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쉴레를 회상하며 - Egon Schiele
아투어 뢰쓸러.에곤 쉴레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아르떼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미술에 관심이 생겨 이 책 저 책을 읽다가 에곤 쉴레를 만났다. 그의 무시무시하게 도발적인 데생과 자화상들에 처음엔 당혹스러웠고 나완 너무 다른 영혼 같아서 눈길을 피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그의 삶의 편린들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점점 그에게 관심 생겼다. 이 책은 뭣보다 큼직큼직하고 풍부한 도판들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그런데 쉴레의 후원자였던 아투어 뢰슬러가 생전의 쉴레를 회상하며 이런저런 일화들을 들려주는 이 책을 보다보니 어떤 선입견이나 평가 없이 그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쉴레 자신의 육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가난한 예술가의 내면을 솔직하게 토로한 쉴레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한 아름다운 영혼을 들여다본 듯해 책장을 쉬 넘기지 못하고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이 책을 읽고나서 쉴레의 그림을 보니 에로티시즘으로 규정하기엔 그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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