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 (무선) - 개정판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꾸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책 앞 표지의 그림이 참 맘에 들었단다. 해리 포터는 인기가 좋아서 다양한 판본들이 있어서,

다양한 책표지가 있는데, 아빠가 이번에 읽은 것은 2014년에 나온 15주년 개정판이었단다. 아빠가 20여년 전에 읽은 판본보다 이 판본의 표지가 더 멋지더구나. 그리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권을 읽고 나니, 이 장면이 어느 장면을 그린 것인지 알겠더구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클라이막스 장면.

..

지금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 중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았어. 반전도 있고, 타임슬립도 있고, 해피 엔딩인듯 아닌듯한 결말도 좋았고.. , 그럼 아빠의 기억력이 사라지기 전에 이야기를 해볼게.


1.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권의 줄거리는 전에 이야기를 했으니 곧바로 2권의 이야기를 할게. 루핀 교수는 해리에게 디멘터를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같이 훈련을 했단다. 그 마법은 패트로누스라는 마법인데, 주문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오르면서 주문을 걸어야 제대로 마법이 걸리게 된단다. 그러면서 루핀 교수는 슬쩍 옛이야기를 했는데, 루핀 교수는 해리 포터의 아빠 제임스 포터의 친구라고 했어. 그들의 사이는 이따가 다시 이야기해줄게.

...

헤르미온느가 애완동물로 크룩생크라는 고양이로 새로 가져왔었잖아. 결국 사고를 쳤어. 그 크룩생크라는 고양이가 론의 애완용 쥐 스캐버스를 죽였는데, 스캐버스의 핏자국만 있고, 사라졌어. 이 일이 있고 론과 헤르미온느는 사이가 안 좋아졌단다. 한편, 맥고나걸 교수가 확인한다고 가지고 갔던 해리의 파이어볼트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돌려주었단다. 하지만 여전히 누가 해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이어볼트를 주었는지는 알 수 없었어.

….

해리는 가끔씩 투명망토와 비밀지도를 이용해서 몰래 호그스미드를 갔단다. 어느날 그곳에서 실수로 투명망토가 벗겨지고 그걸 말포이가 봤어. 말포이는 스네이프 교수에게 고자질했고, 스네이프가 해리를 혼냈지만, 해리는 결백을 주장했고, 옆에 있던 루핀 교수가 도움을 주어 위를 모면했다. 하지만 루핀 교수에게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어. 루핀 교수는 이미 투명 망토와 비밀지도를 알고 있었어. 루핀 교수에게 해리는 혼났어. 함부로 그렇게 돌아다니지 말라고하기야 시리우스 블랙이 언제 해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일인데

….


2.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처형 선고를 받은 벅빅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 해그리드를 위로하기 위해 해그리스의 오두막에 갔다가 죽은 줄 알았던 스캐버스를 만났어. 그런데 그 스캐버스가 도망을 가서 잡으러 갔어. 론이 간신히 스캐버스를 잡았는데, 검은 개가 나타나서 론과 스캐버스를 끌고 갔어. 그 검은 개는 해리가 예전에 구조버스를 타기 전에도 봤던 그 검은 개였어. 무시무시한 개였어. 해리와 헤르미온느도 그들을 쫓아갔어그리고 그 검은 개의 정체를 알게 되었지.

그 검은 개는 바로 시리우스 블랙이었어. 시리우스 블랙은 동물로 변할 수 있는 애니마구스 마법을 할 줄 알았던 거야. 십여 명의 사람들을 죽인 무서운 살인마. 해리를 죽이기 위해 탈옥한 그 시리우스 블랙을 마주 보고 있다니왜 시리우스 블랙은 론을 데리고 갔을까. 사실은 론이 아니라 스캐버스를 잡으려고 했던 거야. 그 이유는 잠시 후 밝혀진단다.

그런데 그곳에 루핀 교수가 왔단다. 해리의 비밀지도를 보고 그곳에 왔다고 했어. 그런데 루핀 교수와 시리우스 블랙은 아는 사이인 것 같았어. 반갑게 인사를 했어. 해리는 당황했지. 루핀 교수와 시리우스 블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론이 애완동물로 기르던 쥐 스캐버스도 사실 애니마구스 마법으로 변한 쥐라고그는 바로 시리우스 블랙이 죽였다고 했던 피터 패티그루였어. 루핀 교수가 마법을 걸어 스캐버스를 피터 패트그루로 변하게 했어. 무슨 사연이 있길래, 피터는 십 년이 넘게 쥐로 살아왔던 것일까.

사연은 이랬어. 루핀은 늑대인간이었어. 보름달만 뜨면 늑대로 변하는…. 루핀, 블랙, 페티그루, 제임스 포터는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루핀이 늑대로 변하는 것이 안쓰러워. 애니마구스 마법을 익힌 다음, 루핀이 늑대로 변할 때 그들도 동물로 변해서 같이 놀곤 했다고 했어. 그때 스네이프도 같은 학교 친구였는데, 스네이프에게 장난을 치다가 스네이프가 죽을 뻔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제임스가 스네이프의 생명을 구해주었다고 했어. 그런데 페티그루는 그 친구들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붙은 것이었어. 볼드모트가 해리의 부모님을 죽였을 때 도와 준 것도 페티그루이고,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도 페티그루였어. 사람들을 죽이고 쥐로 변해서 그 또한 죽었다고 알려진 거야. 시리우스 블랙은 페티그루 대신 감옥에 있었던 거지. 블랙과 루핀이 페티그루를 죽이려고 하자, 해리가 말렸고, 그를 덤블도어에게 데리고 가서 아즈카반 감옥에 가두자고 했어.

그렇게 사건은 정리되는 듯 했는데, 하필 그날이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어. 루핀 교수가 늑대 인간으로 변하여 난리 치는 동안 페티그루는 다시 쥐로 변하여 도망을 가고, 시리우스 블랙은 루핀이 변한 늑대와 싸우다가 중상을 입었단다. 시리우스 블랙과 해리는 때마침 나타난 디멘터들의 공격을 받아서 죽을 뻔했는데, 호수 반대편에서 누군가 디멘터를 무찌르는 패트로누스 마법을 써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정신을 잃었어. 해리가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병원이었고, 시리우스 블랙은 다시 잡혀서 감옥에 갇혔다고 했어. 시리우스 블랙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아는 이는 해리, , 헤르미온느, 루핀 교수뿐이고, 페티그루는 도망을 갔지. 블랙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3.

