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작사법 -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들
김이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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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의 작사법

 

김이나

 

김이나 작사가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슈가맨을 통해서였다. 그 때는 저 사람은 뭐지? 연예인도 아니면서... 딱히 좋은 눈으로 보지 않았다. 알고 나면 보인다고 그러고 나서는 여기 저기에서 저 사람 또 나왔네... 아이유랑 친한 가보네. 유명한 작사가가 맞나봐..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다 나의 취미와 취향을 뒤늦게 깨달았는데...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덕후인 듯 하다. 안 본게 거의 없다. 너무 재미있다. 사람 기억을 아주 잘 한다.

특히, jtbc의 뭔가 색다른 오디션의 매니아인데...

그 인연은 팬텀싱어1부터 이어져서 팬텀싱어2, 슈퍼밴드, 팬텀싱어3, 싱어게인까지... 너무 열광하면서 보고 있는 사람인데... 이 분이 팬텀싱어3에 심사위원으로 나오셔서 너무 당황하면서... 아니 저 분 뭔데.. 전문가 맞아... 하면서 도끼눈을 하고 보았는데... 심사 평이 나름 따뜻하고 좋았다. 싱어게인에서 정말 아름답고 고운 심사평으로 그녀를 다시 보게 되면서.... 그녀의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도, 작년에 내신 보통의 언어들이란 책도 작년에 사 두었던 책인데... 뒤늦게 읽었다.

 

김이나의 작사법이 책은 놀랍게도 20153월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정말 작사가가 되는 구체적인 이야기와 작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방법적인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서 그냥 그냥 에세이일 거라는 나의 편견을 완전히 깨주었고... ‘작사라는 새로운 전문적인 분야, 어려운 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글 잘 쓰면 작사를 잘 하겠지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여서.... 읽기 좋은 글과 부르기 좋은 글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 ... 아주 전문적인 책이었다.

 

예로 나온 노래들도 제법 유명한 것들이 많지만 ...

그 이후에 더 놀라운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을 알기에 ...

이후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고... 그래서... 다시 책을 내셨나보다.

(어서 보통의 언어들도 읽어야지.. 전혀 책 정보를 안 봤다. 어떤 이야기일까?)

 

처음부터 전문 작사가로 시작하신게 아니고 음악 관련 일을 하시고 다른 직업과 이 일을 병행하시다가 전문 작사가가 되신 이야기도 좋았고.... 그냥 말씀을 잘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신 것 같아 멋져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작사라던가 음악을 도와주는 여러 에디터 도움 주는 분들이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전문적으로 굉장히 음악에 대해 많이 알고 여러 메카니즘이 얽혀있고 그것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음악 작업하시는 분들이 다시 한번 더 멋있게 느껴졌다. ‘슈퍼밴드를 통해 느낀 거지만 정말 가수는 보여지는 빙산의 일각이고 여러 세션맨, 프로듀서, 엔지니어, 스태프 등의 도움이 어마어마하게 받쳐줘야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짧게 심사평이나 요즘은 디제이를 하시던데.... 말씀을 유쾌하고 적절하고 따뜻하게 하실 줄 알고.... 좋은 작사를 하고 진행을 하실 수 있는 모든 원동력이 열정과 독서... 인 것 같아서 나도 열심히 독서하고 즐겁게 살아가야겠다는 힘을 얻은... 유익하고 행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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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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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아주 자그마하고 읽기 좋게 생긴 판형에 표지도 제목도 예쁘다. 그래서 읽었다.

내가 잠까.. 이기호 님과 이도우 님을 착각하여...

이 이야기는 아주 다양한 연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짧막한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들이 독립 에피소드로 여러 개 있다고 할까?

아주 금방 금방 읽힌다.

그러나... ‘연애하면 떠오르는 알콩달콩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고 아련할 법도 하고 가슴 아플 법도 한 그런 이야기는...... 없다.

아주 현실적이고... 뭔가 씁쓸한... 그런...

어린 애부터 나이 드신 노인까지 다양한 대상, 다양한 상황...

근데 뭔가 병들고 아프거나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암튼 예상 외의 이야기...

금방 읽히고 금방 기억이 안 나는 ... 나쁘지 않았으나 아주 좋지는 않았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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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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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넬레 노이하우스 장편소설.

 

몇 년전 타우누스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 익숙했던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을 설레게 읽었다 별로 유쾌하지 않았던... ‘여름을 삼킨 소녀’, ‘끝나지 않은 여름’...의 셰리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분명히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예전 서평을 찾아봤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없이 별로 기분 안 좋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말만 남긴 것을 찾아보고... 이 책을 다시 시작한 것을 아주 후회했다.

셰리든... .... .... 공감도 이해도 안 가는 그녀... 하긴 아직 극중에서 스물한살이니까...

 

암튼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이것도... 맥락이 같다.

뭔가 작가가 꼬이셨나? 암튼 너무나 많은 꼬임과 실수의 반복은... 그냥 지친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읽었다. 그렇지만 시작부터 안 한 분은 권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어서 가길 바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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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
김개미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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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재택 근무, 원격 근무, 거리두기가 어느덧 일상이 되어 버린 시대...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를 나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의외로 사회적 인간인 나는 혼자인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롯이 혼자였던 적도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사람이기에 혼자가 되는 상황을 꿈만 꿀 뿐 잘 해낼 자신이 그다지 없다.

 

이 책은 보기에는 그렇게 땡기지 않았다.

제목도 표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이라는 말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 얇아서 읽게 되었다.

소감.... 정말 기대를 안 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미있었다.

10명의 다양한 분들이 나오는데 내가 모르는 그들의 이야기, 내가 전혀 모르는 일에 대한 것, 다양한 새로운 세상과 직종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펼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딱 읽어 버렸다.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적은 에세이가 아니라 진짜 혼자 일하는 다양한 방식을 아주 세세하고 직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정말 사람들이 다 다르고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에 감동 받았다.

