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싹싹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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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 아마 <달님 안녕>과 세트로 유아들의 그림책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표지의 아이만 봐도 3등신의 귀여운 체형, 돌 전의 아이들에게도 읽어줄 수 있는 단순하고 간결한 글과 어른들에게는 다소 시각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튀는 배경색의 그림책이다. 

제손으로 뭔가를 먹어보겠다며 서툰 숟가락질을 시작하는 아이,, 식탁과 의자, 방바닥까지 온통 밥알과 흘린 반찬들, 국물로 어지럽혀진 걸 바라보며 난감해하는 엄마들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하지 못하게 하면 늦도록 숟가락질을 배우지 못할테니,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숟가락 쥐고 떠먹으려 할 때 차라리 '이 때가 기회다!' 하고 일찌감치 쥐어주는게 상책이라는 걸 엄마들은 안다.  혼자하는 숟가락질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립심을 배우고 성취감을 얻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고 보면 아기들이 하는 숟가락질은 단순히 먹기위한 행동이 아니다.  그건 이 세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그렇게 숟가락질을 시작한는 아기들에게 보여주면서 엄마도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다. 생쥐와 토끼, 아이, 곰돌이가 함께 앉아 스프를 먹다가 동물들이 수프를 흘리자 '내가 닦아줄게 싹싹싹'하며 아이가 닦아준다.  스프는 다 먹고 이제 아기의 입에 스프가 범벅이다. 아기 입에 묻은 스프는 누가 닦아줄까?

'내가 닦아줄게 싹싹싹'이라는 말이 반복되고 그림도 배경이 생략된데다 다소 튄다 싶은 색깔은 아이의 시선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거기다 아이의 실제 생활과 닿아있는 내용이라 아이들도 쉽에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돌 전후의 아기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아기의 실제 생활과 맞닿아있는 그림책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내놓는 작품마다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하야시 아키코의 장점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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