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기술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레슬리 기블린 지음, 노지양 옮김 / 미래지식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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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적인 인간관계란 내 것도 얻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7 쪽)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인관계는 거의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이다.

1. 강요한다.

2. 구걸한다.

3. 대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형성한다.

 

이 책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것,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남들이 이를 아주 행복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 존중감이 높아지는 쪽으로 행동하거나 존중감이 높아지는 쪽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44 쪽)

 

이는 인간관계의 첫 번째 법칙이다. 사업 실패의 주원인도 대인관계의 실패에서 비롯된다. 우리 모두 이기적이며, 남에게 베풀기 보다 인정받고픈 욕구가 더 강하기 마련이다. 또한, 자신이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지길 바란다. 그래서, 이를 이용한 VIP 마케팅도 생겨난 것이다. 예수님도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절대로 친절을 베풀기가 쉽지 않음을 내포한 말씀이다. 그렇다고 상대를 초라하게 만들면서 나의 자존감을 드러낼 필요도 없다. 오히려 상대가 매우 중요한 존재란 사실을 인식하려고 노력하자.

 

"어리석은 자는 그 怒를 다 드러내도 지혜로운 자는 그 怒를 억제 하느니라" (70 쪽)

 

 

꽃과 꿀이 벌과 나비를 끌어 들이는 것처럼, 사람을 끌어 모으는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그 비밀은 뭘까?

 

"수용하고, 인정하고, 그리고 중시하라"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를 분석해 보면 이 사람 역시 자신이 먹고 싶어하는 바로 그것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이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생물체 중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답은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과 벌, 나비류의 곤충이다. 이들은 상대에게 이익을 베풀어 준다. 꽃은 꿀을 제공해주고, 벌과 나비는 식물의 수정을 도와 주는 '상생의 원리'를 실천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소문만복래", "웃는 사람 얼굴에 침도 뱉지 않는다"란 말처럼, 웃음은 행복 바이러스이다. 웃음은 관계 형성의 최대무기이다.

그러나, 진짜 웃음이 어떤 것인지 누가 봐도 다 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하자. 오늘 당장 시작하자.

웃음은 기적을 만들어 주는 마법의 지팡이같은 존재이다. 이미 내 몸엔 먼지가 쌓인 지팡이가 있다. 이 먼지를 털어 내면 된다.

 

"말, 말, 말", 회의시 서로 의견이 다르면 격한 논쟁을 벌이게 된다. 사실 우리의 목적은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만나면 이런 방법들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1. 먼저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도록 한다.

2. 대답하기 전에 약간 뜸을 들여라.

3. 100% 다 이기려고 하지 마라.

4. 당신의 입장을 겸손하면서 정확하게 전달하라.

5. 제 3자를 통해서 이야기하라.

6. 상대의 체면을 살려주라.

 

"독불장군 없다", 타인에게 도움을 구해야 할 때가 많다. 나의 문제를 그들의 문제인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어라.

도움을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들의 두뇌를 빌려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팀으로 만들어라. 상대에게 조언을 구할 땐 동정을 받고 싶어 의견을 묻는 척하지 말아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진실이 담긴 칭찬은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신체적으로도 좋은 상태를 만들어 기분도 좋아지게 한다. 친절한 표현에 인색하지 마라.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먼저 표현하라. 좋은 에너지와 기운이 상승효과를 불러줄 것이다.

 

타인이 나를 잘 따르도록 하려면 지적을 잘 해줘야 한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때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라.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남을 비판하지 마라. 비판은 반드시 사적인 장소를 이용하고, 사람 자체가 아닌 행동을 비판하되 과거의 일을 절대 연계하지 말 것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를 마무리해라.

