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이윤(profit)은 시장에서 무엇을 팔아서 번 것(매출 수입이라고도 하고, 단순히 수입(revenue)이라고도 한다)에서 그것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cost)을 뺀 것이다. 핀 공장을 예로 들면, 핀을 팔아 들어온 수입에서 핀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 즉 핀의 재료가 된 철사 구입비, 노동자 임금, 그리고 공장을 빌리는 데 들어간 임대료 등등을 뺀 것이 이윤이다.

자본주의는 자본재(capital goods)를 소유한 사람들, 즉 자본가들에 의해 움직인다. 자본재는 생산 수단(means of production)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생산 과정에 들어가는 내구재를 말한다. 예를 들어 원자재는 자본재가 아니고, 기계는 자본재이다. 우리는 또 일상적으로 사업 등에 투자한 돈을 자본이라고 부른다.

(46)

() 본위제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지폐를 특정 중량의 금()과 아무 때나 교환하는 것이 가능한 통화 제도이다. 중앙은행이 자기가 발행한 화폐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지폐와 금의 태환성(convertibility) 때문에 각 중앙은행은 굉장히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발행한 화폐 가치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을 보유했다. 그 결과 중앙은행들은 발행할 수 있는 지폐의 양을 결정하는 데 재량권을 거의 중앙은행들은 발행할 수 있는 지폐의 양을 결정하는 데 재량권을 거의 발휘할 수 없었다. 금 본위제는 1717년 영국에 최초로 도입되었다. 당시 영국 조폐공사 사장인 아이작 뉴턴(우리가 알고 있는 그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맞다. 그는 연금술사이자 주식 투자자이기도 했다.)이 도입한 이 제도를 1870년대에 와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도 채택했다. 이 제도는 그 후 두 세대에 걸쳐 자본주의의 진화에 아주 중대한 역할을 했다.

(146)

슘페터는 기술 발달이 자본주의의 원동력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 마르크스의 이론을 더 발전시켜, 새로운 생산 기술, 제품, 시장을 창조하는 기업가의 혁신(innovation)을 통해 자본주의가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에 성공한 기업가는 각자의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독점권을 누리면서 이례적인 이윤을 거두게 되는데, 이를 슘페터는 기업가 이윤(entrepreneurial profit)이라고 불렀다. 시간이 흐르면 경쟁자들이 그 혁신을 모방해서 모두의 이윤을 정상수준으로 끌어내리게 된다. 한때 애플 아이패드가 독점했던 태블릿 컴퓨터 시장에 지금 얼마나 다양한 상품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

(166)

다양한 경제 이론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힘 있는 사람들이 대안은 없다라고 할 때(마거릿 대처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책을 실행하면서 말했듯)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른바 적대적 분파들사이에 얼마나 공통점이 많은지를 알게 되면, 모든 것을 흑백으로 가르면서 논쟁을 극단으로 몰고 가려는 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다. 경제학 이론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도덕적, 정치적 가치관에 근거하기 때문임을 이해하고 나면, 경제학을 제대로 알게 되고, 다시 말해서 옳고 그름이 확실한 과학이 아닌 정치적 논쟁으로서의 경제학을 토론할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일반 대중이 이런 문제에 관한 의식을 확실히 드러낼 때에야 비로소 전문 경제학자들이 과학적 진리의 수호자를 자청하면서 지적인 으름장을 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경제학을 알고 각각의 장점과 단전을 이해하는 것은 전문 경제학자들만 가질 수 있는 비전(秘傳)이 아니다. 그것은 경제학을 배우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자, 경제학이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하도록 만드는 공동의 노력에 일조하는 일이다.

(267)

그러나 현대 사회는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새로운 사회 또한 공장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이른바 산업화 후 사회에서도 이른바 새로운 경제의 동력이라고 여겨지는 서비스 산업은 역동적인 제조업 부문의 뒷받침 없이는 융성할 수 없다. 서비스 산업이 주도해 번영을 이룬 경제의 대명사라고 생각하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산업화된 세 나라 중 두 나라라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생산 능력의 개발, 특히 제조업 부문의 생산 능력 개발은 기후 변화라는 우리 시대 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부자 나라들은 소비 패턴을 바꾸는 것과 더불어 녹색 기술 분야에서 생산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개발도상국들은 기후 변화의 악영향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기술 및 조직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능력의 많은 부분은 오직 산업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304)

