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변호사 되는 길
김영기 지음 / 한언출판사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미국 법과대학원의 졸업식에서 한 대법원 판사가 `유머 없이는 집을 나서지 말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체통과 권위의 상징인 대법원 판사에게도 유머가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권위만 내세우다가는 미국 사회에서 결단코 성공할 수 없으며, 이것은 국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끼리 만나는 국제적인 모임에서 유머를 구사하지 못하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가 없기 때문이다. - 58쪽

사실 법과대학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의 철칙은 `합격한 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의 대학으로 가라`는 것이다. - 18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수영.전성민 지음 / 루이앤휴잇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방향이 분명하다면 온 삶이 다 분명해진다.
하지만 삶의 방향이 분명하지 않다면 삶은 늘 문제투성이가 되고 만다.
숭산스님

어디로든 가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부터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바라는 걸 이루고 싶으면
자신의 소신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언뜻 듣기에는 간단한 일 같지만,
성공은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아는 데서 시작하고 끝난다.
- 티나 산티 플래허티의 <워너비 재키> 중에서

여행 가방에 더 많은 짐을 넣으려고 할수록 출발은 더 어려워진다. 심지어 여행 채비를 모두 마치고도 집 밖을 나서는 걸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
거창한 계획과 준비에 치밀할수록 첫 발을 떼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치밀함과 꼼꼼함, 완벽함. 이것들이 과연 우리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좀 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번 던져보자. 과연 완벽주의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적이 있었는가? 아마 안전한 삶을 살았을지는 몰라도 행복한 삶을 살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가슴이 쿵쿵거리는 삶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었을 것이다.
우리가 짊어진 가방 속에는 필요 없는 것이 너무 많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 데도 말이다. 이제 수많은 짐으로부터 우리의 꿈을 자유롭게 해줘야 할 때이다. - 42, 43쪽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니. 인생이란 원래 소설 같은 거 아니겠니. 페이지를 넘기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란다."
뜻밖의 말이었다. 이에 시드니 셀던은 아버지의 말을 곰곰이 곱씹어봤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소설과도 같은 것이다. 오늘 비록 힘들지만, 내일은 어떤 삶의 페이지가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네가 너무 빨리 인생이란 책을 덮어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구나. 다음 페이지에 쏟아져 나올 숱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너무 일찍 인생의 책을 덮으면 너무 슬프잖니. 네 삶의 페이지는 네가 직접 써나가야 한다는 걸 명심해라." - 46, 47쪽

착각을 결심한 순간, 삶은 바뀌기 시작하낟. 그러니 그 이전의 삶에 맞춰 자신을 생각하지 마라. 최고가 된 자신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게 자신을 대우하라. 최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라. 아마 그 이전의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 스스로를 최고라거나 천재라고 속일 수 없다면 흉내라도 내봐라. 흉내가 몸에 익다보면 언젠가는 착각과 속임수의 경지, 마침내 믿음의 경지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천재는 유전자가 아닌 스스로의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한다. 비슷한 이유로 천재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천재적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스스로 최면에 걸려 있지 않는 한 어떤 천재적 유전자도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 역시 이 때문이라고 한다. - 62, 63쪽

성공은 그것을 당연히 여기며 기꺼이 받으들이는 사람에게 먼저 돌아간다. 지금 내게 주어진 능력과 환경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어라. 그리고 당당하고, 당연하게 `나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행동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라. 우연한 행운이라며 겸손해 하거나 빨리 얻은 것이라서 빨리 잃을지도 모른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행운을 향해 넓고 큰 문을 열어놓아라. 크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주저하지 마라.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 107쪽

그는 군더더기 없이 딱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
"삶을 단순화하라.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딱 한가지에 집중하라."
이것이 그가 말하는 성공의 핵심요인이다. - 167쪽

방 안의 불필요한 80%를 버리듯 삶을 방해하는 80%를 버려라. 그것이 마스다가 말하는 청소력의 핵심이다. 삶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만 나머지 20%가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다에게 있어 청소가 죽을 뻔 했던 삶의 터닝 포인트였다면, 우리의 어지럽혀진 삶 역시 청소를 통해 바뀔 수 있지 않겠는가. - 1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년째 안 되는 영어 말문, 나는 한국에서 튼다! - 메가스터디 1만원 할인 쿠폰 + 영나한 영어학원 2만원 할인 쿠폰 증정!
정회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절대 `일주동`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시겠죠?"
"네. 그런데 주어와 동사 다음에 어떤 순서대로 단어들이 오는지 궁금해요."
천상주부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했다.
"그 순서는 영어권 사람들의 사고방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첫째, 항상 주어를 기준으로 생각을 진행합니다. 즉, 생각의 중심은 `나`인거죠. 둘째, 사건이 일어나는 순서, 혹은 사고의 확장 순서대로 단어를 배열합니다. 셋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부터 배열합니다. 넷째, 여러분이 관객이라 가정하고 주인공(주어)이 행동하는 것을 차례차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82, 83쪽

