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Magazine B) Vol.42 : 스타워즈 (Star Wars) - 국문판 2015.12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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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42호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는 바로 <스타워즈>되겠다. <에피소드 7> 개봉 D-2일을 앞두고 이런 게 또 나와주어서 소생으로서는 뭐 감지 덕지덕지다. 하지만 손끝이 파르르 떨리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거나 콧물이 줄줄 새고 눈물이 철철 흐르는 정도는 아니다. <에피소드 1>이 개봉할 때만 해도 학의 목을 하고 사슴의 눈망울로 오매불망 전전반측 기다렸었다. 그야말로 일각이 여삼추였다. 소생도 이제 나이를 먹고보니 뱃살은 늘어지고 감성은 둔해진 모양이다. 그렇다고 님향한 일편단심이 변한 건 아니다. 청춘의 사랑이 화톳불과 같다면 장년의 애정은 군불과도 같은 것이다. 비록 뜨겁게 확 타오르지는 않지만 따끈하고 포근하게 오래오래 아랫목을 데워준다. 추운 계절엔 역시 따뜻한 아랫목이 최고다.

 

잡지는 Opinion, Fandom, Mecca, Generation, Brand Story, George Luca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Opinion’에는 일본 영화배급사 대표, 세계 최대 스타워즈 컬렉터 그리고 우리나라 허지웅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Fandom’에는 미국, 일본, 한국의 기라성같은 스타워즈 덕후들이 등장한다. ‘Generation’코너에는 일본, 미국, 한국, 프랑스에서 캐릭터 디자이너, 포스터 아티스트, 로봇엔지니어, 장난감 제작자, 작곡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1960~ 1980년대 각 세대들의 스타워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Mecca’에서는 타투인 행성의 촬영지가 된 튀니지의 ‘라 뒨스 일렉트로니크’, 루카스의 개인 작업실과 음향제작부서인 스카이워커 사운드가 상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카이워커 랜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적인 피겨 컬렉터 조웅이 2000여 개의 고퀼러티 리미티드 에디션 피겨를 수집하여 전시한 아시아 최대의 피겨 박물관 ‘CW 레스토랑&갤러리’ 도 소개되어 있다. 이게 대구에서 엎어지면 코 깨지는 위치인 경산에 있는데 언제 한번 가본다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아직 못 가봤다. 아마 더 좋은 것들은 내일을 위해 남겨둔다는 그런 심정일 것이다.

 

<매거진 B>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딘가 2~3% 부족한 느낌이다. 이 잡지가 시원찮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으면 섭섭한 그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그런 아쉬운 기분이 든다. 이번 스타워즈 편으로 말하자면 스카이워커의 가계도라든지, 기본적인 등장인물의 소개, 광선검이나 무기 등 소품의 소개, 제국과 공화국 세력 판도 등 은하계의 정치적 혹은 역사적 배경, 그리고 제다이 기사단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들도 좀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하기사 이런 걸 다 집어넣으려고 하면 책이 더 빵빵해지고 값은 더 올라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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