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대림 성탄 특강
발터 카스퍼 지음, 김혁태 옮김 / 생활성서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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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그대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대 레오 교황, p.168~169)



연말연시다. 기독교인에겐 대림절 시기다. 대림절은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님의 재림과 성탄 맞이를 하는 절기로, 크리스천에겐 의미가 큰 기간이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는 교의 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한 대림 성탄 특강 모음집이다. 카스퍼 추기경은 다양한 교황청 활동과 신학 학자로 유명하지만, 가톨릭 평신도 입장에선 사상이나 저서가 난해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에 출간된 대림 성탄 특강은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고, 추기경의 사상을 쉽게 다가갈 기회다.



책은 대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느님과 예수님의 은총을 떠올리며, 인간으로 강림하셔서 인간을 홀로 두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린다. 마지막으로 그 뜻을 이어받은 교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메시지를 던져준다.



"깨어 있으라.", "재림의 때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마르코 복음 인용, p.44~45)

"이 모든 것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친 모습에 안일한 태도와 흐릿한 정신으로 산다면 정말 큰 위험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능한 것은 오늘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 세상의 일상 한가운데가 대림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삶 한가운데서 우리에게 임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p.44~46)



"오늘날 우리의 과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이 아침의 작은 샛별이 되는 것, 정의와 사랑의 태양을 예고하는 샛별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온 세상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써 실현됩니다."(p.62)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느님은 몸소 인간이 되심으로써 이 물음에 명백하고도 최종적인 답을 주셨습니다. 그 답은 이렇지요.

"인간은 누구나 다 자비를 입을 자격이 있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다!"(p.129)



"복음서의 세 현자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는 이것입니다.네 자신의 별을 따라가라! 네 양심의 목소리를 쫓아라!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라! 본질적인 존재가 되어라! 그리고 길을 나서라! 하느님을 찾게 될 것이다.


바로 오늘날

스스로 자신의 두 발로 선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시류의 압력과 생각에

자신을 굽히지 않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p.150)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그대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대 레오 교황, p.168~169)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세상이었다. 올해는 시국이 어수선해서 국민이 매주 토요일 밤을 촛불로 밝히고 있다. 대림절을 맞아 카스퍼 추기경의 특강을 읽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하신 사랑과 희생정신을 떠올린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십자가 희생은 말한다. 인간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스스로 천하게 살지 말라. 하느님이 주신 양심을 함부로 팔지 말 것이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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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3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 모씨는 품위를 잃은 지 오래 됐는데 그녀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그녀와 지아비를 위대한 인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을 추종하는 이들도 양심을 팔아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