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공주
카렌 두베 지음, 안성찬 옮김 / 들녘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는 악당을 물리친 왕자가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에 골인하는 동화가 아니라, 왕자와 기사와 공주 3인간에 벌어지는 현대적 삼각 로맨스의 기사문학적 변주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춤추는 디에고 왕자의 다리를 기사 부레두르가 몰래 걸어 넘어뜨린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의 디에고 왕자에 의한 공주 리스비나의 납치, 스스로 명예를 지켜 더러운 빨래를 빠는 노예생활을 자처하는 공주, 공주의 마음을 얻지 못한 디에고 왕자의 노심초사. 공주를 구하기 위한 기사 부레두르의 고난에 찬 여정. 용을 사육하는 마법사에게 다시 납치되는 공주. 왕자 디에고와 기사 부레두르의 항해 등의 사건을 거치면서 결국 디에고는 공주를 납치한 명예롭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뉘우쳐 스스로 부레두르의 하인이 되어 북쪽나라로 압송되고, 용감한 기사 부레두르는 디에고의 도움으로 마법사로부터 공주를 구해내 마침내 자신의 조국 북쪽나라로 개선하게 된다. 공주 라스비나는 자신의 사랑이 명예와 자존심에 억압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북쪽나라의 영웅이 된 기사 부레두르는 공주와의 결혼식날에 진정한 용기를 발휘해 지난날 자신이 디에고의 다리를 걸었음을 인정하고 쓸쓸히 떠난다. 왕자는 부레두르를 기꺼이 용서하고 자신이 물려받을 왕국의 백작으로 임명한다. 드디어 왕자는 공주와 결혼하고 해피엔드.

 

<등장인물 3인 소개>

 

납치된 공주의 이름은 리스비나.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가난한 북쪽나라의 공주. 절세가인이요, 경국지색이라한다. (상고시대 중국의 포사나 달기에서부터 트로이 전쟁의 주인공 헬레네에 이르기까지 한 인물하는 여인들은 능히 한 나라를 무너뜨리고 헥토르나 아킬레스같은 천하의 이름난 영웅호걸들을 골로 보내기도 했던 것이니 그 아름다움의 지극함을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여기에 비하자면 우리의 공주 리스비나는 그녀의 보잘 것 없는 북쪽나라를 조금 기울게는 했으나 완전히 뭉게지는 못했고 결론적으로는 성하게 했으니 미모로 말하자면 포사, 달기, 헬레네에게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녀의 사랑은 순탄치가 못했다. 납치생활중의 고난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알게 되었으나 자신의 사랑이 조국에 대한 배신으로 보여질까 두려워 한다.


왕자 디에고. 따뜻한 지중해 근처의 부유한 바시카리아의 아름다운 왕자. 공주에게 눈이 멀어 공주를 납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바치지만 공주의 마음을 쉽게 얻지 못한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 그로 하여금 공주를 조국으로 돌려보낸 후 자신은 북쪽나라의 감옥에서 죄값을 치를 결심을 하게 한다.


기사 부레두르.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보잘 것 없는 북쪽나라의 용감한 기사. 납치된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혼자 길을 떠나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겪게 된다. 그 여정에서 만난 술탄의 공주 사릴리사를 사고로 죽게한 후 사랑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공주를 구출하여 조국에 개선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눈부신 용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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