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다시 빨아 버린 우리엄마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 글.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년만에 돌아온 이 빨래하기 좋아하는 엄마,  30년 세월이 흘렀는데 오히려 더 이뻐진 것 같다. 머리 웨이브도 더 부드러워지고 단정해진 것 같고... 무엇보다 전편에선 맨발의 아줌마였는데 단정하게 하얀 양말까지 챙겨신고 빨래를... 어쩐지 30년 전 아줌마가 더 친근하다. 

이번엔 빨래를 하고나서 빨랫줄을 매려는데 흐린날씨가 문제.. 해결책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게 연줄에다 빨래를 매서 구름위로 날려 올려버리는 것.. 연줄에 매달려 올라온 빨래들을 보고 구름위에서 놀던 도깨비들이 자기네들도 빨아달라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엄마는 도깨비들을 통째로 빨래통에 넣고 빨아서 연줄에 매달아 말려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뭔가 전편에 비해 매력이 없다.

저 도깨비들 지들이 빨래하는 법 좀 배우면 안되나? 전편에 비해 발전이 없잖아? 자기 옷들 좀 벗어서 빨래하기 좋아하는 엄마랑 같이 협동해서 빨면 어때서... 신나게... 그래서 "그 후로 도깨비들도 빨래하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러면 안되는 거냐구.. 빨래가 장난인 줄 아나? 빨래하는 게 힘들다는 걸 아는 가정주부로서의 불평이 나온다.  아이들이 엄마가 빨래가 재밌어서 하는 줄 알까봐 은근히 걱정도 된다.

사토 와키코씨.. 다음편엔 <청소하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나 <요리하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뭐 그런 이야기 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