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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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제는 거의 역사 속으로 묻혀버린 공산주의. 그 공산주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칼 마르크스. 아빠는 이상하게 칼 마르크스에 끌리더구나. 그의 책들은 어려워서 읽기 어렵고, 좀 쉽게 쓴 책들을 찾아 읽어보곤 했어. 쉽다고들 썼다고 했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리 쉽지는 않은 현실. 그러다가 작년에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었는데, 읽을 만 했어. 아빠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주는 책 같았어. 그 임승수님이 쓴 마르크스에 관한 또 다른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읽어보겠다고 다짐을 했단다.

예전에 <공산당 선언>을 읽으려고 번역서를 다 두었는데, 그 얇은 책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읽지 못하고 모셔두고 있었단다. 그러다가 임승수님의 책을 읽게 되었구나. 책의 구성이, 작년에 읽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과는 다르더구나. 책의 왼쪽에는 <공산당 선언>의 원문을 번역한 글이 실려 있고, 오른쪽에는 그 부분을 지은이 임승수가 해설한 글이 실려 있단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 <공산당 선언>도 읽게 되는 것이고, <공산당 선언>에 대한 해설도 읽게 되는 것이란다.

공산당 선언이 왜 이렇게 짧냐? 그것은 이 글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계기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단다. <공산당 선언>은 처음에 책으로 출간된 것이라 공산주의자 동맹이라고 하는 단체의 팸플릿을 만들어진 것이란다. 회원들에게 짧고 쉽게 설명하려고 했던 정치 팸플릿. 그것이 바로 <공산당 선언>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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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시다시피 <공산당 선언>은 평생의 혁명 동지였던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함께 쓴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정치 팸플릿입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참가한 <공산주의자 동맹> 조직의 출범 선언문으로 1848 2월에 발표되었습니다. 19세기에 등장해 20세기 내내 전 세계를 뒤흔들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산주의 운동의 사상적 배경이 매우 잘 요약되어 있지요. 공산주의에 대한 선호와는 별개로, 왜 공산주의 운동이 탄생했으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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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글을 쓴 것이 마르크와 엥겔스 모두 이십 대였다고 하니, 대단한 분들이구나. 아빠가 예전에 마르크스 삶을 관한 책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고, 그리고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읽고 나서 연이어 <마르크스 평전>도 읽었으니, 마르크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은 안 할게.


1.

<공산당 선언>은 유명하고도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한단다.

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그 당시 유럽에 그전에 없었던 공산주의가 생겨나서 유럽을 흔들고 있었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19세기 당시의 사정을 알아야 한단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유럽은 봉건주의 사회, 그러니까 땅을 가진 영주와 그 땅에서 농사를 지내고 농노로 구분된 사회였단다. 그들 이외에 상공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있었지. 그 상공업의 자본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부르주아였는데, 그리 주목 받은 이들은 아니었어. 하지만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기계가 생겨나면서, 서서히 돈을 벌게 되면서 그와 함께 권력을 가진 세력으로 성장하게 된 거야. 그렇게 봉건주의 사회는 빠르게 봉건주의 사회로 변해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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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현대 부르주아(자본가) 계급은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오른 것이 아닙니다. 서양 중세 사회 내부에서 상공업의 씨앗이 태동(“봉건사회 내부의 혁명적 요소”)해 발전해나가는 긴 과정의 산물입니다. 소비재의 생산에 증기기관과 기계가 도입되고, 아메리카의 발견’(적절한 단어는 아닙니다만)으로 세계시장이 형성되며, 새로운 동력원을 이용한 철도 및 증기선의 등장으로 운송 비용이 극적으로 줄어들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세력이 바로 상공업자들인 부르주아 계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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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회와 시대의 주인은 부르주아가 되었단다. 마르크스의 역사관은 유물론적 역사관으로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았단다. 부르주아 계급이 영주들의 권력을 빼앗은 것도 계급투쟁의 결과라고 했어. 그와 마찬가지로 또 역사가 흐르면 부르주아들 역시 권력을 누군가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주장한단다. 그 누군가가 바로 노동자 계급인 프롤레타리아란다.