해리는 덤블도어에게 도움을 청하자, 덤블도어도 블랙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시간을 줄 테니 헤르미온느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해 보라고 했어. 헤르미온느? 사실 헤르미온느는 몰래 시간을 거슬러 가는 마법을 알고 있었어. 원래 학생들은 그 마법을 쓸 수 없지만, 맥고나걸 교수님이 학구열이 높은 헤르미온느에게 허락해 준거야. 그래서 그동안 헤르미온느는 같은 시간에 세 과목씩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거지. 덤블교어 교장선생님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야.

론은 다리를 다쳐서 같이 못 가고, 해리와 헤르미온느만 과거로 돌아갔단다. 정확히 3시간 전으로 말이야. 하직 해그리드의 벅빅도 죽지 않은 시간이었어.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가서, 벅빅을 몰래 살려주었단다. 벅빅을 살려주어야 나중에 시리우스 블랙도 탈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거든. 그리고 3시간 전의 자신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어. 그리고 시리우스와 해리가 디멘터들로부터 공격을 당하자, 해리가 패트로누스 마법을 써서 디멘터들을 물리쳤단다. 그러니까 세 시간 전에 본 그 패트로누스 마법은 세 시간 후의 자신이 했던 거야.

, 이제 벅빅을 블랙이 갇힌 감옥으로 날려 보냈어. 그리고 블랙은 벅빅을 타고 다시 감옥을 탈출하였단다. 비록 자신의 무죄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감옥 생활은 하지 않아도 되었단다. 다만 숨어 지내야 했지만 말이야.

….

얼마 뒤 블랙의 편지가 도착했단다. 잘 지내고 있다고그리고 파이어볼트는 자신이 선물한 것이라고와우최악의 범죄자인줄 알았던 이가 사실은 해리의 최고의 서포터였구나. 아참, 시리우스 블랙은 해리의 대부이기도 했대. 그래서 무죄가 밝혀지면 함께 생활하자고 약속도 했는데, 참 아쉽게 되었구나. 쥐로 다시 변한 페티그루는 어디로 도망을 갔을까?

이렇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끝이 났단다.

, 이제 <해리포터와 불의 잔>으로 넘어가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말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책의 끝 문장 : 확실히 지난여름보다는 훨씬 더 나은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지, 헤드위그도 부엉부엉 신 나게 울며 해리 앞을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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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10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 시리즈가 열 권 넘게 집에 있는데, 우리 아이는 예전에 열 번도 더 읽었다고 하더군요. 읽으면서 자랐대요.
제 친구는 재밌게 읽었다면서 저에게 읽어 보라고, 어른이 읽어도 흥미롭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읽어 봐야 할 텐데... 영화만 봤답니다. ㅋ

bookholic 2020-08-11 00:15   좋아요 1 | URL
저도 뒤늦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주말에 집콕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해리 포터와 주말을 함께 보내고 있답니다. 소설과 영화로도...^^
페크님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설로도 즐기시길~~~ 고맙습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무선) - 개정판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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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어느덧 해리 포터가 3학년이 되었구나. 해리 포터의 세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구나. 아즈카반은 지난 이야기에서 잠시 나왔는데, 감옥이잖아. 마법사들도 감옥을 가는가 보구나.

Jiny는 드디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 읽었구나. J.K 롤링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전화해서 8권을 써달라고 하겠다고? ㅎㅎ 전세계에 있는 아이들이 너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구나.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더 훌륭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구나. 그리고 해리 포터 시리즈 말고 또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있으니, 또 새로운 책들을 찾아보자꾸나. , 그럼 이번에도 아빠의 기억력이 사라지기 전에 해리 포터 3학년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1.

소설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해리의 이모네 집에서 시작한단다. 해리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늘 데리고 있는 것이 용하기도 하구나. 론의 집으로 보내면 해리도 행복하고 좋을 텐데하기야 버논 이모부와 페투니아 이모는 해리가 행복한 꼴을 못 보니그나마 이번 방학은 부엉이 헤드위그를 통해서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단다. 버논 이모부의 여동생 마지가 방문했는데, 마지 또한 해리를 무척 미워했고,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도 일삼았어. 잘 참고 있던 해리는 마지가 해리의 부모님을 흉보자 참지 못하고 마법을 걸었어. 풍선처럼 커져서 하늘로 날아가게 하는 그런 마법이지.

순간을 참지 못한 해리법을 어긴 것이란다. 머글의 세상에서 마법을 걸려 죄를 받고 심하면 퇴학당할 수도 있었거든. 해리는 퇴학이 무서워서 무작정 도망을 갔단다. 밤길을 걷던 해리는 구조버스라는 마법사들에게만 보이는 버스를 타게 되었고, 그 버스를 타고 다이애건 앨리에 갔단다. 그곳에서 마법부의 퍼지 장관을 만났어. 크게 혼날 것을 예상했는데, 퍼지는 해리 만난 걸 다행으로 생각했고, 벌도 안 주었고, 리키 콜드런이라는 숙박 시설에서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었어. 왜 이렇게 해리에게 잘 해주는 거지?

그 이유는 아즈카반의 악명 높은 죄수 시리우스 블랙이 탈옥했기 때문이었어. 시리우스 블랙과 해리가 무슨 관련이 있냐고? 시리우스 블랙이 탈옥한 이유는 해리를 죽이기 위한 것이거든. 시리우스 블랙은 볼드모트의 오른팔이고, 12년 전 볼드모트가 해리의 부모님을 죽였을 때, 그의 곁에 있었고, 십 수 명의 사람들을 죽인 죄를 지었거든. 그런 시리우스 블랙이 탈옥을 했으니, 난리가 났지. 그 타겟이 해리다 보니 마법부에서도 앞장서서 해리를 보호하려고 했던 거야. 리키 콜드런에서 반가운 친구 론과 헤르미온느도 만났어. 론은 애완동물로 스캐버스라는 이름을 가진 쥐를 가지고 있었는데, 헤르미온느가 새로 크룩생크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가지고 와서 말다툼을 하기도 했어. 하필 쥐의 천적인 고양이를 데리고 왔냐고 말이야.

그들은 호그와트행 기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기차가 멈추고, 아즈카반의 간수라고 할 수 있는 디멘터가 기차에 탔어. 디멘터의 모습은 검은 망토에 얼굴은 없는 모습인데, 해리는 디멘터를 보고 정신을 잃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기절을 했단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새로운 마법방어술 루핀 교수님의 도움으로 디멘터를 물러나게 하고, 해리도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단다.. 호그와트 학교 주변에도 많은 디멘터들이 날아다니면서 감시를 했는데, 그 디멘터들을 볼 때마다 해리는 무서움을 느끼고 정신을 어지러워졌어


2.