금융 시스템을 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해서 금융이 경제의 중요한 부분임을 부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금융이 갖는 위력과 중요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거나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고작해야 말을 타고 달리는 게 가장 빨랐던 시대에는 교통 신호도, ABS 브레이크도, 안전벨트도, 에어백도 없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고, 규제 등을 통해 사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강력하고 빠르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잘못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일한 논리가 금융에도 적용되지 않고서는 자동차 충돌사고, 뺑소니 사고, 심지어 고속도로 다중 추돌 사고에 해당하는 금융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390)

물론 정부의 개입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해서 큰 정부가 항상 더 낫다는 말은 아니다. 현실의 정부들은 극단적 자유주의자들이 그리는 리바이어던 같은 괴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플라톤의 철인 왕이 현신한 것도 아니다. 경제에 해를 끼친 정부가 많은 뿐 아니라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한 정부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조직 기술이며, 따라서 정부 없이 커다란 경제적(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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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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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지난 번에 너희들과 함께 한 여행에,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여행길에는 아무래도 가볍고도 재미있는 소설 책이 낫겠다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단다. 우리나라에는 작년에 소개되어 평이 좋은 추리 소설이었어. 요즘 추리 소설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는 것 같더구나. 그래서 새로운 작가들의 이름을 많이 듣게 되는구나. 이번에 읽은 책도 처음 들어보는 데이비드 발다치라는 작가의 소설이란다. 책 제목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아빠가 처음에 이 책을 신간 소개에서 제목만 봤을 때는 소설이 아니고 실화를 다룬 책이라고 짐작했단다. 작년에 EBS 다큐를 책으로 엮은 <기억력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거든. 서번트 증후군 또는 기억과잉증후군을 가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 책에 더욱 관심이 있었지. 그런데 책 소개를 보니, 소설이더구나. 주인공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었어.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면 좋을 것 같지만, 자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안 좋은 기억과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다 기억을 하고 사는 것도 고통일 수 있을 거야. 그저 평범한 것이 최고란다.

 

1.

에이머스 데커라는 사람이 주인공이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란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기억과잉증후군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고, 후천적인 경우도 있어. 주인공 에이머스는 후천적인 케이스였단다. 대학교 때 미식 축구 선수였는데, 경기 도중 실신을 할 정도로 큰 충돌을 하고 말았어. 그 충돌이 너무 심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둘 정도였어. 그런데 그 충돌 이후 그의 머리가 이상해졌어.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거야. 미식 축구 선수를 그만 둔 에이머스는 경찰 시험을 준비했고, 그의 비상한 기억력으로 경찰 시험은 식은 죽 먹기였고, 미식 축구를 한 덩치도 경찰에 적합했을 거야. 그는 파트너인 메리 랭커스터와 많은 실적을 내곤 했었지. 십육 개월 전까지는 말이야.

십육 개월 전, 에이머스는 아내와 딸, 그리고 처남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봐야만 했어. 범인은 오리무중이었지. 이 사건의 충격으로 에이머스는 경찰을 그만두었어. 자신의 건강을 신경 쓰지 않고 술에 절어 지내고 폐인이 될 지경이었지. 다시 정신을 차린 그는 사립탐정을 하기 시작했어. 오직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어느 날 옛동료 메리로부터 범인이 자수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십육 개월 동안 그렇게 숨어 지내다가 갑자기 자수를 했다니상황은 이상하지만, 아무튼 자백을 했다는 거야. 범인의 이름은 세바스찬 레오폴드. 에이머스가 세븐일레븐에서 무시를 한 적이 있어 욱하는 마음에 죽였다고 했대. 에이머스는 감방에 가서 레오폴드를 만나봤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에게 레오폴드라는 사람의 데이터는 없었어.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지. 그런데 왜? 도대체? 그리고 그 사건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에이머스는 가끔씩 자신의 가족들이 죽은 자신의 옛 집에 가곤 했어.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은 그 집. 비어 있는 상태였거든. 그런데 그 전에 없던 낙서가 벽에 있었어. 그 낙서는 분명 범인이 에이머스에게 남긴 메시지였어. 다시 범인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2.

