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29.일자 조선일보에 <영웅본색, 영웅본색Ⅱ, 영웅본색Ⅲ>에 대한 공고가 커다랗게 났다. 내용인즉슨, STAR TV FILMED ENTERTAINMENT (HK) LIMITED와   STAR TV FILMED ENTERTAINMENT LIMITED(이하 “판권주”라 함)가 “영웅본색”(또는 “A BETTER TOMORROW”라 칭함), “영웅본색Ⅱ”(또는 “A BETTER TOMORROW Ⅱ ”라 칭함), “영웅본색Ⅲ”(또는 “A BETTER TOMORROW Ⅲ ”라 칭함)에 대한 모든 판권을 공동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기 영화에 대한 재제작, 후속편 제작 및 기타 형식의 이용 또는 사용, 이와 관련된 모든 작업시에는 판권주의 사전 위임을 취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 위임없이 상기 활동을 실행하는 행위는 판권주에 대한 권리 침해라는 것이며 이와 관련한 문의는 홍콩에 소재하는 클리포드찬스 국제 법률회사로 문의하기 바란다는 공고다.


이른바 홍콩 느와르의 화려찬란한 개막을 알린 영웅본색이 나온지 그럭저럭 10년이 넘은 것 같다. 영웅본색이 3탄까지 제작되면서 총알 빗발치고 유혈 낭자한 화면에 관객들은 점차차로 식상해졌고 또 슷비슷비한 아류, 삼류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소재가 고갈되고 매너리즘으로 홍수가 졌던 것이 사실이다. 홍콩 느와르로 말하자면 쓸쓸한 조종이 울어버린 지 이미 오래고, 흐르는 물따라 저 멀리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지 또 오랜줄로 알았다. 그런데 지금 스타티비 뭐시기가 이런 공고까지 낸 걸 보면 아직 뭔가 우려먹을 게 조금은 남았나 보다. 지금 다시 영웅본색을 본다면 어쩌면 황송하게도 실소를 흘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기억속에서만은 언제나 멋지게 남아있느니 이것이 추억의 힘이자 기억의 본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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