, 이제 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단다. 새로운 교수는 루핀 교수님뿐만이 아니었어. 이번 학기부터 해그리드도 신비한 동물 돌보기과목을 맡게 되었단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수님들이 해리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았어. 아무래도 아직 시리우스 블랙을 잡지 못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지. 한편, 헤르미온느는 같은 시간의 3개 수업을 듣는 등 공부를 너무나 열심히 했어. 늘 열심히 했지만, 이번 학년에는 많은 공부 때문에 몸에 탈이 날 것만 같았어.

루핀 교수님의 마법 방어술 수업 시간. 벽장 속의 보가트라는 유령을 가지고 수업을 했어. 그 벽장을 여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보가트가 변했어. 그리고 그것을 주문을 외워 무찌르는 연습을 하는 거야. 그런데 루핀 교수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는 기회를 주었는데, 해리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 아무래도 아즈카반의 죄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구나.

3학년 학생들에게는 처음으로 호그스미스에 가는 혜택이 주어진단다. 호그스미스는 마법사들만 살고 있는 마을로 신기한 먹거리와 가게들이 많은 곳이었어. 다들 가고 싶어하지만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해리 포터는 그 동의가 없었어. 이모와 이모부가 해줄 리가 없지 맥고나걸 교수님에 부탁을 했지만, 들어줄 만한데 들어주지 않았단다. 그것도 시리우스 블랙 때문이었어. 그곳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맥고나걸 교수님은 해리에서 시리우스 블랙이 노리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어.

올해도 어김없이 퀴디치 경기를 했단다. 해리 포터는 뛰어난 수색꾼으로 입학 후 경기에 참가해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어. 올해 경기도 자신이 있었어. 디멘터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디멘터들은 감시한다고 퀴디치 경기장 하늘을 날았고, 그 디멘터들을 본 순간 해리는 정신을 잃고 땅으로 떨어졌단다. 그 충격으로 해리는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그의 빗자루 님부스2000은 산산조각이 났단다. .시리우스 블랙은 잡히지 않은 채 한 학기가 거의 다 와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단다.


3.

해리 포터는 론의 쌍둥이 형인 프레드와 조지로부터 신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단다. 호그와트 비밀지도인데, 그 지도에는 호그스미드로 가는 비밀 통로가 있었어. 그리고 그 비밀지도에는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그 사람이 이름이 지도에 적혀 있었단다. 해리는 그 비밀지도와 투명 망토를 이용해서 호그스미드에 놀러갔단다. 그런데 우연히 교수님들의 비밀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그 내용은 충격이었단다. 옛날에 시리우스 블랙과 해리 포터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는 아주 친한 친구였다는 거야. 그런데, 시리우스 블랙이 친구를 배신하고, 볼드모트의 부하가 되어 해리 포터 부부를 죽이는데 볼드모트와 같이 있었다는 거야. 해리는 시리우스 블랙에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단다.

….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리는 최신 최고급 마법 빗자루 파이어볼트를 받았단다. 하지만 누가 주었는지 알 수가 없었어.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지만, 헤르미온느가 음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 파이어볼트가 진짜 맞는지, 이상한 점은 없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했어. 해리와 론이 반대했음에도, 맥고나걸 교수님한테 이야기를 해서 파이어볼트는 맥고나걸 교수님이 가져가셨단다.

여기까지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가 이야기한 내용 중에 잘못된 내용은 없었니? 중요한 내용 중에 빼먹은 것은 없니? 그래도 다 이해해 주렴.^^


PS:

책의 첫 문장 : 해리 포터는 여러 면에서 굉장히 별난 아이였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맥고나걸 교수님도 내 말에 동의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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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의 첫아들이 트리어에서 1818 5 5일에 태어났다. 이 아이는 할례도 받지 않았고, 루터교 의식에 맞추어 세례를 받지도 않았다. 마치 도발이라도 하듯 유대인 전통에 따라 자기 아버지의 이름과 트리어의 제사장이었던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마르크스 하인리히 모르데차이라고 이름 지었다. 카를 마르크스가 태어난 것이다. 바로 그해에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부터의 세계>, 메리 셀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출간했는데, 이 두 책은 25년 후 젊은 마르크스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 된다.


(59)

마르크스는 자기 책과 서류 들을 아무도 정리하지 못하게 했다. 겉보기에는 무질서했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으며, 그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책이나 공책을 언제나 힘들이지 않고 찾아냈다. 대화를 하는 가운데도 그는 종종 자기가 막 인용한 글귀나 숫자를 책에서 찾아 보여주려고 말을 멈추곤 했다. 그는 자기 작업실과 일체를 이루었고, 책과 서류는 마치 그의 몸의 일부인 것처럼 복종했다.”


(119)

그러니까 파리는 제네바, 브뤼셀, 런던과 더불어 중부 유럽 전체, 특히 독일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망명객들의 피난처였다. 망명객들은 정치적인 검열이나 경찰의 박해를 피해 파리로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재단사 빌헬름 바이틀링처럼 스위스를 거쳐 파리로 온 은행가의 아들인 루트비히 베르나이스와 요제프 바이데마이어가 있었고, 당시 유명한 독일 시인이었던 게오르크 헤르베그처럼 프로이센에서 직접 온 사람도 있었다.


(128)

마르크스는 머리말을 썼다.

사고하며 고통받고 있는 인류와 핍박당하며 사고하는 인류는 사고할 줄 모르고 소극적으로 즐기기만 하는 속물들의 동물적 세계에서는 당연히 참을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사고하는 인류로 하여금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의식을 갖게 하고 고통받는 인류와 결합할 수 있게 할수록, 자기 뱃속에 품고 있는 결실은 더욱 완벽하게 태어날 것이다.”


(142)

그의 노동은 분리되고, 바깥에 존재하며, 그와 독립하여 낯선 존재가 되며, 하나의 자율적인 힘으로 그에 맞선다. 그가 사물에 투여한 생명은 그에게 맞서며, 적대적이고 낯설게 된다. 노동은 고단함이며, 그의 정신을 황폐화게 만들고 몸에 상해를 입히는 고통이며, 그의 활동은 고뇌처럼 보이고, 그의 생활은 인생의 희생처럼 여겨진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모든 노동은 고통이라고 생각했다.


(146)

공산주의란 인간 스스로 인간의 본성을 실질적으로 획득하는 것이고, 그것은 사적소유의 폐지와 모든 의미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며, 이러한 의미가 인간적이라는 바로 그 이유로 공산주의는 해방이다…… 이로써 필요나 사용권은 이기적인 성격을 버리고, 자연은 그 순수한 유용성을 버린다. 그 유용성은 인간적인 유용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소외된 노동자는 인간에게 유익한 것을 만들면서 노동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스스로 완전히 인간적이 된다.


