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관계는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 P68
사랑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많은 책임과 가책을 함께하는 것인지, 도저히 말로는 옮겨지지 못할 많은 감정들이 쏟아지고 쏟아져, 깨지고 상하고, 문드러지고 휘발되어버리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런 사랑을 나누는 것이 두렵기도하다. 사랑을 믿어서인지도 모르겠다. - P38
다른 사람들은 실소를 머금을지라도, 딸에게는 단하나라도 이익이 더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펼쳐놓은세련되지 못한 속내였다. 너무 소중해서 지키고 싶은것, 그래서 과한 마음이 체면 따위는 생각도 않게 하는 것. - P110
나는 그런 삶에 반대한다. 미래에 성취될 이익 때문에오늘을 저당잡혀 산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P151
누구나 자기 역사 안에서 세상을 수용하는 법이니까.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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