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할로윈 데이 페이퍼 쓰다가 생각난 것.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빼빼로 데이는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몇 년 전 달력을 보다 11월 11일 밑에 작게 '농업인의 날'이라고 인쇄되어 있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었다. 그래서 비니 낳기 전 한 2년 동안은 학교에 빼빼로를 가져가야 한다는 아이 손에 떡꼬치를 들려보내기도 했었다.
떡꼬치를 빼뺴로 대신 들려보냈던 건 몇 해전 컴퓨터 백신연구를 하는 안철수씨가 빼빼로 데이를 가래떡 데이라고 부르며 그 날은 회사에 가래떡을 사들고 가서 직원들과 나누어 먹는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기사를 읽으며 참 신선함을 느꼈었다.
어차피 길쭉한 막대기 같은 1자가 네 개나 들어있는 날이라서 빼빼로 데이라면 가래떡 데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뭐 그리 취지에 어긋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침에 애들 챙기랴 떡꼬치 만들랴 좀 바쁘긴 하지만 아이들 말로는 떡꼬치 인기가 꽤 좋았다고 한다.
올해 빼빼로 데이에는 어떻게 할까? 비니도 좀 컸으니 지니와 뽀에게 다시 떡꼬치를 만들어 싸줄까? 그게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의 뜻에도, 길쭉한 막대기 같은 1자가 네 개나 들어있는 걸 기념하는 뜻에도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