(152-3)

훨씬 뒤에 엥겔스는 그들의 만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내가 1844년 여름 파리에 있는 마르크스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모든 이론 분야에서 서로 완벽하게 의견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고, 그래서 우리의 협력은 시작되었다. 마르크스는 나와 같은 견해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그 견해를 <프랑스-독일 연보>를 통해 유포했다. 요컨대 부르주아 사회를 조종하고 지배하는 것이 국가가 아니라 국가를 조종하고 지배하는 것이 부르주아 사회라는 견해였다. 경제적인 조건과 그것의 발전에서 출발해 정치와 경제의 역사를 설명해야지, 그 반대로 해서는 안 된다.”


(196)

마르크스는 엥겔스가 전년도에 나열한 열두 조항을 열 조항으로 압축하고, 역사적 유물론에 관하여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설명을 시도했다. 또한 프롤레타리아가 빈곤화로 내몰린 계층, 당시 사람들의 표현대로 하자면 근본적으로 환상이 없는 계층으로 나타나 있는 최초의 글이 바로 <공산당 선언>이었다. 나이는 서른이 채 안 되었고,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브뤼셀에 망명해 사는 젊은 독일 철학자가 쓴 이 글은 비종교적인 글 가운데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유포된 글이다.


(261)

엥겔스 추종자들이 후에 두 사람을 동등한 반열에 올려 놓으려 애썼지만 엥겔스는 자신이 마르크스 천재적인 지적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엥겔스가 그토록 싫어한 공장의 사장 역할을 떠맡기 위해 런던을 떠나면서 포기한 것 중에는 저자가 되는 것도 포함되었다. 요컨대 엥겔스의 결단은 자기가 알고 있는 한 유일한 저자인 마르크스에게 돈을 대주기 위해서였다. 자본주의의 요새에서 트로이 목마가 된 엥겔스는 마르크스에게 자신의 이론적 연구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마르크스와 함께 토론하기 위해 빈번히 런던에 왔다. 두 사람은 그때부터 거의 매일 편지를 교환했고, 그것은 20년 간 지속되었다. 사상사에서 그와 같은 희생의 예는 찾아보기 어렵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엥겔스는 마르크스 때문에 아무리 힘든 처지에 놓여도 그는 결코 마르크스를 문제 삼은 적이 없었다.


(275-6)

현대사회의 계급의 존재나 그들 간의 투쟁을 발견한 공로는 나에게 있지 않다. 나 이전에 오래전부터 부르주아 역사가들이 계급투쟁의 역사적 발전을 언급했고,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은 그것에 관한 경제적인 분석을 행하였다. 내가 새로 한 것이라고는 첫째, 계급의 존재는 생산의 일정한 역사적 발전 국면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둘째, 계급투쟁은 필연적으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이어진다는 것, 셋째, 그 독재 자체도 모든 계급의 폐지와 계급 없는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형성한다는 것 등을 논증한 것에 불과하다.


(345)

그 보잘것없는 원고가 끝이 났네. 하지만 보내지를 못했네. 우송을 하고 보험을 들 파딩(1961년에 폐지된 영국 화폐로서 4분의 1 페니에 해당했다-옮긴이)이 없기 때문이지. 그런데 보험은 꼭 들어야 하네. 왜냐하면 다른 복사본이 없거든. 그러니 월요일까지 약간의 돈을 보내주었으면 하네. 부탁하네.”

그러고 나서 그는 후에 아주 유명해진 다음 문장을 냉랭하게 덧붙였다.

이렇게까지 돈이 없으면서도 돈에 대해 글을 쓴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네! 돈에 관해 쓴 작가들 대부분은 자기들의 연구 주제와 사이좋게 살았지.”


(411)

런던에서는 마르크스의 이중 생활이 계속됐다. 낮에는 공식적으로 인터내셔널의 독일 통신 서기장으로, 유럽 전역의 수십만 노동자와 피고용인, 지식인을 곧 집결시키게 될 정치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로 활동했다. 밤에는 20년 전에 시작해서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한 시론>이라는 제목으로 아직 1장밖에 출간하지 못한 대작을 집필했다. 그는 <자본론>으로 명명할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공헌할 생각이다.


(418-9)

좋아하는 미덕은? 단순성. 남자에게서 좋아하는 미덕은? . 여자에게서는? 약함. 당신의 주요한 특징은? 고집.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나네트를 바라보는 것. 당신이 가장 혐오하는 결점은? 굴종. 당신이 가장 쉽게 용서하는 결점은? 속기 쉬움.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투쟁하는 것. 당신이 생각하는 불행은? 굴복하는 것. 당신이 좋아하는 시인은? 아이스킬로스와 셰익스피어. 당신이 좋아하는 산문 작가는? 디드로. 당신이 좋아하는 경구는? 인간적인 것은 그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하지 않다. 당신의 좌우명은?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할 것. 당신이 좋아하는 색깔은? 빨강. 당신이 좋아하는 이름은? 예니와 라우라.”


(513)

마르크스는 목표에 도달한 듯 싶었다. 그때 그의 나이 54세였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코뮌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을 때 마르크스는 갑자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언론에 의해 절대 권력자로 여겨지면서 그는 유일한 다국적 정치조직의 정상에 자리했고, 그의 이름을 내세운 정당과 비밀집단이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미국, 러시아에서 생겨났다. 코뮌의 마지막 무렵에 쓴 그의 마지막 <인터네셔널에 보내는 담화>는 서방의 모든 언론이 언급했고, 전 세계의 기자들이 그와 인터뷰하려고 몰려들었다. 독일의 수십만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읽은 <공산당 선언>은 이제 프랑스어, 러시아어, 영어로 번역되었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자본론>도 마찬가지였다.


(538)

함부르크의 출판사에서 개정판 제1권이 출간되었을 때, 마르크스는 자기보다 아홉 살이 많은 다윈에게 한 부를 보냈다. 다윈은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이라는 책을 막 출간한 터였다. 마르크스는 다윈에게 보내는 증정본에다 충심의 숭배자라고 표현한 헌정사를 써 넣었다. 다윈은 자신은 그 책을 읽을 만한 능력이 없지만 책을 고맙게 받겠노라는 정중한 편지를 보내왔다. 다윈에게 보낸 마르크스의 책은 104페이지까지만(전체 804페이지) 페이퍼 나이프로 잘려 있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다윈은 마르크스가 352, 385, 386페이지에서 제 차례 언급한 자신의 저서에 관한 부분은 보지 못한 것이다.


(559)

이상한 인연이다. 이 시기에 마르크스는 리사가레의 책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일을 끝마쳤다. 이 책의 번역자로 제의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거부하고는 자신이 직접 번역한 것이다. 그는 딸이 좋아하고, 그녀를 충심으로 사랑하는 듯이 보이는 그 남자와 딸이 결혼할 수도 있다고 체념했다. 하지만 예니는 그 프랑스 남자에 대한 생각을 절대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마르크스와 예니는 의견이 서로 다른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 문제로 부딪치곤 했다.


