 아니라면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 시인 장석주도 스무 살 무렵 이 시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좋은 시란 좋은 삶에서 나온다는 걸 벼락같이 깨달은 탓이다.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저마다의 시가 있다


소월(1902~1934년)은 민중의 한과 슬픔을 보듬은 민족 시인이다. 한국 서정시의 최고봉이라 극찬할 만하다. 2000년대 초, 어느 시 전문 계간지에서 시인과 평론가 100명에게 20세기에 활동한 위대한 시인 열 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을 조사했다. 이때 가장 많이 꼽은 시인이 바로 소월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이 시의 화자話者는 소년이다. 순진한 소년은 강변에서 사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에 따르면 분명 그곳은 목가적牧歌的인 환경일 것이다. 그런 삶 속에 소년은 엄마와 누나를 콕 집어 초대한다. 이토록 수려한 장소라면 부동산업자들이 그냥 둘 리 없을 것이다.


시가 없는 세상은 삭막하다


장석주 시인의 해설을 곁들인 77편의 명시와 함께하는 시간은 분명 외롭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고 따듯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니 나도 모르게 마음 또한 삭막해진다. 이런 우리들에게 시는 일용해야 할 양식이자 외로움을 잊게 하는 존재다.


#시감상 #삶에시가없다면 #너무외롭지않을까요 #장석주엮음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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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셀의 정석
이재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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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그거 돈이 되는 거 맞지?”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받게 되면 수많은 생각이 든다. 돈이 된다는 말의 의미는 뭔지, 신발을 왜 돈의 수단으로 보는지, 그리고 과연 신발로 돈을 벌 수 있는지. 긴 고민 끝에 그 질문들에 대답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우선 간략하게 나마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발이 돈이 되는가?'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그렇다. 돈이 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즉 수요와 공급, 매도와 매수, 해외 플랫폼 맛보기, 나만의 철칙 순으로 ‘나이키 리셀의 정석’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저자 이재진은 나이키 리셀에 대한 글을 카페에 올린 계기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른바 신발 리셀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논란이 커지면서 나이키 신발 마니아였던 저자는 여러 질문들에 대해 제대로의 대답이 필요함을 느꼈고, 전문가로서 자신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담고 싶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수요와 공급


리셀 시장이 형성되려면 리셀(되팔기)을 요구하는 수요와 이에 대한 반응으로 리셀러(되파는 사람)라는 공급이 있어야 한다. 이는 경제학의 기초적인 개념인데, 쉽게 생각해서 ‘당근 마켓’을 떠올리면 된다. 중고물품을 팔겠다는 공급과 이를 사겠다는 수요가 있으므로 인해 만들어진 마켓이다.


여기서 하필이면 왜 나이키 신발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는 현재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위치를 지키고 있어서다. 이들이 판매하는 특정 모델(한정판)은 공급이 적어서 이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마치 주식시장처럼 나이키 신발의 현물거래가 1980년도부터 서서히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해 에어포스, 에어맥스, 덩크, 조던 등 4가지 모델이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 신발을 신고 수많은 우승 헹가래를 들어올림으로써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에게 스포츠를 넘어 시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지금까지도 조던 브랜드 신발은 이들의 소장 목록에 올라있다.


또 나이키만의 특별한 운영 방식이 신발의 수급(수요와 공급)을 절묘하게 조절했기 때문에 리셀 시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가 아니면 결코 협업하지 않았기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거래 플랫폼


새 제품 위주로 거래한다면 개인 간 거래, 업체를 통한 중개 거래 방법이 있다. 중고 제품 위주로 거래할 때도 마찬가지다. 개인 간의 거래와 업체를 통한 거래가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중개업체다.


●한국 내에서의 새 제품~ 크림, 솔드아웃, 번개장터 등

●한국 내의 중고 제품~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솔드아웃 중고거래서비스 등


중개업체 플랫폼은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있다. 매도시와 매수시에 수수료 부담이 있는데, 플랫폼마다 수수료율이 제각각이다. 소장용이 아니라 리셀 목적이라면 이 수수료가 사실상 큰 부담이다.


