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 미아&뭉크 시리즈
사무엘 비외르크 지음, 이은정 옮김 / 황소자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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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

 

나는 지금 여행 중입니다.’

 

몇 년 전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미아 문빔이랑 헐거 뭉크... 걔네들 팀이 참 매력적이었거든. 후편을 기대했는데 다시 그런 작품이 나왔다.

 

근데... ... 잔인하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 싸이코패스랄까 소시오패스랄까 미친 인간의 범죄가 등장해서 기분이 좀 찝찝했다.

 

전작의 사건이 해결 된 후 6개월이 지난 즈음....

 

미아는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약, 술에 의존해서 아직 자기 슬픔,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고, 헐거 뭉크는 10년 전 헤어진 부인과 잘 해보고자 하지만 맘대로 잘 안 될 쯤...끔찍한 시체가 발견된다.

 

펜타곤 모양 촛불이 놓여진 중앙에서 뒤틀린 형상을 하고 있는 나체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상한 종교 행위인지.... 그녀의 상태는 이상하리만치 마르고 무릎은 까져있고...

 

암튼 그녀는 어떤 복지원에서 실종되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이 작가는 이야기를 중간중간 섞어 교차 서술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데...

 

첫 장면 젊은 상속자와 어린애 둘이 있는 여자의 비밀 결혼과 관련된 목사이야기( 숨겨지는 아이들과 결혼 후 찾아온 여자의 죽음)

중간 중간 삽입된 학대 받던 어느 시설에서의 숨겨진 아이들의 이야기..... 뭔가 올빼미가 된 듯 한 어린 소년...그를 지켜보던 여자 동생

추앙받는 보육원을 운영하는 헬레네 에릭센과 그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 이야기

헐거 뭉크의 딸 미리암 뭉크.... 배가 부른지 좋은 집, 예쁜 아이, 안정된 삶 속에서 옛 남자를 찾아서 흔들리는 그녀... 그리고 다가오는 위험...

그리고 오두막...에서 감금된 채 살았던 어떤 소년의 어린시절 이야기...

 

끔찍한 범죄의 희생자의 사건을 조사해보니 그 행태는 더욱 엽기적이었고 그와 관련된 블랙해커의 제보..... 동물처럼 사육된 소녀의 이야기가 동영상으로 퍼져나갔던 이야기...

 

뭉크 수사팀과 미아의 이야기와 여러 이야기들을 겹쳐 진행되면서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흥미롭다는 말을 붙일 수 없게 내용이 좀 찝찝했다.

 

암튼..... 여기 등장인물들은 행복한 사람이 안 보인다...급 우울...

 

조금 더 행복하고 나아진 모습의 그들을 기대하며 다음 작품도 살짝 기다려보련다.

 

(내용은 뭔가 핵심이 빠져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종교의식인지, 범인의 심경이라든지 주변 인물에 대한 설명이 군데 군데 너무 많이 생략되어서 뭔가.. 계속 연결이 매끄럽지 못 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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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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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너무 이쁜 책이다. 작고 얇고 내용은 정말 더 작고... 삽화가 아주 이쁘다.

그렇지만 이 책은 참 애매하다. 동화책이 아니다 보니 그림책 같은 종이질과 컬러감은 살아남지 못 했다. 다만, 이 책의 미덕이라면 어설프게 삽화 빌려서 원작 작가의 글이 아니면서 책 저자의 그냥 신변잡기랄까... 일기 같은 이야기를 버무려서 원작 책도 그림책도 에세이도 아닌 어중 띠는 글이 아니라는 점이 좋다.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푸의 삶의 방식과 비슷한(?) ‘자기 삶의 방식은 스스로 정한다라고 말했던 19세기 독일 철학자 니체의 행복에 대한 명언을 뽑아 푸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한다.

 

간단한 짧은 글이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보는 것만으로 행복을 주는 푸의 삽화가 함께 여서 그냥그냥 힐링이 되는 책이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지만 두께나 내용에 비해 정말 가격이 너무 비싸다. 물론 컬러를 소화하려면 제작비가 제법 들었겠지만.... .... 장사 속이 보여서 좀 속상한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욕심을 부려 되도 않은 글을 적어 넣지 않아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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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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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에서 전개되는 청춘 남녀들의 사랑이랄까...연애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

대부분 미스테리 소설로 만나 온 게이고의 가볍고 산뜻한 청춘 남녀 연애 이야기를 보니 반갑다. 악인도 없고 미스테리한 사건도 없지만...그래도 흥미진진한 전개... 스키장이라는 공간에서 그 특유의 복장(고글, 큼직한 옷들...)으로 야기되는 이야기와 넓은 스키장이다 보니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스토리와 관련된 것들.