부르주아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했단다. 노동자들에게 쉬는 시간도 없이 하루에 열 몇 시간씩 일을 시키고, 임금은 적게 주었어. 그런데 노동자들 중에 글도 모르고, 그래서 기계 동작도 잘 못 시키는 이들이 있다 보니 일의 효율이 떨어지곤 했어. 돈을 더 벌 수 있는데 노동자들의 노동력이 떨어져서 돈을 더 못 버는 것이지.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높이면 돈을 더 벌 수 있겠다 생각했지. 그래서 부르주아들은 노동력을 높이기 위해 프롤레타리아들에게 교육을 시키게 하였는데, 그게 의무교육의 시작이고 학교 교육의 시작이었단다.

그런데 그렇게 프롤레타리아들이 공부를 하다 보니, 이 사회가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 아는 것이 힘 아니겠니. 그렇게 아는 힘을 얻은 프롤레타리아들은 반격을 시작했어. 그리고 부르주아 중에서 일부 인텔리들이 이 모순된 사회 시스템에서 자신의 계급을 배반하고, 프롤레타리아의 편에 서서 그들에 힘을 실어주었단다. 그렇게 해서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생겨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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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의무교육의 도입은 부르주아 계급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복잡한 기계장치로 가득 찬 공장에 모여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한 치의 오차 없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자 해동 능력 및 업무 지시를 이해할 수 있는 공통 지식이 요구되었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의무교육입니다. 하지만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획득한 지식과 교양을 활용해 부르주아 계급에 맞설 무기를 만들어냅니다. 부르주아가 가르쳐준 글자로 부르주아를 비판하는 책과 유인물을 쓰고 함께 읽습니다. 부르주아가 가르쳐준 과학과 합리성을 응용하여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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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살던 시대. 마르크스는 이미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단다. 계속되는 공황이 그 증거라고 있어. 얼마 못 가서 부르주아의 자본주의는 무너지고, 프롤레타리아의 공산주의가 국경을 넘어 온 세계의 진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프롤레타리아의 투쟁과 혁명이라는 거야. 바로 <공산당 선언>의 핵심이지. 그래서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장이 바로, 프롤레타리아들에게 외치는 외침으로 마무리를 한 것이란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하지만 실제 역사는 그렇게 굴러가지 않았어.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자본주의가 앞서 있는 나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농업 중심 사회였던 러시아에서 처음 일어나게 된단다.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고 완전한 공산주의 사회가 되기 전에 과도기적으로 프롤레타리아 계급 독재가 생겨나 부르주아 계급의 저항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는데,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독재는 과도기가 아니고 일상이 된 모습을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에서 보여주었단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추구했던 공산주의와는 좀 다른 형태로 현실에 적용되었는데, 이상과 현실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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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좀 맥락이 다른 예기이지만, 러시아나 동유럽에 존재했던 현실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추구했던 모습과 다르게 변질되었으므로 그 체제는 엄밀하게 보았을 때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아직 지구에서 구현된 적이 없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아마도 현실 사회주의를 가짜 사회주의로 비판하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진짜 사회주의를 방어하고 옹호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진짜와 가짜를 딱 잘라 구분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일까요? 안타깝지만 현실은 언제나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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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에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안 일어났을까. 그들은 자본주의가 변화를 수용했기 때문이란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정책들의 일부들을 수용하면서, 사회민주주의라는 말들이 생겨났고, 유럽 다수 국가들이 그런 정책이 생겨났어. 그리고 사회주의 정당들이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선거를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지. 어쩌면 자본주의는 마르크스의 이야기한 거처럼 혁명에 의해 한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것처럼 서서히 사회주의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들이 오늘날 자본주의에 수용되었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좋은 시스템이 된 것은 아니란다. 여전히 오늘날 자본가 계급들이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고, 자본주의는 경쟁과 성장을 중요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지구의 환경은 황폐해지고 기후는 생명을 살지 못하게 변하고 있단다.

