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꼬부랑 양말 한짝 조은수 글 유경순 그림 / 베틀북 / 선호도 별둘 --- 꼬부랑 할머니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유빈이는 이 시리즈에서 다른 세가지 이야기는 재미있어 했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 전에 읽은 두 이야기 보다 덜 재미있어 한다. 내가 보기엔 이게 더 재미있는데... 그림이 똑같고 꼬부랑할머니 이야기이다 보니까 처음보다 흥미가 반감된 걸까? 아무튼 유빈이는 이 꼬부랑 할머니 그림책을 읽다가 할머니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2. 어흥 어디사니? 레그 카트라이트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웅진닷컴 / 선호도 별하나 --- 내가 보기엔 괜찮은 그림책. 21개월된 유빈이에겐 '어디에서'라는 장소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일까?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좀 더 유빈이가 큰 다음에 다시 읽어줘야겠다. 그림은 독특하고 좋은데 애들이 보기엔 너무 생동감 없어 보일 수도 있겠다.
3. 1부터 10까지 칙 머피 글그림 / 비룡소 / 선호도 별 둘 ---입체북. 전에 소개한 <길쭉길쭉 기린>보다는 화려하고 빛깔 곱고 정교한 입체북이다. 숫자 보다는 펼쳐지는 화려함에 즐거워할 수 있는 책.
4. 두살아이 호박별 기획, 문주영 외 글 / 웅진 주니어 / 선호도 별셋 --- 의외로 유빈이가 흥미를 보인책. 한권에 8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그중에서도 탈것들에 관한 부분과 동물원이야기, 반짝반짝 깨끗해라는 손씻고 얼굴씻고 발씻는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 아마 그 부분이 펼쳐보기 식으로 되어 있거나 아이가 정말 씻는 것처럼 그림이 구성되어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
5. 불러보아요 고선아 글, 원혜영 그림 / 사계절 / 선호도 별 둘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책 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심심한 아이가 "야아~놀자"하고 부르면 쥐, 토끼, 다람쥐, 여우가 차례차례 나온다. 맨 마지막 곰이 사는 굴앞에 와서 "야아~놀자"하고 불렀는데 곰은 이제 일어났단다. 잔뜩 졸린 표정이다. 그러자 아이들과 다른 동물들이 "그럼 우리가 들어간다"하며 곰네 집에서 논다는 이야기다. 작고 동그란 구멍으로 보이는 다음 페이지의 동물 그림의 한 부분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빈이도 이야기 보다는 그 작고 동그란 구멍에 관심을 보여서 읽어주는 동안 구멍에 손가락을 껴보고 다음장을 들춰보고 한다. 다음장에선 동물들이 사는 굴에 난 동그란 입구를 통해 아이의 얼굴이 보이니 참 재미있다. 그림을 맡은 원혜영이라는 작가는 중국과 인도에서 판화를 공부한 사람으로 판화의 다양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단다. 판화의 여러가지 기법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에게는 이 책의 그림들이 판화라는게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