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가마타 히로키, 정숙영, 이정모 / 부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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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문외한이어서 교양차원에서 읽기 쉬운 책을 고른 것임에도,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과학의 개론서들을 소개받기 위한 또 다른 개론서를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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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가마타 히로키, 정숙영, 이정모 / 부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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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선택이란 시스템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생존에) 유리한 변이의 축적에 의해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낳지는 않는다. 단지 극히 짧게, 그리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작용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이로써 우리의 지식에 새로운 것이 추가될수록 한층 타당성을 더해가는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라는 격언은 이 학설을 통해 간명하게 설명될 수 있다. - 24쪽

파브르의 최대 공적은 일상적인 언어와 표현으로 자연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란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까다로운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학문적인 권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파브르의 시대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전문가들끼리 쓸데없는 오기를 부리는 것이야 자기들 마음이지만, 그 결과 보통 사람들이 과학에서 멀어지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파브르는 이런 풍조에 숨구멍을 터 주었다. - 36쪽

우연이란 결국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법이다. 과학의 세계에서도 예외란 없다. - 71면.

일반적으로 환경이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인 상태의 총칭이다. 나무며 꽃, 기온, 날씨 등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환경이라 일컫는다. 그런데 윅스퀼은 전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환경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생물이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본래의 `환경`이라고 한다.
모든 동물은 각자 독자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 동물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은 생물학에서 정의하는 것처럼 딱 한 가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따라 각각 다르다. 그리고 그렇게 정의된 환경에 윅스퀼은 `환세계`라는 새로운 단어를 부여했다. 말하자면 모든 동물은 각자 독자적인 환세계를 만들어 나가며 그 속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나무 위에서 사냥감을 기다리던 진드기는 온혈동물인 포유류가 그 아래를 통과할 때 톡 뛰어내린다. 그렇게 순조롭게 포유류의 몸 위에 착지하면 이번에는 촉각을 사용하여 털이 적은 곳을 골라 피를 빤다. 이 진드기에게 의미 있는 것은 포유류의 피부선에서 나오는 낙산(부티르산)이다. 결코 장미의 향기나 분뇨가 아니다. - 85, 87쪽

제대로 알고 있는 학자라야 쉬운 책도 쓸 수 있다. 역으로 얘기하면, 어렵고 잘 안 읽히는 책이란 저자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을 썼기 때문이라는 뜻도 된다. 한마디로, 어려운 책이란 그 책을 쓴 사람의 잘못에서 비롯된다.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는 쉽고 제대로 된 책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두뇌라 일컬어지는 스티븐 호킹 정도 되니까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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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 우리가 몰랐던 전기 이야기, 2015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팸플릿 시리즈 (한티재) 1
하승수 지음 / 한티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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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출발점은 원전 같은 대규모 발전소를 많이 짓는 것이다. 그런 발전소들을 많이 짓다 보니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송전선을 많이 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기를 누군가가 쓰게 만들어야 하니, 원가 이하로 기업들에게 `산업용 전기`를 공급해 왔던 것이다.
"왜 이렇게 하나?"하는 의문을 갖고 들여다보니, 모든 것이 다 `돈` 때문이었다. 발전소와 송전선 건설을 둘러싸고 엄청난 돈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었다. 그들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책을 반복해 온 것이다. - 11쪽

본래 대한민국 발전(發電)은 한국전력(한전)이라는 공기업이 대부분 해 왔다. 그런데 한전이 운영하던 발전소들은 2001년 `전력산업 선진화`라는 명분으로 한전 산하에 만들어진 6개의 발전자회사로 이관되었다. 6개 발전회사는 남부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남동발전, 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었다.
그리고 정부는 한전의 발전자회사들 외에 민간대기업들이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허용했다. `민자발전`이라고 불리는 이 발전회사들은 포스코, SK, GS, 동부 같은 대기업들이 세운 발전회사들이다. 이들이 석탄화력발전, 천연가스발전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했다. 그리고 한전은 전려거래소를 통해 민간발전회사들이 발전한 전기를 수익을 보장하고 매입하도록 했다.
(...) 핵심은 한전이 민간대기업들로부터 원가와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매입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기업들은 민자발전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기 시작했다. - 23, 24쪽

