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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1 - 1부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인터넷상에 나타난 이미지만으로 볼 때는 책표지에 수염 덥수룩한 중후한 일본 무장이 등장하고 오른쪽의 한글 제목과 왼쪽의 한문 제목도 모두 그럴듯하여 무언가 묵직하니 무게감을 느끼게도 했던 것인데, 내용의 그림을 처음 보는 순간. 앗! 이건 바벨2세잖아! 요런! 요미도 나오는군!! 그렇다. 어릴 때 몹시도 재미있게 봤던 <바벨2세> 작가의 그림이었다. 요코야마 미쯔데루! <철인28호>의 작가이기도 하다. 386쯤은 되어야 알 것이다
삼국지를 재해석(?)한 만화 <창천항로>를 몇 권 본 적이 있는데, 일본만화 특유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조금 거슬리기도 했지만 꽤 흥미 진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이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 표지를 처음 봤을 때 그 비슷한 내용을 상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 의외고 약간 실망이다. <창천항로>가 성인용이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동용 같다는 생각이다.
솔에서 나온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 32권을 두어해 전에 완독하고 작년 말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서 지금 21권을 읽고 있다. 두 번째 읽어도 역시 어려운 것은 사람 이름이다. 일본 전국시대 무사들은 어릴 때 이름 따로, 커서 이름 따로, 수시로 이름이 바뀌고, 이름 중간에 또 관직명이 들어가서 비슷한 이름이 너무 많고, 정식이름으로 부르다가 줄여서 부르다가 혹은 성만 부르기도 하고 해서 무척 헷갈린다. 이 놈이 그 놈 같은데, 저 놈은 또 어느 놈인지...내참...
그런 연유로 인하여 만화로 보게 되면 인물 구별이 더 쉽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이건 이 사람도 바벨2세, 저 사람도 요미, 헷갈리기는 매 일반이다. 다만 막연하게 상상하던 장면장면들이 만화로 형상화되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적이고 치밀한 그림은 아니어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청소년용으로는 매우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32권)>를 읽어 보려는 청소년 여러분은 먼저 이 만화(전13권)를 한번 보고 소설 읽기를 권장한다. 소설이 훨씬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