 

 

성공적인 인간관계란 내 것도 얻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남들에게 주지는 않고 늘 얻어 내려고만 하는 사고방식으로 행동한다면 결코 좋은 관계의 형성을 기대할 수 없다. 한번 생각을 해보라. 항상 얻어 먹기만 하고 식사값 한번 내지 않는 사람을 내 곁에 두겠는가. 상대에게 꿀을 주는 사람이 되자. "이기는 사람보다 끌리는 사람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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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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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쏟아져 나오는 바다를 캔버스에 그대로 받듯이 내 발로 밟은 땅에서 스쳐갔던 생각과 기억과 감정, 느낌들을 나오는 대로 다 담았다" (7 쪽)

 

저자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나홀로 여행을 한번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나이 50에 비로소 결행했다.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등 3 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다. 저자의 여행기인 셈이다. 못 가본 곳이야 많지만 무조건 여기를 가기로 작정했단다. 막연히 고대문명, 문명의 고향, 올드 월드에 대한 동경심이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아마도 서양 미술사를 전공한 것도 여행지 결정에 큰 영향을 준 듯하다.

 

그리스 아테네하면 "아크로폴리스"가 머리에 떠오른다. 비록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주입식 암기 공부에 잘 길여여진 탓에 가보지 않아도 가본 듯 많이 안다. "아크로폴리스"란 도시국가의 가장 높은 언덕이란 의미인데, 고대 그리스엔 거의 모든 도시국가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었다. 이곳은 신전과 요새 그리고 보물창고의 역할을 했던 중요한 장소였다. 서울로 치자면 남산 꼭대기 아닐까?

 

저자가 가본 아크로폴리스 언덕은 꽤나 가파른 돌길이고,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기이나 손길에 닳고 닳아서 아주 반들반들 하다고 한다. 1687년, 터키와 베니스 간에 벌어진 전쟁에서 터키군이 아크로폴리스에 진을 치고 도리아와 이오니아식 건축 양식이 잘 어우러진 파르테논 신전에 폭약을 보관하면서 불행한 역사가 만들어 졌다. 베니스군의 포탄이 파르테논에 떨어지자 폭약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아크로폴리스 대부분이 파괴되고 말았다. 1822년, 그리스 독립전쟁때 터키군의 폭격으로 한번 더 대파되었고, 1967년 그리스의 군사 쿠데타로 일부 더 파괴되었단다. 가슴 아픈 일이다.

 

"파르테논의 인상을 내 언어로 바꾼다면, 한마디로 아주 좋은 아줌마다" (53 쪽)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가 뭔지 아시나요? 맞다. 파르테논이다. 이곳의 이미지가 저자에겐 마치 푸근한 아줌마의 그것으로 느껴졌나 보다. 50대 여성이라면 생리적으로도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지니는 나이라고 한다.

 

이젠 먹는 얘기를 좀 해보자.

고대 그리스의 연회시 같이 밥을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평화를 의미한다. 수다를 떨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는 그리스인들의 전통 정식은 화려하진 않지만 끝도 없이 연이어 음식이 나오는 특징을 지녔다.

 

그리스의 샐러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강식 중의 하나이다.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결정적 요인은 신선하고 질좋은 올리브 기름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샐러드는 토마토, 오이, 양배추, 양파, 피망을 올리브유와 식초에 버무리고 페타치즈를 얹어서 만든다. 그리스는 세계 3위의 올리브유 수출국이다.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말중 코리안 타임이 있다. 약속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성 말이다.

외국인들은 'GMT(Greek Maybe Time)'란 농담으로 그리스인들을 깔본다. 우리야 좀 늦다는 지적이지만, 그리스인은 늦는 것은 둘째이고 올 지 안 올지 여부를 도대체 알수 없다고 한다.

 

그리스의 에게 해는 지중해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선명함과 색상 모두 환상적이라 한다.

또한, 비릿한 바다냄새도 없어서 맑고 부드러운 바람의 느낌만을 만끽할 수 있다니 전라도 사투리로 참으로 '징'하다.

한마디로 육지 풍광은 별로라서 바다가 없었다면 여행지로서의 명성을 얻기 힘들었을 듯하다.

