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눈물 - 사라지는 얼음왕국의 비밀
조준묵 프로듀서 외 지음, 박은영 글, 노경희 스토리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2월
절판


"북극에서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없어. 마음을 놓고 기다려. 기다리는 것만이 네가 할 수 있는 전부야."-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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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외지사 2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
조용헌 지음, 김홍희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1월
절판


"저는 요즘 매사가 심드렁해져서 인생살이가 자꾸 허무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해 놓은 일도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고, 이빨은 흔들리고, 눈은 침침해지기 시작합니다. 봄날은 어느 사이에 가버렸고, 내 인생이 결국 이러다가 끝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허무한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허무하다는 그 생각도 망상이야. 그 생각이 바로 마구니인줄 알아야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생각이 무엇인고 하고 다시 되물어야 해."
"그렇다면 어떤 생각이 망상이고, 어떤 생각이 망상이 아닙니까?"
"이 뭐꼬 외에는 전부!" -33쪽

탐험은 인간의 한계상황을 깨뜨리는 행위이다. 한계상황을 깨뜨릴 때 자유가 있다. 그 자유는 통쾌함으로 다가온다. "인간 역사는 자유의 확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탐험을 통해서 인간의 자유가 확장된다고 믿는다. 또 한 가지는 대잔연과 합일을 이루는 행위다. 현대인은 문명에 갇혀 버렸다. 루카치가 그의 명저인 <미학>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막의 대상들이 밤에 별을 보고 가던 때가 행복했다." 사막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자연과 내가 직접적인 교감을 할 수 있다.-54 쪽

수행이런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자식 낳고 살다가 늙고 병들어 죽은 과정이 순행(順行)이라고 한다면, 선도의 수련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반기를 들고 불사(不死)의 경지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고 보통 사람과 달리 각종 까다로운 계율을 지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삶의 방향과는 역행하는 방향입니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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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외지사 1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
조용헌 지음, 김홍희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1월
절판


한국사회는 그 동안 과도하게 방내에만 집중되는 삶을 고집해 왔다. 그러다보니 모든 분야에서 한 줄로만 서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줄로 늘어선 단조로운 사회라서 재미도 없고 탈출구도 없다. 한국사회의 문제는 너무 방내 지향적인 가치에 우리 모두가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생에는 한 길만이 아니고 여러 길이 있다. 좀 더 나가면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요. 나의 운명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머리말쪽

젊었을 때부터 세속이 맞지 않았고, 성품은 본래 산을 좋아하였다.
잘못돼서 풍진 세상으로 떨어져, 일거에 삼십 년의 세월이 가버렸다.
새장 속의 새는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물고기는 원래 놀던 깊은 못을 생각한다.
남쪽의 황무지를 일구며, 소박함을 지키기 위해 전원으로 돌아왔다.
집은 십여 이랑에, 초옥은 팔구 칸이다.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뒤편 처마를 덮었고, 복숭아 오얏나무는 집 앞에 무성하다.
마을은 멀리 어슴푸레하게 보이고, 굴뚝마다 연기는 솔솔 피어오른다.
동네 어귀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집 안에는 번잡한 일 없고, 빈 방에는 한가함만 있도다.
오랜 세월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구나.

- 도연명, 귀전원거 --19쪽

이런 맥락에서 행복의 조건을 추적해 들어가면 돈과 시간으로 압축된다. 이념, 가치와 같은 형이상은 빼고, 눈에 보이는 형이하만 따져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돈과 시간, 이것이 문제이다. 한국 사회를 둘러보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그걸 유지하고 확장하느라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린다. 사간과 일의 노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인생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도대체 여유가 없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20쪽

평소 나하고 같이 귀거래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동료와 후배들이 몇 명 있었지만, 막상 20년이 되었어도 사표를 내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실행에 옮긴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직장 그만두는 일을 엄청난 공포로 여긴 것 같다. 굶어죽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백이면 백 명 모두 말렸다. 나도 약간 두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그만두고 나니까 새로운 차원의 삶이 열렸다. 그 새로운 차원의 생활이란 시야가 넓어짐을 의미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만나는 사람의 계층이 달라진다. 조직에 있을 때는 그 세계가 전부인줄 아는데, 나와 보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결단이 중요하다.-37쪽

