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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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글배우 지음

 

한번 작가 님의 글을 읽고 힘을 얻은 뒤 계속 찾아 읽고 있다.

이 작가님 놀라운 것은 그 책이 그 책 같고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은 제목도 비슷하고 스타일도 비슷한 작품이 끊임없이 쭈욱 쭉 계속 내신다는 사실..

 

나름... 괜찮았다.

이 책은 3부로... 각각 용기, 위로, 온기를 보내고 있다.

절망과 슬픔 허덕이던 날들에 빠진 사람에게 쓰는 글은 이전에 썼기 때문이겠지..

 

이번에는 이렇게 나름 응원과 위로를 주시면서 희망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읽으면 따뜻하고 좋았다.

 

힘내고 싶을 때 읽고 싶다.

(기억은 평소에 남을 만한 건 딱 없지만.. 보면 자체로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이다.)

 

작가 님.. 참 대단하시다. 이렇게 계속 글을 쓰시는 것만으로..

내가 응원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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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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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님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김금희 님 소설을 작년부터 뒤늦게 읽고 와.. 좋다... 찾아 읽어야지... 하는 과정에서 살짝 독서가 멈춘 상황이던.... 작년에.... 나왔던 에세이 집을 쟁여두고.. 진작 사 둔 책이지만... 이번에야 읽었다. 좋았다. 작가 님은 상복이 많다던데.. 그만큼 글이 좋다는 거겠지. 소설 뿐 아니라 수필도 좋았다.

 

감만동.. 해운대... 내가 아는 곳 이야기가 나와서 아주 반갑게 읽었다.

 

유독 인천 지역 이야기를 많이 쓰시는 작가 분이 만약에 부산에서 쭈~욱 사셨다면 작가가 되지 않으셨을까? 다른 정서였을까? 만약 여기 계셨다면 어떤 글을 남기셨을까?

궁금해지는 많은 부분...

작가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에세이는 작가 자신을 내보이는 일... 그래서 좀 더 작가 님을 많이 알 수 있었고 소설들에서 만나던 공감 부분으로 인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착각을 많이 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나랑 아주 많이 다른 성향이다. 매력적이지만... 아마 옆에 있었다면 친구는 되지 않았을 것 같은... 나는 너무 단순하기에 마냥 진지하고 치열한 사람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그러나 그래도 그녀의 글은 참 좋다.

역시 글 잘 쓰시는 분은 장르 불문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며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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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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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권상미 옮김

 

아주 미국적인 작품에 주어진다는 퓰리처상을 2009년에 수상한 작품. 들은지도 제법 많이 되었고 나름의 궁금증도 있었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 뒤에도 제법 작품이 많고... 다양한 서평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작가여서 한번은 꼭 찬찬히 만나봐야지...하고 있다가 드디어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정말 옛날 책 버전으로 만나서... 당황스럽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아주 예사롭지 않다.

 

작가는 무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생이다. 글쓰기를 오래 꿈꾸고 써왔지만 1998년네 첫 장편[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작년 즈음에 다시, 올리브라는 책이 주목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였다고 작가 소개에 쓰여 있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오래동안 수학교사로 재직했던 키 크고 덩치 큰... 지나다니면서 봤다면 피해다녔을 것 같은 상냥함과 거리가 먼 어찌보면 괴팍한 선생님이며 어머니이며 아내였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이 여인의 일대기일거라 짐작하며 읽었던 이야기는 올리브가 너무난 강렬한 인물이어서 페이지마다 적기는 부담스러워서인지 장편의 테두리 안에서 에피소트 형태로 탄생한 단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편들은 십 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과 이야기로 등장하는데 내가 평소 좋아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 모음들(일본 소설에 이런 에피소드 모음 감동 아기자기 이야기들이 많지)과는 미국 소도시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마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불안과 동요와 고독과 쓸쓸함과 위태로움 등이 있아 현실적이고 공감이 되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 (p.488~)에서 따온 이야기 정리본...

[올리브 키터리지]는 올리브와 헨리의 중년 즈음, 데니즈라는 사랑스러운 인물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빚어진 애틋한 감정과 부부의 위리로부터 시작하여(약국), 십대에서 칠순 노인에 이르는 크로스비의 여러 주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등장인물도 많지만, 그리 길지 않은 장편에 문장마다, 낱말마다 마법처럼 많은 이야기가 빼곡이 담겨 있다.