 

"내게 떠오르는 성지순례자의 이미지는, 신에게 헌신하는 방법으로 순례의 고행을 택한, 닳아빠진 검은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집고 먼 길을 걸으며, 최소한의 음식만으로 육체의 정욕을 이겨낸, 깡마르고 지친, 그러나 눈빛 만은 형형한, 세상의 것이 아닌 영적 기쁨과 만족감으로 빛나는, 그런 모습이었다" (93 쪽)

 

기독교가 태어났고, 예수께서 사망후 사흘만에 부활하여 승천했던 곳이기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를 가는 나라

이스라엘, 지금도 순례자의 발길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예수께서 기도했던 감람산, 감람은 올리브란 뜻이다. 옛날부터 그 산에 올리브 나무가 많았나 보다. 예수도 올리브를 축복받은 나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감람산의 겟세마네 바위 위에 지어진 만국교회 정원엔 수령이 2천년인 올리브 나무가 몇 그루있다. 구불구불 얽힌 굵은 나무줄기 마디마다 세월의 이력이 새겨져 있다.

 

예루살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에게 성지인데 반해,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기독교인에게만 성지이다.

예수탄생교회 제단 밑, 굴속같은 지하에 별모양으로 표시된 예수 탄생자리에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모여든다.

 

"나일 강없는 이집트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게 여겨질 지경인데, 그러려니 해서 더 그렇게 보였는지, 아침이면 은빛으로 저녁이면 금빛으로 물드는 나일 강은 분위기 있고 낭만적인 것이었다" (164 쪽)

 

모세를 강에서 건져 양아들로 삼아 궁에서 길러준 공주는 핫셉수트이다. 핫셉수트 여왕 재위기간엔 이집트 전쟁도 없었다. 이 여왕의 묘이면서 신전인 장제전은 왕가의 골짜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름답고 우아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장례를 지낼 때, 죽은 자가 사후세계에서 겪을 여러 상황을 무사히 해결하도록 주문이나 신에 대한 서약을 기록한 파피루스 두루마리인 '사자의 서'를 함께 묻었다. 여기엔 시시콜콜한 집안 일까지 기록되어 있다. 이는 죽음의 신 오시리스 앞에서 마지막 심판을 받을 때 생전에 베푼 선행의 무게가 무거워야 영혼이 부활하여 자신의 육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에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는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지저분하고 행동거지가 불량한 행상들은 관광객에게 호객행위를 한다. 물건을 안기고 돈 달라는 식이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높은 수준의 삶을 영위했던 민족이 지금은 왜 이리 살고 있는지 서글프다. 그나마 조상 덕에 이렇게라도 먹고 살고 있으니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리스가 바다라면 이집트는 해다!" (208 쪽)

 

살을 드러내면 즉시 1도 화상이다. 과연 '무서운 태양신'이 이곳의 진정한 주인이다. 고대 이집트인은 해를 똑바로 쳐다만보아도 눈이 멀어진다고 믿었단다. 유네스코에선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한다. 카르나크 신전, 왕들의 계곡, 왕비들의 계곡, 핫셉수트 장제전 등 한마디로 압권이다.

 

숨가쁘게 50대 아줌마를 따라가며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의 3 개국을 돌면서 각국의 고대 역사, 풍물, 먹거리, 풍광 등을 즐겁게 감상했다. 화이팅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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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낫 -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
우제용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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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변화" 를 테마로 하여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토리텔링 형식을 띄고 있다.

저자는 무언가를 충분히 할수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편안함에 익숙해서, 자신은 그런능력이 없다고 지레 포기해 버리는 부정적인 힘을 "학습된 무기력" 으로 정의하고있다.