엉터리 계획은 전력수요가 무한정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2013년 2월에 발표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전력수요가 연평균 2.2퍼센트 정도 계속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1년 중 전기를 가장 많이 쓴느 시점의 전력소비량을 말하는 `최대전력`은 그보다 더 높은 연평균 2.5퍼센트 늘어난다고 전제하고 있다.
연평균 2.2퍼센트라고 하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숫자의 마술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1년차보다 2년차에 2.2퍼센트가 늘어나고, 3년차에는 다시 2년차를 기준으로 2.2퍼센트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연 평균 2.2퍼센트 증가가 15년 동안 누적되면 39.7퍼센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바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그랬다. - 37쪽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원전이나 석탄화력발전소를 한 곳에 몰아 짓고 초고압 송전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많다. 이 발전소들과 연결된 76만5천 볼트 송전선에서 사고가 나면, 그 충격으로 원전이나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기들이 한꺼번에 탈락할 수가 있고, 그것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대규모 발전소가 한 곳에 몰려 있지 않다면, 송전선에 고장이 나더라도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은 그 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결국 발전소를 한 곳에 몰아 짓고, 초고압 송전선으로 전기를 송전하는 방식이 국가 전체의 전력계통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만약 76만5천 볼트 송전선에서 자연재해나 테러가 발생한다면, 연결된 발전기들에 문제가 생겨 국가 전체의 전력망이 마비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진짜 `블랙아웃`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53쪽

이런 초고압 송전선이 필요한 이유는 발전소와 소비지 사이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송전을 위해 발전소에서 전기의 전압을 올려 76만5천 볼트, 34만5천 볼트, 15만4천 볼트 송전선으로 전기를 보내고, 나중에 최종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배전`이라고 한다)할 때에는 다시 전압을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전압을 변경하는 곳을 변전소라고 한다. 그리고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거친 전기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선로를 배전선로라고 한다. 우리가 보는 전봇대에 걸려 있는 전선이 배전선인 것이다. - 55, 56쪽

전자파 허용기준치
스웨던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스웨덴에서 송전선로 인근 300미터 이내에 사는 인구와 그렇지 않은 인구에 대해 20-30년간 장기 추적조사를 해 보았다.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조사결과 암 발생빈도가 유의미하게 차이난다는 결과를 1990년대에 발표했다. 그리고 스웨덴은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밀리가우스를 노출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833밀리가우스를 노출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과연 이런 기준을 신뢰할 수 있을까? 스웨덴이 2밀리가우스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은 나름대로 자신들이 직접 행한 조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사를 하지도 않고, 무조건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 70쪽

더 근본적으로 보면, 신고리-북경남 송전선은 고리 원전의 수명연장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문제가 있다. 지금 고리에는 6개의 원전이 운영중에 있다. 고리 1,2,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가 그것이다. 그리고 신고리 3,4호기가 가동을 앞두고 있고, 신고리 5,6호기가 착공할 예정이다. 신고리 7,8호기 계획도 있다. 고리-신고리 원전단지에 무려 12개의 원전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이 원전단지에는 3개의 34만5천 볼트 송전선(고리-신울산, 고리-신양산, 고리-울주)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전기를 잘 송전해 왔다. 정부와 한전의 주장은 지금 있는 6개에 신고리 3, 4호기가 추가로 가동하게 되면 송전선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제 자체가 잘못이다. 고리 1호기는 이미 폐쇄했어야 하는 원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리 1호기만 폐쇄해도 송전선에는 여유가 있다.
고리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으로 만들어진 원전이다. 그리고 2007년에 30년의 설계수명이 끝났다. 그런데 정부는 이 원전의 수명을 10년 연장해서 가동하고 있다. 연장한 수명도 2017년이면 끝난다. - 79쪽