(568-9)

독일에 실망한 마르크스에게 러시아는 일정의 집착, 또는 새 희망의 초점이 되었다. 그는 자주 러시아의 민중주의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그의 책을 번역한 니콜라이 프란체비치 다니엘손과 구에르만 알렉산드로비치 로파틴, 그리고 표트르 라브로비치 라브로프가 그의 상태였다 .니콜라이 콘스탄티티노비치 미하일로프스크와 베라 자술리치 같은 아주 극단적인 혁명가들도 마르크스의 자문을 구하러 왔다. 자술리치는 경찰청장인 트레프포 장군을 암살했는데 러시아에서 방면되어 영국에 와 있었다.


(583-4)

몇몇 친지들이 예니를 묘지까지 동반했다. 엥겔스가 추도사를 했다. 라우라와 엘레아노르, 예니헨과 샤를롱게 등과 함께 있던 라파르그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독일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그녀의 평등의식은 그 누구보다 철저했다. 그녀에게 사회적인 차이와 구분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기 집과 식탁에 노동복 차림의 노동자들을 맞이할 때면, 왕족에게 대할 때와 똑 같은 예의와 배려를 보이며 맞이했다. …… 그녀는 마르크스를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고, 극도로 헐벗은 날들에도 자신이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한 적이 없었다.”


(592-3)

314일 오후 3 15,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사상가가 생각을 멈추었습니다. 그를 혼자 둔 것은 겨우 10분이었는데, 돌아와보니 그는 잠들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안락의자에서 마지막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죽음은 유럽과 미국 프롤레타리아의 투사들을 위해, 그리고 역사과학을 위해 측량할 길 없는 손실입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정신이 떠나면서 남긴 공백을 곧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다윈이 자연 발달에 관한 법칙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는 인간 발달에 관한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 게다가 마르크스는 현재의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움직임과 그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부르주아 사회를 이끄는 법칙도 발견했습니다. …… 이 두 발견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으로서는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 둘 중 하나만 이룩한 사람일지라도 행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모든 영역들을 아주 많이 연구했고, 그 모든 영역들 중에서 피상적으로 연구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하다못해 수학에 대해서까지 그는 발견의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그는 과학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이룬 업적의 반도 되지 않습니다. 과학은 역사의 원동력, 혁명의 힘이었습니다. 힘들게 예측한 결과를 담은 이론적 법칙을 발견하는 기쁨을 넘어서서 그는 산업에서의 혁명적 변화의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 왜냐하면 그는 우선 무엇보다도 혁명가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필생의 사명은 자본주의 사회와 그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모든 국가 제도를 무너뜨려서, 현대 프롤레타리아를 해방시키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롤레타리아가 해방될 수 있는 조건을 처음으로 정의 내린 사람은 마르크스였습니다. 투쟁은 그의 기본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열정적으로, 끈질기게,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는 성공을 거두며 투쟁했습니다. …… 마르크스는 당대에 가장 미움받고 모략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절대주의 정부들도 공화주의 정부들도 그를 유배시켰습니다. 부르주아들, 보수주의자들 또한 민주주의들이 모두 그에 대항하려고 단합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극단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베리아 광산부터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미국에서 수백만 혁명 동지들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눈물 흘리는 가운데 죽었습니다. 그에게 많은 반대파가 있기는 했어도 개인적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608)

마르크스가 구상하고 구축한 인생은 자기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활동과 초조하게 만드는 글쓰기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팡질팡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론을 투쟁의 도구로 만들었다. 그이 정치경제학은 헐벗은 자들, 핍박당하는 자들, 모욕당하는 자들의 항거 도구로 쓰였다. 그는 정신의 힘을 믿는 유물론자였으며, 경제는 역사의 기반이며 행동이 이론보다 먼저라고 생각하는 철학자였다. 그리고 인간을 신뢰하는 비관론자였다. 곧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왜곡해 태도를 흉내 내려 애쓰면서 이론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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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바로 쓰기 4 우리 글 바로 쓰기 4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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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이오덕 선생님이란 분이 계시단다. 43년 동안 선생님을 하셨으니까,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단다. 아빠가 이오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에 책을 통해서였는데, 그때는 이미 이오덕 선생님은 돌아가신 후였단다. 그의 책 <우리글 바로 쓰기>(3)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 그 동안 글을 잘못 써왔다는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 그 이후에도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가끔 찾아 읽었는데, 얼마 전에야 <우리글 바로 쓰기>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5권까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았단다. 알아 보니, 이오덕 선생님의 유고를 모아서 4권과 5권을 추가로 출간했다고 했어.

4권의 글들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쓰신 글들을 모아 놓으신 것 같았어. 이오덕 선생님이 2003년에 돌아가셨으니까, 돌아가시기 전까지 글들을 모아 놓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단다. 마지막까지 우리글을 사랑하셨고, 우리말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정부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셨단다.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모두 맞는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목소리들이 왜 현실에는 전달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단다.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를 할 때 조심을 하게 된단다. 아빠도 이미 오염된 말과 글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그것을 피해서 글을 쓰고 싶으나 쉽지 않단다. 최대한 생각해서 쓰고 있지만, 이오덕 선생님께서 아빠가 쓴 글을 보면 여기저기 잘못된 부분을 잔뜩 주실 것 같구나.  이오덕 선생님이 이야기하시는 바는 명확하단다. 쉬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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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우리 온 국민이 날마다 입으로 하는 말, 읽고 쓰는 글을 누구나 잘 알 수 있는 쉬운 우리 말과 우리 글로 하도록 하여

 서로 생각을 올바르게 알리고,

 서로 깨끗한 마음을 주고받고,

 저마다 하는 일을 바로 하게 되고,

 잘못된 말로 남을 속이지 않고 남에게 속지 않으며,

 어려운 말을 몰라서 세상을 불편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어려운 말을 몰라서 죄를 짓게 되는 일이 없게 하고,

 유식함을 자랑하거나 겉치레하는 풍조와 남의 것 부러워하여 우리 것을 멸시하는 태도를 바로잡아,

 온 국민이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한 마음으로 정답게 살아가는 참된 민주 통일의 나라를 세우는 바탕을 다지는 데 목표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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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 시절에 한자 교육 활성화와 한자 혼용정책을 쓰자고 했던 것 같구나. 그것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시작하셨단다.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 왜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지, 한자어를 쓰는 것도 모자라서, 한자 혼용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셨단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한단다. 우리말에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는데, 한자어를 쓰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이오덕 선생님도 모든 한자어를 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란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은 그대로 써도 된다고 하셨어. 다만, 많이 쓰고 있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신문이나 방송이나 책에서는 그런 우리말보다 한자어를 쓰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계곡골짜기’, ‘호우큰비’, ‘당시그때’, ‘수위물높이등등 그 예가 너무 많아 여기에 다 들 수가 없구나.