 

아기코끼리의 발목에 채워진 쇠사슬은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 코끼리에겐 도저히 뛰어 넘을 수없는 높은 장벽이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쇠사슬은 끊어지지 않고, 오히려 발목에 깊은 생채기를 남기며 온통 피로 범벅된다. 이렇게 학습된 아기코끼리는 성인이 되어서도 쇠사슬에 대한 아픈 기억때문에, 결코 쇠사슬을 끊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빠지고 만다.

 

어느 휴대폰 제조회사의 강 이사와 팀장이 청계산 자락에 있는 연수원에서 토론회를 가진후. 동물원 구경을 가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도 아프리카코끼리 처럼 덩치만 큰 휴대전화 대신, 아시아코끼리처럼 작지만 강한 휴대전화를 개발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13쪽)

 

이들은 두께가 6mm인 휴대전화의 개발가능성을 놓고서 설전을 벌여온 터이다. 문제는 기술력인데.. 디자인팀을 제외하곤,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강 이사는 자신이 과거에 근무했던 그룹 회사의 회장은 "해봤어? 해봤냐고! " 라는 말로 호통치면서 안되면 되게하라는 식의 불도저 경영자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그건 개발독재시대나 군대같은 곳에서나 통하는 이야기라면서 모두들 콧방귀를 뀐다. 강 이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팀장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그 무언가가 존재했다.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코끼리 우리에는 수컷인 '와낫' 과 암컷인 '두낫' 이 사육사를 보고 마치 테크노댄스를 추듯 다가오고 있다. 식사 시간이다. 사육사는 두 코끼리는 부부사이라면서 우여곡절의 사연이 많았다며 코끼리가 겪은 전설같은 모험담을 들려주었다.

 

밀렵꾼들은 태국과 미얀마 그리고 라오스를 잇는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상아를 밀거래한다. 와낫도 밀렵꾼의 마취 총을 맞아 태국의 서커스단에 팔려 온 것이다. 마취에서 깨어난 와낫은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어린 여자코끼리 두낫을 만났다. 와낫도 자신의 몸을 살펴 보았다. 다리에 쇠사슬이 묶인 상태였다. 와낫이 아무리 힘을 줘도 쇠사슬을 끊을 수가 없었다.

 

"쇠사슬을 끊을 힘따위는 코끼리에게 없었던 거야" (37쪽)

 

마침내 쇠사슬 끊기를 포기했다. 그래서 코끼리의 마음을 오히려 쇠사슬이 꽁꽁 묶어버린 것이었다.

잡혀온지 3년이 지났다. 조련사들은 우유, 바나나, 여린 나뭇잎 등 대접이 좋았다. 그래서 두낫은 이곳이 좋다며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어느날 갑자기 조련사들이 날카로운 쇠꼬챙이로 와낫의 몸을 마구 찔러 대었다. 파잔 의식 이란다. 온몸에 난 상처로 아린 느낌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제는 쇠꼬챙이가 두려웠다. 마침내 쇠꼬챙이가 와낫에겐 주인처럼 다가온 것이었다.

파잔 의식을 3일이나 치루고 나자 트래킹에 동원되었다. 트래킹을 한지 7년이나 지난 어느날 미국인이 와낫의 등에 타게되었다. 미국인 일행은 정해진 트래킹 코스를 이탈하여 다른 곳으로 가길 원했다. 그러나 조련사가 안된다고 하자, "why not?" 을 외쳐댔다. 그래서 와낫은 이 말 뜻이 "가보지 못한 곳" 이라고 이해했다. 생쥐 한 마리가 미국 여자옷 속으로 파고드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자의 비명소리에 와낫이 놀라자 조련사는 진정시킬 목적으로 쇠꼬챙이를 엄청 찔러댔다. 트래킹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날밤 화가난 조련사들은 쓸모가 없는 코끼리를 죽여서 상아로 팔겠다고 했다.

