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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인적자원 관리 분야의 전문가로 동료 실무자들을 위해 쓴 것으로, 조직의 사기를 북돋우고 성과를 개선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매뉴얼이다. 동시에 개인이 현대 사회의 혼란스러운 업무 환경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서 정신 건강을 지키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비법서이기도 하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뎁 스몰렌스키는 조직의 리더들이 지난 50년 동안 우리 눈앞에 분명히 존재했으나 간과했던 현실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피터 드러커가 만든 용어인 '지식 노동자'는 성장과 탐구, 발전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성공하는 반면 두려움과 위협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위축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돋보이는 저자의 재능은 이러한 깨달음을 우리에게 직장이란 세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방식의 핵심으로 풀어낸다는 데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우리 뇌에 멘탈 피트니스가 필요한 이유(1부), 나를 위한 '브레인 온!' 가이드북(2부), 팀을 위한 '브레인 온!' 가이드북(3부) 등을 설명하고 제안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래와 같다.
1부는 우리가 각자 뇌와 맺고 있는 관계를 바꿀 수 있는 이유,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주요 신경과학 및 심리학 이론, 그리고 온/오프 상태를 의식적으로 인식하면 직장에서 더 생산적이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근거를 얘기한다.
2부는 개인이 일상 속 깨어있는 뇌를 만드는 전략과 전술을 소개하는 일일 브레인 온! 가이드북으로, 뇌가 집중력을 유지하고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검증된 방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멘탈 피트니스 루틴을 형성함으로써 직장에서의 장애물을 돌파하는 데 도움되는 효과적인 기술, 기법, 습관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뇌를 훈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3부는 조직 차원의 가이드북으로, 특히 리더와 인사팀을 포함한 조직 전체 구성원들의 '브레인 온!' 상태의 유지를 돕고 활력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의 뇌는 여전히 버전 1.0이다
뇌는 인간이 보유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원시적인 '기술'이다. 우선 뇌에는 '사용 설명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생물이나 체육 시간에 신체 구조에 관한 내용은 많이 배우지만, 뇌의 작동 방식이나 정서적 측면에서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는 방법은 거의 배우지 못한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인간의 뇌가 태초부터 단 한 차례도 ‘업그레이드’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뇌는 핸드폰에 설치된 앱과는 달리 버전 28.0이나 999.0은커녕 버전 2.0도 출시된 사실이 없다. 즉, 수십만 년 전에 대지를 활보하던 조상의 뇌와 여전히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매일 인간의 뇌가 활용할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미 뇌를 사용하고 있어서 매일 지치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이는 새로운 정신적 근육을 형성하기 위해 올바른 방식으로 뇌를 훈련하지 않았을 뿐이기에 그러하다. 핵심은 뇌를 더 열심히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영리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즉,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 에너지가 전부 소진된 느낌이 아니라 재충전된 기분으로 다음날에도 오늘처럼 긍정적인 모드에서 시작할 준비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뇌를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장애물 코스)
브레인 온!, 성공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라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고방식을 운에 맡기지 않는다. 이들은 잘못된 생각, 감정 조절 실패, 원초적인 비합리적 두려움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바로 이것이 건강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뇌 훈련이 유산소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다.
성공하는 사고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이나 일정표처럼 자신을 업무 모드에 돌입하게 만드는 모든 요인을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뇌는 긍정적이고 활력 넘치는 방식으로 ‘온라인’ 상태로 전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준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핸드폰 알람으로 뇌의 경보 시스템을 자극하지 말라
뉴스 및 소셜 미디어 사용량을 관찰, 조절하라
중심을 잡고 자신에게 집중하라
의식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직장에서 사고의 뇌가 담당하는 주요 기능은 업무, 의사결정 및 대인 관계에서 최적의 성과를 내면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 머릿속 '사고의 뇌'와 '감정의 뇌'는 동시에 '온' 상태가 되어 작동할 수 없다. '감정의 뇌'가 자동 조종 모드로 전환되어 '사고의 뇌'보다 우위에 있으면,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신체적 단련을 위한 운동 루틴엔 보통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유연성 운동 등 기본적인 운동 요소가 포함된다. 그리고 이 기본적인 운동은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멘탈 피트니스를 유지하기 위한 가이드 명상이나 마음챙김 기반의 스트레스 완화 같은 기본적인 뇌 운동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람이 많다.
멘탈 피트니스 운동에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점은 직장에서 일하는 중에도 뇌의 ‘근육’을 단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멘탈 피트니스 운동은 업무 시간에 ‘브레인 온!’ 상태를 유지하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자신의 뇌가 ‘오프라인’ 상태로 향하는 듯한 순간에도 이 운동을 통해 단 몇 분 만에 어렵지 않게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인생은 오직 순간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이 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결국 모든 것이 의미 있게 된다."
- 엘렌 랭어, 사회심리학자
팀을 위한 '브레인 온!' 가이드북
직장에서 리더, 인사 책임자, 기업 임원들은 직원들의 일상에서 장애물이나 방해 요인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이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도 있다. 따라서 업무에서 감정 반응을 촉발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상황을 피함으로써 직원들이 '브레인 온!'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
리더는 타인의 뇌를 이끈다
HR은 집단적 뇌를 이끈다
조직은 집단적 뇌를 변화시킨다

(사진, 리더 등)
리더도 사람이다. 자신의 정신적 웰빙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연습,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 이에 저자는 리더십 훈련 과정을 제안한다. 이 훈련 과정을 통해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을 어느 정도 갖춘 ‘괜찮은 비즈니스 리더’에서 탁월한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인간적인 위대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알아차리고 있나?
내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 내 강점 기반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까다로운 대화 중에도 '브레인 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
리더로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나 연민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가?
자신과 이끄는 팀을 대상으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는가?
위 여섯 가지 점검 구간의 목적은 팀의 주장을 뜻하는 'CAPTAIN'으로 쉽게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가야 할 길을 묻고 지시에 따라야 하는 ‘한 사람’에서 많은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 사람들이 따르고 싶은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CAPTAIN)
'브레인 온!'으로 출발하라
직장에서 성공적인 하루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실천하는 꾸준함이다. 인간의 뇌는 태초부터 단 한 차례도 업그레이드된 사실이 없음을 명심하면서 '브레인 온' 상태의 유지를 통해 에너지 넘치고, 집중력 있으며 회복력 강한 하루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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