세 가족을 죽인 범인이 자백을 하였는데, 경찰들은 거기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그 때 더 큰 사건이 일어났거든. 인근 맨스필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여덟 명이 죽은 사건이야. 경찰 국장 밀러는 에이머스에게 정식 도움을 요청했어. 그의 비상한 기억력을 알기 때문에 도움을 부탁한 거야. 에이머스는 수사를 돕기로 했어. 그런데 그가 파악한 범인의 동선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은 동선이었어. 그 와중에 범인이 사용한 권총의 총알이 에이머스의 가족을 살해했던 총알과 같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어. 마치 이 맨스필드 사건은 에이머스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 같았어.

수사를 하다 보니 맨스필드 고등학교 첫 번째 희생자 데비 왓슨의 남자친구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단다. 에이머스는 이 고등학교에는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비밀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죽은 데비 왓슨의 할아버지가 그 비밀 통로를 알고 있었고, 데비 왓슨를 통해 데비의 남자친구도 그 학교의 비밀 통로를 알게 된 거야. 그 비밀 통로로 움직임을 확인해 보니 이해가 가지 않는 범인의 동선도 이해가 갔단다.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정부 요원도 투입되었어. 보거트와 래퍼티. 그런데 뜻밖에 사건이 또 일어났단다. 래퍼티가 괴한에 습격을 당해 죽은 거야. 그리고 래퍼티의 시신은 에이머스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에이머스에 의해 발견이 되었단다. , 이건 범인의 도전이라고 밖에 할 수 없겠구나.

그런데, 이쯤 되면 의심 하나는 품어보게 된단다. 대학교 때 충돌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에이머스. 그 때 충돌 사건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장애 아닌 장애가 생긴 에이머스. 혹시 그 충돌 사건으로 그의 머리에 또 다른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예를 들면, 또 다른 자아가 만들어졌다든지. 추리 소설이 가끔 등장하는 다중인격장애 같은 거 말이야. 그래서 범인은 다름 아닌 에이머스는 아닌지 의심이 모락모락 피어났단다. 에이머스가 범인은 아니길 기대하면서 소설을 읽어나갔단다. 그러면 소설이 너무 억지가 될 것 같아서 말이야.

 

3.

한편,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던 레오폴드는 증거불충분으로 다시 풀려났단다. 그가 왜 자백을 했다가 다시 풀려났을까? 그가 경찰서 안에 있는 동안 맨스필드 고등학교 사건이 발생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에이머스는 레오폴드를 쫓아가 술집에서 만났단다. 그런데 그 술집에서 만남 이후 레오폴드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어. 나중에 술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술집 여종업원이 데리고 사라지는 것이 발견되었단다. 그 여종업원도 레오폴드가 사라진 이후 다시는 그 집에 나타나지 않았단다. 이제 에이머스는 그 여종업원도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의심했어. 에이머스는 범인이 남겨놓은 단서들을 통해서 그것이 오래 전 에이머스가 머무르고 있었던 인지연구소의 주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에이머스와 관련이 있는 사건이었던 거야. 인지연구소는 에이머스와 같이 기억과잉증후군, 즉 서번트 증후군 같은 사람들을 연구하고 곳이었어. 그런데 에이머스는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적 무난하게 지냈어. 그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어. 한 사람만 빼고….

크리스 시즈모어. 에이머스는 그를 찾아갔어. 하지만 그는 이미 2주전에 살해당했어. 에이머스는 자기 머리 속에 저장된 저장소에 모든 자료를 기억해내려고 했어. 그리고 한 사람을 떠오르게 되었단다. 당시 연구소에 있던 교수를 통해서 그 사람의 행적을 뒤쫓을 수 있었단다. 이쯤 되면 아빠가 의심했던 에이머스의 다중인격에 대한 의심은 거두어도 될 것 같더구나. 에이머스가 의심한 사람은 바로 밸린다 와이트라는 사람이야. 그런데 이 사람은 독특한 사람이었어. 남자의 생식기와 여자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어. 이것 하나만으로도 살아가기 힘들었을 텐데, 밸린다는 열여섯 살 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말이야. 밸린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건의 충격으로 그도 과잉기억증후군을 갖게 되었단다. 그 사건까지 모조리 다 기억한 상태로그때 밸린다를 집단 성폭행했던 사람들 중에는 경찰도 있었고, 미식 축구 선수들도 있었어. 그래서 밸린다는 경찰과 미식축구 선수들은 죄다 싫어했던 거야. 대인 혐오증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생겼어. 에이머스는 밸린다의 집에 찾아갔어. 그곳에서 에이머스는 죽어있는 밸린다의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단다. 이것도 밸린다의 짓이었어. 조사해 보니 밸린다를 성폭행한 무리 중에 한 명이 엄청난 부자였어. 그 부자로부터 밸린다의 부모는 엄청한 배상을 뜯어냈고, 그 돈으로 집도 사고 부를 누렸던 거야. 하지만 밸린다의 부모는 밸린다를 무시했던 거지. 밸린다는 그런 부모에게도 혐오를 느끼고 죽였던 거야. 밸린다가 자신과 비슷한 처치에 있는 레오폴드를 인터넷을 통해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같이 살인을 꾸미게 되었던 것이란다. 인지연구소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에이머스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었어. 그 말에 밸린다는 에이머스에게도 혐오감을 느끼고, 지워지지 않는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란다. 그리고 밸린다는 생식기가 둘 다 있어서 데비 왓슨의 남자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고, 술집의 여종업원이 될 수도 있었던 거야.