와낫과 두낫은 두려웠다. 이때 어디선가 생쥐 '마이지' 의 목소리가 들렸다 " 쇠사슬을 끊고 도망쳐!"  그러나 , 와낫과 두낫은 쇠사슬을 끊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건 말이지.. 너희가, 지금까지 쇠사슬을 끊지 못한 경험이 바로 너희 마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쇠사슬이 되어 너희 마음을 묶어버린 거야." (67쪽)

 

생쥐 마이지의 격려속에 와낫은 쇠사슬 끊기를 시도했다.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쇠사슬이 마침내 끊어졌다.

탈출을 감행한 와낫과 두낫은 마이지의 안내로 위대한 코끼리를 만나기 위해 밀림으로 향했다. 두낫은 중도에 포기했지만 와낫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위대한 코끼리 무리를 만나게 되었다. 코끼리들의 영도자인 할머니 코끼리는 놀랍게도 바로 와낫의 친할머니였던 것이다. 마침내 혈육을 만난 와낫은 이곳이 바로 낙원인 셈이었다. 진흙 목욕도 즐기고 풀도 배불리 뜯어 먹으면서 여유롭게 살았다.

 

 "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지. 보이지 않는 진실은 믿음으로 볼 수 있는 거야. 나타나지 않은 미래도 믿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야"  (115쪽)

 

이런 행복을 맘껏 누리게 될 수 있게된 것은 생쥐 마이지가 끊임 없이 와낫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고, 그 믿음을 실천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를 짖누르고 있던 쇠밧줄과 쇠꼬챙이는 더이상  그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두렵지 않다는 확신이 생겼다.

 

초원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간간이 두낫이 그리웠던 와낫은 두낫을 찾아 이곳으로 데려올 결심을 했다. 바로 실행에 옮겼다. 치앙마이에 도착한 와낫은 어느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길거리에서 두낫이 온갖 묘기를 보이자 사람들은 그녀에게 바나나 등의 과일을 던져 주고 조련사에게는 돈을 주었다. 앵벌이가 끝나고 조련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둘은 해후를 했다. 와낫은 두낫의 비참한 신세에 죄책감같은 감정이 일자, 두낫을 돕기 위해 제발로 서커스단으로 들어 갔다. 두낫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을 주고 두낫 스스로 쇠사슬을 끊도록 격려하자, 마침내 두낫도 쇠사슬을 자기 힘으로 끊고 말았다. 이후 둘은 위대한 코끼리들이 사는 초원으로의 탈출에 성공하고 만다.

 

와낫과 두낫은 동물 증식 연구에 쓸 목적으로 한국의 동물원에 보내졌고, 지금 둘은 부부관계라는 사육사의 설명이 끝나자, 강이사와 팀장들은 오히려 코끼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이사님, 저희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는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날까 봐 두려웠습니다. 두려우니까 도전해 볼 용기도, 믿음도, 창의적인 생각도 나지 않더라구요" (153 쪽)

 

이후 강 이사와 팀장들은 개발에 도전하여 세계 최초로 6 미리 두께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휴대전화의 이름을 "나노 슬림 엘리펀트"라고 지었다. 이 상품은 직장인의 필수품이 될 정도로 대박이었다. 마침내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성장하면서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는 세계적인 휴대전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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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의 변화 경영
윤정구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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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동물이 있다.

변온동물인 "개구리"이다.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면 개구리는 내부온도의 변화에 적응하여 이를 즐기다 마침내는 삶겨 죽는다.

이처럼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고, 그 시기를 노친다면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앉아서 당하고 말 것이다.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서서히 죽음을 맞게 되는 과정을 '점진적 죽음, Slow Death' 라고 하고, 끓는 물에서 뛰어나와 목숨을 구하는 현상을 '근원적 변화, Deep Change'라고 한다.

 

라이어테일은 태평양 등 열대바다의 산호초 가지에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는 송사리과 어류이다.

어류학자들이 밝히는 재미난 사실은 암컷으로 태어났다가 상황에 따라 수컷으로 성전환을 한다는 것이다.