첫 장면... 곤돌라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연인 같은 남녀 고타와 모모미... 사람이 많다보니 4명의 여자팀이 함께 타는데 그곳에서 고타의 동거녀 미유키를 만나게 되고 조마조마... 넘어가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모모미와 미유키는 고등학교 동창....

다음 장면 등장하는 다섯 명의 청춘 남녀 ....같은 도쿄시티호텔에서 근무하는 미즈키, 히다, 쓰키무라, 아키나, 마호...그들은 다들 보드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시즌이 되면 함께 스키장을 찾는 동료들이다. 청춘 미혼 남녀들이어서 그런지 역시 두 커플이 있었고 슬프게도 사람 좋고 눈치는 살짝 없는 히다만 솔로~

프로포즈 대작적.... 히다에게 찾아온 인연 하시모토...2개월 12일 밖에 안 되었지만 프로포즈하고 싶은 히다는 미즈키에게 도움을 청하고 모두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대대적으로 스키장에서의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어쩜 좋아...긴박한 상황에서... 그녀에게는 뜻밖의 옛 남친이 나타나고 엄청난 상처만 남기고 끝~!(그녀가 미유키...남친은 고타)

겔팅....스키장 겔렌데에서하는 소개팅(여기도 사노지와 온천 스키장)에 우연히 참가하게 된 모모미(사실 그녀도 억울한 케이스...바람둥이 고타에게 속았고 괜히 고딩 동창 미유키에게 미안하고 민망한 상황...), 친구와 함께 참여하고 몇 번의 뻔한 만남 속에 화술이 능한 남자를 만나 즐겁게 보내는 상황...알고 보니 그 남자들은 말 잘 하는 미즈키와 노잼 히다였고 결국 마지막 선택에서 히다가 모모미에게 고백하지만... ‘죄송합니다로 끝나는 상황......그러나 다시 돌아간 도쿄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들... 호텔맨 히다를 다시 보는 모모미.

스키가족.... 스키만이 최고라는 마호네 가족... 스키만 최고 보드는 안 좋게 보던 마호 아버지, 어머니, 마호와 사위가 된 쓰키무라가 함께 가게 된 사노지와 온천 스키장... 그곳에서 편견에 갇혀 있던 아버지가 달라지게 되는 과정과 따뜻한 가족여행이 보이는 이야기.

프로포즈 대작전 리벤지.... 히다와 모모미를 이어주려는 미즈키의 계획... 그리고 주변에서 함께 하는 스키장에서의 새로운 이벤트 준비.... 여기도 다 따뜻한 사람들... 과연 그들은 잘 되었을까?...확실한 것은 누군가든 프로포즈가 성공한다는 것!

곤돌라 리플레이....드디어 히다와 모모미 연결되는가.... 거기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간들... 여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고...

 

과연 그들은 잘 되었을까?

 

암튼, 얽히고 설킨 남녀의 애정사가... 같은 공간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은근히 반전이 있고 서로 엮여 있어 좋은데...

히다... 아마 나도 이런 남자 싫을 것 같다. 사람으로서는 좋지만... 연애에 눈치 없는게 제일 힘드니까... 그래도 그는 진국 스타일이 맞는 것 같은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아마 그를 알아주는 좋은 사람이 나타나겠지... 그리고...나쁜 고타! 그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미유키가 괜히 안타깝다...그런 남자 바뀌지 않을 텐데....

 

암튼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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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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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

 

오랜만에 시리즈물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기대하며 읽은 책

 

엘레나 페란테는 참 박경리 같은 작가다. 글도 잘 쓰고 그 많은 인물들을 멋지게 그려냈다.

 

전작 3편의 끝이 너무나 극적이고 걱정이 되어서 ... 4편을 더욱 기다렸나 보다.

 

4편은 나오자 마자 바로 읽고 싶었지만 시간도 안 나고 여유가 안 생겨 다소 스포인 듯 내용을 조금은 알고 보아서...설렘이 덜 할 줄 알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해가 안 가지만 그녀는 결국 니노를 따라 나서면서 전작이 끝났다.

