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톱카프 궁전 안에 있는 보물 전시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유물 전시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20-30분 정도 줄서 기다린 후에 보물실에 입장했다. 보물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스푼메이커스 다이아몬드술탄의 단검일 것이다. ‘스푼메이커스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다이아라고 한다. 컬리넌 다이아가 원, , 쓰리, ,,,,있는 걸로 아는데 서열을 한번 확인해 보고 싶지만 바빠서 패스. 스푼머시기는 86캐럿이나 되는 물방울 모양의 거대 다이아를 49개의 작은 다이아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술탄 메흐메트 4세가 즉위식에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 다이아를 발견한 사람은 어부인데, 유리조각으로 착각해 스푼 3개 값에 팔았다고 해서 스푼메어커스 다이아몬드라고 불려진다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역시 어부는 어부로 살 팔자였나보다. ‘단검은 칼자루에 커다란 에메랄드가 3개 박혀있고 칼자루 끝의 뚜겅을 열면 시계가 장치되어 있다. 칼집은 온갖 보석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치장되어 있다. 단검은 18세기초 마흐무드 1세가 페르시아의 샤에게 선물로 보낸 것인데 페르시아 내정이 불안하여 샤를 만나지 못한 사절단이 그냥 가지고 돌아온 것을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필름 느와르의 거장 줄스 다신 감독의 영화 중에 1964년 작으로 톱카피 Topkapi라는 영화가 있다. 국제적인 보석털이범 커플이 공범자들을 모아 톱카피 궁전에 보관되어 있는 술탄의 단검을 훔친다는 이야기다. 치밀한 작전으로 정보국 요원들을 따돌리고 단검 탈취에 성공하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궁금하쥬??? 아닌가??? 뭐, 사실은 저도 못봤어유.. 헤헤헤... 대도(大盜)에 관한 영화로 가장 재미있고 뛰어난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후 등장하는 도둑 영화들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보고 싶으면 한번 보시라고 말할려고 하니 국내에 출시된 게 없다. 언젠가 EBS에서 방송한 적은 있다. 줄스 다신은 1911년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필름누아르 영화인 벌거벗은 도시로 명성을 얻었으나 매카시 선풍에 칼바람을 맞고 유럽으로 망명하여 그리스에 정착한다. 그리스에서 다신은 신화 속의 여신같은 그리스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를 만나 일요일은 참으세요, 페드라, 톱카피등을 같이 찍었고 64년 결혼했다. 부부가 함께 그리스 군사정권에 반대하여 그리스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말년에는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그리스 대리석 조각의 반환 운동을 지원했으며 2008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

    

 

 

 

 

 

 

 

 

 

 

소생은 멜라니 메르쿠리를 오늘 처음 알았다. 알고보니 이 메르쿠니라는 여성이 보통 인물이 아니다. 참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고 멋진 사람도 많고 운좋은 사람도 많다. 뭐 물론 그 반대인 사람도 많겠지만....어쨋든 그녀는 양가집 참한 규수로,,, 1920년 그리스의 정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56년 칸에서 줄스 다신을 처음 만났고 60년 줄스 다신 감독의 일요일은 참으세요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햇다. 1962년에는 국내에선 죽어도 좋아로 상영되었던 유명한 영화 페드라에 출연했는데 영화 음악을 본인이 직접 부르기도 했다. 64년에는 줄스 다신과 결혼한다. 둘다 재혼이다. 67년 그리스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국외로 추방되어 프랑스에서 배우와 샹송가수로 활동하면서 그리스 군사정권 반대 운동을 계속했다. 74년 군사정권이 붕괴하자 귀국하여 1981년에는 그리스 최초의 여성 문화부 장관이 된다. 그것도 두차례에 걸쳐 10여년간 장관직을 수행했다. 그녀는 물론 미인이지만 예쁘지는 않았고 목소리도 몹시 허스키했으며 골초였다. 1994년 사망했는데 그리스 국민들은 그녀를 몹시 사랑해서 국민장을 치루었다. 

 

기념품 샵에서 구입한 톱카프 궁전 가이드 북에서 한 컷

 

 

톱카프 궁전에서 지쳐 주저앉은 혜림씨

 

음료수 한 병으로 원기회복한 혜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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