지난 여름 우리나라 장마가 길어지면서 많은 피해를 주는 것도, 알 수 없는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창궐하여 우리를 오랫동안 위축시킨 것도, 그 배후에는 자본주의가 있는 것이란다. 자본주의는 분명 바뀌거나 사라져야 한단다. 19세기에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말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답으로 내놓은 마르크스의 생각이 오늘날에도 맞는 답인지는 잘 모르겠구나. 그보다 경제 성장이 미덕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생태주의 생각을 가지고 그것에 맞는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기후위기의 지구에서 더 오랫동안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답이 아닐까 생각한단다.

….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이라고 했지만, 원숭이도 아빠의 경쟁상대라는 것을 일깨워 준 책인 듯싶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책의 끝 문장 :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중세 시대를 그리워하는 반동주의자는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는 자본주의에 염증을 느끼며 중세 시절 기사들의 무용담이나 전쟁 이야기를 동경했겠지요. 그런데 기사와 귀족이 무용담을 떨치고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농노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농노를 착취해 생계를 해결하면서 "나태하고 게으르게"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무용담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부르주아 계급은 기존 봉건사회의 노골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무너뜨렸습니다. 모든 봉건적 권위를 파괴한 것이지요. 그리고 모든 인간 관계를 ‘순수한 금전 관계’로 바꾸었습니다.
- P45

(79)
한편,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이상을 벌 수 있을 때만, 그래서 자신이 보유한 자본을 증식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만 노동자를 고용합니다. 노동자는 예전의 노예처럼 자신의 몸 전체가 예속되지는 않지만 하루 24시간 중 일부("한 조각씩")를 자본가에게 판매합니다. 이렇듯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노동자 역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일 뿐이며, 결국 노동력의 판매 여부(고용 여부)는 전적으로 시장의 상황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 P71

(310)
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이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질서를 폭력적으로 전복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지배계급들을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프롤레타리아가 공산주의 혁명으로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뿐이다. 그들에게 얻어야 할 세계가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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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0-09-17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렁이가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ㅎㅎ 참 예쁩니다 *^^*

bookholic 2020-09-18 00:1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저도 한 마리 키우고 싶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었답니다.^^
즐거운 가을 되세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무선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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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권을 이야기하자꾸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가장 권수가 많아 할 이야기가 많구나. 너희들이 하도 해리 포터를 좋아해서, 얼마 전에 장식용으로 원서도 구입했잖아. 원서도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가 최고의 두께를 자랑하더구나. 아빠가 그 원서를 읽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영어 실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단다. 그렇다고 너희들에게 그것을 원하는 것은 절대 아냐..^^ 단지 장식으로 구입한 거니까 말이야..^^ 말이 잠깐 다른 곳으로 새었는데,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권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해보자.

엄브리지가 장학관으로 있는 호그와트는 점점 규율이 심해졌단다. 24조 교육 법령을 시작으로 수시로 교육 법령이 내려왔어. 3인 이상의 동호회, 모임을 허락 없이 만들면 퇴학 조치를 당한다고 했어. 마치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주도로 모임을 만들자마자 이런 법령이 내려왔단다. 그래도 그들은 첫 모임을 가졌단다. 마법 방어법 수업을 이론으로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모임을 가져서 실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모임의 이름을 덤블도어의 군대라는 뜻의 약자인 D.A.로 정했단다. 이 모임의 리더는 당연히 해리 포터였어. 그리고 그들은 모임을 필요의 방에서 갖기로 했단다. ‘필요의 방은 간절히 필요로 할 때 문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비한 방이었단다.

그 사이 또 다른 법령이 내려왔어. 장학관의 권한을 더 강화시키는 법령으로 엄브리지 장학관이 교수들이 갖고 있는 권한을 가져갈 수 있었어. 그 첫 번째 조치로 말포이와 다툰 해리, 조지, 프레드에게 퀴디치 선수 자격을 박탈한 것이란다. 해리의 몇 안 되는 희망 중에 하나인 퀴디치이젠 그것도 당분간 할 수 없구나. 호그와트의 생활이 예전처럼 그리 행복하지만 않구나.


1.

