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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어 사전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다보면 정확한 개념을 알 수 없는 말들에 당황할 때가 있다.
누가 그랬더라? 하나의 낱말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행복'에 대해서 열명의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모두 서로 다른 '행복'을 이야기 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열명의 사람이 각각 '행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의하는 과정을 밟지 않으면 안된다고.
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느낌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긴 하지만 그 정확한 개념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말이 주는 느낌만으로 그 의미를 감당하기 어려운 말들 말이다.
나의 이 가벼운 지식의 양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 사전이라고 하지만 국어사전식의 간단하고 메마른(?) 정의를 담고 있진 않다. 낱말에 엮인 역사도 담고 있고, 예를 든 설명과 저자의 의견도 곁들여져 있어 빠져들어 읽을만한 깊이가 있다.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든 큰딸을 염두에 두고 샀지만 (지금 당장 필요로 하지 않을지라도 언젠간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오히려 남편과 내가 즐겨 읽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말들 말고도 알아야할 개념들이 많을 것 같은데, 혹시 2권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