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4>
1~3권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4권쯤 되니 조금 지루해졌다. 야리꾸리한 이야기도 너무 자주 나오는 것 같고 남색도 이젠 심드렁하다. 4~5일째 읽고 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 느낌이다. 1권에는 키케로가 등장하고 2권에는 크라수스가, 3권에는 카틸리나가 등장한다. 이름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4권의 디오는 금시초문의 인사다.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독특한 성적 취향으로 봐서는 실존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은 것도 같다. 어쨋거나 잘 모르는 사람이 등장해서 그런가 싶다가도 내가 키케로를 알면 얼마나 알고, 크라수스를 알면 또 얼마나 알며 수수께끼의 인물 카틸리나야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또 그런 것 때문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사색기행> 

이런 책을 읽어온 다치바나씨가 이런 여행을 해왔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책만 많이 읽은 것이 아니라 세계 이곳 저곳 구석구석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하니 무척 부럽기도 하다. 세계인식은 여행에서 시작된다는 서론은 조금 지루하다. 소생은 눈이 즐겁고 마음이 한가롭기 위해 여행을 한다. 물론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세계 인식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먼저지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가지고 여행하지는 않는다. 다치바나씨의 여행이 대부분 업무의 연장이었고 투철한 목적의식하의 여행이라 그런지 딱딱한 느낌이다.


<책사냥꾼>
본인 독서가에서 장서가 내지 수집가로 변신햇다고 언젠가 말했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수집가로서 조금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고서나 희귀본 혹은 적어도 초판본만 수집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동서미스터리문고라든지 민음세계문학전집이라든지 문고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옛날에 장정일은 초판본만 읽었다나 샀다나 뭐 그런 이야기도 있고 해서, 본인도 서재의 책을 이것 저것 들추어 보았는데 이상문학상상작품집 같은 것은 알라딘에서 사전예약으로 구입했는데도 뒤에 족보를 보면 초판 3쇄니 5쇄니 그렇다. 초판본 구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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