해그리드가 돌아왔어. 해리, , 헤르미온느가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었어. 해그리드는 덤블도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우리 편으로 설득하려고 했다는 거야. 거인들 대장을 설득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나, 거인들까지 다툼이 벌어져서 그 거인들 대장이 죽고, 반대파의 우두머리가 대장이 되었단다. 그 반대파의 우두머리는 죽음의 먹는 자들 편이었지. 해그리드는 그 거인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고 간신히 돌아왔다고 했어.

잠깐, 해리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해리와 친구들이 5학년이 되었잖아. 그들도 어느덧 15살 사춘기가 되었어. 이성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나이지. 해리의 첫사랑은 초 챙이었는데, 초 챙은 세드릭과 사귀었었잖아. 세드릭이 그만 죽고 말았지만그 이후 초 챙은 세드릭을 잊지 못하면서도 해리에게 마음을 열었고.. (초 챙도 원래 해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 둘은 가까워져 키스도 했단다.….


2.

해리는 예전부터 무서운 꿈을 자주 꾸잖아. 이번에도 무서운 꿈을 꾸었단다. 자신이 뱀이 되어 론의 아빠인 아서를 공격하는 꿈이란다. 그 공격으로 아서는 중상을 입었는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어. 이 꿈에서 깨어난 해리는 예사롭지 않은 꿈이라고 생각해서, 맥고나걸 교수를 찾아가 이야기했고, 맥고나걸 교수는 해리를 덤블도어 교장선생님께 데려갔어. 덤블도어 선생님은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 아서를 찾아내어 세인트 멍고 병원으로 보낼 수 있게 했단다.

해리와 론의 가족은 모두 시리우스의 집으로 갔다가 세인트 멍고로 병문안을 갔단다.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어 한동안 입원을 하면 된다고 했어. 해리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론의 가족들은 해리에게 고마워했지만, 해리는 자신이 공격한 느낌이 들어 죄책감을 느꼈단다. 그리고 해리는 자신이 혹시 볼드모트의 조정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했어.

해리, , 헤르미온느가 세인트 멍고 병원에 병문안을 갔을 때, 그곳에서 네빌을 만났어. 네빌의 부모님들은 유명한 오러였는데,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마법에 걸려서 정신이 이상해져서 평생 세인트 멍고 병원에 계셔야 하거든네빌은 이 사실을 비밀로 했었고, 해리는 다른 경로로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는데, 이제 론과 헤르미온느도 알게 되었구나. 늘 약간 모자란 모습이었던 네빌이었지만 이런 아픈 가족사가 있었단다. 네빌도 해리만큼이나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깊은 원한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네빌은 D.A. 모임에서 가장 열심히 연습했고, 실력도 가장 많이 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단다.

이 정도면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권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구나. 너희들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 중에 빠진 내용이 있더라도 이해바라고.. 앞으로도 해리 포터는 부지런히 이야기해야 하니까, 오늘은 짧게 끝낼게.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이번 학기가 시작된 이래 그 주의 남은 주말이 가장 행복했다.

책의 끝 문장 : “이봐, 내가 괜히 필기체를 배운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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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6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나 잡아서 긴 독서를 하고 싶군요.
두 권짜리를 읽은 적은 몇 번 있습니다만...
가을이니 책 읽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독서 계획표를 짜야겠어요. ㅋ

bookholic 2020-09-17 00:04   좋아요 1 | URL
식구들과 함께 읽으시면 기쁨 두 배~~~^^
즐거운 가을, 즐거운 독서 되시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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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권에 대한 이야기를 부지런히 해보자꾸나. 1권의 마지막 부분은 해리 포터가 청문회를 했는데, 다행히 무죄 판결을 받게 되었잖아. 그리고 론과 헤르미온느가 반장이 되었다고 했었지. 개학날이 되어 호그와트로 가는데, 늘 같은 객차에 탔던 론과 헤르미온느가 이번에는 같이 갈 수 없었어. 왜냐하면 반장들은 다른 객차로 이동했거든. 더 안 좋은 소식은 말포이도 반장이 되었다는 거야. 도대체 반장의 기준은 무엇인지...

