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람.. 유빈이에게 읽어주는 책을 매일 기록하려고 했었는데, 광고 들여다보다가 내가 쓸 수 있는, 하루에 얼마 안 되는 컴시간을 다 보내버렸었다. 동아일보가 6월 16일, 내 생일 이후로 뚝 끊어져 버렸으니, 돈 주고 동아일보를 사보지 않는한 조중동이여, 영원히 안녕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유빈이에게 읽어준 책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1. [빌린책/호기심아이34] 무늬를 찾아봐! (김향금 글/ 김영수 그림/ 한솔교육)
2. [빌린책/호기심아이4] 왜 그러는 걸까? (나은희 글/ 강우근 그림/ 한솔교육)
3. [빌린책/반과그16] 이게 뭘까요? (클레어 루엘린 글/피터 베일리 그림/웅진씽크빅)
4. [빌린책] 마녀 위니 (코키 폴 그림/밸러리 토머스 글/비룡소)
5. [빌린책/차일드애플창작동화46] 빨래하는 야옹이 (다카기 신고 글,그림/한국슈타이너)
6. [빌린책] 쥐돌이와 팬케이크 (나카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고향옥 옮김)
7.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8. [교재/아이챌린지] 우리집에 놀러 와 (2007년 8월)
빌린책 투성이다. ^^ 유빈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물론 반복해서 즐겨 읽는 그림책들이 있지만, 자기가 유별나게 좋아하는 책이 아니면 다시 읽으려고 하질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그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읽어준 책에 [빌린책]이라는 명찰이 줄줄이 달려 있게 된다. ^^ 저번에는 웅진씽크빅의 반딧불 과학 그림책 시리즈 중 <이것만 있으면>이라는 책을 무척 좋아하며 즐겨 읽었는데, 반납할 때 "이 책은 내가 계속 가질 거야."며 서운해 했었다. 그런 책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빌려오곤 한다.
요즘 내가 느릿느릿 읽고 있는 책은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미셸 옹프레 지음/모티브)와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1>(현각/열림원)이다. 유빈이가 낮잠 자는 시간이나 늦잠 자는 아침 시간 동안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도 어느 땐 잡다한 집안 일로 보내버리게 될 때도 있어서 갈수록 서재는 부실해지고, 책읽기는 느려진다.
마음잡고 정말 오랜만에 철학책, 그것도 청소년대상의 가벼운 입문서로 골라서 책을 잡아봤다. 올해는 서평 쓰기에도 실컷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 이것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