소설은 상냥하거나 심지어 공손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성격의 키 큰 수학 수학 선생님 올리브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소녀의 사랑과 실패, 소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모두의 굶주림을 본다. (굶주림),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노인 하먼과 얼굴에 외로움이 상처처럼 베이 있는 다른 이들의 주린 영혼을 본다. 우리는 모두 사랑 없는 삶이 두렵고 그렇기에 굶주렸다. 그러나 새로운 사랑으로 영혼이 풍요로워진다 해도, 기력이 쇠한 노년의 사랑은 여전히 쓸쓸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노인은 묻는다. ‘젊은이들만이 사랑의 가혹함을 견딜 수 있는가.’

 

그리고 어느 날, 노인이 된 키터리지 부부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두렵고 당황스럽고 치욕스러운 순간을 맛보고, 혼란한 젊은이들의 광기 어린 좌절을 목도한다(다른 길). 그러나 노부부의 일생을 바꿔놓은 것은 임박한 죽음에 대한 위협보다는 남은 평생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관점을 바꿔놓은 그 말들이 아니었을까. 이를테면 하나뿐인 아들이 노부부를 버리고 거의 의절하다시피 서부 해안으로 떠나버린 데 대해, 타인에게는 늘 사람 좋은 웃음으로 알려진 헨리 키터리지가 올리브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한마디 말처럼. “당신이 아이의 인생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서로를 멍들게 한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헨리에게 별안간 뇌졸중이 찾아오고, 올리브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 헨리를 매일 찾아가지만 회환뿐이다. 그리고 어느 날 옷장 서랍에서 헨리의 어린 시절 사진들을 발겨한 생각한다(튤립).

 

헨리의 다른 사진은 키가 크고 마른 해국 시절의 모습이었다. 인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어린 청년이었다. 당신은 짐승 같은 여자하고 결혼해서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될 거야. 올리브는 생각했다. 아들이 하나 생길 거고, 그애를 사랑하게 될 거야. 하얀 가운을 입고 키만 훌쩍한 당신은 약을 사러 온 동네 사람들한테도 끝도 없이 친절할 거야. 당신은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되어 휠체어에서 생을 마감할 거야. 그게 당신 인생이 될 거야.

 

퉁명스럽고 애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올리브는 옛 제자이자, 와병 중이던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젊은 미망인 말리니 보니를 도우러 말린의 집에 간다(여행 바구니). 그러나 실은 올리브가 간 이유는 누군가의 깊은 슬픔을 보며 자신의 어두운 마음에 한 줄기 빛에 비쳐들기르 바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말린을 보며 올리브는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친절하고 다정한 여인은 올리브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감정이 가져오는 낙심을 깨닫는다. 말린이, 남편이 회복되면 떠나리라 꿈에 부풀어 마련했던 여행바구니에 대해 듣게 된 올리브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런 여행 바구니가 없는 이가 누구랴.

 

끝도 없이 잘난 며느리 수잔을 얻고 올리브는 몹시 약이 오르지만 그래도 아들 내외의 행복을 빌 뿐이다(작은 기쁨). 그러나 만물박사 며느리 수잔은 사랑하는 아들 크리스토퍼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도 한참이나 가야 하는 서부 해안으로 이사해버리더니 결혼 수 고작 일 년여 만에 크리스와 이혼한다. 모자 관계는 늘 쉽지 않았고, 젊을 때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던 크리스는 이혼 후 올리브과 거의 연락을 끊는다. 그러다가 어머니인 올리브에게 알리지도 않고 아이가 둘인 여자 앤과 재혼을 하곤 뉴욕으로 이사하더니, 앤이 임신해서 입덧으로 힘들어한다며 올리브에게 와서 도와달라고 한다. 이 요청과 아들과의 절연으로 몹시 괴로워하던 올리브에게는 희망의 서곡과도 같다(불안.

