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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평점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님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김금희 님 소설을 작년부터 뒤늦게 읽고 와.. 좋다... 찾아 읽어야지... 하는 과정에서 살짝 독서가 멈춘 상황이던.... 작년에.... 나왔던 에세이 집을 쟁여두고.. 진작 사 둔 책이지만... 이번에야 읽었다. 좋았다. 작가 님은 상복이 많다던데.. 그만큼 글이 좋다는 거겠지. 소설 뿐 아니라 수필도 좋았다.
감만동.. 해운대... 내가 아는 곳 이야기가 나와서 아주 반갑게 읽었다.
유독 인천 지역 이야기를 많이 쓰시는 작가 분이 만약에 부산에서 쭈~욱 사셨다면 작가가 되지 않으셨을까? 다른 정서였을까? 만약 여기 계셨다면 어떤 글을 남기셨을까?
궁금해지는 많은 부분...
작가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에세이는 작가 자신을 내보이는 일... 그래서 좀 더 작가 님을 많이 알 수 있었고 소설들에서 만나던 공감 부분으로 인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착각을 많이 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나랑 아주 많이 다른 성향이다. 매력적이지만... 아마 옆에 있었다면 친구는 되지 않았을 것 같은... 나는 너무 단순하기에 마냥 진지하고 치열한 사람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그러나 그래도 그녀의 글은 참 좋다.
역시 글 잘 쓰시는 분은 장르 불문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며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