실험결과, 약 1500마리의 집단에서 우두머리 수컷을 제거하면 우두머리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여 종족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암컷이 수컷처럼 행동하는데 불과 수 주일이 필요할 뿐이라니 신비스럽기도 하다.

종속의 정체성을 보존키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마저도 과감히 포기하는 변화정신은 서서히 삶겨 죽는 개구리와 크게 비교된다.

 

점진적 죽음을 택한 조직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경험한다.

 

1. 한 번 성공을 거둔 조직은 성공에 도취되어 자기 것만 최고인 양 믿고 타 경쟁사의 제품, 기술들을 아류로 평가절하한다.

    소위 '우리 것 타령 신드롬'현상이다.

 

2. 비전이 실종되어 조직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잃는다. 길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들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려고 바쁜 모습을 보인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를 세우지 못하고 넘어질 것만 걱정하며 계속적으로

   페달만 밟고 있는 경우이다.

 

3. 구성원들은 서로 덕담을 즐기는 풍토를 가지고 있다. 건설적 피드백이 아니라 근거없이 상대방을 돌아가며 칭찬일색인데,

   오늘 내가 당신을 칭찬했으니 당신도 나에게 비난하지 말고 눈감아 달라는 무언의 약속이다.

 

4. 집단사고로 종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잘 나가는데 평지풍파 일으키지 마라'신드롬인 셈인데, 조금만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식의 제재가 가해진다.

 

지난 세기와 달리 21세기엔 롤러코스터식으로 변화한다.

이 시대에 성공적인 변화를 일구어 낸 100년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당당히 맞서 몸을 던지거나, 자신과 구성원을 설득시키는

리더십을 갖고 있는 공통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변화관리자들은 지휘자, 협상자, 코치, 전도사, 소방수, 치어리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6가지 역할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사람을 '변화 마스터'라고 부를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자기 스스로 변화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그런데, 변화경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몇 가지 이론 논쟁이 있다.

 

1. 변화는 내부구성원의 화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 변화는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서 귀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3. 마누라만 빼고 모두 다 바꿔야 한다.

 

4. 변화는 이미 다른 회사에서 검증된 방식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성공적인 변화경영을 추구하자면 논리적인 대립보다는 이것들을 한데 아우러는 포용력을 갖고서 보다 넓은 변화의 세계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변화경영의 이론가 레빈은 성공적인 변화를 '해빙 - 변화 - 굳히기'의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변화를 완성하기 위해선 얼음을 녹이고, 틀을 만들어 붓고, 냉동실에 넣어서 굳히는 단계까지 완성해야 한다. 이후 레빈은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는데, 변화의 과정을 3단계로 나누면서 이러한 행동이 뿌리내릴 수 있는 검증된 체계인 '정신모형'을 주장한다.

 

우리가 길을 찾을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내비게이션도 제품 나름이다.

길이 자주 변하고 주변 여건이 바뀌어도 업데이트하지 않은 낡은 것이라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정신모형'이란 일종의 내비게이션 같은 것인데 이 틀에 갇혀 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변화 경영의 1단계 - 변화에 대한 각성

 

세상에서 높이뛰기를 제일 잘하는 동물은 벼룩이다. 그런데, 유리컵에 가두면 높이뛰기를 수차례 시도하다가

더 이상 뛰기를 포기한다. 높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벼룩을 풀어주면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벼룩은 유리컵 높이 만큼만 높이뛰기를 한다.

 

사람에게도 유사한 경우가 발생한다.

호주와 미국의 교통체계는 반대이다. 호주사람이 이를 숙지하고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했더라도 운전시

무의식중에 왼쪽 차선으로 주행하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곤 한다.

 

'정신모형'은 인간의 뇌 안에서 북잡한 세상의 질서를 만들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가정, 신념, 가치, 정체성의 체계이다 (115 쪽)

 

기업들도 '정신모형'에 갇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사례가 많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유가파동으로

기름값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기름을 많이 먹는 대형 자동차만 고집하다가 일본 소형차에 밀리고 말았다.