참고로, 주식의 경우 매매수수료는 0.05~0.5% 정도다. 페널티 제도로 인해 가품假品 판정, 손상/오염/사용감, 품명 오기입, 사이즈 오류, 기본 구성품 누락 등에 대한 벌과금이 부과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중개업체는 수수료만 따 먹는다.


(사진, 박스가 찢어진 하자)


●솔드아웃~ 판매 4%, 매입 3%, 판매택배 건당 3천원

●크림~ 판매 6%, 매입 3%, 판매택배 실부담, 매입택배 3천원

●스타엑스(최대 중개업체)~ 판매 9%, 매입 8%, 배송비 12불


프로리셀러를 위한 꿀팁


저자의 30년 경험으로 축적된 4가지 모델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나이키 에어맥스 95 네온은 ‘형광맥스’의 리모델링 제품으로 1995년에 발매한 제품이 아니라 2015년에 발매한 복각復刻본이다. 나이키 정책 중 하나가 OG 모델인데, 이는 조던이 선수 시절 신고 뛰었던 모델과 색상을 OG(영어 슬랭, ‘원조’란 뜻)라고 한다. OG 모델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본인이 눈여겨온 모델 위주로 투자하라. 주식과 마찬가지다. 나이키 브랜드라고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관심 제품 위주로 꾸준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분위기에 절대로 휩쓸리지 말자. 주식투자에 뇌동매매란 용어가 있는 것처럼 돈이 된다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사람이 많다. 이런 현상은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범고래 덩크가 발매가 밑으로 떨어질 줄 알았겠는가. 자신만의 투자 규칙을 정해야 한다.


같은 모델이라도 큰 사이즈의 가격이 다른 사이즈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리셀로 돈을 벌고 싶다면 나만의 사이즈 위주로 공부하거나 특장 사이즈를 택해 철저히 분석하길 권한다.


주식투자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겁듯이 신발 리셀도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의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특정 인기 모델은 묵힐수록 가격이 더 올라간다. 다만, 상승폭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신의 영역이다. 아무도 모른다.


돈이 되는 모델과 예쁜 모델을 구분해야 한다. 나이키 트래비스 스캇 모델은 트래비스 스캇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신발인데, 10명 7~8명은 신발이 이쁘지 않다고 평한다. 심지어 나이키 스우시의 방향이 거꾸로 박혀 있어서 가품假品이라고 생각하기조차 한다. 그럼에도 리셀가격은 매우 높다. 발매가의 2.5배 정도로 거래된다.


(사진, 나이키 트래비스 스캇)


신발은 현물이다. 관리가 생명이며, 돈과 직결된다. 신발은 특성상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신발 본체와 밑창이 떨어진다. 이를 ‘가수분해加水分解’ 현상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수리가 필요해진다. 판매가는 급락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자는 슈브제라는 신발 케이스 안에 실리카겔과 함께 넣어,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길 권한다.


신발 리셀도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40년 넘게 주식을 투자해 온 지금도 여기에 한 발 정도 담고 있다. 투자라는 분야에 뛰어들어 직접 투자를 실행하면서 성공과 실패라는 롤러코스터를 많이 타 보았다. 그런 경험을 신발 리셀 투자에 접목시켜 보면 무엇보다도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이 여기에도 유효하다. 리셀 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테크 #슈테크 #신발리셀 #나이키리셀의정석 #이재진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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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헬스케어 - 원하는 삶의 성취를 위한 현대인의 필수 조건
정성훈 지음 / 라온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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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헬스케어'는 컴퓨터에 비유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육체와 정신을 균형 있게 에너지 충전하여서 활기·활력 속에 심신통합 건강을 회복한다. 그리하여 원하는 생각에 집중하고, 감정과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꿈과 목표를 실현하도록 한다. 그러한 삶은 사람이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만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정성훈은 대구한의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년 이상 현장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과학적 심신통합 건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바로 '자기경영 헬스케어'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심신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기를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여덟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우리들 스스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육체를 다스릴 수 있게 함으로써 '건강,행복,성숙,성장,성공'이라는 다섯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해주며, 나아가 개개인의 변화들이 사회와 국가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책의 주요 개념과 핵심 요소