소설의 결말은 뭐, 뻔한 거고이것이 아빠가 기억하는 사건의 전모란다. 이 책을 덮은 지 꽤 시간이 지나서, 아빠의 기억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점 이해 바란다. 글쎄,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누군가 평점을 물어본다면 그저 그런 평점을 줘야겠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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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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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여러 인터넷 매체에서 많이 추천된 책이란다. 읽은 독자부터 유명인까지 이 책을 많이 추천했단다. 아빠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빠가 좋아하는 정치인 중에 한 명인 노회찬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을 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얼마 전에 노회찬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청와대 오찬 모임에 초대받고 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한테 이 책을 답례로 선물을 했단다. 그로 인해 이 책은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단다. 이 책의 평이 좋아서 너희들의 고모한테도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주었어. 그리고 아빠도 이번에 읽게 되었단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거야. 김지영이라고 하면 보통 여자 이름이겠지. 아빠가 이 책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 1982년에 남녀 성 비율이 가장 불균등한 해였고, 1982년에 태어난 여자들 중에 가장 많은 이름이 바로 김지영이어서 책 제목이 “82년생 김지영이라고 했다고 하더구나. 80년대 초만 해도 남아 선호 사상이 많았고, 출산제한정책 등이 있어서, 몰래몰래 중절수술이 있었기 때문에 남녀의 성 비율이 불균등했었던 거야. 그 해에 태어난 여자 중에 가장 많이 지어진 이름을 소설 제목으로 뽑았다는 것은 82년생 여자들 중 가장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지은이의 의도일 거야. 그런 평균적인 삶인데, 그것이 평범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란다.

 

1.

30대 중반의 평범한 가정 주부 김지영씨. 그는 남편 정대현씨, 어린 딸 하나를 키우는 대한민국 가정 주부란다. 어느 날, 김지영씨는 다른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했어. 특히 자신의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면서 이야기를 하고, 행동을 했어. 그런데 그것을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니고,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나오는 것이었지. 명절날 시댁에서 시댁 식구들 앞에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서 사단이 나고 말았단다. 정대현 씨는 김지영씨를 데리고 정신과 상담을 받게 했어. 왜 김지영 씨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는가. 김지영씨가 태어난 1982년부터 시작한 김지영씨의 삶을 돌아보게 된단다.

남동생을 바랬던 할머니. 언니에 이어서 김지영씨마저 딸로 태어나서 태어났을 때부터 차별을 받게 된단다. 할머니의 성화에 엄마는 한번 더 아이를 임신하고 결국 남동생이 태어났어. 그 이후 가정에서 차별 받는 처지가 되었어. 나이가 들어 학교에 가게 되는데, 90년대에 초중고를 다녔을 82년생 여학생. 지금 중고등학생들도 그렇겠지만 그 당시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 낭만은 잠시 접어 두고 살아갔겠지. 그런데 중학교 때는 IMF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어려움에 빠진 이들이 많았단다. 김지영 씨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 IMF사태에 김지영씨 아버지도 명예퇴직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어. 그나마 퇴직금으로 사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해 본 적이 있나. 다행히 김지영씨 어머니가 장사에 수완이 있었어, 가게 아이템을 잘 잡아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단다. 그래도 김지영씨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다행인 것 같구나. 당시에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도 많았으니 말이야. 대학에 가서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니 다시 낭만을 다시 잠시 접어 두고, 그리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는, 남녀 차별이 의연 중에 존재함을 깨닫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 차별이 능력 때문이 아니라 단지 여성이라는 데 오는 것이었어. 그런 것을 바꾸기 어려운 사회 시스템.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동안 여자들에게는 같은 환경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었어. 김지영 씨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와 회사 생활을 동시에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결국 평균적인 여자들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주부가 된 것이란다. 육아와 회사 생활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 회사가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라가 보상해주지도 않고 말이야. 그래서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두는 여자들이 많아.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는 여성 채용에 꺼리는 회사들도 아직도 있고 말이야. 이 소설의 마지막에서, 김지영씨를 치료하는 여자 의사가 육아 때문에 그만두는 직원을 보고 다음에는 미혼을 뽑아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2.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 한다고 생각해. 그 동안 나라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로만 했는데, 이번에 새로 뽑힌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어보고 싶구나. 그가 취임한 이래 지난 이십 일 동안 보인 행보는 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졌거든. 아빠는 그래도 많은 것을 원하지 않으려고 해. 지난 9년 동안 망가진 대한민국으로 제대로 고치고, 조금씩 조금씩 상식을 되찾아 앞으로만 나갔으면 한단다. 그 상식 속에는 이 소설 속에서 이야기하는 여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도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구나.