 

변화란 편안했던 기존의 정신모형이 지정해 준 세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의미하고, 이는 흥분보다

불편과 고생을 예고한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변화하지 말아야 하는 변명과

이유를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의 정신모형에서 탈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방어본능이 심하면 결국 집단사고로 번진다.

'오대양 사건'이 이런 유형인데, 집단사고에 빠진 조직은 외부 환경이 철저하게 차단되어 유용한 정보들이 유입되지 못한다.

 

"정신모형은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공포감을 조성해 물귀신처럼 잡아 끈다" (136 쪽)

 

변화경영의 2단계 - 변화의 새로운 틀 만들기

 

변화의 준비가 끝나면 변화의 목적지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목적지를 수립하는 단계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전략적 계획과 변화의 목적지를 혼동함으로써 변화에 실패한 경우가 많다. 연말에 잠을 설치며 작성한

거창한 새해 전략보고서가 시간이 지나면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경우가 목격된다. 이는 계획은 거대하되 정작 이를 수행해야할

직원들에겐 전혀 감동을 주는 비전이나 미션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시각은 있으나 비전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다" - 헬렌켈러 (158 쪽)

 

"비전이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예술이다" - 조나단 스위프트 (178 쪽)

 

좋은 비전을 설정키 위해 워크숍을 한다면 '비전 큐, Cues'를 만들고, 비전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현실적인 비전 설계를 하여,

조직의 지배구조와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구성원들이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백범 김구선생이 소원이 무어냐고 물었을 때 자신의 소원을 소리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비전에 누구보다 몰입했기 때문인 것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나의 네 자녀가

 피부 색에 의해 평가받기보다는 인품에 의해서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 킹 목사의 연설문 중에서 (189 쪽)

 

변화경영의 3단계 - 변화 굳히기

 

"변화는 일종의 습관이다. 이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변화하는 능력 자체를 상실한다" - 아서 케르만 (225 쪽)

 

비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경우 이를 정착화시키는 작업이 시스템 구축이다.

 

1.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2.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3. 새로운 시스템의 자연스러운 연착륙 그리고 재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거나 똑똑한 종이라서가 아니다. 그 종이 변화에 가장 잘 반응했기 때문이다" - 찰스 다윈 (265 쪽)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의 핵심은 단순하고 무조건적인 자신감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은 변화의 최종 목적지인 미션과 비전에 대한 몰입에선 급진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이를 구현함에 있어서는

느리지만 성실한 거북이처럼 행동한다. 비록 출발이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란 믿음을 잃지 않고 변화경영을 실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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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위대한 선택 - 애플은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한다
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정선우 옮김 / 아이콘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2006년 컴퓨터용 웹 브라우저의 시장점유율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78%, 애플이 개발한 '사파리'가 5%이다. 그런데, 아이폰이 팔릴수록 '사파리'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다. 아이폰엔 사파리가 탑재되어 있다. 2008년 일천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추가되면 사파리 이용자 수는 1.5배 이상으로 늘어나 점유율이 급신장할 것이다" (35 쪽)

 

애플이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면 양산효과로 부품의 조달비용이 더욱 하락할 것이다. 사파리 이용자가 늘고 아이폰에 최적화시킨 어플리케이션이 늘게되면 사파리를 탑재하지 않은 타사의 단말기는 불리해 질 것이다.

 

자격제한없이 누구나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전화의 상식이었다. 컴퓨터사용을 전제로 하는 아이폰 방식은 기존 휴대전화 제조사 입장에선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사가 컴퓨터이용 방식으로 개통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고 주장해도 서비스를 제공하느 이동통신사가 이를 동의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애플의 아이폰은 AT&T에 이를 도입하도록 만들었다.

