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 20
꿈비행 지음 / 꿈소담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건축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큰딸이 중2때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중,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축물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과 구엘공원 등- 을 보고 싶다는 딸아이의 바람을 듣고 나서다.  유럽여행이 1년 뒤로 미뤄지면서 중3 때 한 달 정도 여행을 떠났지만 우리 딸아이의 바람은이뤄지지 않았다.  지금도 딸아이는 가우디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빛난다.   

이 책을 보고도 맨처음 질문이 "엄마, 가우디도 나왔어?"다.  200쪽의 책 속에 동서양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30개의 건축물들을 담아놓았으니 가우디에 대한 부분이 있더라도 딸아이의 호기심을 채우기엔 역부족일 것 같은데도 '가우디'가 없다면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듯 사뭇 진지했다.  물론, 가우디는 있었다.  하지만 단 6쪽.   

30개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각각 6쪽씩이다.  가우디 편을 예로 이 책의 건축물 소개방식을 설명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건축물의 이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가 적혀있고 건축물의 사진이 들어 있다.  여기선 '근대 교회 건축의 대표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라고 건축물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위에 작은 글씨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화, 1984'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아직도 건축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이 실려있다.  전반적으로 사진의 질이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또 그렇게 아주 형편없는 편도 아니다.   
 

 

 
  

 

그 옆 페이지 상단엔 건축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다.  1882년에 건축이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완성되기까지 300년은 더 걸릴 것이며 가우디가 서른 살 때부터 짓기 시작하였지만 죽을 때까지 완공을 하지 못했다는 대략적인 설명이다. 
그 아래로 본문이 시작되는데 건축가와 건축물의 형태와 특징에 대한 글이 이어진다.   

 

 
  

 건축물과 연관된 인물들의 사진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여기선 건축가 가우디의 사진이 실렸다.  베르사유 궁전의 경우엔 마리 앙투아네트와 건축가 루이르보의 사진이 실리기도 하고, 타지마할의 경우엔 건축을 지시한 왕 샤 자한의 초상이 실리기도 한다.  건축가나 건축을 지시한 왕 등에 대한 자료가 없을 경우엔 클립을 꽂은 메모 형식의 짧은 설명이 대신한다.   
어떻게든 건축물과 연관된 인물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설명을 마치는 마지막 페이지엔 '속닥속닥 건축 이야기 하나 더'가 있다.  가우디의 경우 가우디가 그의 후원자 구엘을 위해 지었다는 구엘 공원에 대한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주로 본문에 실린 건축물과 양식이 비슷하거나 본문에 등장했던 인물과 연관된 다른 작품이다.   

 

 

 

이런 형색에 맞추어 30개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마다 6쪽의 지면이 할애되어 설명된다.  그러다보니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깊이감이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세계 여러 건축물에 대한 상식을 갖추기엔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두 개의 부록이 있다. 하나는 '한눈에 보는 건축 양식의 변천사'이고 다른 하나는 '도표로 보는 건축의 세계 연대기'다. 
'한눈으로 보는 건축 양식의 변천사'에서는 원시양식, 이집트 양식, 서아시아 양식의 고대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딸려나오는 건축양식이 참 다양하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양식을 사진이나 그림 자료 없이 글로만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나부터도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로마네스크, 사라센, 비잔틴 등의 건축양식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물며 아이들에게는 글로만 되어 있는 이런 설명들이 자칫 '건축은 따분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양식에 대한 설명은 본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차라리 본문 중간중간 Tip처럼 양식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실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물도 공간을 시각적으로 즐겨야 하는 것이니만큼 사진이나 그림자료가 더 풍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러자면 책값이 많이 비싸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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