이런 사회 소설을 읽고 나면, 입바른 소리와 어떤 해결책을 이야기해야 할 것만 같지만, 아빠는 그런 기반 지식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하지 못하겠구나. 그냥 이 소설을 통해서, 지금 30~40대 여성들의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시스템이 성 평등을 보장하기에 어려운 시스템을 가졌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만족한단다. 그리고 계속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고 새 정부에서 성 평등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때 박수를 쳐 줄 거야. 새로운 정부가 내딛는 새 발걸음들이 나아가 너희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쯤이면, 더 이상 이런 소설에 공감하지 않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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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 - 오드리 헵번
알렉산더 워커 지음, 김봉준 옮김 / 달과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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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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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빠가 신간 코너에 책 표지의 사진을 하나 봤는데, 너무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진이었단다. 오드리 헵번이라는 영화배우가 신발을 벗고 힘껏 점프하는 사진인데, 그 사진이 왜 그렇게 기분을 좋게 만드는지 모르겠더구나. 아빠는 그래서 그 책을 덥석 샀고, 그 책의 표지를 한동안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했었단다. 바로 아래의 사진이야.




오드리 헵번이라는 영화배우에 대해서도 찾아보았어. 엄마가 고전 영화를 좋아해서, 아빠도 덩달아 고전 영화를 본 적이 있었어. 그 중에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단다. 오드리 헵번과 아빠는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오드리 헵번이 출현한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어. 아무튼, 인터넷을 통해 오드리 헵번에 대해 검색을 해봤는데, 예쁜 얼굴뿐만 아니라 심성 또한 예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노년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어.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말이야. 그런 오드리 헵번에 대한 책이 있으면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책이었단다. 아빠가 위 사진을 너희들에게 보여주면서 오드리 헵번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었잖아. 그런데 어느날 너희들과 함께 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학습만화로 그린 오드리 헵번 책을 들고 왔잖아. 그러면서 읽고 싶다고그래서 아빠가 그 책을 사주었고, 우리 공주님은 집에 오자마자 다 읽었잖아. 아빠는 이 책을 나놓고 읽지 않은 상태였거든. 우리 공주님이 오드리 헵번의 어린 시절이 어땠다는 둥, 어린 시절 이름은 뭐였다는 둥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빠도 이 책을 바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것이란다. 그리고 오드리 헵번을 그린 학습 만화도 읽었는데, 오드리 헵번의 삶을 축약해서 잘 정리해 놓은 듯 했단다.


1.

그럼, 아빠가 오드리 헵번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해줄게. 1929년 벨기에서 태어났는데, 아빠는 아일랜드 사람이고, 엄마는 네덜란드 사람이란다. 어린 시절 이름은 에다라는 네덜란드 말이었는데, 이것을 영어로 읽으면 오드리가 된다고 하는구나. 어린 시절 오드리의 아빠는 파시즘에 빠져 있었대. 당시 파시즘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극단적인 전체주의 이념으로 아주 위험한 사상이었단다. 나중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오드리의 아빠는 파시스트이기 때문에 감옥에 가기도 했어.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오드리는 아빠와 헤어져야 했단다. 왜냐하면 오드리의 부모가 이혼을 해서 오드리는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로 갔기 때문이야. 그리고 십대 소녀일 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데, 전쟁 전에 네덜란드와 독일이 친분관계가 있어 독일이 일으킨 전쟁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어. 독일이 네덜란드마저 침공했단다. 이로 인해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온몸으로 배웠어.