해리는 네빌과 지니그리고 지니의 친구 루나 러브굿과 함께 호그와트로 향했단다. 호그스미스 역에 도착했는데 늘 반겨주던 해그리드가 보이지 않았단다. 요즘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구나. 그리고 전에 없던 이상한 말과 마차가 보여 론에게 이야기했더니, 론은 그런 말이 안 보인다는 거야. 헤르미온느도 안 보인다고 하더라구. 뭐야해리에게만 보이는 거야? 그런데루나가 자신도 보인다는 거야. 루나는 예전부터 그 말을 볼 수 있다고 했어.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그 말은 죽음을 목격한 이에게 보이는 신비한 동물 세스트럴이라는 동물이란다. 4분에서 세드릭의 죽음을 목격한 해리였기에 그 세스트럴이 보였던 거야. 그럼루나는 누구의 죽음을 목격한 것일까.

아무튼 그들은 호그와트에 도착을 했단다. 그곳에서도 해그리드는 보이지 않고임시로 그를 대신할 교수가 와 있었어. 도대체 해그리드는 어디를 간 것일까. 그리고 또 한 명의 새로운 교수. 마법 방어법을 가르치는 엄브리지라는 교수야. 마법 정부 퍼지 총리의 밑에서 일하던 사람으로 퍼지 총리가 호그와트를 감시하려고 보낸 사람이지. 그렇게 5 학년이 시작되었단다.

 

1. 

친구들이 해리를 쳐다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어. 그 이유는방학 동안 그들이 본 <예언자 일보>라는 신문 때문이야. 그 신문에서 이야기하기를, 덤블도어 교장선생님과 해리가 거짓으로 볼드모트가 돌아왔다고 소문을 낸다고 했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예언자 일보>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마법 정부 퍼지 총리의 입김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어. 권력과 언론의 강한 유착 관계… 많이 보던 시추에이션이구나. 퍼지 총리는 마법세계에서 많은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덤블도어를 몰아내려고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이용했단다. 이런 일들이 방학 동안 일어나서 해리를 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은 것이야. 물론 해리를 믿는 친구들도 있었어.

엄브리지 교수. 이렇게 무능하고 악랄한 교수는 없었단다. 해리에게 있어 스네이프보다 더 악연을 쌓는 교수가 된단다. 엄브리지가 가르치는 마법방어법 수업은 실습이 무척 중요한 수업인데, 이론 수업으로만 진행했단다. 이에 해리가 따지듯 이야기하자방과 후 징계를 먹었는데, 펜으로 글씨를 쓰면 손등에 칼로 그 글자를 새기는 듯한 벌이었단다.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해리를 참아냈단다. 정말 악독한 교수로구나.

.

 

2.

5학년 일 년 동안 가장 중요한 행사아니 시험이 있단다. O.W.L 이라는 표준 마법사 시험이란다. Ordinary Wizarding Level 의 약자로 부엉이라는 뜻의 owl과 철자가 같아서 일반적으로 와울(부엉이)이라고 부른단다. O.W.L.을 대비하기 위해 5학년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양의 숙제가 있단다. 마법사의 세계에서도 입시가 있구나.

론의 형 중에 퍼시라는 사람이 있는데, 퍼시는 현재 마법 정부의 퍼지 총리 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론에게 충고하기를, 해리와 멀리해라, 엄브리지와 친해지라고 했어. 론은 깨끗하게 무시를 했지.

호그와트에서의 엄브리지 영향력은 점점 커졌어. 퍼지 총리는 업브리지에게 장학관이라는 직함을 주어 호그와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을 감독하게 했어. 엄브리지는 다른 교수님들의 수업에 참관하여 이런저런 질문들을 꼬치꼬치 캐물었어. 수업에 완전 방해가 되었지.

