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10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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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좋은 책이 아니라 읽어야 하는 책! 잘 읽혀서 좋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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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non Crest 1000 - 브람스 : 현악 육중주 1 & 2번
Smetana Quartet 연주 / 라임라이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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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고 깔끔하고 겉멋 없는 연주가 맘에 든다. 겨울날, 헐벗은 나무를 보며 듣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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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건 태연할 수 없다. 모두 조용히 놀라고 있는 거다"

"나이를 먹으면 모두 놀란다. 모두 처음으로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나이 먹기 싫으면 혼자 되라고 했잖아요"     "아 그건 말야, 나이 먹는 게 싫다느니 젊을 때가 좋았다는 건 누군가와 같이 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 혼자 살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져. 나이를 먹든 언제 죽든"   "혼자 있으면 태연해진다구요?"    "그렇지."

-또 한 살을 먹었다. 태연할 수 없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하지만 별 수 없다. 먹을 수밖에. 다시 젊어진대도 어쩌면 크게 달라질 게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허무나 체념이라기보단 삶의 통찰이라고 우기고 싶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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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역사
니콜 아브릴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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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니콜 아브릴의 이 책은 주제 자체가 매력적이다. 그녀는 여기서 '얼굴'을 보는 시선의 역사와, '얼굴'을 드러내는 표현의 역사를 동시에 추적한다. 얼굴은 보는 것이며 보이는 것이다. 감출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얼굴을 '인간의 문제'로 만든다. 죽음 앞에서조차 문제가 되는 건 얼굴이다. 왜? 죽음은 망각을 동반하며 망각은 무엇보다 얼굴의 망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파이윰의 공동묘지에 켜켜이 놓인 수많은 초상들, 그건 죽은 이를 추억하는 방식이며 죽음을 부인하는 안간힘이다. 살아 있는 얼굴을 죽은 이의 몸에 놓음으로써 남은 자는 죽음을 부정한다. 망자 또한 그 의식을 통해 자신의 불멸을 기약할지 모른다.

얼굴에 가장 정면으로 대응한 것은 미술가일 것이다. 때론 모델이 없어서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때론 일종의 낙관으로 작품 속에 자신을 그려넣었지만, 결국 자화상은 어떤 경우에든 자기탐구를 수반한다. 자서전이 자기미화와 자기변명의 덫을 쉬 피하지 못한 것처럼 자화상 또한 종종 나르시시즘의 표현으로 애용되곤 한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거짓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그래서 가슴을 울리는 자서전보다 우리의 넋을 흔드는 자화상을 만나기가 쉬운가 보다. 렘브란트, 고흐, 쉴레가 보여주는 통렬한 자화상은 인간이 얼마나 진실을 열망하는지, 그 열망 자체가 보잘것없는 삶을 얼마나 위대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얼굴의 표현을 추적한 이 책은 내 얼굴을 들여다보는 일이 얼마나 난감하며, 내 얼굴을 드러내는 일이 얼마나 시대적인 제약을 받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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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를 회상하며 - Egon Schiele
아투어 뢰쓸러.에곤 쉴레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아르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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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생겨 이 책 저 책을 읽다가 에곤 쉴레를 만났다. 그의 무시무시하게 도발적인 데생과 자화상들에 처음엔 당혹스러웠고 나완 너무 다른 영혼 같아서 눈길을 피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그의 삶의 편린들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점점 그에게 관심 생겼다. 이 책은 뭣보다 큼직큼직하고 풍부한 도판들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그런데 쉴레의 후원자였던 아투어 뢰슬러가 생전의 쉴레를 회상하며 이런저런 일화들을 들려주는 이 책을 보다보니 어떤 선입견이나 평가 없이 그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쉴레 자신의 육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가난한 예술가의 내면을 솔직하게 토로한 쉴레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한 아름다운 영혼을 들여다본 듯해 책장을 쉬 넘기지 못하고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이 책을 읽고나서 쉴레의 그림을 보니 에로티시즘으로 규정하기엔 그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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