- Don`t wish for it, work for it!
-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 Where are you going? What are you doing today to get there?
- Obstacles are what you see when you take your eyes off the goal.
- You must try things that may not work.
- Don`t find excuses, find ways and wills.
- Break yourself.
- Fail to plan is to plan to fail
- Don`t let anyone defines your limit.
- Vision is the are of seeing the invisibl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영포자를 위한 국내파 영어연수
문성현 지음 / 혜지원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성공은 정확한 방법과 절대시간의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둘 중 한 가지 이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극소수인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 고수들을 관찰하고 따라하세요.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상태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부끄러운 것은 본인의 영어실력이 아니라 나태함과 타협하여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입니다. - 34쪽

영어에서 1음절 단어가 전체 어휘의 약 87%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은 그동안 무심코 한국어 음절로 바꿔 외운 영어 단어의 대부분이 잘못된 소리로 우리의 머리에 입력되었다는 뜻이므로 심각성이 매우 큽니다. - 98쪽

받아쓰기를 끝내고 자신이 틀린 부분을 원어민의 소리와 비교하며 반복해 따라 읽으면서 원어민의 발음과 리듬으로 하나씩 교정해 나갑니다. 눈으로 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들을 때에도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식 표현, 구조, 어휘 등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하고 원어민의 발음 식별력도 동시에 갖추어야 제대로 된 영어청취가 가능합니다. - 106쪽

외국어를 배우는 조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모국어와 다르지만 이해하는 방식은 모국어의 습득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모르는 단어를 찾을 때 구글에서 이미지로 검색하고, 영어뉴스를 들을 때도 아나운서 목소리만 들리는 음성 뉴스보다는 이미지로 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동영상 뉴스를 보고,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눈에 보이는 상황 속에서 영어 대사를 익히는 방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미지 리딩은 해석을 하지 않고 직독직해를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아주 강력한 방법입니다. 영어로 된 글을 읽는 즉시 그 상황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는 사람만이 직독직해가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109쪽

한국어 번역습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해속도의 저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절대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하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1분에 200단어의 이해속도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습관을 무력화시키는 매우 효과적이고도 강력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뇌가 울릴 정도로 큰소리로 영어문장을 따라 읽는 것입니다.
소리가 클수록 우리의 뇌에서는 번역과 이해라는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기 어려워집니다. - 115쪽

저도 처음에는 귀를 뚫겠다고 매일 5시간씩 6개월 이상 무작정 들리지도 않는 테이프를 무식하게 반복청취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많이 듣는다고 소음으로 들리던 소리가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있는 소리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오랜 시간 후 깨달았습니다.
어제의 소음은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소음일 뿐입니다. 해결방법은 본인이 잘못 들은 부분을 찾아서 제대로 된 소리정보로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발성법을 배워서 원어민이 사용하는 입 근육을 사용함과 동시에 리듬훈련을 통해 밋밋한 한국어식 소리를 영어다운 소리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 122쪽

받아쓰기 요령
1. 30-40초 분량의 짧은 영어 헤드라인 뉴스를 구합니다.
2. 받아 적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 정도 들어봅니다.
3. 한 문장 단위로 약 5-10회 정도 반복해 들으며 들리는 단어를 적습니다. (10회 이상 듣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10회를 넘기지 않습니다.)
4. 소리를 듣는 단계이므로 철자는 무시하고 들리는 소리대로 적습니다.
5. 고유명사, 사람이름 등은 대충 적습니다. (원어민도 잘 못 적습니다.)
6. 다 적은 다음 스크립트를 확인하여 컬러 펜 등으로 틀린 부분을 수정합니다.
7. 틀린 단어 아래에는 사전을 확인하여 발음기호를 찾아 적어 넣습니다.
8. 다시 들어 보면서 문장 내에서 강세를 받는 내용어에 별도로 표시를 합니다.
9. 하나의 문장을 3-4개의 의미단위 또는 소리단위 그룹으로 표시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후 따라 읽기 훈련 준비를 합니다. - 125쪽