그런데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수명을 다시 10년 재연장해서 2027년까지 가동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전제로 해서 새로운 송전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정부와 한전은 국민들 모르게 고리 1호기의 수명을 재연장하는 것을 전제로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만약 국민들이 이런 진실을 알았다면, 밀양 송전탑 공사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낡은 고리 1호기의 수명 재연장에 대해서는 부산시의 여론도 강력 반대이고, 전국적으로도 반대 여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리 2,3,4호기도 2023-2025년이면 모두 수명이 끝난다. 그렇게 되면 송전선이 부족해질 리가 없다. 정부의 정책은 앞뒤도 맞지 않고, 몇 년만 지나면 송전선이 남아돌 상황이 되는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만 하는 것이다. - 80쪽

이런 의문점들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서 밀양 송전탑이 과연 필요한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정부는 2014년 10월 서둘러 공사를 강행했다. 짓고 있는 신고리 3,4호기가 완공되면 송전을 해야 하는데, 밀양 송전탑 공사를 더 늦출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그 직후에 신고리 3,4호기는 위조부품 때문에 완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원전부품 비리가 드러난 것이다. -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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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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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은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생각도 달랐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과 성취의 비결엔 공통의 키워드가 있었다. `혼魂`, `창創`, `통通`이 그것이다. 요약하자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슴 깊숙이 혼을 품고,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흐르는 통을 이루어내라는 것이다. - 7쪽

손정의 소프트뱅크(SoftBank) 회장은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백 킬로미터 앞을 보라. 그곳은 잔잔한 물결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 17쪽

이에 대해 앤더슨은 "공짜 경제를 피할 수 없는 현실로 간주하고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들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가 21세기의 비즈니스 모델로 치켜세우는 것 중 하나가 이른바 `프리미엄(Freemium=Free+Premium) 모델`이다. 95%의 범용 서비스는 공짜로 제고하되 나머지 5%의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소수에게 비싸게 팔아서 수지를 맞추라는 것이다. - 31쪽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
He who has a `why` to live for can bear almost any `how`.
프리드리히 니체
- 38쪽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의 제프 킨들러(Jeff Kindler) 회장은 조직 운영에 있어 혼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은 뭔가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도대체 우리가 세상을 위해 뭘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존재 이유가 분명해야 조직원들 사이에 위기를 돌파해야겠다는 강한 모멘텀이 생긴다." - 43쪽

케네스 토머스(Kenneth W. Thomas) 미 해군대학원 경영학과 교수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저서 <열정과 몰입의 방법(intrinsic Motivation at work)>에서 사람들은 4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일에서 재미와 열정을 느끼게 딘다고 설명한다. `1.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2. 그 일을 할 때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느낄 때, 3. 그 일을 할 만한 기술과 지식이 있다고 느낄 때, 4. 실제로 진보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그것이다. - 49쪽

죽음 문턱까지 다녀온 그는 인생에 대해 더욱 큰 교훈을 얻게 됐다. 그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고 삶의 시간은 제한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이야기에 얽매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것입니다." - 66쪽

"나는 때때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는지, 그 속에서 행복한지를 스스로 묻는다. 그것만이 유일한 잣대라 할 수 있다. 만약 즐겁지 않다면 그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궁리 끝에 그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나는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는다.
나는 만약 어떤 일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면, 드디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믿는다. 행복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고, 비참한 기분으로 일터로 나간다면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 69, 70쪽