잘난 척이 심했던 수잔과는 달리 맹하지만 너무 착해 보이는 두 번째 며느리 앤. 만삭의 배를 부둥켜안고 담배를 배우는 앤을 보며 올리브는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이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올리브는 자신이 오라 숙모와 똑같은 늙은 할망구가 되어 있었다고 느끼고 분노한다) 아들과 갈등을 빚는 올리브를 보면 그녀 역시 그런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만 같다. 서로 빗나가기만 하는 아들과의 언쟁은 어쩐지 몹시 익숙하다. 크리스는 말한다. “전 엄마의 극도로 변덕스러운 기분에 대해 책임지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단편 에서, 칠순의 올리브는 우연히 잭 케니슨을 알게 된다. 혼자 산보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잭은 자신을 우연히 발견한 올리브에게 부탁한다. “그냥 날 여기 버려두지만 말아요.” “난 혼자 죽고 싶지 않아요.” 재수 없는 공화당 지지자 영감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올리브는 연민과 질투, 증오 등 늙은 몸뚱이에 남아 있는 현란한 감정과 욕구와 싸우지만, 타협을 거부하지 않는 다. 처음 만났을 때, 잭이 의사의 진료를 받는 동안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꼈던 감정-세상에는 올리브의 자리가 있었다-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다양한 인물과 에피소드 들 속에서 특별히 잘나거나 행복하고 대단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공감이 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것은 어른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 님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었기에 쓸 수 있던 여러 감정들.... 불안과 고독, 쓸쓸함과 씁쓸함.... 책장을 덮었을 때 용서’ ‘수용’ ‘화해같은 낱말을 떠올리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하였지만... 나는 ...이 책 소개 내용들의 따뜻함과 일상의 소중함보다.... 저런 감정이 많았다. 쓸쓸하고 씁쓸했다.

나는 일상에서 올리브 키터리지 같은 분을 가까이 하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

남편 헨리가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크리스의 어려움을 이해하거든. 물론 올리브 나름의 사랑과 일관성과 공평함도 존중하고 싶고....

암튼..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

그녀가 인터뷰에서 남겼다는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나도 깊게 공감하며....어떻게 나이들어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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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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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다시 찾아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재미있었다.

그의 작품 중 드물게 시리즈이고 인간적인 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아주 오래된 작품....

아무래도 시대에 맞지 않는 것도 많다.

 

그에 비해 작년에 그가 낸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일지... )작품이 나와 반갑게 읽었다.

코로나 시국을 반영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현실 반영 신작...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활기가 끊긴 오래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신선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된 일상이 작품에 생생하게 반영돼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 35년간 변함없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인고 그가 빚어낸 정통 미스터리의 묘미가 이 책 한 권에 녹아 있다.

 

프롤로그

마술 장면

 

 

결혼을 앞둔 가미오 마요 약혼자 - 나카조 겐타

살해된 전 중학교 선생님 가미오 에이치

열두살 어린 동생 가미오 다케시(블랙 쇼맨)

제자 : 혼마 모모코(마요 친구), 하라구치 고헤이(전통주 대리점),

쓰쿠미 나오야(뛰어났던 소중한 아이...중학 시절 사망)

구기미야 가쓰키(‘환뇌 라비린스로 대박난 만화가)

가시와기 고다이(가시와기 건설, 지역 유지, ‘환라비 하우스주도 추진)

누마카와(지역 술집 운영), 마키하라(은행원), 이케나카 료스케(모모코 남편)

엘리트 스기시타(도쿄 IT기업 경영), 고고노에 리리카(광고 기획사, 구미미야 매니저)

 

형사 : 고구레 경감, 가키타니 계장, 마에다

 

 

 

결혼 준비에 한창인 도쿄의 마요와 겐타, 마요는 그때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이름도 없는 작은 온천 관광지인 이 동네에는 오래도록 지역에서 존경받는 중학교 교사로 퇴직하신 아버지와 동창 친구들이 살고 있다. 이곳을 떠난 지도 15년 정도...

모두에게 존경 받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동창회를 앞두고 선생님과 모이고자 했던 동창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이름 없는 마을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 가운데 동창 중 베스트 대박작가인 구기미야 가쓰키의 환뇌 라비린스를 활용한 환라비 하우스건립 등은 추진되다고 엎어지는 일들이 있었고... 동창회 때 중학교 때 백혈병으로 사망한 쓰쿠미 추모식을 하려고 하여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와 있는 상황... 과연 누가 존경받고 헌신적이고 인망이 두터웠던 선생님을 죽였는가...

 

이 수사 과정에서 새롭고 황당한 인물이 한명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가미오 선생님의 12살 어린 동생 다케시이다. 허술한 한량같이 보이지만 아주 만만치 않다. 그는 한 때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마술사로 활약했던 사람... 인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지금은 일본에 돌아와 작은 바를 하고 있다. 그가 여기저기에 나타나서 특유의 뻔뻔함과 두뇌 회전을 통해 사건을 아주 알차게 조사하고 딸이 마요도 함께 수사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알아간다.

