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엄혜숙 지음 / 창비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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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에 대한 관심이 솟아올라 알맞은 책을 찾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이론서를 찾고 있었지만 대부분 좋은 책을 추천하는 소개글을 모아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어린이 문학, 그중에서도 그림책 분야에 대한 것이다.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 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분석과 비평도 다루고 있어서 그림책을 읽고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첫번째 그림책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비평과 분석이 페이지를 넘길 수록 무뎌져 그림책 추천서적처럼 변해간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앞에 머리말을 읽어보니 그림책 동인지<꿀밤나무>에 실렸던 글과 웹진'오픈키드'나 월간<열린어린이>에 실렸던 글의 성격이 조금 달랐던 것이 그 이유였다. 

그림책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다행인건 처음 어린이문학에 관심을 가졌던 십오륙년 전보다는 어린이문학 이론서가 많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그 때 내가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샘터사에서 나왔던 <어린이와 그림책>이라는 책이 전부였다. 일단 읽을 이론서들이 있고(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좋은 그림책들도 많이 출판되어 있으니 공부해볼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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