내발적 동기의 경우, 활동에 열중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므로 언제까지나 높은 동기가 부여될 수 있고, 활동이 계속 유지돼 자연스럽게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 반면 외발적 동기 부여의 경우 대부분 효과가 한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외발적 동기 부여가 자칫 잘못하면 내발적 동기마저 꺾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즉, 원래 내발적 동기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시작한 활동에 대해 보상(외발적 동기)을 줌으로써, 역으로 원래 그 사람이 가졌던 자발적인 의욕(내발적 동기)이 줄어들 수 있다. - 90, 91쪽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성취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If we are to achieve results never before accomplished,
we must expect to employ methods never before attempted.
프랜시스 베이컨
- 106쪽

아웃라이어들은 창의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1만 시간 법칙은 반복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얼핏 모순되게 보인다. 이에 대해 글래드웰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빌 게이츠와 비틀즈, 체스게임 챔피언들은 한결같이 창츼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창의와 창조는 일정한 시간의 준비를 필요로 한다. 그들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창의적인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을 숙달해야 한다.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려면 먼저 바이올린을 잘 다뤄야 한다. 그냥 일반적인 차원이 아니라 대단히 전문적인 수준에서 숙달돼야 한다. 지식의 기초가 있어야 창의와 창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1만 시간의 법칙이다.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한 훈련 단위다." - 112쪽

램 차란(Ram Charan)은 "실행력 없는 비전은 비극이다"라고 했다. 실행력이란 개인과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열망을 가시적 성과로 이끌어내주는 연결고리이다. - 123쪽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다른 구조의 언어로 생각하는 것도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내 친구 중에 아주 재미난 친구가 있어요. 그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구사합니다. 그런데 그는 뭔가 다른 해답을 구하고 싶을 땐 다른 언어로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언어의 단어로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게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164쪽

윅스 회장의 스토리는 기업 경영에 있어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어떤 기적을 낳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윅스가 입사 3년차 햇병아리 시절,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하면 된다"며 흔쾌히 학비를 대줬던 사람도 전 회장이었다. 윅스 회장은 자신의 실패를 용인해준 코닝의 문화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자신이 한 결정이 정당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미래가 예상과 다르더라도 그 결정 때문에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실수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다음번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사실이죠. 물론 우리는 완벽해야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우리의 가치를 지켜낸다면 실패도 괜찮다는 겁니다. 내가 아마 그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 194쪽

호주 총리를 3번 연임한 말콤 프레이저(Malcom Fraser)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사람을 존중하며 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나는 교육을 받았으니까, 나는 부자니까 내가 당신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십리 밖에서도 그걸 다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 소통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 203, 204쪽

위클리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칩 히스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지식의 저주`를 꼽았다. 교수나 CEO처럼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의 말일수록 알아듣기 힘든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라면 일반 사람들보다 세 걸음쯤 앞서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상대방은 전혀 못 알아듣게 된다.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 220쪽

호리바 마사오 최고고문이 2003년에 쓴 <남의 말을 듣지 마라>라는 책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회사 사람들 중에 내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평소에 `회장님, 참으로 멋진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해서 그런지 사원들은 내 말을 추종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야만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그 월급을 내게 달라고 말하고 싶다. 비즈니스에서도 인생에서도 그들보다는 내가 훨씬 경험도 풍부하고 설득력도 있기 때문이다." - 239, 240쪽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융복합(convergence)으로 대변되는 새 시대의 법칙을 3가지로 요약했다. `1. 창조는 충돌을 필요로 한다. 2. 열림이 닫힘을 이긴다. 3. 목적이 이윤에 앞선다`가 그것. 이 중 `열림이 닫힘을 이긴다`는 우리가 왜 사일로를 부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잘 설명해준다. - 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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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의 습격 - 먹거리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놀라운 기록
유진규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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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으로 발로 뛰며 쓴 글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그러하다. 이 책을 읽으며, 젊어서는 돈을 벌려고 몸을 혹사시키더니 늙어서는 망가진 몸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다 쓴다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지금 아프다. 그런데 아프지 않고 건강히 살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 많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기존의 상식들(예를 들면, 채식을 해야 건강하다, 동물성 기름은 나쁘다, 지방은 안 좋다, 우유는 불완전식품이다)이 절반의 사실이라면 어떨까. 이런 질문을 품는다면 이내 지금의 상식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라는 반대의 목소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반대의 목소리들이 요구하는 반증을 비교적 쉽고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다.

