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초대했다. 

1월 7일 저녁에 우리집에 모여 식사도 하고 이야기 보따리도 풀어보자고..    

방학 때라 애들도 다 올 것 같고, 친구 남편들도 다 올 것 같다.  북적북적하겠지..

저녁은 근처 고기집에 가서 먹고 집에선 술과 안주, 다과만 준비하기로 했다. 

막내 비니가 너무 어리다고 친구들이 봐줬다. ^^ 

학교 다닐 땐 서로서로 별 다를 것 없었는데,

지금은 사는 모습들이 다 다르다. 

남편과 함께 큰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결혼에 실패하고 혼자 힘들게 아이를 키우다가 재혼한 친구도 있다. 

또 여태 미혼으로 있다가 올해 5월에 결혼한 새댁 친구도 있고..

재혼한 친구는 재혼하고 나서 아이 둘을 더 낳았다.

그래서 나랑 똑같이 세아이 엄마가 되었는데

서로 만나면 신세한탄이다.

그래도 작은 아이 둘에 큰 아이 하나인 자기보다 큰아이 둘에 작은 아이 하나인 내가 더 낫다고 나를 위안해주는 친구다.

그 친구는 가뜩이나 비쩍 마른 체격인데 두 아이를 데리고 씨름하며 지낼 것을 생각하면

심란하긴 하다.

1월 7일 저녁, 우리집에선 여자들 수다판이 벌어질 예정이다.

남자들은 자기들끼리 놀라고 하고 애들? 애들이야말로 지들끼리 알아서 잘 노니까,

1월 7일 저녁은 우리집에 원자폭탄 떨어지는 날이다 생각하고 즐겁게 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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