사랑을 찾아 떠난 그녀.... 결국 그녀의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고 두 딸이 있지만 또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즈음 고향에서는 그렇게 고생만 하던 릴라가 놀라운 습득력과 재능을 발휘해 새로운 컴퓨터 회사에 취직한 뒤 고향마을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너무나 안타까웠던 레누를 저지하기 위해 주변은 다 뜯어 말리지만 그녀는 결국 그 길을 택했고 순탄치 않은 삶이 시작된다. 일반적인 소설 속 현명한 주인공과 행복한 일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전개되는 소설이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덤덤하지만 가슴 아프게, 그렇지만 현실감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가지고 크게 성공한 것 같아 보였던 레누는 명문가 집안 피에트로와 결혼하여 이쁜 딸 두명이 있고 자기 소설도 발표하고 괜찮은 성공을 얻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애를 낳고 집에 있는 동안 글은 더 이상 써지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다시 만나게 된 니노는 그녀의 일상을 정말 뒤흔들었고 결국 전작에서 그를 따라나서 비행기를 탔고 위태로운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박차고 나왔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녀는 놀라울 만큼 과감한 결단과 행동력으로 그 시절 이혼이라는 것을 했고 애들을 데리고 누가 봐도 어려움이 가득찬 새로운 삶으로 뛰어들었다. 결국 그렇게 벗어나고팠던 고향 나폴리로 돌아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니노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그녀를 말리기도 하고 결국 받아준 것은 벗어나고프면서도 의지하고 있는 릴라....

읽을수록 누가 봐도 앞이 빤히 보이는 불길 속으로 달려가는 레누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렇게 똑똑하고 잘나고 착한 아이였던 그녀는 어찌하여 되도 않은 사랑(보면 볼수록 정말 하등의 가치가 없는 쓰레기 같던 니노)에 목숨을 걸었을까? 여성의 삶에 대한 여러 가지 글과 강연을 하고 다니는 그녀의 삶과 현실의 이질적인 모습이 모순같기도 했고...

암튼 레누는 결국 옛동네 작은 집에 정착하고 전쟁같은 삶을 살아낸다. 거기에 큰 힘이 되어준 릴라... 그녀 둘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며 또래의 딸을 함께 키워가다 제목 대로 한 명의 아이는 잃어버리게 되고, 레누의 세 딸 키우는 이야기, 릴라의 삶,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얽혀가는 이야기,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놀랍도록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4부작 하나같이 두꺼운 이야기들 속에 그 많던 인물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 어렸을 때 친구들 중에 멋지게 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예상되는 전개로 자라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 많은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이 다 납득이 가거나 공감이 가거나 안쓰럽게 느껴지는 놀라운 글이다. 이탈리아의 역사를 전혀 몰랐지만 조금은 우리를 닮은 듯한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공감대가 또 놀랍고..

 

암튼 꼬일대로 꼬이고 이렇게 삶이 비틀리나...하는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어찌되었든 레누는 주체적인 삶을 살았고 나름 사회적 인정을 받고 살아간다. 그녀의 딸들도 나름의 자기 삶을 살아내고... 결국 그녀가 한참 뒤 고향을 떠난 후... 이 이야기의 시작처럼 릴라가 없어지고... 마지막까지 릴라는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나타나는 반전같은 선물(?)... 레누와 릴라의 시작이었던 인형.... 암튼, 이 이야기는 너무 묘하다. 과연 릴라라는 친구는 레누 삶의 선물이었을까? 요물이었을까? 그녀로 인해서 레누의 삶은 더욱 행복해졌을까?

 

암튼, 닫히지 않은 결말도 좋았고...

이 이야기는 아름답지는 않다. 구질구질한 삶에 완벽한 인간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 이야기... 숙제처럼 읽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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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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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소설...


10년도 더 전이었나? 10년 되었나? 우연히 김영하 작가의 작가강연회에 다녀왔었다.

부끄럽게도 그 때까지 그의 소설은 한권도 읽은게 없었다.

그날 선물로 '퀴즈쇼'를 받았고 사인을 잘 받아 울 집 책장에 이쁘게 모셔두었다.

작가님은 그 당시 참 젊고 멋지셨다. 내가 본 작가(많지 않다.) 젤 젊고 핸섬하고 멋지셨다.


