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 - 역사왜곡방법론 : 사례
진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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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라’라는 나라가 ‘현, 중국의 강소성에 있었던 강소신라(江蘇新羅)’에서 ‘현, 대한민국의 경상도에 있었던 경주신라(慶州新羅)’로 나라 전체를 통째로 옮겨야만 했었던 혼동의 시기(7C 말~8C 초)에 그 향도의 역할을 했었던 신라 불승(佛僧)들의 고뇌와 헌신을 ‘역사왜곡방법론’이라는 새로운 역사해석기법을 적용해서 설명한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책의 저자 진정眞正(진실眞實만이 정당正當하다)은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70 노인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추론推論만을 통해서 ‘수천 년이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사건들’을 종횡무진으로 헤매고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에 사소한 오류와 모순점들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한다.


‘참된한국통사’라고 명명한 1편-2권에 해당하는데, 1,000년 왕국 신라인들의 꿈, ‘불국토佛國土’를 설명하고 있다.


신라가 건설한 불교 시설들


법흥왕이 527년에 ‘이차돈의 순교’라는 극적인 이벤트를 통해서 수용한 불교는 진흥왕 때에 완전히 꽃을 피웠다.


흥륜사는 263년 경 산동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해준 아도(묵호자)가 묻힌 것으로 사실상 신라의 첫 불교사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대왕흥륜사는 이사돈의 순교를 기념해 현, 강소성양주에 새로 세웠다고 보이는 사찰이지만 실제로 간축되었는지, 아니면 그냥 대왕인 법흥왕이 흥륜사의 위상을 격상코자 대흥륜사라고 불렀던 것을 후대에 대흥륜사와 구별하기 위해 대왕흥륜사라고 기록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대흥륜사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것처럼 진흥왕이 공사를 완성한(535~544년) 사찰인데, 대왕흥륜사를 재건축헸었거나, 흥륜사를 현, 강소성양주로 옮겨와서 재건축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강소신라의 경주신라 이동이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완전히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저자의 이런 설명이 황당하다. 하지만 저자는 추가적인 설명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이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룡사는 신라 최대의 사찰이다. 이 사찰의 건립 관련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진흥왕 14년(553년) 춘春 2월 황룡사를 짓다~왕이 담당 관청에 명하여 월성의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게 하였는데. 황룡黃龍이 그곳에 나타났다. 왕이 이상히 여겨 계획을 바꾸어 절로 만들고 이름을 황룡皇龍이라고 하였다.


<삼국유사>엔 아도가 신라에 불법을 전하다~ 그 서울(京都)에는 일곱 곳의 절터가 있다..... 셋째는 용궁龍宮 남쪽이요, <삼국유사>황룡사장육조엔 진흥왕이 황룡사를 세우다~진흥왕 즉위 14년(553) 계유2월, 장차 궁궐을 용궁龍宮의 남쪽에 지으려 하는데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서 이에 고쳐서 절을 짓고 황룡사黃龍寺라고 하였다.


‘7말8초 역사왜곡’과 관련된 신라 승려들


불교승려들의 활동상황을 개략적으로나마 조사해 보면, 이 역시 불교문화가 ‘강소신라의 한반도 이동’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더 깊이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법흥왕이 처음으로 불교를 공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빅이벤트를 펼쳤던 이차돈을 <삼국유사>엔 ‘염촉멸신’이라는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즉 원종(법흥왕)이 불교를 일으킨 것은 염촉(이차돈)이 몸을 버림으로써 가능했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재된 많은 승려들 중에서 자장법사와 관련된 내용 비중이 가장 크다. 나당군사동맹은 당태종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당태종은 처음 만나는 자장을 통해서 부처님머리뼈, 부처님이빨, 부처님진신사리 및 각종 불교서적을 신라에 줌으로써 군사동맹을 성사시키려고 공을 들였다.


의상법사도 자장 못지않게 많은 기록들이 <삼국유사>에 등재되어 있다. 당고종은 나라에서 불교를 총괄하고 있는 도선율사를 종남산 지상사 부근에 파견하여 강소신라를 경주신라로 강제 이전시킨 뒤 흔적을 아예 지워버리는 역사왜곡 실무작업을 사전에 예행연습 을 하게 했다.


7세기 말~8세기 초 동아시아의 최강국 당나라 주도로 다자간평화협약에 따라 통일신라는 중국 강소성(강소신라)에서 한반도(경주신라)로 이주해야만 했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고 있다.


아무튼 이제껏 많은 역사공부를 했지만 이처럼 쇼킹한 역사왜곡을 처음 접하고 나니 다소 혼란스럽기만 하다. 앞으로도 좀더 이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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