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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남자는 왜 호르몬 수치가 높은가 - 도쿄대 의학연구소의 남성호르몬 강화법
호리에 시게오 지음, 황혜숙 옮김 / 보누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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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남자는 정력가를 연상케 한다. 도전 정신, 장악력, 지치지 않는 활력. 사회적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다. 이들은 남성호르몬이 가진 기질이기도 하다. 40대 이후, 혹은 갱년기를 겪는 남성은 우울증, 인지능력과 근육량 저하,,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 위험에 시달린다. 성공한 남성은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남성호르몬과 성공은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있을까.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은 모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감정적 선택보다 냉정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테스토스테론 효과로 성취감을 느끼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부른다. 이를 '승리자 효과'라고 한다. 동물의 경우에도 호르몬이 높으면 서열 싸움에 유리하다. 공격성과 지위 의식을 고취한다. 영역 표시를 하는데도 소변 농도를 진하게 하는 바소프레신이 잘 분비되어 짙은 체취를 남긴다. 남성 갱년기 이후 야뇨증이 생기는 원인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바소프레신 분비가 저하되는 데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갱년기 증상이 발생한다. 신체적으로 근육통과 근력 저하, 피로감, 두통, 발기부전, 각종 심혈관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3배가 높아진다. 정신적으로 우울증, 인지 능력 저하, 불면증, 의욕 상실 증상을 호소한다. <성공한 남자는 왜 호르몬 수치가 높은가>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열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언제든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자.
2.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자.
3. 식사를 거르지 말자.
4, 하루 10분 이상 반드시 근육 운동을 해라.
5.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6.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7.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멋을 내자.
8. 열정적으로 생활하자.
9. 큰 소리로 웃어라.
10. 모험을 즐겨라.
남성호르몬과 정력은 교감신경과 관련이 있을 줄 알았는데, 부교감신경 증진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코르티솔이 항시 분비되어 본연의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린다. 활력이 줄어들고, 정신적으로도 우울증, 불안 장애를 일으킨다. 교감신경 항진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에겐 부교감신경 활성화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도전, 성취감을 꾸준히 맛보는 생활 습관도 도움이 된다. '멘즈 헬스'나 '그루밍' 에 관심을 가지기도 유용하다.
물론, 테스토스테론 과다도 문제다. 공격성을 높이고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 냉정한 판단과 도전 정신을 촉진하는 반면에, 리스크를 무시하는 무모한 도전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행태를 보인다. 금융가 종사자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하면 남성호르몬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부르고, 그것이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진시키는 '승리자 효과'를 유발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 이후 대두된 '코퍼릿 사이코패스'의 행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이코패스, 범죄자보다 고개 숙인 남성이 훨씬 많다. 환경호르몬, 자율신경계 이상, 만성 스트레스로 남성호르몬 부족을 염려해야 하는 시대다. TV에서도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서 고민하는 사례를 다룬다. 사회적 영향이 크지만, 초식남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삶의 활력을 높이고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려면 호르몬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즐거운 일상과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사, 열정적인 생활은 일반적인 건강 관리 수칙이자 근본적인 남성호르몬 관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