가끔 우리말을 사용한다고 하면서,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까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모르는 우리말까지 찾아내어 대체하는데, 그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구나. 이오덕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쉬운 말을 쓰자는 것이지, 이미 죽은 우리말까지 찾아내어 쓰자는 것은 아니야. 그 또한 너무 어려운 말이라 사람들이 모르는 말들이니까 말이야.

한자어도 문제이지만 일본말은 더 큰 문제란다. 아빠가 예전에 읽은 이오덕 선생님의 책들에서도 똑같이 주장하셨어. 일본말을 그대로 들여와 쓰는 말들. 그 말들을 보면 너무 많아서, 이것을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단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안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몰랐을 때는 모르고 썼지만, 알게 되고 나서는 안 쓰려고 한단다. 예전에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일본말을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는데, 사실 그것이 쉽지는 않았단다. 아빠가 알고도 안 쓰기 어려웠던 것이 ‘~()’이라는 말이란다. 구체적으로, 본격적으로, 객관적으로수도 없이 많이 쓰고 있거든.. 이미 우리나라 문법이 되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이 일본에서 생겨난 것이 명백하다고 하니, 아빠도 다시 한번 그 말들을 피해 보도록 노력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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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본래 일본말에는 우리 말에서 받침에 해당되는 말소리가 없어서 부드럽고 곱기만 하지 힘찬 소리를 낼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힘차게 내세우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매김씨(관형사)로 만드는 토씨(조사) ‘’()만을 자꾸 써서 이름씨(명사)를 줄줄이 꿰어놓자니 답답할밖에 없다 .이러던 터에 ()이란 말이 나오니까 이 말소리 테끼’ ‘테키가 힘찬 받침소리가 효과가 나서 ' 대신에 이 말은 너도나도 하고 다투어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일본사람들이 이 테키’()란 말이 자기들 말에서 모자란 점을 채워주는 말로 꼭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말에는 예사소리와 된소리, 열린소리와 닫힌소리, 부드러운 소리와 힘찬소리가 고루 있기 때문에 조금도 이런 말을 꾸어다가 쓸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을 쓰면 도리어 우리 말에서 닫힌소리나 거친소리가 더 많아져서 말이 사납게 되고 어설프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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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인 것을 알고 쓸 수 밖에 없는 말들 중에 축제라는 말이 있단다. 우리 나라 계절마다 지방마다 온갖 축제가 열리잖아. 마치 축제의 나라 같잖아. 그런데 그 축제라는 말이 일본말이고, 뜻도 우리나라에서 쓰는 말과 다소 다르게 쓰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알고 계속 써야 하나 싶구나. 그런데, 다른 이들은 모두 축제라고 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축제를 대체하는 말로 잔치가 있긴 한데, 잔치로 모두 바꾸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벚꽃 축제를 벚꽃 잔치라 하기 좀 그렇잖아. 바꿀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알고도 이런 말들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만큼 우리나라 말들이 많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란다.

영어에서 온 말들도 많이 있단다. 단순 외래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외국어를 번역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던 말이 생겨났다는 것이야. 예를 들어, ‘그녀도 우리나라 말에는 없었대. 우리나라의 3인칭 대명사는 남녀 구분 없이 ’, ‘그이’, ‘저이를 썼다는 거지. 그리고 더 많이 쓴 것은 원래 이름을 많이 썼지, 3인칭 대명사를 잘 안 썼다고 하는구나. 하기야, 이야기하다 보면 사람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구나. 이 사실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가끔 글을 쓸 때, 여성 3인칭 대명사가 필요한 경우 라고 써 놓으면, 읽은 이들이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리고 또 영어를 번역하면서 잘못된 것 중에 하나가 과거형을 쓸 때, ‘이 두 번 들어간 문장이란다. 아마 영어의 대과거시제 번역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아빠도 별 생각이 있었었다.”라는 말을 쓴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는 대과거 시제가 없기 때문에 그냥 을 하나만 써야 한다는 거야. 또 하나만 더 예를 들게. 이건 아빠가 예전에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안 쓰는 말 중에 하나인데, ‘불린다라는 말이야. 피동형으로 불리다라고 쓰는 위치를 보면 대부분 그냥 부른다라고 바꿔 쓸 수 있거든.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 부른다라는 말도 대부분 한다라고 바꿔 쓸 수 있다고 해. ‘부른다라고 쓴 것도 잘못 쓴 경우가 많다고 말이야. 아무튼 불린다라는 대부분 잘못 쓰고 있으니 안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된단다.

==========================

(601)

부른다를 입음꼴(피동형)로 만들어놓은 불린다란 말은 경찰서에 불려갔다.” “어느 학생이 교무실에 불려 갔다고 할 때 말고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 말로 바르게 쓰는 말이 될 수 없다. 그런데도 글을 쓰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예사로 쓰고 있다. 다음에 들어놓은 보기글은 좀 양이 많은데, 우리 말과 글이 얼마나 많이 오염되어 있는가를 알리고 싶었고, 또 혹시 어쩌다가 이런 글에서는 이대로 써야 하지 않겠나싶은 경우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싶어 눈에 띄는 대로 적어놓았던 것이다.

==========================

….

아빠가 기억나는 것만 몇 개 적어보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말들 중에 정말 많은 말들을 잘못 쓰고 있단다. 이 책에서 이오덕 선생님이 그 예를 들어 주었는데, 대부분이 신문과 방송이란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만나는 매체인 신문과 방송요즘에는 인터넷을 더 많이 보겠지만아무튼 이런 매체들에서 잘못된 우리글을 쓰고 있으니까, 그것을 날마다 보는 국민들도 잘못된 글들을 쓰게 되는 것이란다. 예전에 잘 쓰지도 않던 어려운 말들을 이젠 글뿐만 아니라 말로도 쓰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이 오염된 말과 글을 고치려면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하는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언론과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란다. 그들이 잘못된 말과 글을 안 쓰고 쉬운 우리말을 쓰다 보면 국민들도 그것을 따라 쓰게 될 텐데 말이야. 이오덕 선생님이 이런 주장을 20여 년 전에 주장을 하셨지만, 오늘날 언론과 방송에서 쓰는 말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어. 전혀 없던 새롭고 어려운 말들을 만들어내니까 말이야. 오염된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이는구나.


