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을 찾아라 - 명화로 즐기는 게임북시리즈 4 명화로 즐기는 게임북 4
루시 믹클레스웨이트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벌써 8년 전인가 보다.  첫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이었던 것 같으니까..  어느 신문에서 이 책이 신간서적으로 소개되었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명화를 감상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서점에 가서 구입했던 책이다.  그런데 유치원 다니던 딸에게는 책이 좀 시시했나보다.  한번 찾아보더니 그 다음엔 별로 보질 않았다.  하긴 한 번 찾아서 어디에 있는 지를 알고 나면 찾기 게임의 재미는 현저히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덕분에 오래된 책인데도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는데 20개월이 갓지난 늦둥이 셋째에게 꺼내주니까 꽤 즐겨본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찾던 거 또 찾고 해도 재밌어 한다. 오히려 유치원 시절의 첫아이보다 20개월 된 아이가 그림을 구석구석 더 잘 즐기는 것 같다.

'배트모빌'그림에선 "징징바라 징징바라 배트맨~"하고 노래를 불러주면 뭔지도 모르고 신난댄다.  두번째 그림, 수태고지는 노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그 그림에서도 노래를 부르란다.  세번째 그림 '영화 속의 비트겐슈타인'에선 "떴다 떴다 비행기"노래를 불러야 하고, 네번째 그림 '지도읽기'에선 아저씨들이 모두 코 잔다면서 자기도 자는 흉내를 하고, ,,,  뭐 그런식이다.  그래도 찾으라는 탈것은 다 찾아낸다. 

아이들에게 진지한 티 안내고 명화를 보여줄 수 있으니 (명화다 하면 괜히 무겁고 점잔을 떨어야할 것 같고 조심스럽고 유식한 티를 내며 다뤄야 할 것 같으니까) 참 바람직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책 제목대로 게임북처럼 갖고 놀면 되는 거 아닌가.. 부~~~담 없이~!!!

아이들은 모든 걸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놀이로 시작해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이들의 배움인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아이들은 앞서서 가르치려들면 금방 알아채고 경계를 한다고.. 그러니 우리 셋째처럼 명화 위에다가 크레파스로 덧그린다고 한들 누가 뭐라할 것도 없다.  뭐 그냥, 네가 그 그림이랑 뭔가 통하나 보구나...하고 웃어 넘겨야지..

그런 의미에서 게임북시리즈는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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