자기 효능감을 강화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

행동 변화와 건강교육을 강화해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

예방적 건강 관리 및 웰빙을 유지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심신心身이 지쳐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모두가 이를 회복하고 더욱 가치 있는 웰빙적 삶을 실현하고자 바란다. 이는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명언의 가르침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몸이 아프거나 건강에 해로운 질병에 감염되었다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지친 몸을 뒷전으로 돌리고 오로지 정신력만 강조한다면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엔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지친 현대인들에겐 몸과 정신이 균형잡힌 건강관리의 유지가 필요한 법이다. 이에 <자기경영 헬스케어>는 초고속 인체 에너지 충전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잠재력을 발현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창조력의 발현과 함께 스스로의 꿈과 목표를 실현하게 만든다.


고차적高次的 사고운영체계란, 단순한 지싱의 ㅏㅁ기나 기계적 반복을 넘어서서 분석, 평가,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추론, 메타인지 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인지적認知的 구조'cognitive architecture를 뜻한다.


고차적 사고운영체계의 재구성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뇌의 인지적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거나 최적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새로운 정보처리 방식,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시고, 비판적 시고, 그리고 의사 결정력 등을 향상함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현대 사회에 효과적으로 적응, 발전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열정적인 연습을 통해 완전하게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의 창조를 위해 살아야 한다. 이런 노력의 과정에서 뇌의 리더인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며, 전전두엽과 연결된 다른 부분의 뇌들이 뇌 속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법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명확한 비전이 그려지고, 열정을 갖게 되며, 그렇게 몸은 에너지를 느껴 필요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런 후 꿈과 목표, 비전 등을 종이에 적기 시작하면 된다. 우선, 해야 하는 것들을 적고, 이루고 싶은 미래의 목표를 적는다. 그렇게 매번 목표를 적을 때마다 이미 이룬 감정을 느끼게 되며, 점점 미래와 자신이 하나처럼 느끼게 된다. 신경과학적으로 말하면, 메타인지 사고가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 가능해지는 것이다.(69쪽)


자기경영 운영체계는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효율적으로 삶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과 도구 등의 체계를 뜻한다. 자기경영은 개인의 시간, 에너지, 자원, 능력 등을 최적화해 원하는 결과를 획득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을 한다. 주요 요소는 아래와 같다.


첫째, 목표 설정 및 계획 수립

둘째, 시간 관리

셋째, 에너지 관리

넷째, 자기 통제 및 습관 형성

다섯째, 피드백 및 성과 평가

여섯째, 기록 및 데이터 관리

일곱째, 기술 및 도구 활용


‘자기경영 운영체계’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사고 운영체계’와 ‘인체 운영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인체 운영체계는 ‘충전자세→충전표정→충전스피치→충전호흡→충전동작→충전체조’ 등의 과정을 통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사고 운영체계는 이런 상태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목적, 명확한 목표를 확립하여 꿈과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는다.


(사진, 갑과을의 법칙.215쪽)


(사진, 4단계의 마음.219쪽)


(사진, 충전동작.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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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행복이 어울려 - 얼렁뚱땅 흘러가는 내 인생에서 세심한 행복 찾는 법
세희 지음 / 은는이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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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미울 때마다 일기를 썼습니다. 신기하게도 일기를 쓰면 나를 미워해야 할 이유가 나를 위로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심일기>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세심일기>는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지만 동시에 세희의 조그마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 ‘작가의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는다’라는 주제로 MZ세대의 일상을 그려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온 인스타툰 <세심世心일기〉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세희 작가의 첫번 째 그림 에세이이기도 한 <너에겐 행복이 어울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20대에 사회생활을 겪은 엉뚱발랄한 작가 자신을 ‘세심’이란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짐을 이고 살아갑니다. 그 안에는 무거운 사명도, 간절한 바람도, 크고 작은 슬픔도 담겨 있지요. 우리네 삶...

어디를 향해 가는 걸가요?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겠죠. 그저, 발 닿는 오늘의 여정 속에 세심한 행복한 잎 떨어지길.