알아갈수록 아버지는 참 좋은 스승이었고 인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졸업한 이후의 아이들과도 끊임없이 교류를 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 깔끔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암튼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자택 원격 근무, 장례식 상황, 모임 등이 나름 실감이 나고 일본은 이런 점이 우리랑 다르구나 싶은 것도 많았고....

 

내가 퇴직 후 연락이 되는 제자가 있을까?

죽은 후에 찾아오는 애들이 있을까?

 

암튼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아쉬웠고

블랙 쇼맨 다케시.. 사기도 잘 치고 머리도 좋고 뻔뻔하고 수전노에... 매력과 찌질, 진상을 넘나드는 묘한 매력.... 뭔가 설정 장면이 작위적인 면도 없진 않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니 개성적인 인물 창조라는 면에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코로나19, 지역 경제, 학교에서의 추억, 글짓기 시간, 우정, , 야망, 결혼, 사랑, 성공, 의리, 먹고 사는 문제 등 다양한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글이었다.

 

 

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글배우 지음

 

한번 그의 글을 읽고 힘을 얻은 뒤 계속 찾아 읽고 있다.

이 작가님 놀라운 것은 그 책이 그 책 같고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은 제목도 비슷하고 스타일도 비슷한 작품이 끊임없이 쭈욱 쭉 계속 내신다는 사실..

 

나름... 괜찮았다.

이 책은 3부로... 각각 용기, 위로, 온기를 보내고 있다.

절망과 슬픔 허덕이던 날들에 빠진 사람에게 쓰는 글은 이전에 썼기 때문이겠지..

 

이번에는 이렇게 나름 응원과 위로를 주시면서 희망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읽으면 따뜻하고 좋았다.

 

힘내고 싶을 때 읽고 싶다.

(기억은 평소에 남을 만한 건 딱 없지만.. 보면 자체로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이다.)

 

작가 님.. 참 대단하시다. 이렇게 계속 글을 쓰시는 것만으로..

내가 응원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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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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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 중... 딱 하나 이것을 읽지 않고 있었다.

 

도서관에 없더라고...

그래서 알라딘에 많길래 사러 갔더니...

구매이력이 있었다.

집에 와서 보니... 있더라...

도대체 나 언제 산 거니? 나 정신 나갔나봐.

암튼 읽었다.

 

얇다.

이야기 구조도 아주 단순하다.

 

표지에.... 이보다 더 슬픈 추리소설은 없다!

별 다섯 개로는 부족하다.

열 개, 아니 그보다 더 헌정하고 싶은 작품이다.

아마도 이 책을 뛰어넘을 소설은 당분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아마존 재팬 독사 서평 중...

 

표지 (뒷면)

이 집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

그건 반드시 이 집에서 그들 스스로 밝히도록 해야 돼.”

47세 중년 가장 아키오, 그의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 집의 정원에서

어느 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들의 깜짝 놀랄 음모와 반전,

그리고 이를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

히기시노 게이고 특유의 감동과

긴박감 넘치는 흡입력이 어우러진 또 하나의 역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직이 시작된다!

중간에 책 읽기를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반전의 쾌감, 반전의 서글픔,

반전의 감동까지 느껴지게 하는 추리소설!

 

 

자식을 키우고 있는 한 부모로서 정말 자식 잘 키워야지...

부모가 있는 자식으로서... 나는 잘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함께 했다.

아니다... 나는 잘 하고 있나?

아이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고 있지는 않나... 아주 크게 반성을 해보고...

 

하긴.... 그 가장과 부인은 정말 나쁜 인간이라서...

이 이야기의 제법 흥미로운 부분은 치매 걸린 노모의 흔해빠진 자식 사랑으로 무조건 덮고 가려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

근데 아들을 왜 그렇게 키우신 거지.. 아주 현명하신 분이고 딸도 아주 잘 키우셨는데...

자식을 키우는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니까.. 함부로 말하기도 그렇고.. 암튼..

 

가가형사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도 나온다.

비장하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먼저 보고 와서인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과 가가의 모습(나중에 어머니의 모습마저)... 이 집안 식구들은 왜 이렇게 비장한지.. 화가 나려고 한다. 속이 상할 만큼...

금방 읽을 수 있고 나름 생각할 거리도 던져 주는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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