우리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 그러니까 각종 단체장, 검판사, 병원장 같은 사람들이 와서 하는 한결같은 이야기가 "내가 이렇게 살고 싶었는데, 시원 선생이 살고 있구먼!"이다. 너나할 것 없이 모두들 전원생활을 동경한다. 그러면 나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벌었으니까 돈 벌 생각하지 말라. 이제부터는 평상시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시라. 그게 성공하던 못 하던 간에. 그 과정을 즐기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어도 실천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하였다. 한 발만 옆으로 물러나도 실상이 바라보일 텐데 한 발도 물러나지 못한다. 인간은 타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다.-41쪽

이미 젖은 돌은 더 이상 젖지 않는다.-55쪽

지리산에 오면 뭐 해먹고 사는가? 보통 사람들이 제일 첫 번째로 던지는 질문이다. 다른 사람 이야기할 필요 없이 내가 수시로 자문자답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하면 그 다음에 꼭 따라붙는 질문이 "뭐 해 먹고 살지?"다. 뭐 해 먹고 살지에 걸리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못한다. 거기서 만사 스톱이다. 한국인은 분명 생존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62쪽

반드시 땀을 흘리는 일이 중요하다. 노동을 해서 땀을 흘릴 때 우리 몸에 있는 수억 개의 세포가 열린다. 세포가 열려야만 자연과 세계와 교감을 할 수 있다. 머리로만 알면 모든 것이 명사지만, 몸과 가슴으로 알 때 동사로 다가온다. 나는 요즘에야 문법시간에 배웠던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깨우치고 있다. -96쪽

편안함과 무료함 사이. 그 사이가 도(道)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무료하면 문제가 생긴다. 그렇지만 심심한 시간이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하다. 처음에 시골에 왔을 때는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했다. 책을 읽거나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사실은 이 시간이 자기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무료하면 사람이 늘어지게 된다. 자기 의자가 자기를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무너져 버린다. 자기가 무너지면 혼자 살지 못한다. 불교 승려들이 조석예불에 참석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정한 리듬 속에 자기를 집어넣음으로써 자기를 유지하는 것이다.-97쪽

20대까지 팔자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 30대에슨 사주팔자가 있는 것이구나 하고 어렴풋하게 느꼈다. 40대에 들어서니까 팔자가 50%를 차지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0대가 되니까 75%가 팔자이고, 나머지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60대가 되니까 95%가 팔자이고 나머지 5%가 후천적인 노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지는 타고난 자기의 소질과 적성 그리고 장단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생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다.-235-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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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장 분투기 - 개정판,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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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대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절벽 아래로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꿔줘야 한다. 무엇보다 부동산 거품을 빼서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야 한다. 법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은 권리금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 또한 재벌 독식 구조를 없애 산업 생태계를 살아나게 해 중소 기업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내실 있는 안정적 일자리들이 생겨나 이미 과포화 상태인 자연업으로 유입되는 은퇴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SSM과 대형 마트들의 입점 및 영업일 규제를 강화해 영세 서비스업과 자영업 기반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대기업 프렌차이즈 업체들의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및 가맹비 등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제하고 부당한 본사의 요구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47쪽

"사실 자영업자는 자신의 능력과 상관 없이 망하는 경우가 많어. 말하자면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말이지. 경기 탓도 그 중 하나고.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무대책이야. 기본적으로 자영업자가 너무 많아. 이곳에도 반경 500m에 편의점이 10개가 넘어. 이 동네 유동 인구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보다 얼마나 더 늘어나겠어? 그런데 10개 점포가 나눠 가지려니 당연히 그 중 몇 개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그런데도 계속해서 생겨나. 이렇게 자영업자가 많이 늘어나는데 정부는 대책이 없어."-74쪽

헨리 조지는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된 도시에서 고질적인 빈곤이 발생하는 원인을 토지에서 발생하는 불로소득으로 파악했다. 빈곤 문제뿐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붕괴되는 현상 또한 토지 불로소득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헨리 조지는 토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로소득, 즉 임대 수익을 세금으로 환수할 것을 주장한다. 얼핏 들으면 굉장히 파격적인 주장이지만 카를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자체를 변증법적 모순으로 파악했지만 헨리 조지는 자본주의 원리가 더 충실히 적용되기 위해서 토지 불로소득을 사회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헨리 조지는 자유시장경제의 수호자였다. 더 확실한 자유시장경제를 위해 불로소득을 환수할 것을 주장한다.-126-127쪽

