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건 태연할 수 없다. 모두 조용히 놀라고 있는 거다"

"나이를 먹으면 모두 놀란다. 모두 처음으로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나이 먹기 싫으면 혼자 되라고 했잖아요"     "아 그건 말야, 나이 먹는 게 싫다느니 젊을 때가 좋았다는 건 누군가와 같이 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 혼자 살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져. 나이를 먹든 언제 죽든"   "혼자 있으면 태연해진다구요?"    "그렇지."

-또 한 살을 먹었다. 태연할 수 없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하지만 별 수 없다. 먹을 수밖에. 다시 젊어진대도 어쩌면 크게 달라질 게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허무나 체념이라기보단 삶의 통찰이라고 우기고 싶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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