 

타사의 휴대전화 단말기는 항상 경쟁사를 의식한 비교가격에 의해 책정된다. 이에 비해 애플은 자사의 인기제품들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가격을 결정한다. 아이폰과 기존의 휴대전화는 기술적 체계가 전혀 다르다. 즉, 아이폰은 컴퓨터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최근의 아이폰 쇼크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대단함

 

2. 제품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탁월함

 

그래서, '아이폰을 이동통신사가 팔 수 있게 한다'는 느낌에 가깝다 하겠다. 사용자가 꼭 가지고 싶은 강한 충동을 유발하는 단말기를 만든 후 사용자에 의한 파급 효과때문에 이동통신사가 아이폰을 취급하고 싶도록 만든 것이다. 이것이 애플의 전략인 것이다.

 

2001년 1월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1970년대를 '컴퓨터의 선사시대', 1980년대를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대', 1009년대 후반을 '인터넷 시대'로 정의하고 2000년대를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언했다.

그래서, 아이팟을 탄생시켜 음악 비즈니스로 진출한 뒤 애플은 라이프 스타일 구상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성장했다.

애플은 '생태계를 만든다'는 아이팟 이코노미 현상을 불러 왔다. 제3자가 아이팟을 이용한 카오디오를 제작하거나, 루비통 등 세게적 명품 브랜드가 아이팟 전용 케이스를 판매하는 등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스티브 잡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휴대형 음악플레이어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즉, 판매확충보다는 신규분야의 개척전략을 세우고 연간 10억 대 규모의 휴대전화 시장에 신규 진입하여 마침내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애플은 항상 5년에서 10년 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제품을 구상했다" - 후쿠다 나오히사 상무/일본통신 (79 쪽)

 

물론 아이폰의 제품 사양만으로 평가한다면 기능이 매우 제한적인 휴대전화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오히려 애플의

우위성을 강조한다. 애플은 아이폰 개발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스스로 개발했다.

 

"하드웨어, 운영체계, 여기에 적용되는 기술,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만드는 진정한 컴퓨터 제조사는 애플밖에 없게 되었다"(98쪽)

 

애플의 터치패널 조작도 미국의 핑거워크스란 회사의 특허를 구매하여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많은 기능 중 '두드리기', '넘기기', '당기기', '꼬집기'의 네 가지 조작만 한정적으로 도입했다.

 

이젠 애플의 브랜드 전략을 살펴보자.

브랜드란 애착임과 동시에 암묵적인 신뢰이다. 2001년까지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 정도에 불과했다. 아이팟이 윈도우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2003년 가을 이후부터 애플 브랜드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7년 7월 12일 자 [USA 투데이]에 따르면, 아이폰의

초기구입자 10명 중 3명이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강력한 브랜드의 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대략 여섯 가지로 요약된다.

 

1.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서프라이즈 작전

2. TV광고로 고객의 갈망을 부채질한다.

3. 직영점은 세계 1등 지역에 두는 매장 전략

4. 패키지나 악세서리 등의 구입 체험으로 감동을 연출

5. 편안함을 판매한다.

6. 제품 사후관리를 통해 브랜드를 만든다.

 

일본인 저자는 왜 일본은 아이폰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지의 안타까움으로 이 책의 말미를 장식한다.

 

"애플과 대조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잇다. 제품 개발과정에서는 기술적인 문제, 능력의 문제, 리소스의 문제로 할 수 없다고 느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타협한다면 처음에 목표로 삼은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 수 없다. 이는 일본 제조사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많은 기업은 이런 경우 타협을 하게 된다. 그것이

애플과의 큰 차이이다" (177 쪽)

 

현재 아이폰 4와 삼성 갤럭시간에 스마트 폰 주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여기에 LG도 뛰어 들었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제품은 결코 살아 남지 못함을 우리는 그간 보아 왔다. 한국의 스마트 폰 제품이 세계를 호령하는

그날을 위해 스티브 잡스의 위대한 선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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