 

2. 짧고 간결한 문체와 쉽게 풀어 낸 먹이사슬과 영양소들에 대한 정보는 이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와 고민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한다.  

 

3.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토종닭이 낳은 계란을 먹이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저자의 경험으로 시작되는 이 책의 문제제기는 (나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 것인가를 조금이라도 고민해본적이 있다면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만 본다면 이미 거대한 산업이 되어 버린 우리 먹거리의 문제점을 옥수수라는 한 종의 곡물로 치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찌보면 이 옥수수라는 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점의 시작일 수도 있다. 옥수수, 오메가-6, 사료화, 비정상적인 가축의 사육, 동물에 대한 영향, 이것을 먹는 사람들에 대한 영향이라는 흐름을 본다면 말이다.

 

4. 그러나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들을 피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그리고 모든 먹거리를 유기농이나 천연상태로 구매하기도 어렵다.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나 한 사람만 분별있는 소비자로 살기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 하나가 아니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분별있는 소비자가 되어 시장을 변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요구와 선호는 산업의 방향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인인 셈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벌레 먹지 않고 매끈한 과일을 선호하였던 소비자들이 건강을 챙기게 되자, 농약과 비료를 기피하는 저농약, 무농약 상품들이 등장하더니 이제 유기농이라는 마크가 달린 상품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 눈 앞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품과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필요하다. 적어도 이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이러한 생산방식이 자연과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이 책은 어느정도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5. 산업화로 인해 다양성을 박탈당한 생태계는 이후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여도 결코 회복할 수 없을지 모른다. 이건 기회비용이 될 수 없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르게 사는 것 또한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두 가지가 별개의 문제여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옥수수로 인한 먹이 사슬의 문제는 많은 다른 불행과 마찬가지로 매우 복잡한 정치 경제적 문제이다. 세상의 악함 대부분은 악한 의도 때문이라기보다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한다. 옥수수의 문제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 14쪽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금지하는 것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영양 정책이다. 근 10년간 프랑스 의사들은 성인병 환자들에게 버터를 먹지 말라고 했다. 먹는 문제에 관한 한 피에르 베일 박사의 입장은 명쾌했다. `영양 섭취에 있어서는 나쁜 것도 없고 좋은 것도 없다. 모두 균형과 품질의 문제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식습관은 지역 특색과 연관하여 발전해 온 문화이다. 왜 어떤 지역에서는 생선을 많이 먹고, 어떤 지역에서는 육식만 하는지, 왜 어떤 지역에서는 채소를 많이 먹는지, 왜 여기는 쌀이고 저기는 밀인지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먹이사슬과 관계가 있다. 사람들은 지역 환경에 적응한 것이고 관계를 형성해 온 것이다. 여기에 나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프랑스 사람들은 버터를 많이 먹었다. 소가 풀을 많이 먹을 때였다. 이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소가 옥수수를 먹을 때 버터를 많이 먹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 39쪽

베르나르 슈미트 박사는 하루 종일 이어진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현대의 영양학은 먹이사슬을 통해 전해지는 영양 요소를 간과하여 결과적으로 커다란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었다.
"요즘 우리는 어떻게 했나요? 소에게 옥수수를 줬죠. 돼지에게 콩 깻묵을 줬어요. 모두 오메게-6 지방산만 풍부한 것들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매우 불균형한 영향 섭취를 하고 있는 겁니다. 즉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부적합한 식물성 먹이를 먹은 동물성 제품`을 먹는 게 큰 문제인 겁니다. 동물들에게 올바른 먹이를 먹인다면 동물성 식품을 먹는 건 문제가 안 됩니다. 먹이사슬 안에서 우리에게 좋은 지방을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동물에게 안 좋은 먹이를 주면 당연히 동물들도 안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게 되는 겁니다. 즉, 문제는 동물이냐 식물이냐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조장하는 먹이사슬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 106쪽

