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정 아버지 생신이었다.
가족들끼리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외출 준비를 했다.
친정집 식구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좀 들떠서
평소엔 하지도 않는 반지며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다가
목이 좀 쓸쓸해보인다 싶어 목걸이를 오랜만에 걸어봤다.
그런데 유빈이가 그걸 보고 쪼르르르 달려오더니
"엄마, 목걸이 했네?"
"엉..."
"누가 줬어?"
"뭐, 아빠가 줬지..."
"예쁘네?"
"그래?"
"근데, 엄마한테 좀 작네?"
"?????"
딸은 다 도둑이라더니, 이 녀석이 벌써부터 엄마 물건에 눈독을 들인다.
게다가 말하는 투 하고는..
우리집 엽기 AB형 삼종 셋트 중에 최강이라고 했더니
나날이 그 수준에 업그레이드 되고 교묘해지는 것 같다.
조심 또 조심해야지 안 그러면 언젠가는 저 녀석 술수에 말려들 것 같다는 경계심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