2.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는 친일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그래서 이 애국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논란이 있는 것을 들은 적 있어. 그런데, 작곡가뿐만 아니라 애국가의 작사가도 친일파 윤치호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단다. 애국가의 작사가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대. 그랬다가 나중에 윤치호라고 알려졌는데, 윤치호도 세상이 다 아는 친일파란다. 그 시대 겁을 먹고 친일을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문인이나 공인들은 생각을 잘 하고 처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구나. 친일파가 작곡하고 친일파가 작사를 한, 이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는 것 맞는지 모르겠구나.

==========================

(240)

바로 며칠 전에 어느 일간신문에서, <애국가> 노랫말을 지은 사람이 윤치호란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신문은 윤치호가 자신이 지은 <애국가>를 손수 붓으로 써서 윤치호 작사라 해놓은 것을 사진으로 공해했다. 이래서 지금까지 누가 지었는지 확실히 몰랐던 <애국가> 작사가가 윤치호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윤치호라면 세상이 다 아는 친일파로 우리 민족을 배반한 사람이다. 우리가 얼마나 부를 노래가 없어서 하필이면 민족을 팔아먹은 반역자가 지은 노래를 의식 때마다 불러야 하나? 지금까지는 몰라서 불렀지만, 그 사실을 안 다음에는 부를 수가 없다. 그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내 감정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


3.

너희들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점점 한자어와 외래어를 배우고, 글쓰기를 할 때 그런 말들을 쓰게 될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얼마 전에 숙제를 하는 것을 봐주었더니, 어디서 본 말인지 모르겠지만, ‘착공이라는 말을 썼더구나. 그래서 아빠가 넌지시 착공이라는 말보다 짓기 시작했다라고 하는 쓰는 게 어떨까? 이렇게 이야기해주었잖아.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보다 우리가 평상시 쓰는 말들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그런 글쓰기를 했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너희들이 학교를 다니다 보면 너희 글들을 평가를 받게 될 텐데, 너희가 쉬운 우리말과 글로 쓴 것을 평가하는 이들이 어려운 한자어에 오염된 이들이라면 좋지 않게 평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오염된 곳에서는 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로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지금 우리가 살리려고 하는 말은 우리 온 겨레가 나날이 살아가면서 입으로 주고받는 말이다.

책의 끝 문장 : ‘우리 말인가? ‘우리말인가? 어쭙잖은 띄어쓰기 문제 하나가 사실은 아주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말이지 나는 내 방에 가득 차 있는 이 책들, 그 가운데서도 지식인들, 학자들이 써놓은 책들이 싫다. 우리 글로 썼다는 이 책들이 철학이고 역사고 사회고 경제고 문학이고, 문학에서 소설이고 수필이고 시고 아동문학이고 모든 책이 잘못된 한자말, 잘못된 일본말, 일본말법, 서양말법 투성이로 되어 있다. 책이 이렇고 신문이 이렇고 방송말이 이러니 우리 말 우리 얼은 자꾸 죽어간다. 그래서 대낮에 나타난 도깨비 같은 한자말을 쓰자, 한자말을 알 수 있도록 한문글자를 쓰고 가르치자고 하는 미친 소리까지 나올 판이 됐다. - P59

그런데 우리 말과 우리 글자를 쓰자고 하는 것은 취미가 아닌가?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이것은 다르다. 우리 민족이 우리 민족의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이고, 우리 민족의 말을 적는 글자를 쓰자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밥을 같이 먹고 물을 같이 마시자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 말 우리 글은 우리가 먹는 밥이고 마시는 물이고 숨쉬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 P116

방송인들이여, 책에서 말을 배우려고 하지 말라! 학생들이여, 제발 방송을 멀리하라! 책도 보기는 해야 하겠지만 그 속에 빠져버리지는 말라!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책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글(책)이 말을 잡아먹고 사람을 집어삼키는 것이 아주 엄연한 현실이다! 말은 언제나 삶 속에, 자연과 어울린 삶 속에 있는 것이다.
쉬운 말 하는 사람은 마음도 고와요!
- P310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잣대는 결국 삶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 물론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은 참고가 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삶을 키워가는 데 참고로 삼아야 하는 것이지 그것만 따라가려 하고 거기에 기대어서는 그만 자기 것을 잃어버린다. 삶, 그것만이 사람을 사람으로 되게 하고, 자기를 자기 자신으로 되게 하는 길이다. 이래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는 아이들을 참되게 키우는 교육에 될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시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P386

이 진검승부(眞劍勝負)란 말은 일본어사건이나 일본 역사책을 찾아볼 것도 없이 그 옛날 일본의 무사(사무라이)들이 서로 원수가 되었을 때, 마치 서양사람들이 권총으로 서로 쏘아 죽이는 판을 벌이듯이 진짜 일본칼로 마주서서 사생결단을 내던 야만스런 풍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째서 이런 말이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 자꾸 쓰이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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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2 (무선) - 개정판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권을 부지런하게 이야기해보자꾸나. 록허트와 스네이프 교수가 마법 결투 클럽을 만들었잖아. 해리와 말포이가 마법 대결을 펼치다가 큰 뱀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 뱀이 학생 중에 한명인 저스틴을 공격하려고 했어. 해리는 다급하게 뱀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경고를 했어. 그러자 뱀이 물러갔는데, 다들 해리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단다. 해리는 뱀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경고를 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그 경고는 무섭고 알 수 없는 소리로 들렸거든

그래, 해리가 자기도 모르게 뱀의 말을 한 거야. 1부에서도 나온 것처럼 해리가 뱀의 말을 할 수 있잖아. 그런데, 뱀의 말을 할 줄 아는 마법사는 아주 먼 옛날 슬리데린과 볼드모트밖에 없었으니, 다른 이들은 해리가 그들의 후계자일 거라고 생각을 한 거지. 그렇게 뱀의 위협을 받았던 저스틴이 얼마 후에 얼마 전에 콜린이 그랬던 것처럼 돌처럼 굳은 사건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모두 해리를 의심하게 되었단다. 모든 나쁜 일들이 해리와 엮이게 되는구나.

..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비밀의 방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말포이에게 접근하기로 했어. 말포이가 슬리데린의 정보를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 헤르미온느가 폴리주스 마법의 약을 만들어, 해리와 론이 말포이의 친구인 크레이브와 고일로 변신을 했어. 그렇게 말포이에게 접근해서 비밀의 방에 대해 알아 보았지만, 말포이는 아는 내용이 별로 없었어. 그저 말포이의 집 거실 바닥 밑에 무엇인가 불법적인 것이 있다는 것만 알아냈지. 비밀의 방의 정체는 누가 알고 있는 것일까.


1.