여러 가지 바쁘게 사시는 다양한 직종의 다양한 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다들 대단하다.

프리랜서로 성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자유는 정말 그만한 책임이 따르고 나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다른 부분들은 제한하고 조절하고 인내하고 감내해야할 부분이 많았고 치열함 속에서 자기 것을 해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암튼 쉽지 않지만 그러기에 멋있다. 뭔가 루틴을 만들어가는 그런 치열함과 성실함이 성공적인 혼자인 일하기의 필수여서 또 다른 구속이라고 할까... 그렇지만 스스로 구속.. 루틴... 갑갑하지만은 않다.

 

번역가나 작가 분들의 이야기는 다른 에세이들에서도 본 적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자신의 생각이 아니고 이렇게 본격적인 일에 관한 이야기라 새로웠고 프리랜서로 매우 혼자인 삶을 사는 분들의 다중이같은 다양한 능력과 바쁘게 사는 모습 등은 굉장히 대단해 보였다. 그러나 자유롭기만 할 줄 알았던 그들은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제한하고 사는 치열한 모습에 경외를 보내게 되었다.

연극인, 무대 연출가, 시인, 피아니스트... 다양한 창작 분야의 예술가들의 모든 삶은 나름의 고충과 멋짐이 있어서... 흥미로웠지만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파트는 출판 교정가 황치영 님의 이야기였다. 연세가 많다지만 그분의 깐깐함과 팩트체커로서의 진지함과 성실함, 치열함은 정말 ... 이런 분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될 만큼 인상 깊었다.

보다 보니 이 분들의 작업장에 자주 등장한 카페... 참 고마운 공간인 것을 다시금 실감하며... 혼자 노트북 등을 켜고 앉아서 있는 분들... 너무 길게 있는 게 괜히 얄미워 왜 집에서 안 하고 밖에서 저렇게 오래 있지... 했는데... 그런 생각 않아야 겠다. 신성한 일터일 수 있으니까...

 

암튼 뜻하지 않게 아주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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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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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달까지 가자

 

장류진

 

나는 뭔가 멋질 것 같은 회사 생활도 해보지 않았고, 주식도 안 하고, 비트코인은 이름만 들어봤고, 이더리움은 진짜 얼핏 어디서 들어나 봤나..암튼 모른다..

암튼...이거 보다 보니 어떤 경제 책보다 위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채굴, ....그런거 뭔지 알려주는 거에서는 최고이다. 그렇다고 내가 잘 알게 되고 잘 하는 건 아니다.

 

아주 젊고 트렌디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흙수저 3인방의 성공기라고나 할까?

다해, 은상 언니, 지송..

공채가 아닌 상황에서 입사한 이들은 5년 전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기에 입사 동기라고 생각한다. 전공이나 부서, 살아온 환경, 고향 등이 다르지만 비슷한 부류에서 느껴지는 동질감과 무난하다고 정의 내려지는 주인공 아닌 무난한 이들... 흙수저이며 열심히 살지만 그래봤자 사는 건 아등바등 딱히 대단한 미래가 기다리지도 않고 큰 기대도 없이 사는 이들에게 어느날 은상 언니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세상을 알려 주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보통 이렇게 이런 도전이랄까 도박이랄까, 모험을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교훈적으로 끝나면서 다 날리고 일장춘몽이었네...라는 이야기.. 뭔가 다시 시작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심지어 성공한다. 중간에 너무 걱정되게 위기도 있고 떨리는 순간들이 계속 있는데 자꾸 돈이 더욱 불어 나가고 자꾸만 응원하게 되는....

나는 가진 것이 없어 일부러 더 안 모으고 안 절약하고 하루살이로 지금 좋은 거에 목메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는 딱히 미래에 대한 준비도 계획도 없이 사는 유형인데 장류진 작가 님의 전작에서도 느꼈던 느낌인데 작가님은 아주 경제 관념이 확실하고 야무지신 분인 것 같다. 보통 작가 님들에게서는 못 본 유형이다. (대부분의 작가 님은 실제 어떤지 모르지만 뭔가 절약하고 소비는 많이 안 하시는 것은 글에서 많이 봤다. 그러면서 뭔가 재테크랑 동떨어지게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이 작가 님은 엄청 경제관념이 있으신 것 같다.) 나는 사실 주변에 너무 돈 돈 거리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내가 없이 사는 편이면서도 야무지지도 못 한편이기도 하고 돈 돈 거리는 그 자체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런 이들과 살짝 거리를 두기 때문이다. 사실 전작이 제법 재미있었지만 모든 걸 숫자로 따지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런 상황들이 너무 계산적으로 느껴져서... 썩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읽으면서 이렇게 경제적이고 돈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이면 돈이 그에게로 가는 것이 맞는 거라는 생각이 팍팍 들고 특히 은상이 언니는 돈이 붙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완전히 수긍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이런 저런 일관성 있게 흙수저이나 벗어나고픈 욕망이 가득하고 그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이게에, 나나 주변 이야기 같아 완전히 몰입이 되었고 공감도 하고 그들을 응원하면서 아주 유쾌하고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현실적인 욕망 등이 정말 내 맘을 들여다보고 썼나 싶을 만큼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속속들이 표현을 잘 해 주셔서 ...(J곡선....나야말로 그런 걸 원하거든,) 그야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이 이야기처럼 흙수저에게 3억이 생기는 그런일들은 없겠지만... ... 꿈도 못 꾸나? 꿈이라도 꾸자!!!

 

그래, 달까지 가자.... 과연 나는 달....까지 못 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희망을 걸어보자. 아무튼 유쾌하고 나름 유익하고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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