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을 기웃거리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책이 보이면
털끝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찜해놓는다.
그러다 한 달에 두어 번,
아이들 책에 섞어서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주문.
그렇게 구입한 책이 올 한 해 동안 무려 135권.
그것도 아이들 문제집이나 참고서 등은 제외하고다.

135권 중 73권이 내 욕심대로 구입한 책이니

아이들 책에 섞어서 내 책을 산건지,
내 책만 사려니까 눈치가 보여서 애들 책을 조금 섞었던 건지
내가 봐도 모르겠다.
73권 중 내가 읽은 책은 달랑 17권.
나머지 56권은 그대로 책장에 꽂혀 내가 눈길 손길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쯤 되면 올 한 해 동안 내가
책을 읽은 건지 아니면
책을 소비한 건지 분간되질 않는다.
새해엔 모쪼록
책을 소비하기보다
책을 읽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서두르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넉넉한 시간을 두고 책과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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