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임상 유아 교육 센터는 '학교 성적의 향상은 지식의 축적이나 보다 이른 시기의 독해 능력 보다 오히려 정서적, 사회적 능력에 좌우 된다'라는 연구 보고서를 냈는데 그 속에 초등학교 입학 준비에 필요한 능력을 일곱 가지고 요약했다. 1. 자신 (自信) ; 자신의 신체, 행동 및 주변의 세계를 자신의 생각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감각. '나는 반드시 할 수 있을 거야.' '어른들도 나를 도와줄 거야.'라는 감각 2. 호기심 ; 무엇을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즐거운 일이라는 감각 3. 계획성 ; 주위에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끈기있게 노력하며 또 실제로 영향을 주는 능력. 이것은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과도 관계가 있다. 4. 자제력 ; 연령에 적합한 방법으로 자기 행동과 마음을 조정하는 능력. 5. 또래의식 ; 다른 사람은 나를 이해하고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과 사귀는 능력. 6. 의사 소통 능력 ; 언어를 통해 생각이나 기분을 다른 사람과 서로 나누고 싶다는 기대와 능력. 이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과 주변 사람들하고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감각과 관계가 있다. 6. 협조심 ; 집단 행동에 임할 때 자기 욕구와 다른 사람의 욕구의 균형을 잡는 능력-79~80쪽
릴리언 스미스의 말을 다시 인용하면 지식의 그림책을 만드는 데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지식을 전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 둘째는 지식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그 주제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지식을 전하고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문학 작품으로 완성시키는 경우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식의 그림책에는 정확한 지식, 명확한 설명, 적절한 표현의 세 가지가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중략) 앞으로 더 많은 지식의 그림책이 나올 것이므로 좋은 지식 그림책의 특성을 폴 아잘의 말을 빌려 다짐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내용을 과다하게 담아 어린이의 마음을 압도하지 말고, 하나의 씨앗을 뿌려 어린이의 마음속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그런 지식의 책이 좋다." "나는 뛰어난 재주로 절도 있게 지식을 전하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 "나는 지식의 본질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지식이 모든 것의 우위에 있다는 등의 대담한 소리는 하지 않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83~84쪽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과정을 두 가지 유형으로 비유한 말이 있다. 하나는 옷갈아입기형이다. 영아기 옷을 벗어던지고 유아기 옷을 입고, 유아기 옷을 벗고 아동기 옷을 입고, 청년기,장년기도 먼저 입던 옷은 벗어 버린다. 그런 사람의 종착역은 늙은 옷 밖에 남지 않는 늙은이일 뿐이다. 다른 하나는 나이테형이다. 지난 세월을 속에 간직한 채 자라는 나무처럼 변해 간다. 나이테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어린이가 있다. 그러기에 나이테처럼 늙는 사람은 영원히 살아있는 어린이를 보듬고 살아간다. -101쪽
유럽에서는 이런 말이 돈다고 한다. "출판되는 책의 반은 팔리지 않는다. 팔린 책의 반은 읽히지 않는다. 읽힌 책의 반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된 책의 반은 오해되고 있다.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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