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재/아이챌린지3단계] 호비랑 나랑 (2008년 5월호)
2. [교재/아이챌린지2단계] 호비랑 나랑 (2007년 4월호)
3. [빌린책] 나도 아프고 싶어!(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프란츠 브란덴베르크 글/시공주니어)
4.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한림출판사)
5. 나무 숲 속 (매리 홀 엣츠 글,그림/한림출판사)
6. 또 다시 숲 속으로 (매리 홀 엣츠 글,그림/한림출판사)
7. [빌린책] 곰 세 마리 (클리프 라이트 글,그림/랜덤하우스)
8. 클로드를 안아 주세요 (데이비드 워토위즈 글,그림/아래아)
9.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인 커브레라 지음/보림)
10. [빌린책] 원숭이 수수께끼 (줄리아 도널드슨 글/엑셀 셰플러 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12.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그림/시공주니어)
13. 곰 사냥을 떠나자 (헬린 옥슨버리 그림/마이클 로젠 글/네버랜드픽처북스)
14. [노부영] Whose Baby Am I? (John Butler)
15. [노부영] I am the Music Man (Debra Potter)
매리 홀 엣츠의 <나무 숲 속>이나 <또 다시 숲 속으로> 같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다소 거친 느낌의 흑백 그림은 총천연색의 세련된 느낌의 그림들에 비해 아이들의 눈을 잡아끌 것 같지 않은데, 가끔 이 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걸 보면 나름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TV와 인터넷 세대인 아이들. 말을 배우기도 전에 TV광고에 시선을 뺏기는 영아기를 보내는 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이 아이의 마음을 끄는 비밀이 뭔지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유빈이랑 나란히 누워 이 책을 읽는데, 갑자기 유빈이가 두 그림책의 뒷부분, 아이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장면을 각각 펼쳐 놓더니
"엄마, 왜 이거랑 이거랑 달라?" 하고 물었다.
"뭐가 다른데?"
"여기(<나무 숲 속>) 아빠는 수염이 있는데, 여기(<또 다시 숲 속으로>) 아빠는 수염이 없어."
가만히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유빈이 눈에는 아이는 같은데 아빠가 다른 게 너무 이상했었나 보다.
"이 쪽 아빠는 면도를 했나 보다, 그치?"했더니 유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는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유빈이가 좀 무서워한다. 어느 괴물이 제일 멋지냐고 물어봤더니 내 팔을 붙잡고는 얼굴을 가린다.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릴 듯.. 어쩌면 이 책의 찬란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유빈이의 사랑을 받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부영 시리즈인 <Whose Baby Am I?>는 사랑스러운 어린 동물들과 애정이 철철 넘쳐흐르는 엄마 동물들의 파스텔조의 그림 때문에 유빈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문장도 짧고 단순하면서 계속 반복되고 있어 영어 그림책 입문도서로 가장 좋은 책인 것 같다. <I am the Music Man>은 노래가 워낙 경쾌하고 그림도 재미있어서 유빈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유빈이의 발음으로 'saxophon'이 '댔떠폰(됐어폰)'이 되어서 듣는 나는 더 재미있다는.. ^^
나는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조금 읽었다. 수학여행/수련회를 갔던 유진이와 명보가 돌아왔다. 빈 자리가 꽉 찼다. 이 정신없는 편안함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