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린책] 모자 사세요! (에스퍼 슬로보드키나 글,그림/시공주니어)
2. [빌린책]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보림)
3. [빌린책/상상아이23] 세 괴물 이야기 (데이비드 맥키 글,그림/한솔교육)
4. [빌린책/상상아이16] 생쥐와 사과 (스테픈 버틀러 글,그림/한솔교육)
5. [빌린책] 개구리의 낮잠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시공주니어)
6. [빌린책] 거인 아저씨 배꼽은 귤 배꼽이래요 (후카미 하루오 글,그림/한림출판사)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은 몇 주전 책엄책아의 이야기방에서 다뤘던 그림책이다. 유빈이가 보더니 무지 반가워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그 내용대로 유빈이에게 해줬더니 참 즐거워한다. 아이랑 재밌게 놀기 좋은 그림책이다.
나는 <뇌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김종성 지음/지호)를 읽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청소년들이 읽을 책으로 적합한지 아닌지를 얘기해달라는 책엄책아 소유쌤의 부탁을 받아서다. 책향기님이 쓴 페이퍼를 보고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이 책 내용 중 일부분이 실렸다는 걸 알았고, 유진이가 보더니 '잠은 왜 잘까?'라는 제목의 글이 교과서에 나왔다고 확인해줬다.
이 책이 문제가 된 건 어떤 분이 책의 내용이 너무 '야'해서 청소년이 보기에 적당하지 않으니 성인도서 코너로 옮겨야 한다고 도서관측에 주장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가슴은 왜 커졌을까?나 '섹스에 대한 고민은 왜 인간만 할까?'에서 성에 관련된 지식이 나오지만 내가 보기엔 그 내용이 음습하지 않고 의학적, 진화론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야'하다는 표현을 쓰기엔 좀....
혹시라도 책의 어느 구석에 그 어떤 분 말씀대로 "야'한 글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꼼꼼이 읽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야"하다는 게 뭘까?
소유쌤한테 "이게 야하면, 그림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포르노게요?"라고 말하며 웃었지만, 중학생만해도 알만한 건 다 아는 시대에 오히려 '성'을 과학적으로 보는 시각을 알려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색안경 쓰고 볼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유진이에게 야한(?) 부분을 읽어보라고 했다. "어때? 너무 야하니?"하고 물었더니 "아니, 엄마.. 야하진 않은데, 난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네.. 오르가즘이 뭐야?"한다. 지난 번엔 외국 사람이 쓴 성교육 책을 읽다가 "오럴 섹스가 뭐야?"하고 물어서 날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는데, 오르가즘이 뭐냐고 묻는 건 비교적 양호한 질문이다.
"성행위 때 느끼는 희열의 절정? 쯤이라고 할 수 있지.." 라고 대답해 줬다. 맞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