성공하려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적극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대충 대충 상상하면 그런 정도의 결과만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상상하는 대로 변해가게 되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상상할수록 무엇이든 변화시키고 창조하는 능력이 발휘됩니다. 이것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상상력을 이용하세요. 이미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는 습관을 가지세요.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일과 당신이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명확히 생각하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당신이 될 수 있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 155쪽

"어떤 자질을 원하든 마치 그것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 윌리엄 제임스 - 15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태도(attitude)`란 `어떻게(how)`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자산이다. - 7쪽

몇 살이 되었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 노력이라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간단히 결론 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둘러 결론을 내려는 대신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또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잃는 것이 반드시 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 - 7, 8쪽

세상에서 가장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나다. 이제부터 집중해 생각하자고 해서 바로 생각을 길어 올릴 수도 없다. 그 생각은 자칫 당시 분위기에 휘둘린 감상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행동`을 하면서 `생각`이 따라서 정리되었다. - 17쪽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한테는 이것이 최선이야, 라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준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일단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보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그래서 필요하다. - 18, 19쪽

선택을 내리는 일에 주저하는 것은 삶에는 통제 가능한 부분과 통제 불가능한 부분이 있음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가 있다. 진실은, 재능과 능력 있는 사람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거기에 운이 따라주면 그때 어쩌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 이다. 재능이나 운을 논하기 이전에 노력부터 하기가 버거운 것이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 운이라는 그 불확실성 마저도 우리를 불안하고 시무룩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인생을 놔버릴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해나가야 무엇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 21쪽

하지만 `누가 뭐라든 난 이걸로 됐어`라며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돌이켜보면 왜 과거의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을까 안타깝다. 만일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또 하나의 인생을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이라고 착각하고 제멋대로 상상하던 나는 뭐랄까,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대안의 삶에 멋대로 싸움을 붙인 후 알아서 지고 있었다. 대안의 인생,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 말아디. 행여 있더라도 분명히 내가 선택하지 않은 `저쪽 인생의 나`도 똑같이 `이쪽 인생의 나`를 시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 24, 25쪽

역으로 사랑받기 위해 무리하는 것도 곤란하다. 무리한다는 것은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무리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리한 대가를 언젠가는 상대에게 딱 그만큼 받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겁고 힘든 연애의 서막을 예고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하려고 애쓰는 것은 착한 게 아니라 비굴한 것이다. 그것은 그저 갈등이 생기거나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서 미리 자신을 상처입힐 뿐이다. - 42쪽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작가가 되기 전, 재즈 카페 `피터캣`의 주인으로 7년을 일했는데 작가로 성공해서 먹고살만해져도 재즈 카페 운영을 바로 접지 않았다. `일상성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작가라고 으스대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동안 두 직업을 병행했다. 훗날 전업 작가가 되어서도 `재즈 카페 주인장으로서의 힘겨운 육체노동을 경험한 것이 글쓰기의 기본 뼈대가 되어주었다`며 그 경험을 긍정한다. - 151쪽

일을 바꾸는 것은 과거의 나를 완전히 지우는 것 같지만, 자신의 본질적 자산은 그 어디에도 가질 않고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지금 하는 일에 힘이 되어줄 수 있다. - 151쪽

분위기가 뒤숭숭해져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해도 파도가 저만치에서 밀려올 때는 휩쓸리기보다 내 힘이 닿는 한까지 그 파도를 일단 넘겨보는 시도를 해야 한다. 그 파도들을 넘을 때마다 자신의 일에 대한 태도는 흔들림 없이 더욱 단단해진다. 그리고 조직 생활에서 한겨까지 애써본 경험은 내가 원하던 자유를 구현하는 데 어떤 형태로도 도움을 줄 것이다. - 155쪽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럴수록 그에 대한 대가는 엄정하게 치를 수밖에 없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미움받을 용기 그리고 외로워질 가능성도 떠안는다. 내가 선택한 `자유`가 결과적으로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구속`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오로지 기꺼이 감당하고 책임지고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를 가질 수가 있다. - 156쪽

`변화`라는 개념은 전혀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온다. - 159쪽

잘 알지도 못하는 제3자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알겠다"고 활짝 웃으며 대답해서 얻게 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일시적인 위로 혹은 장기적인 망상이다. 그 꿈을 정말 이루고 싶었다면 자신감을 타인의 격려에서 얻을 필요 없이 이미 목표를 향해 첫발자국을 내딛고 있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기 힘들다고 말은 하지만 하나 둘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일 혹은 꿈을 쫓을 가능성과 용기는 현실적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하면 결정이 쉬워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니까 더욱 어렵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 161, 162쪽