이후... 그의 소설책을 많이는 못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기발하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왜 그의 책을 읽고 써놓은 후기가 하나도 안 보일까?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실 안 써 놓아서인지 강한 느낌이 없어서인지 암튼 지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특히, '살인자의 기억법'은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고 그 책 읽을 몇 년 전에는 폭풍 서평을 써재낄 때가 맞건만..... 왜 많고 많은 서평 중에 그 작품은 서평을 안 쓴 걸까?


이야기는 참 짧았고 나름.... 재미있었고... 아주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는데...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아무튼 이번 책... 나름 신작이어서 보았는데 2017년 5월 출간이네.


김영하 소설....이라서 찾아 본 건데... 소설 집이었다.


단편 7편이 있다.

나는 단편 싫은데.... 은근히 요즘 단편 모음집을 자꾸 보게 된다.


이번 책은 정말 쉽게 술술 읽혔다. 작품이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독특하면서 창의적(?)인 발상이지만 거부 반응이 없었고 정말 읽기 편하게 쓰시는 것 같았고 재미있었다.


주제는 물론 무겁고 아픈 거지만... 이상하게 처절하지만은 않은 것이 그의 작품의 장점이리라.


오직 두 사람....정말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둘 남았는데 그 중 하나가 사라진다면... 남은 사람은....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 여기 화자 현주는 특이하게 아빠랑 너무 친하다고 말하기에 너무나 삶이 아빠에게 맞춰진 답답한 어른이다. 이제 아빠의 사망을 앞둔.. 그녀.... 희귀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 같은 쓸쓸함이 이상하게 뭔 말인지 알 것 같다.

아이를 찾습니다..... 아이 세 살 때 마트에서 잃어버리고 모든 삶은 애를 찾는데 집중하여 삶이 엉망이 된 부부, 가세는 기울고 남편은 좋은 직장을 잃고 단순 업무의 알바 정도에 머물고, 아내는 정신을 놓아 버렸다. 그런데 10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고 그 아이를 찾게 되었다. 애만 찾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건만... 그 이후에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지 못 하는 세월 속에서 내가 바라던 아이의 모습은 전혀 갖추지 않은 아이, 아이만 찾으면 정신이 돌아올 거라 막연히 기대했던 아내는 더욱 상태가 악화되고, 가난은 계속 되고 문제는 더 많아지고.... 아.... 우울한....현실이여...그들은 아이를 찾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해피엔딩은 어디에도 없는 동화 속 이야기였나 보다.

옥수수와 나.... 참 독특했다. 글쓰기가 힘든 작가... 주변 사람들도 허세, 얘도 그렇고.... 암튼 뉴욕에서의 작가의 로망인지 암튼 미녀와 엄청난 글쓰기에 빠져든 삶.... 그리고 옥수수가 된 작가.... 독특하게 재미있었다.

인생의 원점..... 참...처음에 첫사랑이라는 아련한 이야기인가....했는데...가정폭력과 불륜과 치정...참 그리고 현실...아이구...다행이라고 여기는 화자... 참 현실적이다.

수트...미혼모였던 어머니 돌아가시고 들려온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부고....뉴욕까지 날아와서 남은 수트 한벌... 이상하게 씁쓸하고...

최은지와 박인수....이상하게 끈적대는(?) 최은지와 자유롭게 살다가는 죽음을 앞둔 친구 박인수....허무한 이야기였다.

신의 장난....탈출할 수 없는 방탈출....결론이 안 나서....나는 이런거 별로이다.


암튼 나는 '인생의 원점'이 많이 생각났다.....그리고 '아이를 찾습니다'는 참 잘 쓴 작품이지만 다시 읽고 싶지 않았다. 아파서겠지...


그러나 이 책은 작가의 말과 뒷표지 소개글이 제일 좋았다.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간다.  여기,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그 이후'의 삶이 있다..


작가의 말.... 중 ....

[아이를 찾습니다]를 구상하고.......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이를 잃어버림으로써 지옥에서 살게 됩니다. 아이를 되찾는 것만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지옥은 그 아이를 되찾는 순간부터라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너무 딱 맞는 말이어서.... 짠 했다.


암튼 요즘 계속 여자 작가의 글을 읽다 오랜만에 남자 소설가의 글을 읽으니 특유의 시원스런 문체와 참신한 표현이 반갑고 좋았다.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간다. 여기,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그 이후‘의 삶이 있다..

작가의 말.... 중 ....

[아이를 찾습니다]를 구상하고.......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이를 잃어버림으로써 지옥에서 살게 됩니다. 아이를 되찾는 것만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지옥은 그 아이를 되찾는 순간부터라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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