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D. H. 로렌스는 "사람이 두 번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첫번째 삶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두번째 삶에서는 그 실수로부터 이득을 얻도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한 번의 삶으로는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어렵다는 뜻이겠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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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관계는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 P68

사랑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많은 책임과 가책을 함께하는 것인지, 도저히 말로는 옮겨지지 못할 많은 감정들이 쏟아지고 쏟아져, 깨지고 상하고, 문드러지고 휘발되어버리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런 사랑을 나누는 것이 두렵기도하다. 사랑을 믿어서인지도 모르겠다. - P38

다른 사람들은 실소를 머금을지라도, 딸에게는 단하나라도 이익이 더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펼쳐놓은세련되지 못한 속내였다. 너무 소중해서 지키고 싶은것, 그래서 과한 마음이 체면 따위는 생각도 않게 하는 것. - P110

나는 그런 삶에 반대한다. 미래에 성취될 이익 때문에오늘을 저당잡혀 산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P151

누구나 자기 역사 안에서 세상을 수용하는 법이니까.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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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많은 책임과 가책을 함께하는 것인지, 도저히 말로는 옮겨지지 못할 많은 감정들이 쏟아지고 쏟아져, 깨지고 상하고, 문드러지고 휘발되어버리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런 사랑을 나누는 것이 두렵기도하다. 사랑을 믿어서인지도 모르겠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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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동네는 많겠지만 인간에게 익숙한 것만큼 편한 건 없다. - P43

돌이켜 보니 우리는 ‘집’을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달랐다. 나는 어딘가에서 좋은 동네와 좋은 집을 보면 막연하게 한 번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사고 싶다’라고생각한다.
다시 말해 나에게 ‘집‘이란 그리 현실적이지 못한 대상이다.
그냥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집이다. 그런 나와 달리 J에게 집은 주거 공간이자 재화이고 동시에 미래의 삶이다. - P74

한때는 모든 이의 드림 하우스였던 2DK 연립 주택도 시대가 변하면서 더는 꿈이 아닌 허물어진 집이 되었다. 료타가 작가라는 꿈을 동경해 왔지만 결국 그 꿈도 시간과 함께 수명을 다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아직 더는 꿈이 아닌 미련 속에만 살고 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기를 바란다. 연립 주택을 벗어나 큰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던 요시코처럼. - P81

인간은 현명한 선택보다 편한 선택을 하는 존재다. - P192

더 좋은 집을 꿈꾸는 것, 더 나은 자기만의 공간을 갖는 것모두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6개월에 걸친 경험을 통해 내가 깨달은 건 새로운 ‘욕망‘이었다. 미래를 향한 욕망과현재에 충족하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나는 매일 저울질하는중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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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 새들에게 일상적인 일은 아닐 거라고, 비행에 최적화된 기관이 있다고 해서, 또 자주 날아다닌다고 해서, 새들이 비행에 별 감흥을 못 느낄 거라고 단정할수는 없다.
나는 외려 새들이 날 때 상당한 기쁨을 맛볼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너무 어린 새나 늙은 새, 다친 새는 날 수 없다. 많은 새들이 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실제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때는 한정되어 있다. 놓칠 수도 있었던 잠재력을깨닫고 목적에 걸맞게 쓴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 아닐까? - P52

나는 침묵했다. 대답을 미루고 침묵을 택한 것이 아니었다. 대답을 잃자 남은 게 침묵뿐이었다. 엄마에게 등을 돌린 채멀거니 서서 나는 한참 동안 대답을 찾아 머릿속을 헤맸지만 끝내 아무런 문장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 P58

"길을 찾고 있는 거야. 원래 달빛을 쫓아가고 있었는데 가로등 불빛이 자꾸 밝아지면서 길을 잃고 만 거야. 다시 달빛을 쫓아 헤매다가 결국 가로등 불빛을 달빛으로 착각하고저렇게 되어 버렸지." - P77

어쩌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그 시기에는 누구나 아무 노력 없이 몸이 자랐고, 이해하지 않아도 조금씩 어른이됐다. 매일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그것을 잃었다는 사실도 쉽게 잊었다. 친구의 이름. 얼굴. 어제의 즐거움. 두려움. 화답을 기대하는 마음. 슬며시 생겨난 앙심. 단순하게 반복되는 폭력. 결별. 지난 계절의 더위. 추위. 꿈. 불가해한 죽음. 지속되지 않는 다짐. 너를 버린다는 말. 그 모든 것들이 기억 너머로 가라앉는다. 아래로 더 아래로 가라앉아 깊은 구덩이 속에 고이고, 바로 거기, 잔잔한 수면이 생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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