이론 수업만 하는 마법방어법 수업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헤르미온느. 해리에게 제안을 했어. 해리가 알고 있는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이야. 지난 4년간 해리를 원하든 원치 않든 볼드모트와 계속 맞붙어 싸우게 되면서, 여러가지 마법을 익힐 수 있었잖아. 그걸 자신뿐만 아니라 몇몇 다른 학생들에게도 가르쳐달라고 했어일종의 스터디 모임이었지. 해리가 고심하다가 그렇게 한다고 했지. 그래서 첫 모임을 가졌는데…. 헤르미온느가 이야기하길론과 자신 이외에 두어 명이 더 참석한다고 했어. 그런데실제 모인 이들은 무려 스물 다섯 명이었어. 그것도 해리헤르미온느는 빼고 말이야. 해리가 짝사랑하던 초도 와 있었어. 물론 자신의 의지가 아닌친구들이 가지고 해서 온 이들도 있었지. 아무튼 그들은 이 스터디 모임을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지 말자고 다짐을 했단다. 그런데 과연 그 다짐이 지켜질까? 아직 아이들인데 말이야… 여기까지가 2권의 이야기란다.

그런데 도대체 해그리드는 어디를 간 것일까? 3권에서는 그 궁금증이 해결되겠지? 아참론은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새로운 파수꾼이 되었는데, 론의 단점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거였어. 그리고 심리전에 약해서 상대 응원 팀이 론을 약올리면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단다. 론의 퀴디치 실력이 어떤지그것도 3권에서 나오겠지?

그럼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밤잠을 설쳤다.

책의 끝 문장 : 해리는 호그스미드 마을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깊이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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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

진화생물학자 머렉 콘의 이론입니다. 머렉 콘은 주먹도끼를 만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주먹도끼를 필요 이상으로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쉽게 말해, 멋지게 만든 주먹도끼를 가져가면 이성에게 잘 보일 수 있었다는 거예요. 훌륭한 주먹도끼를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솜씨가 좋다는, 바꾸어 말하면 머리가 좋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으니까요. 이걸 섹시한 주먹도끼 이론(Sexy Handaxe Theory)이라고 합니다.


(72)

많은 사람에게 미술은 삶의 부속이나 장식이라는 편견이 있지요. 하지만 미술이야말로 두 발로 걷고 도구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우리가 타고난 생존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153)

피카소는 원시미술에서 이 조형 원리를 읽어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과 같은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지요. 이 그림도 부분마다 뜯어보면 사람 얼굴과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를 보는 순간 이 그림에서 사람 얼굴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처럼 닮음이 아닌 배치가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조형 원리의 발견은 현대미술의 문을 여는 대단한 한 걸음입니다. 그래서 피카소를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겁니다.


(167-168)

이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빗살무늬토기에 새겨진 빗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빗살무늬토기의 빗금을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 원시미술이 가진 힘이 크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힘을 인간이 태초부터 품어왔던 영혼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만 년 전 원시인들이 처음 벽화를 그린 이래 문명은 복잡하게 변화했고, 온갖 기술과 제도도 현란하게 우리 눈을 어지럽힙니다. 하지만 그런 지금도 원시미술은 우리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왜일까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원시미술의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그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호모 그라피쿠스가 살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53)

굳이 따지자면 피라미드 건설은 복지 제도에 가까웠어요. 농사일이 없어 놀고 있는 백성들이 일정한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했던, 고대 이집트식 뉴딜 정책이었던 거죠. 백성들은 일정한 임금을 받으며 피라미드를 쌓았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몸보신하라고 마늘도 나눠줬고요. 몸이 아플 때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잔치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도 작업에 빠질 수 있었다고 하니 노예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354)

어쩌면 그게 미술사를 공부하는 목적일지도 모릅니다. 미술을 통해 긴 시간 인류가 품어온 바람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것이 오늘날에는 어떻게 미술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삶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로는 무엇보다도 죽음입니다. 이집트인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했고 그 고민을 나름의 미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문명이 만들어내는 죽음의 예술은 어떤 의미와 고민을 담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이 만들어낸 죽음이라는 거대한 백과사전 안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29)

사람마다 미술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는 여러분이 미술사 공부를 미술이라는 언어를 익히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이 언어를 익히고 나면 그 동안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던 세계를 조금 더 자세하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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