나는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 혹은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은 버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인생은 살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고 싶었고 시도나 노력도 해보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지금은 이 일을 한다, 그리고 이 일에선 내가 좋아하는 요소도 분명히 몇 가지가 있다, 는 것도 존중받아야 할 삶의 방식이다. - 162, 163쪽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질 이유도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제법 잘 하는 일`을 경시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다지기를 하면서 그다음 단계로 `내가 제법 잘하는 일`로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과의 접점을 찾을 수가 있다.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 안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시작이자 꿈을 추구하는 실질적인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하게 되었을 때 충족감을 느끼려면 그 일은 `내가 제법 잘하는 일`이어야 지속 가능해지니까. - 163, 164쪽

나른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항간에서는 예찬하지만, 그것이 가치 있으려면 어디까지나 자기 규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겸손한 주제 파악이 인간의 미덕일 순 있지만 삶을 팽팽하게 지탱시켜주진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내가 생생히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까지 남는다. - 168, 169쪽

습관적으로 집단에 흡수되어 상대편을 거부하고 미워하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NO`의 타당성과 내용보다 누가 더 격하게 NO,를 외치느냐에만 집중하게 된다. `NO`를 표명한 것 자체에 이미 배불리 만족이 되다 보니 뭐가 `YES`인지도 정확히 밝히고 인정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에 대한 말은 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해서 접점을 찾으려고 다가가는 것조차도 `타협`이라며 지탄을 받는다. 대체 타협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비겁함과 기회주의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을까. - 178쪽

경선: 저는 태도라는 게 결국 `하우(how)`의 문제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정신과 의사라서 좋다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정신과 의사라서 좋다예요. 이 `하우`의 문제가 저한테는 무척 중요한 것이고, 그 사람의 매력을 가장 잘 부각시켜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직업이 같아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지기도 하고요.
현철: 저는 직업을 발톱에 낀 때만도 못하게 여기거든요. 직업을 꿈고 동일시하는 거 웃겨요. 꿈이 직업도 아니고, 직업이 나의 목표도 아니고. 사람의 목표란 건 있을 수 없는 건데요. 그래서 제가 `찰나를 살아라`라는 말을 자주 쓰나 봐요. 그런 표면적인 꿈이나 목표가 아닌, 어떤 태도를 가질 때 내가 가장 충만한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고민이 없으니 결정 장애를 겪고 항간의 보편성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거죠. - 242, 243쪽

경선: 제가 어떤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가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우디 앨런 같은 경우에도요. 그분들의 작품도 좋지만, 그 사람 자체도 못지않게 좋은 거에요. 일단 그분들의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작업 방식이 좋죠. 소탈한 옷차림도 좋고요. (...) 그런 사람들은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나이를 초월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자기만의 가치관과 자기가 충만할 수 있는 어떤 태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고, 자신의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는 힘도 있고...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잇는 사람들인 거죠. - 245쪽

현철: 남들은 연봉이 얼마냐, 일주일에 며칠 쉬냐, 라며 상한선을 보잖아요? 전 늘 하한선을 정하라고 하거든요. 어떤 부분은 양보할 수 있되 어떤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 그게 하한선인데 전 그게 침해당하면 그만두라고 얘기해요. - 253쪽

현철: 모든 과정이 늘 첫 단추에요. 모든 단추가 첫 단추인 거에요. (...) 단추라는 개념이 항상 첫걸음인 거에요. 만약에 다음에 안 된다 그러면 다른 단추를, 다른 첫 단추를 끼우면 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늘 실체가 없는 걸 가지고 1부터 10까지 자꾸 만들고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5, 6밖에 안 되네, 이렇게 되거든요. 사실은 처음부터 5도 없고 3도 없고 다 1, 1, 1, 1, 1 개념의 연속인데 말이죠. - 254, 255쪽

현철: 제 강연 중 하나의 제목이 `드림 오프(Dream Off)`였어요. 주제가 뭐였냐면요, 꿈은 없어도 되는데 내가 없으면 안된다. (...) 꿈 때문에 내가 사라진다니까요. 꿈 때문에. 있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고, 심지어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되는 꿈 때문에 다들 현재를 희생하고 사랑도 희생하고 그런거잖아요. - 2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