방목되지 않고 한 자리에 서 있는 동물은 에너지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는 근육 사이의 지방으로 축적된다. 그것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마블링이 되는 것이다. 마블링은 우리가 60년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것을 만들어 낸다. A+등급, 꽃등심, 눈꽃등심이다. 풀 먹인 소로는 A+등급의 소고기를 얻을 수 없다. 소고기의 등급은 근내 지방 형성도에 따라 매겨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소고기는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 세 등급으로 나뉜다. 소는 자연적인 상태에서 적당한 양의 풀을 먹이게 되면 셀렉트 상위, 혹은 초이스 하위 등급이 나온다. 더 높은 등급의 고기를 얻으려면 옥수수가 필요하다. 소가 옥수수를 먹어서 지방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풀을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대사작용이 필요하다. 반추위 미생물이 섬유질을 분해하고 이를 흡수하는 과정은 사라지고, 소화 효소로 전분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진다. 이것은 소를 돼지로 만드는 일이다. - 119쪽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필립 앤더슨은 `모든 것을 간단한 기본법칙으로 환원(reduction)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법칙들로부터 시작해서 우주를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꼬집으며 환원주의를 비판했다. 아무리 복잡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잘게 분해함으로써 기본적인 단순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 환원론은 근대과학을 이끌어 온 기본전략이다. 환원주의가 의학과 약학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편 환원주의가 식품산업과 손잡고 음식의 질을 심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 151, 152쪽

환원주의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예가 비타민 이야기이다. `비타민은 영양소, 효소, 코엔자임, 항산화물과 미량 미네랄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이다.` 1956년, 자연 비타민 연구계의 선구자였던 로열리 박사는 저서 <비타민이란 무엇인가>에서 비타민을 이렇게 정의했다. 비타민은 하나의 독립된 분자 화합물이 아니라 생물학적 복합물이다. 비타민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존하는 다단계의 생화학적 상호작용이다. 비타민 활동은 그런 환경에서 모든 조건이 맞고 모든 요소들이 존재할 때 일어난다. - 152쪽

유제품의 경우,소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그 내용물은 확연히 달라진다. 유기농 풀을 먹고 자란 건강한 소는 건강한 젖을 만든다. 옥수수를 먹는 소는 위장에 대장균이 생기게 된다. 대장균이 우유와 고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가열 살균하고 균질화 공정을 거치게 된다. 살균과 균질화 과정을 거치면 우유에 들어 있는 좋은 박테리아와 효소도 함께 파괴된다. 결과적으로 우유는 필수성분이 결핍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는 젖소가 의도한 내용물이 아니다. 로밀크는 이런 공정을 거치지 않아서 몸에 이로운 효소와 박테리아가 그대로 살아 있는 우유이다. 살아 있는 효소는 우유를 쉽게 소화하도록 돕고 좋은 박테리아는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 167쪽

필자 역시 OP목장의 우유를 마셔본 경험을 잊을 수 없다. 프레스노의 파머스마켓에서 맛보았던 로밀크 한 잔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음식이 주는 행복감을 진하게 느끼면서 `아, 이것이 공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풀과 동물과 사람의 공생, 음식이란 그런 것이다. 인간은 먹이사슬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먹이사슬 속에서 함께 사는 자이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음식을 만드는 먹이사슬도 건강해야 한다. 행복한 소는 건강한 우유를 만들고 그 우유를 먹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든다. 취재를 마칠 즈음 나는 `우유 속에 오메가-3가 풍부해서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잘 작용하므로 행복감을 느낀다`는 의학적 설명보다는 `행복한 소가 만든 우유라서 마시는 사람도 행복감을 느낀다`는 짧은 설명이 더 합당하다고 느꼈다. - 189,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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