10살부터 발레를 배웠고 재능도 있어서 공연도 했던 오드리 헵번. 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한 시대 국가에서 발레 지원을 하지 않게 되자, 오드리의 엄마는 오드리와 함께 영국으로 왔어. 영국에 와서도 발레를 계속 했지만, 오드리에게는 발레를 계속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어. 바로 큰 키. 공연을 몇 번 했지만, 발레는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자신이 또 하고 싶었던 뮤지컬 오디션에 나섰고 합격을 했단다. 큰 역할은 아니고 단역으로 뮤지컬 영화에 출현을 했단다. 그 이후 점점 비중이 있는 역할을 맡게 되다가 영화 촬영차 프랑스에 갔다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단다. 유명한 소설 <지지>의 지은이 콜레트를 만나게 되는데, 콜레트는 자신의 소설 <지지>의 연극의 주인공으로 오드리를 강력 추천하였단다. 그렇게 이번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게 돼. 뉴욕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영화관련자들의 눈에 띠였어. 그 중에 몇 년 째 여주인공을 못 찾던 영화 <로마의 휴일>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있었단다. 관계자들은 오드리를 면접하고 오드리 헵번을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으로 낙점했단다.

<로마의 휴일> 영화 이후 오드리 헵번은 대스타가 되었단다. 이 영화가 1950년대 초반의 영화인데, 이때는 칼라 영화도 제법 있었는데 이 영화는 흑백으로 만들어졌단다. 그게 이유가 있었대. 이 영화는 해외 올 로케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칼라 필름을 보관할 수 없어서 흑백으로 찍었다고 하는구나. <로마의 휴일>의 상대 남자 배우는 그레고리 펙이라는 사람이었어. 펙의 소개를 배우 멜 퍼러를 알게 되는데, 후에 <오디네>라는 연극을 통해 같이 공연하다가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단다. 멜 퍼러는 이미 3번이나 이혼을 했고, 12살이나 연상이라서 오드리의 엄마는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는구나.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고, 연극 <오디네>로 토니상을 받았어. 이제 대스타가 된 오드리 헵번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급기야 병이 나서 스위스로 휴양을 가게 되었단다.

 

2.

스위스에서 휴양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오드리 헵번. 멜과 결혼을 하게 된단다. 그때가 1954년이었대. 오드리와 멜의 결혼 소식에 기자들이 분개하고 멜을 비난했다고 하는데, 여배우의 결혼 소식은 예나 지금이나 슬픈 소식이었나 보구나.^^ 결혼 이후 오드리는 영화는 찍지 않고, 멜과 시골에서 행복한 생활에 집중했단다. 오드리는 아이를 무척 낳고 싶었어.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단다. 유산을 하기도 했어. 영화를 안 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같이 찾아왔어. 그래서 다시 영화를 출현하게 되었고, <전쟁과 평화>의 나타샤 역할을 하게 되었단다. 남편 멜 퍼러도 같이 출현했어.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드리는 그 역할에 만족했단다. 이 영화는 헤밍웨이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아빠도 보고 싶더구나. 알라딘 인터넷서점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주 싼 가격에 <전쟁과 평화>를 비롯한 아카데미 수상작 10편 모음집을 팔더구나. 그래서 바로 주문을 했단다. 조만간 한번 봐야겠구나.

오드리는 <전쟁과 평화> 이후에도 영화를 계속 찍었어. 뮤지컬 영화인 <퍼니 페이스>, 큰 돈을 벌게 해 준 <더 넌스 스토리> 등등영화를 출현하다 보니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호텔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 그리고 건강도 또 안 좋아지고. 영화 촬영 중 낙마 사고로 또다시 아이를 유산하기도 했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결국 오드리가 원했던 아이를 갖게 되었어. 아들의 이름은 숀.