정당한 보상은 사후 보상이 아닌 '사전 보상'을 핵심으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입자의 임차권을 지상권 수준으로 강화하여 개인의 재산권에 해당하는 시설 권리금과 영업 권리금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대신 임대료로 전환되지 못한 바닥 권리금은 지역 상권과 도시공동체가 함께 창출한 것이기 때문에 조세로 환수해야 한다. 물론 임대인이 그동안 누려왔던 임대료 중에서 사회공동체가 창출한 토지분 임대료 역시 환수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유통되었던 바닥 권리금이 더 이상 시장에서 존재하지 못하게 되어 거래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 <프레시안> 2012년 2월 9일자 요약-133쪽

필자는 모든 공간에 스토리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自영업이면 자아自我가 드러나야 한다. 편의점을 해도 유통업에 대한 주인장의 고민과 해석이 그 작은 공간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방식과 성공의 잣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무엇이 자영업자의 성공인가? 업의 본질을 얼마나 충실히 드러내느냐가 성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삶이 더 재미있고 보람 있다. 일과를 끝내고 물건을 얼마나 팔았는지 셈하는 것이 장사의 목적이 되어버리면 하루 일과가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을까? 고객과의 관계는 '돈'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삭막한 관계가 될 것이고 공간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돈을 벌어서 쓰는 재미도 있겠지만 업의 본질 자체가 주는 재미를 발견해야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149쪽

비록 세입자이지만 수십 년 지역에 살아오고, 지역의 상권을 발전시켜온 지역 '주민'이, 개발 현수막이 나부끼는 순간 '철거민'이 되고, 구청은 '철거민'을 더 이상 지역의 주민으로 대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정당한 권리를 말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아니라, 그저 귀찮고 시끄럽게 하는 '떼잡이'들의 '생떼거리'로 취급된다. 그리고 그들의 생존을 건 저항은 '도심테러'로 매도된다.
그렇게 '보장'이 없는 터무니없는 보상과 용역깡패의 폭력, 그리고 경찰과 구청의 외면 속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용산 철거민들은 마지막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망루에 올랐던 것이다.-196쪽

'삶'을 빼앗아가는 개발, 벼랑 끝으로 내모는 개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퇴거를 수반하고 진행되는 개발 사업이라면 주거 세입자건 상가 세임자건 퇴거를 당해야 하는 이들에게 '이전과 동등한 수준으로 살거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건물은 철거해도 삶은 철거하지 말라'는 철거민들의 구호처럼, 그곳에 그들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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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래.전민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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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향한 물음표가 늘어날수록 다른 이들의 물음표와 답은 무엇인지 궁금했다.-8쪽

친구들은 가끔 묻는다. 작은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면서 많이 고되지 않느냐고. 나는 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자유와 뿌듯함을 아느냐고. 그리고는 '자유로운 구성원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하고 일하는 것으로부터 얻는 참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하고 속으로 되묻는다.-25쪽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즐겁게 일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묻게 됐다.
"주위 친구들로부터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회사를 선택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는 게 맞는 것 아닐까? 스스로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뭔지 생각해 보면 지금의 고민들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요?"-102쪽

그는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자신의 모습보다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하며 인생을 보내느냐에 회사 선택의 기준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진짜 즐길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억지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대기업에 입사하는 게 나쁜 건 아니죠. 가치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부합한다면. 그런데 어느 정도는 사회에서 조장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회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대기업에서 에너지 넘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직 체계에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저처럼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계를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그 사람들이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103쪽

"원래 한탕을 바라거나 유명해지기 위해 사진을 시작한 게 아니에요. 나는 평생 사진 찍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기에 지금처럼 나아가고 있는 것뿐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힘들겠다, 안쓰럽다 말을 많이 하는데 솔직히 남들이 제 일을 그렇게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멋진 사부들 밑에서 차곡차곡 성장해 나가는 재미. 그거면 된 거 아닐까요. 게다가 사진 한 컷에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는 방법을 진정으로 배울 수 있는 이곳에서요."-133쪽

"아이들에게 앞으로 커서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현재를 해치며 살아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을 살고 싶지 않아요. 순간순간 선택하는 것에 후회하지 않을 직관을 키우는 게 꿈이라면 꿈이죠."-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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