(사진, 저마다의 짐 8~11쪽)


공든 탑이 무너질 때


공들여 세운 탑일수록 소중한 법이다. 투입한 시간과 흘린 땀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긴 시간 한 탑 한 탑 쌓아올렸기에 미완성인 채 도중에 이를 중지할 경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세희 작가도 손을 놓기로 결심하자 탑은 무너지고 만다고 말하면서 우리들에게 의외의 반전 상황을 보여준다. 즉 앞길이 캄캄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무너진 탑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이다.


내 길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노력해 온 세월이 아쉬워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졌을 때,

탑 너머의 세상은

생각보다 찬란할지 모르니

두려워하지 말자!


(사진, 새로운 세상 58쪽)


내 젊은 시절, 직장이 나의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주위에선 회사와 결혼한 노총각이라 안타깝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한 발 한 발 위로 올라간 사다리에서 어느 순간 난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었다.


과장 승진 심사에서 난 미혼이라는 결격 사유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년 째 직장 후배들의 승진 축하 파티에서 쓰디 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과연 이게 나 자신에게 대범한 모습일까?


난 공든탑을 무너뜨리기로 했다. 승진이 보장되는 타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 오히려 옮긴 후 나의 재질이 더욱 빛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승승장구한 끝에 늦은 결혼도 했고, 직장인의 로망이라는 임원자리까지 올랐다.


“물론 퇴사를 결심하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특히 땡전 한 푼 모으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넘어야 할 수많은 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통장에 몇백 몇천을 모으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도 일궈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무거운 사원증을 잠시 내려 두고, 초라할지라도 내 모양대로 굴러보기로 했다. 나는 오롯이 나로 살고 싶었다.” - ‘내가 꿈이 없냐, 돈이 없지!’ 중에서


때론 어둠도 필요해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일기를 쓴다.

마음을 글로 정리하여 써내려가다 보면

안개 같던 불안이 의외로 쉽게 걷힐 수 있다.


(사진, 불안 80쪽)


힘들고 괴로운 길도

지나고 나면 다 좋은 거름이었어.

지금 가는 이 길이 고단하다면

머릿속으로 되뇌자.

‘내 뒤로 꽃길이 만들어지고 있구나!’


(사진, 꽃길 132쪽)


서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겸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내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인정해주겠어?

누군가 나를 칭찬한다면

"아니야"가 아닌, "고마워"로 대답하자!

(189쪽)


한 정신의학 전문의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연애는 마음에 드는 책을 사는 것과 같지만 사랑은 구매한 책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도 이와 같다. 젊은 시절의 우리들은 연애와 사랑을 제대로 구별하지도 못한다. 데이트를 함께 즐기는 상대를 어떤 사이인지 모른 채로 그저 좋아서 만나곤 한다. 서툴기만 했다. 대학시절 2년 여 사귀었던 그 여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그렇게 헤어졌었다.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기만 원했기 때문이리라.


(사진, 사랑은 숙제 206쪽)


회복탄력성


오래 전에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의 북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회복탄력성>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마련한 자리였다. 당시 난 소유중인 서울의 고가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후배에게 이 아파트를 담보 제공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국내 최초로 이 개념을 제시하면서 교육계와 심리학계에 크게 주목받고 있어서 뭔지 몰라도 심리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한 수 배우겠다는 심정이었다.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사례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나에겐 마치 ‘마이동풍’처럼 여겨졌다.


당시 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였기에 실패를 회복하기엔 너무 늦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젊다면 툴툴 털고 긍정적인 태도로 미래를 도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도 난 힘이 없었다. 주식의 귀재 워런 버핏이 고령자는 투자손실의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해선 안된다는 조언이 내 귓가를 맴돌았다. 실패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고난과 역경을 직면했을 때

빠르게 털고 일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비록 이번 일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걸 배웠으니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255쪽)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기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할까? 다소 늦은 나이에 세희가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여행은 현재를 살게 한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의 우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보고 느끼는 행복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도, 불안도 없다. 그렇다고 ‘여행하는 삶이 최상’이라고 여기지는 말자.


(사진, 여행하듯 살아보기 318쪽)


#그림에세이 #너에겐행복이어울려 #인스타툰 #세심 #행복 #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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