오드리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되는 <마이 페어 레이디>에 출현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야. 너희들도 아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쥴리 앤드류스가 적격이라는 풍문이 있었는데, 오드리 헵번이 그 역할을 맡게 되었지. 오드리 헵번은 그런 소문을 들어서 누구보다고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단다. 오드리 헵번은 그런 완벽주의자였거든. 하지만, 제작사에는 처음부터 오드리의 노래 파트는 성악가가 대신 부르기로 결정하고 있었대. 크게 실망한 오드리.. 그래도 영화는 성공적이었다고 하는구나. 멜 퍼러와 사랑이 식으면서 이혼을 하고 사교 모임에서 만난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 안드리아 도티와 두번째 결혼을 하게 돼. 오드리는 영화배우를 은퇴하고, 평범한 아내로 살아가려고 하지만, 안드리아 도티는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어. 오드리는 기다리던 두번째 아들을 낳았단다. 이름은 루카. 안드리아 도티는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고, 평범한 주부가 된 오드리를 싫어했어. 결국 그들은 이혼을 했지.

..

얼마 뒤 오드리 헵번은 로버트 월더스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얼마 전에 아내와 사별한 사람이었어. 두 사람 모두 아픔을 겪었기 때문인지 말이 잘 통했고 서로 의지를 하게 되었단다. 오드리는 두 번의 결혼 실패 때문인지 로버트와 결혼은 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며 살기로 했어. 그들의 우정과 사랑은 이후 평생을 이어갔단다.

 

3.

오드리는 로버트와 함께 유니세프 기금 모금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유니세프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 오드리는 이후 친선 대사가 되어서 열심히 일했단다. 에티오피아를 방문해서 오드리는 지구촌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 지극정성을 다해 일했단다.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렸고, 이제 유니세프 활동이 오드리의 그 어떤 일보다 우선시 되는 일이 되었단다. 오드리 헵번의 이런 활동은 더 큰 효과를 내어 기부금도 많이 걷히게 되었단다. 한 동안 영화를 쉬었던 오드리에게 영화 출현 그것도 주연이 아니고 까메오 출현을 제안 받았단다.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혼은 그대 곁에>라는 영화야. 오드리 헵번이 맡은 역할을 천사 역할이란다. 그렇게 영화 속에서 천사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 오드리는 실제에서 더 천사 같은 일들을 했단다. 자신의 건강도 뒷전일 정도였어. 그러다가 결국 쓰러졌지. 의사가 정밀진단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여전히 유니세프의 일이 우선이었어. 뒤늦게 받은 진단은 직장암 말기.. 예순셋의 아직 세상을 등지기에는 적은 나이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할 일이 많은데 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워하는 오드리. 하지만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침대 밖을 나갈 수 없었단다. 오드리는 로버트와 함께 자신이 좋아했던 곳 스위스로 가서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말았단다. 이승에서 삶을 마감한 오드리 헵번은 천사가 되어 불쌍한 영혼들을 보살펴주고 있지 않을까 싶구나.

..

아들 숀에게 들려주었다고 하는 시 한편이 아빠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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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아이의 손으로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와줄 수 있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달린 손을 이용해라.

네가 더 나이를 먹는다면

너의 손이 두 개란 걸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남을 위한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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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한 편의 새로운 영화를 시작한다는 건 항상 두려운 일이었어요. 난 근본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촬영하는 것이 언제나 힘든 일이었지요. 영화 촬영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는 다른 작업인 것 같아요. 자전거는 타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지만, 영화는 한번 촬영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지요. 아무리 아름다운 시나리오와 훌륭한 배우와 감독이 있더라도 촬영할 때면 언제나 혼자가 된답니다."

그녀는 린 바버에게 말했다.
"명성은 내가 영화에 출현하던 시절 이후 나에게 남겨진 물건, 예를 들면 이런 가방 같은 겁니다."
기자는 이렇게 썼다.
"내가 ‘그녀에게 시간을 희생한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러자 그녀는 곧바로 반박했어요."
"그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희생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이것은 오히려 내가 받은 선물입니다."

그녀는 전쟁 경험에 대해 자주 질문을 받았었다.
"전쟁은 오랫동안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어요. 나는 전쟁 중에 많은 것을 보았어요. 그러나 그 모든 경험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본적으로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낙천주의자가 되었어요. 죽어서 과거를 비참하게 되돌아보면 기분만 상할 겁니다. 단지 나쁜 면만을 보고, 놓친 기회들을 아쉬워하고, 이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뭐 하나요?"
이제 오드리는 두 번 다시 무비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방음 스튜디오에 만들어진 ‘천국’을 떠났다. 그리고 유니세프를 위한 여행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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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2/3, 우연 1/3로

우리 딸래미 이름에는

아래 세 분의 이름 중 한 글자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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