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이니까 4~5년 전은 되겠다. 내가 사는 광역시 교보문고에서 샀던 그림이다. 액자에 넣자니 복사본 주제에 너무 거창하고 돈도 많이 들거 같아서 코팅해서 내 방 벽에 붙여 놓은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에곤실레보다는 클림트가 훨씬 인기가 많았다. 까페나 레스토랑 같은 곳엘 가면 클림트의 그림 <키스>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사실은 클림트 그림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없어서 꿩대신 닭으로 산 그림이다. 내가 꿩맛이야 모르지만 닭도 맛으로 따지자면 꿩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벽에 붙여놓고 보니 그럴듯한 것이 보기에 좋아라 했다. 그때 교보에서 이 것 말고도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 복제품도 하나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어데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그것도 거금들여 코팅해 놓은 것인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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