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회에서 이른바 '고전'을 읽기로 했다. 필독이니 추천이니 해서 읽어야 할 듯한데 막상 읽지는 않은, 그래서 어쩐지 그 앞에서 주눅이 드는 책들을 읽자고 의기투합. 편하게 시작하기 위해 문학, 그 중에도 초기 현대문학으로 주제를 잡고 기간은 6개월로 정했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들, <자기만의 방>과 <3기니>. 근 백 년이 지났지만 이렇듯 아름다우면서도 냉철한 에세이는 보기 드물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두번째 책은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제목만 듣고 그냥 그러련 했는데 정말 놀라운 소설이다. 내친 김에 <감정교육>까지 읽다. 읽기 쉽지 않은 소설들이지만 그만큼 여운이 길고 깊다.
세번째,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하도 까다로워서 열린책들, 민음사, 펭귄의 3가지 번역판을 다 읽었다. 그렇게 읽고 바흐친의 글들도 찾아 읽으면서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이 지리멸렬한 지하인에게 흠씬 빠지다. 놀라운,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꼭 읽어야 할 작품.
세번의 토론은 진지하고 즐거웠다. 저마다 작품을 읽는 눈이 달랐고, 그 다름이 새로운 자극이 된다. 앞으로 카프카의 <소송>과 20세기초 한중일 삼국의 작가들을 읽을 예정. 다 읽고나면 한국 고전들을 읽고 싶은데 이 여자들이 좋아라 할까?
총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06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
|
| 3기니
버지니아 울프 지음, 태혜숙 옮김 / 이후 / 2007년 10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
|
|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
|
| 감정교육- 한 젊은이의 이야기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희식.임채문 옮김 / 시와진실 / 2007년 9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
|
총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