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 -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아이교육
이상금 지음 / 사계절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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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하기 전에, 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 즈음에 갑자기 난 동화와 그림책에 푹 빠졌었다.  동화와 그림책에 대한 흥미는 이후로도 계속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낳고 할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그래서 한동안은 동화를 직접 써보겠다고 끄적거리기도 했었고.. 첫아이 첫돌 선물로 "사랑하는 나의 첫아이 유진이에게"라는 헌정의 글을 달아서 동화를 완성시키기도 했었다.

그런데 점점 동화의 세계가 그림책의 세계가 정말 어렵고 복잡한 세계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감히 나 같은 사람은 범접해서는 안될 신성한 땅, 선택받은 몇몇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였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꿈꾸며 그리워해야 하는 세계였다. 

어느덧 나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이제 중1이된 첫아이를 따라 청소년대상의 문학과 과학, 역사서등을 읽으며 그림책이나 동화의 세계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늦둥이 셋째를 낳고부터 다시 그림책의 세계로 빠져든다. 

예전엔 <어린이와 그림책>이라는 (그것도 벌써 결혼전이던가..) 그림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었었다.  지은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전에 읽었던 책도 같은 사람이 썼던 책인 모양이다.  그 당시에는 소개된 그림책이 서점에 나와있지를 않아 안타까워 했었다.  이제 그림책은 넘쳐난다. 오히려 그 안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다행히 요즘은 그림책과 동화책에 대한 이론서와 소개서도 많이 출판된 것 같다.  도전해 볼 맛이 난다. 

저자의 아동.유아문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첫애와 둘째 아이 때 사놓은 그림책을 아이들이 큰 다음에도 아까운 생각에 처분(?)하지 않았던게 참 다행이다.  코끼리왕 바바와 피터래빗, 존버닝햄의 그림책들과 작은 집이야기... 아이와 함께 나도 빠져들어 읽었던 보석같은 그림책들이다.

우리나라 그림책과 동화에대한 소개글도 있었다면 참 좋을  뻔했다.  없지는 않았지만 충분치는 않았다. 그점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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