50년 전에 비밀의 방에 있던 괴물을 물리친 톰 리들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때 그 괴물을 물리친 공로로 리들은 공로상을 받기도 했어. 그런데 해리는 우연히 리들의 비밀일기장을 얻게 되었지. 그 비밀일기장으로 비밀의 방의 정체를 알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그 비밀일기장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었어. 백지우연히 그 일기장에 글을 쓴 해리그 다음 리들의 답이 일기장에 나타났어. 그 일기장으로 그렇게 글로 대화할 수 있는 일기장이었어.

그 일기장을 통해 해리는 50년 전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50년 전으로 갔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단다. 비밀의 방의 문을 연 사람이 바로 해그리드라는 거야. 다시 현재로 돌아온 해리는 론, 헤르미온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해그리드에게는 물어보지 않았어. 한동안 학생들의 미지의 괴물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다가 두 명이 습격을 당해 또 돌처럼 굳었단다. 그런데 그 두 명 중에 한 명이 헤르미온느였어. 그제서야 론과 해리는 해그리드를 찾아갔어. 해그리드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덤블도어가 해그리드를 찾아와 론과 해리는 투명망토로 몸을 숨겼지.

덤블도어가 해그리드를 찾아온 이유는 습격 사건이 또 일어나자, 예전에 비밀의 방의 문을 연 해그리드를 사람들이 의심해서, 이사회에서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해그리드를 아즈카반의 감옥에 가두기로 했다는 거야. 참 나쁜 사람들이네. 덤들도어 교장은 착한 사람이지만 이사회 결정을 거절할 수 없었단다. 해그리드는 해리와 론에게 비밀의 방에 대한 힌트로 거미를 따라가라고 했어. 얼마 뒤 수많은 거미들이 금지된 숲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해리와 론은 그 거미를 따라갔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라고그라는 엄청나게 큰 괴물을 만났어. 50년 전 해그리드가 비밀의 방의 문을 열고 그곳에서 나왔다고 하는 그 괴물이 바로 아라고그였어.

그러나 아라고그는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고 했어. 해그리드가 아라고그를 보살펴 주고 사람들을 피해 몰래 숨겨 주었던 것이래. 자신은 비밀의 방의 괴물이 아니고 말이야. 그러니까 해그리드가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고 아라고그가 도망갈 수 있게 했대. 해그리드도 비밀의 방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거야. 그 일로 학생이던 해그리드는 마법학교를 졸업도 못하고 쫓겨나서 호그와트의 오두막을 그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거야.


2.

헤르미온느 병문안을 했는데 여전히 굳은 상태였어. 그런데 헤르미온느 손에 쪽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니 비밀의 방의 괴물의 정체가 적혀 있었단다. 헤르미온느가 비밀을 알아 낸 것이었어. 비밀의 방 괴물의 정체는 비살리스크, 그러니까 엄청 큰 뱀이었어. 그리고 그 괴물은 호그와트의 수도관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고 했어. 이제야 이해가 가는구나. 가끔씩 해리 혼자 벽에서 들리는 이상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잖아. 바로 그 괴물이 커다란 뱀이라서 그 뱀의 목소리를 해리가 들었던 거지. 해리는 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잖아. 그 와중에 또 습격사건이 있었단다. 이번에는 돌처럼 굳는 사건이 아니고, 납치를 당했다고 했어. 바로 론의 동생 지니.

해리는 또 하나 깨달은 것이 있었어. 화장실 유령 모우님 머틀이 50년 전 괴물이 죽인 아이였다는 것을 말이야. 머틀은 비밀의 방의 위치를 알 거라 생각하고 해리와 론은 머틀을 찾아갔지. 그래, 머틀은 비밀의 방의 위치를 알고 있었는데, 그 비밀의 방의 입구를 들어가는 장치가 바로 화장실 세면대에 있었어.

그렇게 찾아간 비밀의 방에서 해리가 만난 이는 뜻밖의 인물, 톰 리들이었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비밀일기장에서 나온 톰 리들이었지. 톰 리들이 자신의 비밀일기장을 갖고 있던 지니를 조정해서, 호그와트의 이상한 사건들을 일어나게 했다는 거야. 벽에 붉은 색 글씨로 경고한 것을 포함해서 말이야. 지니는 처음에는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게 되고 그 비밀일기장을 화장실에 버렸는데, 그걸 우연히 해리가 갖게 되었던 것이고.

톰 리들은 자신의 정체를 밝혔어. 톰 리들의 풀 네임의 알파벳 스펠링의 순서를 바꾸니 나는 볼드모트다라는 문장이 만들어졌어. , 뭐라고? 그러니 톰 리들이 바로 볼드모트라고? 톰 리들은 16살 때 자살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것이 아니고 볼드모트라고 이름을 바꾸고 어둠의 마법사가 되었던 거야. 지금 비밀의 방에 있는 톰 리들은 일기장에서 나온 톰 리들이니까 어린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리들은 비살리스크라는 큰 뱀 괴물을 조정하여 해리를 죽이려고 했으나, 때마침 나타난 덤블도어의 불사조 퍽스와 도움을 주어 해리는 그 괴물을 물리치게 된단다. 리들의 일기장에 비살리스크의 독이빨을 찔러서 일기장과 톰 리들을 파괴시켰지. 그렇게 톰 리들과 비살리스크를 물리쳤더니, 돌로 굳었던 사람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단다.

….

그런데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었어. 지니가 어떻게 톰 리들의 비밀일기장을 갖게 되었을까. 새 학기 입학하기 전에 다이애건 앨리에서 론의 식구들이 말포이의 아빠 루시우스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루시우스가 몰래 지니의 바구니에 넣었던 거야. 밤의 손을 빌려 해리를 없애려고 했던 것 같은데, 실패를 했구나. 그리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앞부분에서 해리에게 경고를 했던 집유령 도비그 도비는 바로 루시우스 말포이의 집에 살던 집유령이었단다. 결과에 어찌되었던 도비는 해리를 도우려고 했던 거야. 그 착한 도비가 루시우스 말포이의 나쁜 이의 집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리를 꾀를 부려서 도비를 풀려나 자유를 얻게 해 주었단다. 그렇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소설 속에서 톰 리들의 이름의 알파벳 순서를 바꾸어 나는 볼드모트다라는 말을 만들었잖아. 이렇게 알파벳 순서를 바꾸어 다른 문장이나 단어를 만드는 것을 애너그램이라고 한단다. 소설을 읽다 보면 가끔 이 애너그램이 나오는데, 예전에 처음 이걸 알게 되었을 때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구나. 너희들도 해리 포터에서 그 장면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는지 궁금하구나.

7부 중에 이제 2부를 너희들과 이야기를 해보았구나. 다음 이야기도 또 천천히 해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일요일 아침에야 잠에서 깨어났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그들은 함께 개찰구를 지나 다시 머글의 세계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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